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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지 않기(크게 휘두르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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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간은 참 잘도 흘러가는데 만화 속 시간은 정말 천천히 흘러간다. 다른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 코난은 꽤 오랫동안 초등학교 1학년이기는 하다. 이 만화 속에 나오는 철은 아직 여름이다. 지난번에는 이름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거의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인가. 니시우라가 있는 사키타마 현이 아닌 에히메 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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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간은 참 잘도 흘러가는데 만화 속 시간은 정말 천천히 흘러간다. 다른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 코난은 꽤 오랫동안 초등학교 1학년이기는 하다. 이 만화 속에 나오는 철은 아직 여름이다. 지난번에는 이름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거의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인가. 니시우라가 있는 사키타마 현이 아닌 에히메 현에 왔으니 말이다. 토리 고교였다. 이곳에서는 본래 한해에 한번 토리, 나미사토, 타이젠 세 학교가 합동연습을 했다. 이번에는 니시우라까지 네 학교가 함께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사투리를 썼다. 관서지방인가.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코시엔에 갔다가 이렇게 합동연습을 하려고 왔다. 같은 현에 있는 학교와 연습하는 것보다 더 편하게 생각한 듯하다.

아침 먹기 전에 포지션 대로 모여서 자기소개하고 연습했다. 다른 데는 거의 안 나오고 미하시가 있는 투수들이 모인 곳이 나왔다. 다른 아이들은 활발하게 자기소개하는데 미하시는 혼자 조금 떨어져 있었다. 맨 마지막에 이름 말했는데 발음이 ‘히하시 헨’이 되었다. 아이들이 그것을 듣고 그러면 ‘헨’이라고 하면 되겠다고 했다. 미하시는 그 말에 별말 안 했다. 아침 먹을 때 미하시가 아베와 말하는 것을 보던, 투수반 대장인 나미사토의 나가미야 유고가 미하시 이름을 잘못 말했는데 왜 말 안 했느냐고 했다. 그러고는 다시 소개하라고 했다. 이 말 듣고 미하시는 좋은 사람이다고 생각했다. 미하시는 자기한테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면 좋은 사람이다고 한다. 토리 투수 카미시로 쇼마는 자기는 예전에 ‘효마’라고 했는데 지금은 제대로 ‘쇼마’라고 해준다고. 미하시는 이때도 ‘좋은 사람이다’ 생각했다. 미하시 이름을 제대로 말했더니 다른 아이들은 그냥 별명처럼 ‘헨’이라 한다고 했다. 그래도 나가미야 유고는 ‘렌’이라 한다고 했다. 미하시가 이름 잘못 말해서 나가미야 유고가 다시 물어보고 할 때 꽤 웃겼다. 이런 거 보고 웃다니.

니시우라와 토리가 첫번째 경기를 했다. 이때 니시우라 포수는 타지마였다. 아베는 신인전 때까지 나가지 않는다. 모모 감독은 타지마한테 미하시 공이 어느 정도나 통하는지 알아보는 공 배합을 하라고 했다. 타지마는 타자들이 한번 돌 때까지 이것저것 시험해봤다. 그리고 잘 안 됐을 때 미하시한테 너를 믿고 시험해보는 거다고 하고, 오늘 리드가 자기 실력이라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상대쪽 투수 카미시로 쇼마는 다쳤다가 나은 지 얼마 안 되었나 보다. 토리 포수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카미시로 쇼마를 힘들게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토리 타자가 한바퀴 다 돌자 타지마는 미하시한테 미하시의 직구를 던지게 했다. 그것도 한번 해 보고 싶었다고. 처음에는 상대편이 잘 못했다. 거의 다 위로 띄웠다. 그런 모습을 본 아베는 타지마한테 한사람에 세구만 던지라고 했다. 그리고 여섯번째 타자는 보기만 했다. 그래서 더는 미하시의 직구만 던질 수 없게 되었다.

5회말부터는 타지마가 미하시와 함께 생각하자고 했다. 6회말부터는 하나이가 투수를 하고, 8회말부터는 오키가 투수를 했다. 예전 같았으면 미하시가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않았을 텐데, 이제 많이 달라졌구나. 5회말이 끝났을 때 미하시는 어깨를 식히러 갔다가 그곳에서 토리 투수 카미시로 쇼마와 만났다. 카미시로는 자신이 다쳐서 정포수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했다. 이제 한 해밖에 남지 않았다며. 포수는 3학년이었다. 자기는 공을 던지지 않으면 팀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도 했다. 미하시는 그 말에 공을 던지지 않는 자신도 도움이 안 되려나 하다가, 아베가 투수가 아니어도 미하시를 좋아한다고 한 말을 떠올리고는 카미시로한테 다친 거 나을 거다고 말해줬다. 누군가를 위로해주기까지 하다니. 돌아가면서 미하시는 자기가 공을 던져야 하는 사람은 아베라고 생각했다. 토리하고 한 경기는 8 대 8로 비겼다.

두번째 경기는 니시우라와 나미사토가 했다. 이때 포수는 하나이 투수는 미하시였다. 하나이는 투수도 하고 포수도 하다니. 모모 감독은 하나이한테 미하시가 던지를 공 모두를 시험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잘 안 되었다. 미하시가 자기도 같이 생각할까 했다. 모모 감독이 하나이한테 모든 공 시험해봤냐고 하니, 하나이가 아직 다 못해봤다고. 그리고 미하시한테 미안하지만 지금은 자기가 이끄는 대로 따라달라고 했다. 그런 가운데 아베가 미하시한테 어떤 공을 던지는 게 좋았겠느냐고 물어봤다. 미하시는 아베가 묻는 말에 이런저런 대답을 했다. 아베는 말을 듣고는 이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미하시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6회부터는 오키가 던졌다. 세번째 경기는 토리와 나미사토가 하고, 니시우라는 근육단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타이젠도 있었는데, 이 학교는 토리 A팀하고 자기 학교에서 연습했다. 실제 경기가 아니고 연습경기여서 더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니 경기하고 나서도 서로 나쁘게 말하는 아이들이 없기는 했다.

감독들이 모여서 잠깐 이야기하고, 아이들 모두 함께 저녁을 먹었다. 나가미야 유고는 미하시한테 즐거웠고 잊어버리지 않겠다고 하고 또 만나자고 했다. 카미시로 쇼마는 미하시한테 다치면 안 된다고 했다. 미하시는 다치지 않겠다고 하고, 사키타마에서 이길 테니까 코시엔에서 만나자고 했다. 다른 아이들이 미하시가 한 말을 듣고 자기가 한 말을 미하시가 먼저 했다고 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미하시는 아베한테 모두가 자신이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더 좋다며, 사람이 모자라면 그만큼 누군가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약해지니까 이제는 다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나이가 둘이 하는 말을 듣더니 모두가 알아야 한다면서 미하시한테 모두한테 말해주라고 했다. 미하시가 쭈뼛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자 결국 하나이가 말했다. 모두 다치지 말라고 미하시가 말했다고. 아베가 앞으로 두 해밖에 남지 않은 거 생각한 적 있느냐고 미하시한테 물으니, 미하시는 있다고 했다. 그리고 고교야구도 지금 팀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안다고 생각했다. 니시우라가 코시엔에 가고 이기는 거 나올까.



희선


n***8 2012.12.12. 신고 공감 4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