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말미에 밀 덕분에 구사일생을 살아 돌아온 태자가 즉위식을 잘 치렀으나 밀의 흔적을 찾지 못해 다들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밀은 여전히 그녀의 신분을 모른 체 안학과 혼인을 약속한다. 지난날 흥안이 태루에게 부마 자리를 약조했기에 밀과 태루 중 백제와의 전쟁에서 공을 더 많이 세운 사람에게 공주와의 혼인을 허락하겠다고 한다. 둘의 공이 같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밀의 조부 을류가 역적이었다는 것 때문에 밀은 평양을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정말 역적이었는지 더 정확히 확인하기로 하고 몰래 평양에 남아 우불해의 집에 찾아 들어가 그가 숨기고 있던 조부와 관련돼 비밀문서를 찾아낸다. 왕권을 지키려는 흥안과 흥안을 없애고 손자 태루를 고구려의 왕으로 세우자고 하는 우불해, 이 둘의 치열한 책략과 계략은 진검승부를 겨루듯 계속된다. 흥안과 밀은 불해가 숨기고자 하는 비밀을 밝혀내고 우불해의 역모를 저지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안학과 밀의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고 태루는 부마의 자리를 포기한다. 평양을 떠나려던 밀을 찾아가 하룻밤을 보낸 안학은 그와 혼인을 못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은 변치 않을 거라 다짐한다. 흥안은 왕비 주를 사랑하지만, 여전히 주가 밀을 잊지 못한다 생각하고 주에게 가시 돋친 말을 하며 밀어낸다. 밀과 안학은 결국 부부의 연을 맺지만, 흥안과 주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너무 늦게 알아버려 아쉬움을 남기는 결말을 맞이한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인 밀보다 오히려 흥안 캐릭터가 더 기억에 남는다. 나라를 이끄는 사람으로 남들과 평범한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냉혹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더 안타까웠다. 권력을 가진 자라고 해서 마음 편히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지 못함을 흥안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태루 또한 겸손함과 올바름으로 고구려 왕실과 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제목은 을밀이지만 인물 하나하나가 다 주인공처럼 큰 역할을 했다. 역사로맨스답게 고구려의 역사와 남녀 사랑 이야기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있는 이야기였다. ![]() |
김이령의 로맨스 소설. 고려 시대 충선왕의 어두운 일면과 그가 사랑한 두 사람, 린과 산의 운명적 사랑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왕은 사랑한다>의 작가 김이령의 두 번째 작품. 자신의 근본과 사랑을 찾기 위해 운명에 맞서는 고구려 무사의 이야기로 엇갈린 사랑과 권력의 다툼 속 자신의 운명에 맞선 밀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한 또 하나의 고구려를 느낄 수 있게 한다. |
일단 중고라도 을밀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잘한것 같다. 몽실북클럽 몽블랑으로 읽게된 을밀1에 이어 그 리듬이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무던이도 노력해서 어렵사리 읽게 된 을밀2. 을밀과 안학공주의 사랑이 어찌될지? 또 한씨가문의 딸 주는 흥안과 또 어찌될지? 굴가와 사록과 에노는 계속해서 을밀과 함께 동고동락할지? 태루는 안학공주를 계속 사랑할지? 등등 모든 사람들의 사랑이 더 애잔하고 슬퍼지는 느낌이다. 또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 태루, 그리고 흥안. 둘다 불쌍하고 안쓰럽다. 그리고, 끝내는 자신의 지아비인 흥안의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주. 그녀도 못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렇듯 을밀2는 여러가지 상황 등이 절정에 오르고 을밀의 신원이 밝혀질지 극에 달한다. 그리고 안학공주가 을밀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루는 을밀과의 우정 또 둘도 없이 친구가 되기로 했던 말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을 생각을 한다. 태루 그가 진정 멋진 사내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에 조부 불해가 욕심과 야망을 버리고 태루처럼 오로지 왕께 충성하고 조금만이라도 선한 마음을 가졌다면 그여 손자 태루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또 그에 가문도 남은 생애도 편하지 않았을까 싶고. 을밀과 안학공주에 사랑을 보면 너무도 애뜻하고 사랑스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세상의 이치는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함께 오래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들의 지위, 신분이 차이 난다 하더라도 서로의 사랑으로 모두 해결되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너무도 즐겁고 행복하다. |
오랜만에 로맨스 소설을 읽게 되고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게 새로운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었고 몽블랑 덕분에 알게 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왕은 사랑한다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한 김이령 작가님의 책이라고 해서 더 기대되고 역사속에서의 로맨스여서 더 궁금했던 책이기도 했다. 그렇게 1권을 읽고 바로 이어서 2권을 읽게 되었다.
어렵게 살아 돌아온 을밀, 을밀 덕분에 무사히 살아돌아와 즉위식을 치를수 있었던 태자. 흥안은 백제와의 전쟁에서 공을 더 많이 세운 사람에게 안학 공주와의 혼인을 약속하고 을밀의 조부인 을류가 역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을밀은 자신의 가문을 정확하게 확인하려 한다. 그렇게 조부와 관련된 비밀문서를 알아내고 우불해의 계략을 알게 되는데....
역사속에서 일어날것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정말 이런일이 일어난건가? 하는 궁금증이 있었던것 같다. 검색을 해보기도 하고 모르는 역사에 대해, 역사속 인물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된것 같고 달달한 로맨스라기 보다는 역사속이야기에 더 집중을 하게 된것 같다.
고구려의 역사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되고 그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다. 우연히 알게 된 책인데 재미있게 읽고 또 한편의 로맨스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한동안은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