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령의 『을밀』은 고구려 장수왕의 손자인 흥안이 왕위에 오르기 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왕과 귀족들의 권력 다툼과 남녀 사랑을 담은 역사로맨스이다. 1,2권으로 나뉘어져 있는 장편 소설이지만 그 당시 실존한 인물들이 나오기에 역사적으로 더 현실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관직에 오른 밀, 귀족들의 권세를 누르고 왕권 강화를 위해 지략을 펼치는 태자 흥안,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오빠 흥안의 세력 강화에 나름 일조한 공주 안학, 손자를 고구려의 왕으로 만들려는 귀족 우불해와 그의 손자 태루 등이 등장한다. 밀은 국내성에서 열린 사냥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관직을 얻게 되어 평양으로 오게 된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을류라는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어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 하고 이를 공주 안학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며 도와주려고 한다. 태자 흥안은 우불해의 야욕을 알고 손자인 태루를 공주 안학의 부군으로 삼자며 평양으로 불러들인다. 태루를 고구려의 왕으로 세우려는 불해의 욕망은 흥안을 없애는 것에 앞장선다. 백제를 침략하기 전 백제로 밀행을 떠난 흥안과 밀은 백제의 거상 한 씨의 도움을 받기로 약조를 하고 그의 딸 주를 아내로 맞이하기로 약조한다. 다시 고구려로 들어오는 둘을 막아서는 불해의 사람들과 부딪히고 밀은 부상를 입어 낭떠러지로 떨어져 결국 흥안만 평양으로 돌아와 즉위식을 무사히 마친다. 역사로맨스이니 인물들의 사랑 얘기가 빠질 수 없다. 공주라는 신분을 숨긴 안학에게 밀은 청혼을 하지만 신분의 차이로 인해 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안학, 밀을 향해 거침없이 애정공세를 펼치는 애녹, 밀의 절친으로 애녹을 사랑하는 거란인 키탄, 안학 공주를 사랑하는 태루, 주를 마음에 둔 흥안, 밀을 마음에 둔 주. 이처럼 젊은이들의 사랑의 화살은 쌍방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뒤엉킨다.
과연 밀은 어떻게 구사일생으로 돌아와 가문의 몰락 이유를 밝히고 안학과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흥안이 보위에 올라 강력한 왕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이들의 엇갈린 사랑은 어떻게 매듭을 지을지 2권에서 더 본격적이고 화려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권력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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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와 권력 투쟁기. 아마도 이 책을 단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그렇지 않을까. 이야기가 시작하자마자 고구려의 공주인 안학은 상의를 벗은 채 목욕을 하던 한 남자를 만난다. 선녀와 나무꾼의 고구려 버전인가. 원래가 당돌한 안학은 그를 빤히 쳐다보게 되는데 그게 또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정석이겠지. 그렇게 이 둘이 앞으로 맺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물론 그 길에는 쉬운일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
사냥대회를 열고 자신이 믿고 의지할 무장을 찾는 고구려의 태자 흥안. 그는 이 대회를 통해서 태루와 밀을 얻게 된다. 비슷한 연배의 그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친한 벗이 되지만 그들 사이에는 안학이 있다. 안학은 처음 보았던 그가 밀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신분을 숨기면서까지 그를 만나려고 한다.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태루. 서로가 서로를 향해서 앞으로 나란히만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설정이다. 그래야만 이야기가 진행이 될테니 말이다.
그런가 하면 여기 밀을 좋아하는 또 한 여자가 있다. 애노다. 모든 남자가 다 좋아하지만 특별히 마음을 주지 않았던 그녀는 기필코 결단코 자신이 가질수 없음을 알고도 밀을 따라 다닌다. 전장에 나갈 만큼. 결국은 포기하게 되지만. 흥안은 밀과 백제로 밀행을 나갔다가 구슬아씨 주를 만난다. 그녀 또한 밀을 처음에는 좋아했지만 곧 흥안에게로 빠져든다.
사랑이야기만 있으면 심심하니 여기에 역사적인 이야기를 잔뜩 뿌려놓았다. 고구려가 백제를 침략하고 위로 더 뻗어가는 것을 구상하던 시기. 만약 삼국시대에 고구려가 이 나라를 통일했더라면 우리는 중국땅까지 모두 우리나라의 영역으로 만들 수 있었을가. 그랬다면 우리는 또 지금과 다른 그런 모습으로 살아갈까.
역사 뿐 아니라 권력다툼도 주요한 이야기의 한 맥락이다. 태루의 할아버지인 불해. 그는 일찌기 자신의 욕망과 사욕을 위해서 모두를 반역자로 만들어 버린 일이 있다. 그 일에 휘말려 죽음을 당한 것이 바로 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다. 자신도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할뻔 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남았다. 온 가족의 생명을 단 하나의 목숨으로 바꾼 것이다. 그렇게 살아남았던 목숨이었다. 성도 없이 밀이라는 이름만으로 살아가던 그런 사람이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고자 한다. 떳떳한 사람이 되어 공주의 부마가 되고자 한다. 그가 비밀을 밝히는 순간 모든 것은 다 마무리가 될까 아니면 다시 한번 소용돌이 속에 말리게 될까. |
고구려 무사 을밀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역사로맨스 『을밀』 제1권. 《왕은 사랑한다》의 작가 김이령이 이번에는 엇갈린 사랑과 권력 다툼 속에서 자신의 근본과 사랑을 찾기 위해 운명에 맞서는 고구려 무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모도 성도 모르고 거칠게 자란 고구려 무사 을밀. 자신의 뿌리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태자의 눈에 들어 평양까지 온 그는 공주 안학을 사랑하게 된다. 오라비 흥안태자의 간계에 의해 신통력을 지닌 존재로 알려져 만인의 추앙을 받는 고구려 공주 안학. 밀을 만나게 된 그녀는 공주의 시녀인 척 신분까지 속여 가며 난생 처음 느끼는 감정에 빠져들지만 애써 그 마음을 외면한다. 을씨 가문이 당한 멸문지화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밀과 공주, 그리고 흥안태자를 위협하는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는데….
을밀-고구려 최고의 무사 진정한 자시관 가문을 되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공주 안학을 공주인 줄 모른 채 사랑하게 된다
안학-신령한 존재로 추앙받는 고구려의 공주 정체를 숨긴 채 밀을 만나며 일생 처음 낯선 감정에 빠져들지만 애써 그 마음을 외면한다
흥안-훗날 고구려의 220대 안장왕 필요하다면 사랑하는 사람도 철저히 이용하는 책략가 밀과 함께 백제로 밀행을 나섰다가 운명의 상대 구슬아씨 주를 만난다
주-한강 유역 거상의 외동딸 백제 최고 미인이라는 명성답게 도도한 아가씨 예상치 못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휘둘려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밀과 안학공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흥안과 주의 사랑이야기도 함께다 네명의 주인공의 운명과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주인공 밀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빠른 전개로 흡입력을 자랑한다 왕은 사랑한다의 작가 김이령 작가의 두번째 작품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이번 책에서도 역시 고구려를 배경으로 무사 밀의 운명과 사랑을 그렸다 왕은 사랑한다에 이어서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스토리에 애절한 로맨스는 빠질 수 없는 소재로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
책제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잡았던 을밀1 역사소설 같기도 하고 로맨스소설 같기도 하고… 한낮 촌뜨기에 지나지 않던 밀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태자 흥안에게목숨을 바치는 고구려의 무사가 된다. 그리고 그런 도중에 태자의 여동생인 안학공주를 만나는데 정작 그녀가 고구려에 하나밖에 없는 공주인지를 모른다. 또한 안학공주는 자신의 신분을 궁녀라고 밀을 속이면서 그를 만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밀을 사랑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찌 되는 것일까?! 훗날 고구려의 22대 안장왕이 되는 태자 흥안. 그는 철저한 책략가이자 제대로 벼슬아치들을 다룰 줄 아는 인물이며, 자신의 나라 고구려를 위해서라면 여동생 안학공주에게 정략결혼도 하게끔 하는 냉철한 인간이다. 하지만 냉철해지려 노력하지만 미모의 여인 앞에서 그녀를 사랑하지 얂을 수 없었다. 이렇게 고구려의 역사가 있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세로서로 얽히고 사랑하는 모습들이 로맨스 소설같다. 그리고 을밀이 주인공 이어인지 어찌 모든 여자들은 을일을 보자마자 그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지 그 인물을 소설이 아닌 실물로 만나고 싶으며, 댜음편에서 과연 을밀에게 얽혀 있는 고거 조상의 뿌리를 찾을 수 있을지 몹씨도 궁금하다. |
오랜만에 로맨스 소설을 읽게 되고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게 새로운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었고 몽블랑 덕분에 알게 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왕은 사랑한다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한 김이령 작가님의 책이라고 해서 더 기대되고 역사속에서의 로맨스여서 더 궁금했던 책이기도 했다.
고구려 무사 을밀,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도 성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거칠게 자라 태자의 눈에 들어 평양까지 오게 되고 무사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고구려 공주 안학, 오라비인 흥안태자의 뜻에 대귀족 태루와 혼담이 오고가지만 을밀을 만나게 되고 자신을 공주의 시녀라고 속이게 되지만 그를 향한 새로운 감정이 생겨나는데...
역사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어보긴 했지만 오랜만이라 그런가 또 다른 느낌이었던것 같다. 보통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되겠지, 저렇게 되겠지 하는 예상을 하면서 보게 되는데 이번에는 이런 역사가 진짜 있는겠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었던것 같다. 자신이 누군인지도 모르는 을밀이 상대가 공주인지도 모르고 안학을 만나게 되고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지는 등 오랜만에 본 로맨스 소설은 재미있었다.
보통은 한권짜리를 보는 편인지 두권짜리, 시간적인 여유가 많을때 읽을수 있는 책이지만 뒷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궁금해서 바로 연달아 읽을수 밖에 없었던 책이기도 하도 어떻게 될지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2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을밀과 안학에게 무슨일이 벌어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