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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이 "나도 공장 물류 꽤 오래 했어요. 본인에게 공장 물류는 어땠나요?"라고 묻길래 "와... 이렇게 해도 돌아가는구나!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대답했더니 면접관이 빵 터지며 한참을 웃었다. 아마 면접관이 경험했던 공장 물류도 나와 같았으니 공감하며 머리를 끄덕였을 테다.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다 보면 구멍 숭숭 뚫린 시스템과 일 안 하는 고인물로 가득해도 공장은 돌아간다는 걸 경험한다. 회사에 오래 다니면 다닐수록 일을 덜하고 돈을 많이 받는 기술을 습득한다. 물론 90년대 입사자들에 한해서다. 최대한 일을 안 하기에 편하고 오래 다닌다. 그렇기에 Gray area가 많고, R&R 가지고 자주 싸운다. 내 일이 아니면 쳐다도 보면 안 된다. 말 한번 얹는 순간 내 일이 되고 내 책임이 된다. 물론 그런다고 돈은 더 주지 않는다. 최대한 흐린 눈으로 문제를 모른척해야 한다. 그래도 공장은 돌아간다. 그 문제가 터져서 나한테 굴러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제조업 물류는 다 이런가 싶어 SCM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이 책은 특수가스 산업을 기반으로 쓴 SCM 책이라 이와 다른 제품을 담당하면 3분의 1 정도는 관련 없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Process Invotion 할 때, 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입장에선 기존 업무에 추가 업무가 늘어나는 셈인 거고, 기껏 열심히 준비해 발표해도 훈수를 두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효율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나, 생산계획이 주도가 되는 SCM은 허덕이며 따라가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 부분을 보면 다른 제조업 물류에도 공감되고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업무 전문 용어가 많이 나와서 기본서나, 입문서로 읽는 건 어렵고, 현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읽고서 "그렇지, 여기도 이런 일이 있네" 하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업무 용어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한 부분도 많아서 업무 지식을 쌓기에 좋았다.
오늘도 공장과 제조업 물류 업무로 뼈에 참을 인을 3번 이상 새기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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