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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느끼다 그리다
"걷다 느끼다 그리다" 내용보기
나는 날마다 낙서를 하고 스케치를 한다.감성 부스러기들을 줍는다. 수첩, 스케치북, 업무일지마다정돈되지 않은 감성들이 빼곡하다. 감성조각들을 모으기 위해서는평소 소외된 것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세상 통념에 함몰되지 않고 깨어 있으려는 의지와언제나 마르지 않는 감성이 필요하다.부단한 수집 노력과 부지런한 손 역시 필수이다.그리고 지루한 여정을 견뎌내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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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마다 낙서를 하고 스케치를 한다.

감성 부스러기들을 줍는다.

수첩, 스케치북, 업무일지마다

정돈되지 않은 감성들이 빼곡하다.

감성조각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평소 소외된 것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세상 통념에 함몰되지 않고 깨어 있으려는 의지와

언제나 마르지 않는 감성이 필요하다.

부단한 수집 노력과 부지런한 손 역시 필수이다.

그리고 지루한 여정을 견뎌내는 지구력도 필요하다.

감성조각들은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가도 금방 달아나기

때문에 재빨리 잡아두어야 한다.

날마다 더해진 감성조각들은 언젠가 창의적 사고가 되고

감각적 상상력으로 자랄 것이다.

- 본문中


이 책은 읽는 동안 눈이 참 즐거웠고, 글이 참 맛있었습니다.

어떤 페이지는 한숨에 읽어내려가기 아쉬워서 여러번

곱씹고 넘기기도 했구요.

처음엔 작가님이 아무래도 건축가 이시다 보니 글 여기저기에

전문가적인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와 읽기 어렵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으나, 전혀 그런 딱딱한 글이 1도 아니었고

다 읽고 보니 풍성한 감성과 세심함을 정확하게

풀어낸 글솜씨에 반해 버렸네요.

제목에 힌트가 있듯이

책이 총 3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첫번째. 길을 걷다

두번째. 여행을 느끼다

세번째. 하루를 그리다

전, 개인적으로 세번째 장이 가장 맘에 들어요!

누군가의 진실된 일기장을 읽어본 느낌이랄까요.

첫번째 장의 길을 걷다 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늘 무심히 지나던 그 길이

사실은 과거와 현재,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고 있는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곳이라는 점.

알고보면 벽돌 하나도 소중하게 보이게 되더라구요.

두번째 장의 여행을 느끼다 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 도시는

익숙한 공간에 대한 향수로

옛것을 붙잡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동경으로

새것을 쌓아올린다

그래서

도시는 복잡하고 밀도가 높다' -p80

여행지 마다 옛것을 중시하되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새롭게 바뀌어 가고 있는 도시를 다루고 있는데,

작가님 눈으로 바라본 프레임 속의 모습으로

그려진 멋진 그림과 글들로 이미 알고 있던 도시들이

이 책에선 새롭게 느껴지더라구요.

세번째 장의 하루를 그리다 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남다른 '섬세함'을 갖고 있다.

아주 작은 것을 알아차리는 감각적 섬세함과

내면과 세상의'결'을 느끼는 더 깊은

예민함이 그들에게 있다.'

-p185

건축가로라는 롤을 수행하기 위한 관찰자로서의 고민,

회사의 대표로서의 화합을 위한 고민과 놁,

자연과 인공물이 어울릴 수 있도록 항상

신경쓰고, 안전을 생각해야 하는 고민들.

그리고 사소한 일상들에대한 끄적임.

'내게 있어서 그림은

건축으로 이루지 못한 꿈과 이상의 영역이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계절의 풍광들은

건축가인 내게 디자인 모티브를 제공해준다.

여유가 많아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림으로써 여유를 만들어간다' -p241

이 말은 정말 명언인것 같아요~

일 이외의 어떤 활동이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활동을 함으로써 여유가 생기는 거죠. ^^*

정말 좋은 글이 많은데, 책을 통째로 쓸 수 없어서

이만 줄입니다.

ps~ 직장인 분들이 많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그림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1******8 2019.08.23.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공학이 아닌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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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더이상 엔지니어가 아닌 예술이 된지 오래다. 필자가 30년을 건축일을 했다는 사실은 책의 내용 중간중간에 나오는 '전문가'의 언어에서 읽혀질 뿐, 필시 작가는 예술가의 피가 훨씬 농도짙음이 확실하다.책장을 넘기며 옮겨지는 전세계의 도시를 따라 눈을 이동하다보면 이 책이 여행서인지, 인문서인지, 그림책인지 모호해진다. 책장을 덮는 순간 머리가 맑아진다면 필시 나는
"공학이 아닌 예술" 내용보기

건축은 더이상 엔지니어가 아닌 예술이 된지 오래다. 필자가 30년을 건축일을 했다는 사실은 책의 내용 중간중간에 나오는 '전문가'의 언어에서 읽혀질 뿐, 필시 작가는 예술가의 피가 훨씬 농도짙음이 확실하다.책장을 넘기며 옮겨지는 전세계의 도시를 따라 눈을 이동하다보면 이 책이 여행서인지, 인문서인지, 그림책인지 모호해진다. 책장을 덮는 순간 머리가 맑아진다면 필시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힐링이 됬음이 분명하다.

필시 많은 기록 중 발췌한 내용이 이 책에 담겼을 것인데, 작가가 아직 공개하지않은 숨겨진 기록들이 다음책으로 곧 출간되길 진심으로 바램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2019.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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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 - 걷다 느끼다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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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느끼다", "그리다" 이 세 가지의 카테고리에 맞는 일러스트와 글이 담겨져 있다.표지의 일러스트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책 속의 일러스트가 글보다 더 눈에 가게 된다.그림을 못그리는 나로써는 이 일러스트를 보고 나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 라고 부러워하며 책을 봤다.일러스트는 실제라고 착각할만큼의 퀄리티가 인상깊은 작품이다.건축가의 감성은 어떤 것일까? 궁금
"임진우 - 걷다 느끼다 그리다" 내용보기

"걷다", "느끼다", "그리다" 이 세 가지의 카테고리에 맞는 일러스트와 글이 담겨져 있다.

표지의 일러스트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책 속의 일러스트가 글보다 더 눈에 가게 된다.

그림을 못그리는 나로써는 이 일러스트를 보고 나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 라고 부러워하며 책을 봤다.

일러스트는 실제라고 착각할만큼의 퀄리티가 인상깊은 작품이다.

건축가의 감성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건축가라는 직업은 감성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이 책을 봤다. 저자는 직업의 영향으로 관찰하는 습관이 있어서인지 관찰력이 뛰어났다. 나에겐 그저 평범한 풍경같이 느껴지는데, 저자는 나와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같은 풍경을 다르게 표현하는 글을 보고 "와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며 신기했고, 점점 빠져들어서 계속 글을 보게 됐다.

사람은 모두 각자의 "추억의 장소"가 있다. 어린시절의 모습을 회상하기도 하고,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그런 장소 말이다. 이 책의 글들을 보면서 바로 그 "추억의 장소"가 생각이 났다. 저자는 국내나 해외 여행을 다니며 그 장소를 스케치하며 글로 옮기는 것을 보고 저자는 본인의 "추억의 장소"를 걷고 느끼고 그린 것이다. 단순한 장소일지도 몰라도 그 단순한 장소도 추억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고 있는 것이다.

건축가라는 직업이기에 책의 내용도 건물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설계하는 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건축가라는 직업 때문인지 또다른 감성이 느껴지는 것같고, 글 속에서도 직업의 아우라가 느껴져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다소 딱딱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편안한 감성의 책이 마음에 들었다.

항상 대중교통을 타면 창문 밖에 풍경을 보게 되는데, 더 자주 보고 느끼게 될 것같다.

t*********6 2019.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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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 걷다 느끼다 그리다, 건축이라는 예술이 일상으로
"그림에세이 :: 걷다 느끼다 그리다, 건축이라는 예술이 일상으로" 내용보기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칠 때가 많다. 내 주변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다. 그런시간을 내지 못한다. '걷다', '느끼다', '그리다' 좋아하는 표현이 세번이나 담겨진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의 건축가로서의 철학, 소소한 생각들을 국내외 여행지 및 일상 스케치와 함께 담아냈다.2년여간 건설
"그림에세이 :: 걷다 느끼다 그리다, 건축이라는 예술이 일상으로" 내용보기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칠 때가 많다. 내 주변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다. 그런시간을 내지 못한다. '걷다', '느끼다', '그리다' 좋아하는 표현이 세번이나 담겨진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의 건축가로서의 철학, 소소한 생각들을 국내외 여행지 및 일상 스케치와 함께 담아냈다.

2년여간 건설관련 신문에 연재해 온 것들을 정리해 놓은 에세이집이다. 서울의 곳곳 특히 골목길 스케치는 그곳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해 좋았다.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고 담는 일은 소중하다.

내 눈과 내 손과 내 생각을 통해 일상이 재발견되고 재규정된다./p.156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길 한 그루의 나무도, 구름 한 점도, 배낭 하나에도 감정이라는 놈이 자리한다. 이렇게 일상을 그림과 글로 기록하는 일은 내 안의 다양한 감정을 꺼내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소소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소중한 것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일이기도.

빨래걸이를 보고 거실에 설치미술품이 완성되었다고 표현하는 그. 일상을 예술로, 예술을 일상으로 자유로운 그의 생각을 통해 기록의 힘, 관찰의 힘을 느껴본다.

여유가 많아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림으로써 여유를 만들어간다./p.241

일을 하느라, 사람을 만나느라... 온전히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을 뒤로 제쳐두는 경우가 많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하지만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행함으로 여유가 만들어진다는 그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한다.

나도 일상 스케치를 시작했다. 그 시간들이 나에게 어떤 것들을 선물해줄까 기대된다. 그림 그리며 내 삶의 여유를 만들어보자.

<그외 기록해두고픈 책속 글귀>

건축은 인간에 대한 찬가이자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바치는 또 다른 자연이다. /p.74

'감성 없는 건축은 건축이 아니다. 공간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으나 인간의 정신세계에 감흥을 주지 못한다면 이미 그것은 건축이라고 할 수 없다.'/.p.135

재미와 의미가 결합될 때, 삶의 진정성이 발현되고 비로소 가치가 올라간다./p.176

 

 

k*****e 2019.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걷다 느끼다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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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나에게는 주는 감성은 매우 강했다. '걷다 느끼다 그리다' 걷는 것을 좋아하고, 보는 것을 좋아하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충분한 공감을 주는 책 제목이었다. 단, 그리는 것이 서투른 나에게 '그리다'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책은 심플하면서도 알찼다.  여행과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들이 글과 그림으로 따뜻하게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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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나에게는 주는 감성은 매우 강했다.

'걷다 느끼다 그리다'


걷는 것을 좋아하고, 보는 것을 좋아하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충분한 공감을 주는 책 제목이었다.

단, 그리는 것이 서투른 나에게 '그리다'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책은 심플하면서도 알찼다. 

여행과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들이 글과 그림으로 따뜻하게 표현되어 있는 책이었다.


회사에 다니고, 일상을 살고, 가끔은 일상 밖으로 나가 새로운 세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공감을 주는 책이었다.

나에게 많은 공감과 동감을 주었다.  


저자는 건축가이며, 정림건축 대표이사이다. 

한 직장에서 30여년을 다녀서 CEO의 자리까지 오른 대단한 분이다. 

펜 수채화를 취미로 하면서 건축가, 화가, 칼럼니스트로 쓰리잡(three job)을 갖고 있는 분이다. 


일상을 살고, 일을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세상을 느끼는 저자의 삶이 잘 담겨진 책이다. 

책은 총 3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따. 

'길을 걷다'에서는 국내여행을 다루고 있고, '여행을 느끼다'에서는 해외여행을 다루고 있고, '하루를 그리다'에서는 일과 일상을 다루고 있다.


전철을 타고 출근하면서 금방 읽은 책이다.

짧은 글속에 여운을 주고, 그림 속에 가보고 싶은 충동을 준다. 


이 책처럼 짧은 글과 그림만으로 충분히 여행책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장황한 글과 많은 사진보다 압축된 글과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한 편의 그림이 여행의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저자분께서 가진 글쓰기와 그림그리기의 탁월한 능력때문일 것이다. 


'길을 걷다'의 첫번째 소재는 '서울 이화마을'이었다.

내가 가보았던 곳이라서 반갑고 익숙했다.

이화마을에 가족들과 갔던 기억이 났다.

내 기억속의 추억을 이 책의 글과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비슷한가 보다.


글과 그림이 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은 휴식과 여행이 필요함을 잘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작은 휴식과 여행이 되었다. 


한양도성길, 창신동 골목길, 서촌 골목길, 박물관 열린마당, 북촌 한옥마을 길, 청평 호반길, 속초 가는 길, 외암리 마을 길, 순천만 습지길, 맨발로 걷는 촉석루, 미륵도 달아길, 이기대 둘레길, 산방산 둘레길, 함덕 해변길, 섭지코지 오름길, 비오토피아 자연길...


가본 곳도 있고, 가보지 않은 곳도 있다.

가본 곳은 추억이 떠오르고, 가보지 않은 곳은 가보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 

언젠가는 모두 다시 가보고 싶다. 


'행을 느끼다'에서는 도쿄, 칭다오, 러시아, 베트남, 압록강, 벤쿠버, 시카고, 멕시코시티, 그랜드캐니언, 아프리카, 체코, 밀라노, 취리날 등이 등장한다.

일본과 베트남 정도만을 다녀온 나에게 다른 이국들은 가보고 싶은 대상들이다. 

언젠가는 하나하나 가보리라 기대한다. 


'하루를 그리다'에서는 일과 일상을 다루고 있다.

건축가로 살아가기에 건축가의 삶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가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이었다. 


책 중간중간에 강조하고 싶은 문구(文句)는 조금 더 큰 글씨와 컬러로 인쇄되어 있다.

여백이 많이 있는 짧은 글이지만 진심과 공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오히려 그 여백이 더 좋았다. 

여행의 느낌을 압축해서 잘 표현해주셔서 편안하게 잘 읽을 수 있었다. 


"세월은 흘러가기 마련이고 사람도 늙어가는 것이려니 하고 생각할 때 오늘까지 내가 이루어 놓은 일이 무엇인가 더럭 겁도 납니다.(화가와 걷는길 중에 있는 박수근 화가가 남긴 말, p.57)"


"옛것 위에 새것이 아주 잘 덧입혀졌다.(도쿄와 서울은 닮았다 중에 있는 만세바시역 리모델링에 대한 글, p.83)"


"날마다 낙서를 하고 스케치를 한다. 감성 조각을 줍는다.(p.154)"


"의미가 없는 재미는 공허할 뿐이고, 재미가 없는 의미는 지루하기만 하다.(p.175)"


그림을 잘 그리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림은 사진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풍경의 내면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은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글과 그림으로 마음이 편해해짐을 느끼고, 고단한 일상을 잠시 놓아두고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이 책에 나온 어딘가로 여행을 갈 것 같다. 


이 책은 일반인에게는 일상과 여행에 대한 공감을 주고, 건축가 지망생 또는 건축가에게는 일과 직업에 대한 공감을 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어떤 스타일 삶을 지녔든 모두에게 진한 공감과 부드러운 감성을 전해주는 책으로 생각된다.


※ 걷다 느끼다 그리다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맥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i*****p 201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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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느끼다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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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느끼다 그리다>는 건축가 임진우 대표가 쓴 에세이다.그동안 건축가들이 쓴 에세이들이 여러 권 있었다.그 책들이 주로 사진과 함께 각 공간에 대한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사진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풍경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친근한 느낌이 들면서 쉽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그동안 인천국제공항, 신촌 세브란스 병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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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느끼다 그리다>는 건축가 임진우 대표가 쓴 에세이다.


그동안 건축가들이 쓴 에세이들이 여러 권 있었다.

그 책들이 주로 사진과 함께 각 공간에 대한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사진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풍경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친근한 느낌이 들면서 쉽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신촌 세브란스 병원, 분당 서울대 병원, 여러 기업의 사옥 등을 설계하고, 30년 넘게 건축가로 일하고 있는 임진우 대표가 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그림과 글을 통해 전달한다.


서울과 국내를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길과 풍경에 대한 이야기, 

해외로 여행을 가서 보았던 건축물들과 도시에 대한 이야기, 

건축가로서의 일상적인 내용과 건축에 대한 단상, 개인적인 이야기 등

3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본 풍경들을 스케치했다.

그림과 함께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건축에 많은 관심과 재미를 가지고 있었고,

정림건축과 임진우 대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림 하나 하나가 눈길을 끌었고 처음부터 끝가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건축가가 쓴 책이니까 국내에 유명한 건축물과 장소에 가서 

각 건축물들이 어떻게 디자인됐는지, 건물 구조가 어떤지, 

어떤 용도로 지어졌는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등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이 많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복잡하지 않고 정겨움이 느껴지는 서울의 골목들과 

국내의 아름답고 멋있는 장소와 자연의 모습을 그림과 함께 잘 표현했기 때문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당장 그 장소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단순히 어떤 곳이다라고만 설명하는 것이 아닌, 역사, 구조적 특징, 분위기 등을 

바탕으로 각 장소와 공간이 갖는 의미를 건축가의 관점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흥미로웠다.


여러 장소와 공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건축가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건축 디자인을 하는지, 

건축가 되려면 어떤 덕목이 필요한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등 건축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함께 담겨 있어서 유익했다.


책에 스케치 된 장소들을 대부분 안 가봤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마다 각 장소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곳에 가서 그냥 구경하고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보았던 풍경을 되새기면서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고싶다.

l*******1 2019.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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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수채화 그림과 글이 주는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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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또 한 번 해본다.물론 아주 잘 그리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니면서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그림으로 담아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걷다" "느끼다" "그리다"라는 주제를 가진 멋진 수채화와 짧은 글들이 담겨있다.서울 시내와 국내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느낌을 담은 "느끼다" 카테
"멋진 수채화 그림과 글이 주는 편안함" 내용보기

'그림을 잘 그리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또 한 번 해본다.
물론 아주 잘 그리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니면서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그림으로 담아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걷다" "느끼다" "그리다"라는 주제를 가진 멋진 수채화와 짧은 글들이 담겨있다.
서울 시내와 국내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느낌을 담은 "느끼다" 카테고리에는
나도 가본적 있는 장소들이 많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그런 곳을 사진이 아닌 수채화 그림으로 보니
색다른 느낌이였다.
두 번째 이야기인 "느끼다"는 해외를 다니면서 본 풍경들을 담았고,
세 번째 이야기 "그리다"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끼는 것들을 담았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주가 되고, 글의 양이 적어서
책장을 넘길때마다 너무 여유로운 마음이 들었다.
찬찬히 그림속을 들여다보고, 글을 읽고, 다시 그림을 들여다보는등 시선을 머물게 하는 그림 느낌이 좋았다.

 

 

그 공간에서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림으로 담고, 그 순간의 마음을 글로 적는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았다.
이기대 둘레길이나 산방산 둘레길, 함던 해변길, 섭지코지 오름길등 자연은 그야말로 위대했고,
도쿄, 뉴욕, 칭다오, 심양 북릉, 나오시마등은의 모습은 화려하고 멋졌으며
비 오는 날, 벚꽃엔딩, 동네 한 바퀴, 눈 내린 아파트등의 소소함은 잔잔했다.

 

 

길을 걷고, 여행을 느끼고, 하루를 그리는 작가님의 삶이 참 부러웠고,
그 마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그림으로 글로 남겨놓으면 이것들이 나중에 얼마나 큰 보람이고 행복일까?
아니 그림을 그리고, 글로 적는 그 순간이 가장 큰 행복일 것이다.

 

 

d****i 2019.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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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만나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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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이 슥슥 도안을 그리고 간단한 풍경들을 스케치하고구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이 마냥 멋지게 보였습니다. 모든 직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을 기반으로 하지만 건축이라는 것은사람들이 출입하거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해낸다는 점에서 그들의 시선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프롤로그에서 보니 '어디서건 스케치를 습관처럼 하다보니 도시와 사람들에게 애착이 생
"그림으로 만나는 풍경들" 내용보기



건축가들이 슥슥 도안을 그리고 간단한 풍경들을 스케치하고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이 마냥 멋지게 보였습니다. 

모든 직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을 기반으로 하지만 건축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출입하거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해낸다는 점에서 그들의 시선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프롤로그에서 보니 '어디서건 스케치를 습관처럼 하다보니 도시와 사람들에게 애착이 생겼다' 는 말에 

더욱 책이 기대가 되었어요.


책은 크게 한국의 도시와 풍경들/해외/일상 이렇게 나뉘는데

첫번째 챕터인 길을 걷다에서는 나도 잘 아는 서울의 풍경들이 그림과 함께 나오니까 굉장히 정겨우면서도 

따뜻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책은 그림과 글이 장소당 2-3페이지 정도로 되어있기 때문에 읽는 것 자체엔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지만, 

그림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감성에 묻어가는 점에서 미술관 관람하는 느낌이었달까요.


여행지에서의 여러 도시와 풍경들 속에서 느낀 것들도 사진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하지만

왠지 사진을 보며 함께 여행하는 듯 했습니다.



건축가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 책의 저자이신 임진우 건축가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소박하고 기교없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을 줒ㅇ요시 여기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한국은 특히 고층 건물이 많아서, 물론 그런 것이 이제는 서울의 풍경이 되었지만

외곽으로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진 곳에서도 고층빌딩에 가려 잘 볼 수 없는 자연이 아쉬웠는데 

건물 자체로 멋진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과 융화되는 점도 고려하시는 것 같았어요.



일상으로 넘어가는 챕터에서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삶의 방식으로 재미와 의미를 꼽는데, 재미에 의미가 결합될 때 삶의 진정성이 발현되고 

비로소 가치가 올라간다 는 말이 참 와닿았네요.



소소한 일상과 먹거리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 합니다.

여러 직업군에 있는 분들의 에세이 같은 것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 태도로 삶을 사는지, 

여행을 가서 무엇을 느끼고 담는지 등을 요즘 많이 보면서 저 또한 삶의 의미를 곱씹어보고 있는데,

사람 사는 것은 역시 다 비슷한가보다 싶기도 하구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 예스24 페이스북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w***9 2019.08.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걷다 느끼다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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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느끼다 그리다』는 저자가 건축가분이시다. 건축가라고 하면 잘은 몰라도 작업에 필요한 답사를 가셔서 사진도 찍으시고 설계도 같은 것도 그리시고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이 책의 그림도 이해가 가면서 사진과는 또다른 느낌이라 좋았다. 취미로 시작했던 펜 수채화로 전시회까지 했다니 실력은 이미 증명이 된 셈이다. 참고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저자가 한 신문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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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느끼다 그리다』는 저자가 건축가분이시다. 건축가라고 하면 잘은 몰라도 작업에 필요한 답사를 가셔서 사진도 찍으시고 설계도 같은 것도 그리시고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이 책의 그림도 이해가 가면서 사진과는 또다른 느낌이라 좋았다.

 

취미로 시작했던 펜 수채화로 전시회까지 했다니 실력은 이미 증명이 된 셈이다. 참고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저자가 한 신문에 매 주마다 칼럼 연재를 했던 2년 치를 모은 것으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총 3가지의 테마로 나뉜다.

 

먼저 '길을 걷다'는 서울 시내를 비롯해 국내 여행지를 스케치로 담았고 '여행을 느끼다'는 해외출장이나 여행지의 스케치, 마지막 '하루를 그리다'는 앞의 두 주제와는 달리 일상 생활에서 스케치의 주제를 잡아내고 있다.

 

스케치를 보고 있으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수채화이긴 하나 색깔을 직접적으로 사용한 그림의 일종이다보니 그런것 같고 이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다시 한번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걷다'와 '느끼다'의 내용은 건축이나 풍경(건축이 포함된)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인지 해당 수채화에 대한 이야기는 건축적인 감상평이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용어가 많이 들어간 어려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어떤 느낌이다라는 식으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건축에 문외한인 독자가 읽기에도 결코 무리가 없다.

 

무엇보다도 '그리다'의 경우에는 주제 제한이 없는, 어떻게 보면 앞의 두 주제에 담기 애매했던 것들의 묶음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고, 좀더 개인적인 생각의 편린들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은데 그래도 이 주제에도 건축을 담아낸 그림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일상에서 보게 되는 것들이 많은데 초밥, 라면, 도로, 꽃잎 날리는 풍경 등이 그러하다. 그림과 짧은 글. 보기에 어렵지 않고 책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저자의 개인전을 책으로 만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좋았던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19.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걷다, 느끼다,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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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건축가 임진우의 <걷다 느끼다 그리다>라는 에세이를 읽었다. 교육채널에도 나온다는 이 건축가를 한 번도 본 적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책 속의 그림과, 이 책을 읽으면 왠지 힐링이 될 것만 같은 출판사의 소개- 단지 이 둘뿐이었다. '건축가가 어쩌다 감성 에세이라고 글을 엮어 책을 냈을까?'라는 점도 좀 궁금했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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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건축가 임진우의 <걷다 느끼다 그리다>라는 에세이를 읽었다. 교육채널에도 나온다는 이 건축가를 한 번도 본 적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책 속의 그림과, 이 책을 읽으면 왠지 힐링이 될 것만 같은 출판사의 소개- 단지 이 둘뿐이었다. '건축가가 어쩌다 감성 에세이라고 글을 엮어 책을 냈을까?'라는 점도 좀 궁금했다.


   알고 보니 이 책은 글쓴이가 건설 관련 신문에 2년간 매주 연재했던 칼럼을 묶은 것이었다. 프롤로그에서 글쓴이가 밝히길, 일주일마다 마감시간에 맞추어 원고를 써내야 하는 부담감이 컸지만 사물을 보고 느끼는 연습과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훈련들이 스스로를 한층 성장하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글쓴이 본인이 '글로 표현하는 훈련들'이라고 직접 말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지만, 확실히 읽는 이를 확 끌어당기는 글솜씨로 보기에는 좀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그림들... 세밀하고 꼼꼼하게 특징을 잘 잡아 그려낸 그 멋진 건물 그림들이란! 내가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던 이유 중 하나를 상기시킬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글쓴이의 펜 수채화는 가히 수준급이다. 괜히 개인전 네 번에 그룹전까지 했을까. 푸른 녹음이 가득한 한양도성길, 나도 자주 가봤던 창신동 골목길, 인왕산이 자리 잡은 서촌 골목길, 사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촉석루 등 국내의 여러 길과 건물들을 그린 그림을 '첫 번째 스케치, 길을 걷다'라는 이름으로 묶어놓았다. 이 첫 번째 챕터에서 가장 멋졌던 그림은 '서촌 골목길'이었다. 통인시장을 비롯해 거대한 인왕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 서촌을 멋들어지게 담아낸 글쓴이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아직 제대로 누벼본 적 없는 이 서촌을 꼭 제대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챕터 '여행을 느끼다'에는 글쓴이가 해외출장이나 여행지를 다니며 스케치한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다. 국가별 스케치 양은 일본과 미국, 그리고 러시아 순으로 많은데, 정작 인상 깊었던 스케치는 우즈베키스탄의 유적지 이찬 칼라였다. 그림 속에서도 이찬 칼라의 독특한 건축 양식은 빛을 발하고 있는데, 호라즘 제국의 전통 건축기법과 이슬람식 건축이 융합되어서 그렇다고 글쓴이 역시 적어놓았다. 독특한 건축물들이 가진 그 선과, 황토색 벽돌의 성곽 중간중간 -이브 생로랑이 사랑했던 마조렐 정원만큼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 매력적인- 푸른 빛깔의 탑들이 자리 잡고 있어 시선을 무척 끈다. 실제 사진으로 이미 접해본 적 있는 이찬 칼라를 글쓴이의 섬세한 그림으로 다시 만나보니 느낌이 좀 더 이색적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글쓴이의 건축에 관한 견해를 세 번째 챕터를 비롯해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아래는 책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건강한 건축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고

사람의 감정과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건축 재료가 건강하기에 독성물질이 안 나오고,

햇볕이 적당히 들고 바람이 잘 통하고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은 건축이다.

사람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건축인 것이다.


본서 192쪽


   사실 위 구절보다 좀 더 감성이 짙게 묻어난 글쓴이의 건축 견해도 많으나, 나는 저 글귀가 뇌리에 박혔다. 무척 기본적인 사실이지만, 정작 현실에선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 단지 본인은 그 건물에서 살 일이 없다고 값싸고 몸에 안 좋은 자재들로 원룸, 투룸, 아파트를 짓고 있는 현 세태에 적잖이 탄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에 대해서 이렇게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글쓴이 같은 건축가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건축가들이 건축에 대해 싸구려 생각을 갖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에게 끊임없이 경종을 울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건축가들이 쓴 칼럼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읽어보고픈 생각이 든다.


n********y 2019.07.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