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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사랑법 #연애소설 #박상영연작소설 #박상영소설 #대도시의사랑법 #믿음에대하여 #창비 #추천소설 #소설추천 #동성연애 #퀴어문학 #도서추천 #추천도서 #대도시의사랑법박상영 #유쾌상쾌연애소설 여름 내내 바다에서 바다를 돌아다니고, 차로 이동하였던 순간에도 책 한권은 비상약처럼 챙겨 다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휴가답게 웃으며 재미있고, 맥주와도 잘 어울렸던 책이 #대도시의사랑법 이었습니다. 대도시 부산 여행 중에 읽어서 그랬던 탓도 있지만 등장인물이 호텔과 모텔을 쏘다닐 때, 부산 호텔 안에서 책을 읽으며 맥주를 홀짝일 때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1차원이되고싶어 속 '나'는 마음을 다하고 열정을 더한 사랑이었지만 슬프고 진득한 감정이 그득한 이별 이야기였다면, #대도시사랑법 사랑은 한풀이라도 하듯이 색깔과 맛의 향연이 펼쳐지는 서른 한가지 맛 아이스크림 처럼 마구 쏟아지는 연애를 합니다.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연애 한 가득입니다. 때로는 가벼워보이고 될대로 될라지 내려 놔버린 스무살 그 청춘의 연애 이야기 같은 소설입니다. 또 그 시절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죠. 자신의 영역을 갖춰가야 하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기 쉽지 않고, 경제적 자립은 멀기만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만으로 전부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아가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치열하면서도 처절하고 돌아보면 구질구질한 구석이 한가득이지만 오히려 무모하기까지 했던 사랑의 밑바닥을 들여다 본 시기였던 듯 싶어요. ■ 들 숨에 한 글자, 날숨에 한 글자.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내가 지난 시간 동안 앓았던 열망과도 닮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상에 대한 열망? 대상에 사로잡혀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에 대한 열망? 그래, 한없이 나 자신에 대한 열망. 예수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열렬히 삶에 투신하는 자신에 대한 열망. 어쩌면 한때 내가 그를 향해 가졌던 마음, 그 사로잡힘, 단 한순가도 벗어날 수 없었던 그 에너지도 종교에 가까운 것일지 모르겠다. 새까만 영역에 온몸을 던져버리는 종류의 사랑. 그것을 수십년간 반복할 수도 있는 것인가. 그것은 어떤 형태의 삶인가. 사랑은 정말 아름다운 것인가. 본문 159쪽 중에서 엄마의 병간호를 하고, 엄마는 아들의 동성 연애를 눈치 챈 듯 하지만 결코 드러내지 않으면서 서로의 빈 틈에 기대어 어쩌면 생명을 연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의 신앙은 엄마에게 실제로 병을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건지 믿는 행위 자체로 얻은 열망과 같은 에너지가 엄마를 살게 하는건지 헷갈립니다. 아마도 주인공도 자신이 가졌던 사랑의 마음에 대한 정체가 사랑 그 자체인지, 지금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다른 형태의 감정으로 나아가는 통로였기에 사랑 행위 자체에 종교처럼 매달린건지 알 수 없었을 겁니다. ■ -아니면 좋은 여자를 만나라고 해야 하나? 파스타 말고 회나 먹으러 가요. 말하는 것처럼 가벼운 어조였다. 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 아무렇지 않게 그런 말을 하는 그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는 없었다. 내가 좋아한, 나 자신의 모든 것을 투신해버릴 정도로 좋아했던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나. 나는 정말이지 모든 것이 알 수 없어져버렸고,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그를 바라보았다. 본문 164쪽 중에서 사랑의 시간 중 어느 시점에서 그렇게 가벼워졌을까, 어스름한 새벽을 시작으로 하여 한낮의 뜨거운 볕을 지나 붉게 물들어버린 석양에 이르는 스펙트럼 중 어느 시점일까 궁금합니다. 분명 차가울지 모르는 새벽에서 출발하여 뜨거운 정오의 볕은 사랑의 온도였을 듯 싶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모든 것을 투신해 버리자 오히려 차가워진 온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런지. ■ -너무 애쓰지 마. 어차피 인간은 다 죽어. 본문 168쪽 중에서 엄마의 말 한마디가 책장을 더 넘기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유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많은 이유이기도 했던 지난날 사랑을 되짚어 보면 너무 애썼던 마음, 쏟아낼 것 없이 모두 비워내버린 그 마음이 안타까웠던 탓일까 싶습니다. 애미가 되어 보니 넘치지지 않으면서 모자르지 않은 말 한 마디 건네는 것 자체가 힘든 듯 합니다. 주인공은 엄마에 대한 원망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했지만 엄마의 말에는 그 모든 것을 헤아리는 마음이 담겨 있는 듯 합니다. ■ 다른 술은 다 잘 마셔도 맥주만큼은 약한 내가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인생에서 그래선 안 될 일 빼면 남는 게 없다. 술 취하면 쓸데없이 솔직해지며, 불필요하게 개가 되곤 하는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아무도 묻지 않은 얘기를 털어놓았다. 그중 최악은 내 지난 연애사를 구구절절 읊어대며 신세한탄을 한 거였다. 본문 199쪽 중에서 담아두면 병 된다는 어른들 말씀처럼 어디라도 구멍을 내어 쏟아 내지 않으면 죽어버릴까봐 술이라도 마시면 어김없이 쏟아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도시의사랑법 서술 중에서 이런 시원시원한 대사가 사이다처럼 뼈를 때려서 읽으며 좋았던 듯 싶습니다. 술에 취하면 쓸데없이 솔직해지죠. 불필요하지만 개가 되어 쏟아 낸 것이 병되는 것보다 낫겠구나 싶었습니다. #대도시의사랑법 이야기가 #동성연애 코드라서 싫다는 분도 더라 있더라고요. 알고 읽으시면 좋을 듯 싶어요. 동성이든 이성이든 읽다보니 사랑이야기, 사람이야기, 부모 자식 간의 이야기 등 그냥 삶이구나 싶었습니다. 성을 달리 하여 사랑한다고 하여 사는 게 별다르지 않구나 싶었어요. 좀 더 많은 이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때로는 공격의 대상이 되고, 혐오의 대상이 되며 죄악시되는 것이 안타까울뿐이죠. 그 누가 감히 돌을 던지는가 그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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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소설집이 출간되기 전 박상영 작가의 단편인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이란 작품을 모 문학상 수상 소설집에서 읽어 보았었다. 그리고 당시 개인적으로 느꼈었던 퀴어에 관 한 그 모호한 감정과 불편함이 남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 '대도시의 사랑법'이란 소설집을 마주한 순간에는 박상영 작가의 그 단편에 대한 기억은 의식의 밑변에 잊혀진 채로 남아 있었을 뿐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편이며 그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개념이 편안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고 퀴어에 관해 그런 느낌을 갖는 것이 개인적으로 비난 받을 만 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그런 문제와 현상에 대해 존재의 현실을 기꺼이 받아드리는 마음과 태도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에 관련된 사항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박상영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또는 그가 주제로 다루는 소수자에 관한 관점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그가 소설들 속에서 다루는 퀴어에 관해서는 여전히 불편한 감정이다. 물론 박상영 작가가 글을 풀어가는 방식이나 현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은 대단히 감각적이고 소설가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고 판단된다. 단지 인간 군상들 속에서 그 소수자들이 가지는 감정에 대해 나 자신은 명확한 개념은 없기 때문에 작가의 관점에 대한 이해는 난감한 부분이었다. 사실 책을 읽다가 완독하지 못 한 경우는 별로 없지만,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로 인해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란 소설집도 김봉곤 작가의 '여름, 스피드' 소설집 처럼 중간에 책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책의 내용에 대해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구입한 스스로의 실책을 탓하며 개인적으로 퀴어에 관 한 좁은 견해에 대해 스스로의 의문을 다시 생각하며 책을 접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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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때문이었을 것이다. 동명의 원작 영화. 김고은과 노상현 주연으로 정신없이 한 시절을 보내는 청춘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매일 술 마시고, 남자 만나고, 함께 살아가는 친구들. 우정이란 게 무엇인지, 사랑이란 걸 탐구해가는 청춘들의 아픔을 보는 것 같았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 원작 중의 「재희」편의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재희와 영의 첫 만남이 시작이다. 불문과 동기들이 보았다면 입방아에 올랐을 상황을 목격하고도 그를 단번에 이해한 인물로 비쳤다. 영이 마음을 트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술 마시는 게 일상인 재희는 남들과는 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영과 소울 메이트에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재희가 머물던 방의 창 밑에 숨어있었던 남자 혹은 스토커 때문에 함께 살게 된 과정과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라 하겠다.
영화는 좀 더 파격적으로 다가왔다. 화려한 조명, 그 안에서 춤을 추는 영과 재희의 모습, 배우들의 말투와 몸짓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열린 마음을 가진 남자라고 해도 남자와 함께 사는 연인을 이해할 수 있는 건 드문 상황이다. 재희의 남자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재희는 남자 친구에게 룸메이트의 이름을 지은이라고 했고, 영에게 재희는 재호라는 이름으로 통칭했다. 영화에서 재희가 산부인과에서 훔친 자궁 모형을 들고 뛰던 장면은 지금까지 생생하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춤을 추거나 술을 마시던 재희와 영의 모습이 젊은 날의 성장통처럼 느껴졌던 건 비단 나뿐일까.
다양한 문학 작품이 출간되고 있다. 처음 퀴어 문학을 읽었을 때 얼마나 충격이었던가. 그러나 이제는 성적 취향이 다른 인간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법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일인 것 같다. 이해와 포용을 기르는 작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은 암 투병하고 있는 엄마를 간병하며 만났던 형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엄마와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사랑이라는 그 미묘한 감정을 말한다. 고등학교 시절 골목에서 남자와 키스하던 장면을 보았던 엄마는 영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기도를 열심히 하면 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모습이 보통의 엄마와 닮아있었다. 영화에서는 엄마가 영화 한 편을 보고 와서 아들을 이해하려 애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부모라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엄마를 이해하는 과정 또한 엄마가 영을 이해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둘의 간극을 좁히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그렇지만 매우 닮아있다는 게 놀랍다.
동명의 작품 「대도시의 사랑법」은 규호와 함께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다가 만료된 여권을 들고 공항에 온 것부터 시작이다. 제주에서 형 때문에 올라온 규호는 간호학원을 다니며 클럽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클럽에서 만난 규호와의 연애는 규호의 배려와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고 해야겠다. 규호가 외국으로 떠나고 다시 대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씁쓸하지만 한 시절의 사랑은 여타의 사랑과 다르지 않다.
「늦은 우기의 바캉스」에서 영은 방콕에 왔다. 방콕에 와서도 규호를 생각한다. 규호가 떠난 후 영은 규호의 침대부터 버렸다. 방을 가로막던 침대는 규호의 분신과도 같았다. 하비비와 함께 지내면서도 그는 규호를 생각한다. 규호와 방콕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는데, 마치 규호는 영의 첫사랑인 것만 같다. 잊지 못할 첫사랑의 기억들 같은 거. 풍등을 날리는 풍경을 상상해본다. 소원을 적어 높이 떠오르는 풍등의 아름다움. 추억을 향해 날아가는 것 같다.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 (55페이지)
K가 영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의 내용이다. 「재희」에서 이 문장이 몇 번 나오는데, 씁쓸한 사랑의 한 모습을 나타낸다. 잊을 수 없는 사람, 잊지 못하는 한 시절을 나타내는 것 같다. 사랑이 그렇잖은가. 잊지 못하는 첫사랑의 기억들. 그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을 사랑하지 않나. 문학 작품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영화를 보기 시작했을 때, 왜 이 영화가 사랑을 받았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볼수록 영화에서 내뿜는 관계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인에게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관계겠지만,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라는 걸 말하고 있었다. 특히 노상현 배우가 재희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며 춤을 추는데 재희가 친구임을 강조하는 게 어렴풋이 느껴졌었다. 책 속에서는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에피소드가 있어 그제야 영화 속 감정이 더 와닿았다.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은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게 있잖은가.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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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매하면서도 기대감이 그리 높지 않았던 책이다. 내가 읽은 책들 중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의 어느 정도는 개인적으로 아주 야박한 점수를 준 책들도 꽤 있었더랬다. 말 그대로 베스트'셀러'지 베스트가 아니니까.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공통적인 이유는 '나한테는 아닌 책' 이라는 거. 그래서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른 책들에 대해 다른 책들을 구입할 때보다 더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궁금증은 있다 늘. 왜 베스트셀러일까? 그래서 또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되는 거고.
기대감이 있었던 없었든 어쨌든, 내가 재미있게 읽었다는 게 중요한 거다. 가독성이 좋으니 몰입은 절로 되는 거고. 웃음도 있고 공감도 있고 이해도 있고 오글거림도 있고 젊음도 있고..있을 거 다 있는, 그래서 읽는 내내 지겹지 않았던 책. 잘 쓴 글이네 못 쓴 글이네 말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만 그래도 감히 한 마디 해 본다면, 내겐 잘 쓴 글이더라는 거.
책 다 읽고 덮으면서 누구한테 이 책을 한번 선물해 볼까..잠시 내 주변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려 보다가 딱 한 사람 떠올랐다. 그래, 너로 정했쓰. 딱 기둘려. 조만간 너는 이 책을 읽어야 된다는 의무감과 압박감으로라도 읽게 될 테니.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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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표지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아름다운 것이 최고다! 어쩜 저렇게 컬러를 예쁘게 썼을까, 작가님도 잘생겼다. 책의 내용도 잘났다. 이런 젊은 작가들이 많이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고 이런 책들이 훨씬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주아주 잘 팔렸으면 좋겠다. 판권을 보니 18쇄. 많이 찍었군ㅎㅎ 괜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박상영 작가의 책들을 지켜봐야지. 흥미로운 소설과 작가를 발견하여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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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를 재밌게 봤다. 요즘엔 무슨 책이 나왔나 구경하다 작가 신간 발견! 이런 신간은 사서 읽어야지 하며 바로 구매해서 아껴 읽었다. 한 편을 끝낼 때마다 목이 메어서 다음으로 곧바로 넘어가기 힘들었다. 뭔가 이 작가는 끝까지 가다 확 놓아버린다. 그래서 감정이 더 격해진다. 상실감, 우울함, 허망함.. 뭐 이런 것들. 전작보다 이번이 더 마음에 든다. 더 다듬어진 느낌이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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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에 담아놓곤 다른책과 착각해 주문해버린 책이어서 그냥 읽어버린 작품이었는데 완독은 못했다 처음부터 확 끌어당기는 문체와 구성에 몰입했지만 지극히 이성애자인 본인에겐 작가의 사랑법에 도통 이입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동성애자들을 혐오하는것도 부정적이지도 않지만 분명히 남녀와의 사랑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일까... 그냥 본인 취향에는 맞이 않았다라고 결론내려야함을 핑계삼아 다음엔 남녀의 사랑얘기만 읽기로 하자고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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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하게도 잘 알지 못하는 배우분들이 나오는 드라마였는데, 연기가 너무도 생생해서 '와, 이거 뭐지?' 생각했다. 책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이미 집에 있었으니까. 하하) 드라마 먼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책을 먼저 보았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도 든다. (결론은 뭐든 상관없이 재미있다는 거.) 물론 주인공은 '영.' 그러니까 영, 이 주인공인 연작 소설인 셈이다. <재희> 그 후로 이어지는 세 가지 이야기,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너무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었다. (아, 물론 내용은 그리 라이트하고 즐겁지만은 않다. 사실 이토록 불편하고도 진중한 내용을 가볍고 재미있게 풀어낸 작가님의 필력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이다. (슬퍼슬퍼, 이렇게 슬플 수가 없어.) HIV를 카일리라 부르며 카일리가 곧 나라고 받아들이기까지 하는 주인공 영은, 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자를 만나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거부하는 그와 다투고 그의 뒷모습을 본 이후, 그날이 내가 그의 뒷모습을 본 첫날이었다. 그리고 침묵. 그와 완벽히 연락이 끊겼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고 문자도 읽기만 하고 답이 없었다. 그와 만나는 동안 이토록 철저한 외면의 상태를 겪은 것은 처음이었다. 입술이 마르고 심장이 타들어갔다. 영 역시, ...(중략) 새까만 영역에 온몸을 던져버리는 종류의 사랑. 그것을 수십 년간 반복할 수도 있는 것인가. 그것은 어떤 형태의 삶인가. 사랑은 정말 아름다운 것인가. 하고 있었으니까. 그게 어떤 류의 사랑인지, 나도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먹먹했다. 작가의 이야기이면서, 영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고스란히 내 이야기이기도 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내 마음속 절망 같은 사랑을 작가가 영을 통해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미치도록... 슬프고 황홀했다. <대도시의 사랑법> 역시 마음을 울리기엔 충분했다. 어찌 보면 드물고도 이질적인 사랑이라면 규호와의 사랑은... 보편적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래서 더 애잔한 걸지도 모른다. 특별한 경험이라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빛이 바랠 수도 있고, 그러다 마음속 깊은 공간에 숨겨둘 수도 있겠지만. 그래, 일상은 그럴 수가 없잖아. 이별 후 그를 보낸 이후에도 내내 그를, 붙잡고 있는 거겠지. 아마도 너를 잊을 순 없을 거야, 영도 나도.... 나는, 소설의 끝장을 붙들고 오래도록 멍하게 앉아 있었다. 눈물이 났다. 영 대신, 내가 너를... 붙잡아주고라도 싶어서. 다른 자들의 풍등은 하늘로 올라갔지만, 영이 날린 풍등엔 구멍이 났는지, 불이 붙었고 바다로 추락해버렸다. 나는 결국 풍등에 두 글자만을 남겼다. 규호. 그게 내 소원이었다. 영이 얻고 싶었던 건 결국 일상과도 같은 너, 규호였는데. 그러지 못했다. 풍등마저도 그걸 알아차린 걸까. 풍등에 불이 붙고 추락해 버렸을 때까지만 해도 그럴 수도 있지, 생각했지만. 영이 그곳에 남긴 소원이 규호라니. 추락해 버린 풍등이 야속하기까지 했다. 종교 같은 사랑이 끝나버리고, 일상과도 같은 사랑조차 잃어버렸지만, 다시 올 다른 조각을 기다리면서.... 형태와 색감과 맛이 다른, 너와 나의... 사랑 이야기. 이토록 즐겁고도 유쾌하면서 슬픈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한다. |
| 하루 아니 한나절만에 다 읽었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지만 내용은 그리 가볍지 않다. 가볍게 읽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그냥 절로 인물에 빠져들게 되고 그러면서 생각하게 되니까 그러다보면 한번쯤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생각하게 된다. 그들의 입장에 대해. 인물들과 같은 시기의 삶을 살았지만 그 내용은 나와 너무나 달라서 더 그런 생각을 하게되는 것 같다. 어디 저 멀리 모르는 곳에 그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 있었다고. 나도 대도시에 사는 사람으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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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에도 오래 올라와있고, 타사이트에서 추천글이 많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음.. 이런 내용일 줄은 몰라서 처음에 당황스러웠습니다. 30대 초반의 '영'이 대도시를 배경으로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헤어지는 아픔을 겪으면서 성숙해져가는 이야기로, 4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퀴어 문학도 사랑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에 의의를 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