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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느리게 간다는 것이 빠를 수 있다
"느리게 느리게 간다는 것이 빠를 수 있다" 내용보기
바쁘게 산을 오르다보면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주변의 나무와 이름 모를 풀꽃들도 건성으로 지나쳐버리는 삶을 우리는 살아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잠시 쉬자. 그늘에 앉아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멍하게 앉아있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너무 바쁘게 살아가면 자신이 원했던 길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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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산을 오르다보면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주변의 나무와 이름 모를 풀꽃들도 건성으로 지나쳐버리는 삶을 우리는 살아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잠시 쉬자. 그늘에 앉아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멍하게 앉아있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너무 바쁘게 살아가면 자신이 원했던 길이 아닌것도 모르고 달려가는 수도 있다. 인생의 문턱에 갔을 때 살고 싶었던 삶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런 삶의 여유가 필요한 때이다.

 

우리는 너무 달렸다. 그것도 과속으로. 그러나 우리는 과속으로 달리는 것을 몰랐다. 아니, 모르고 싶었는지 모른다. 똑바로 보지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주저앉고 싶지는 않았다. 잘 살고 싶었기에 발버둥을 치면서 그렇게 달려갔던 것이다. 그런 삶이 우리를 과속으로 내달리게 만든 것이다. 그런 삶이 우리를 메말르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속도를 늦추면서 달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달리는 것이 아니라 산책하듯이 주변을 돌아보면서 가야된다는 것을. 

 

"마음에는 여러 기억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요. 그런데 아주 옛날의 일들이 더 깊이 뿌리를 내린 것 같아요. 어릴 때의 일들은 뿌리가 깊잖아요. 캐낼 수가 없어요. 그런데 요샌 것은 뿌리가 시원찮아요. 얕아요. 겉으로만 왔다 가요. 요새 것을 우리는 금방 잊잖아요. 기억할 만한 것도 없고."

글처럼 우리의 삶에는 무수히 많은 기억의 뿌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제 내가 무엇을 말하고 행동하는지도 기억하지 못한채 흘러가면서도 과거의 기억들은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을 깊게 내린 거라 캐낼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런 삶의 뿌리들이 깊이가 다르듯 우리의 삶도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노래 한 곡을 잊는다는 것은

한 가지 지난 일을 잊는 것이다

지난 일과 관련된 사람들로 하여금

그대 자신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이다.

 

마딩의 자작시의 한 구절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바쁘다고 말로 변명만 했었다. 그러다보니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바른지 아닌도 알지 모른채 가고 있었다. 잊어버린 삶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슬플까? 그런 삶은 얼마나 비참할까?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어하는 마음이 움직일 때, 우리는 변화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이 모일 때 변화가 눈에 보이는 것이다. 흐른다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다. 움직인다는 것은 흐른다는 것이다. 강물을 보면 흐르지 않는 것 같지만 흐르고 있다. 우리의 삶도 강물과 같다. 흐르지 않는 것 같지만 흐르는 것이다. 그렇게 지나가버린다.

 

빠르게 가고 싶은 길은 어쩌면 가장 먼 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느리게 간다는 것은 주변을 돌아보면서 삶의 여유를 찾아가기에 더 빠르게 가는 삶일 수 있다. 느리게 느리게 간다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a****5 2016.11.30.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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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천천히도, 괜찮다.
"조금 더 천천히도, 괜찮다." 내용보기
조금 더 천천히도, 괜찮다.   달리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다. 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옆 사람보다는 한 발 앞서 나가야한다. 우리는 왜 달리고, 뛰고, 옆 사람을 앞질러 가는 걸까. 달리지 않아도, 뛰지 않아도 혹은 이따금씩은 평평한 바윗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어도, 풀벌레 움직이는 소리를 들어도 될텐데 말이다. 우리는 몸이 가는 것보다 더 빨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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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천천히도, 괜찮다.

 

달리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다. 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옆 사람보다는 한 발 앞서 나가야한다. 우리는 왜 달리고, 뛰고, 옆 사람을 앞질러 가는 걸까. 달리지 않아도, 뛰지 않아도 혹은 이따금씩은 평평한 바윗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어도, 풀벌레 움직이는 소리를 들어도 될텐데 말이다. 우리는 몸이 가는 것보다 더 빨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정신없는 하루였다. 공문을 몇 개씩 처리해야 했고, 상담문의도 끊임없이 들어왔으며 아프다는 아이들은 왜 그렇게 많고, 야간자율학습을 못하겠다고 찾아오는 아이들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끈질긴지...... 나는 평소보다 더 많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른다. 결재를 받고, 공문을 보내고, 상담 약속을 잡고 아프다는 아이들의 상태를 살피며 야간자율학습을 결국 자율이 아닌 타율로 하게 하면서 하루가 간다. 그리고 다시 화가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보석같은 아이들에게, 나는 왜 화를 내며 그들에게 상처를 냈을까. 나는 고작 그 정도 교사였나. 작은 것에 분개하고 큰 일에 눈을 감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윤동주의 시집을 끼고 신발에 볼 일을 보는 개에게 화를 내는 꼴이 아닌가. 자책하고 또 자책해 본다. 하루가 너무 짧다. 화를 내고 후회하고, 그 자신이 싫어 스스로에게 다시 화를 내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나’라는 사람은 없이 ‘나’가 굴러 가고 있다. 돌돌돌도르르르....또르르르- 멀찍이서 그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저것이 사람인지 돌멩이인지 모르겠다. 지글지글 타오르는 땡볕 아래 무던히도 몸이 말려 있다. 시원한 소나기 한 방울만이라도 뺨을 적셔주었으면 싶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하지만 내일은 조금 다르리라 기대해본다. 왜냐면 밤이면 밤마다 단잠으로 들어가는 나의 침대 머리맡에 느림보 마음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지만 내일은 조금 더 느려지고 편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안고, 동료 교사를 도닥일 수 있지 않을까. 세상을 살아가는 데 불쑥불쑥 내 마음을 잡아 흔드는 책이 있다, 그런 구절이 있다. 느리게 살자-라는 시인의 나지막한 독백이, 친근한 목소리의 괜찮다-괜찮다-하는 위로가 전기 장판을 틀어 놓은 나른한 잠자리보다 더 따스하다. 마음 속에 전기 장판이 켜졌다. 답답한 마음을 느낄 만한 높은 온도도, 전기제가 걱정되어 한껏 내려 놓은 낮은 온도도 아닌 꿈도 꾸지 않을 만큼 달콤하고 깊은 잠 속으로, 전기 장판이 켜졌다. 적정 온도 3.

 

느림보 마음이라는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속으론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워낙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한다식의 직설적인 교훈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의 예민한 감성에 자녀들의 귀여운 에피소드들이 함께 하면서 산다는 것, 특히 즐겁고 느리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의 귀여운 ‘그쵸’의 반복은 자신만의 독단에 빠져 혼자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의 생활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무뚝뚝하지만 깊은 신뢰가 고여있는 저녁 밥상은 아련한 그리움으로 아버지를 부르게 만들었다. 짤막짤막한 좋은 시들은 굳어 있던 감성에 작은 노크 소리를 냈다. 그리하여 느림보 마음은 나를 자꾸 ‘나’로 만들고 있었다. 생활에 꼭 박혀 ‘나’를 잃고 ‘생활’을 하던 나에게 충실한 알람역할을 했다.

조금만 더, 천천히 해도 괜찮다고, 조금만 더, 느긋해져도 괜찮다고 말이다.

 

오늘은 날씨가 어제보다 더 추워졌다. 어제 아침 나는 날씨가 추워져 출퇴근이 힘들다며 짜증을 냈지만, 오늘 나는 이제 곧 눈이 내릴 거라며 좋아하게 되었다. 내일 나는 조금 더 느려져 매일 매일의 아침이 감사하게 될 것이다. 느리게 사는 마음을 전수받는 것이란 이런 것인가.

 

나는 요새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다닌다. 뒤를 돌아보게 만들고 잠시 쉬어가게 하는 그런 ‘느림보 마음’의 바이러스를 말이다.

h*******5 2015.09.09.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사랑하고...나를 사랑한 사람들과 함께 느리게 걷고 싶다~
"내가 사랑하고...나를 사랑한 사람들과 함께 느리게 걷고 싶다~" 내용보기
느림보 마음... 제목을 보고 걷기를 주제로 한 글을 쓰셨나 보다..했다. 친구인 김연수 작가님께선 달리기를 주제로 글을 쓰셨으니 말이다.(사실 처음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하면서 책을 중반까지 읽었다...그런데 오늘 버스를 타고 들어오면서 문득..어라 지난번 김연수 작가님 만남에서 말씀하셨던 그 시인이시잖아...흠흠...그런데 산문집도 쓰셨군...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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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마음...

제목을 보고 걷기를 주제로 한 글을 쓰셨나 보다..했다.

친구인 김연수 작가님께선 달리기를 주제로 글을 쓰셨으니 말이다.(사실 처음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하면서 책을 중반까지 읽었다...그런데 오늘 버스를 타고 들어오면서 문득..어라 지난번 김연수 작가님 만남에서 말씀하셨던 그 시인이시잖아...흠흠...그런데 산문집도 쓰셨군...이란 생각이 들었다...어찌나 반갑던지..그런데 기억은 참 늦게 한다는..ㅋㅋ)

그런데 머릿말을 읽고 첫장을 넘겨 한장한장 책이 넘어갈 수록...아...마음의 걷기에 대한 책이구나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게 꼭 고즈넉한 산사를 걷고 있는 사람의 마음 같다고나 할까...

내가 그 길을 걷는 사람이 되어 글을 보고 있는 듣한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다...

조용한 산길을 좋아하는 사람과 아무말 없이 걷고 있는 느낌...

 

 사람은 살다보면 넘치게 가지고 싶어 한다.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보고 그 계절에 맞는 옷을 사고 싶어 하고...(옷장엔 잔뜩 옷이 있으면서도 말이다...)

먹을 것을 잔뜩 사두고 나중에 보면 상해서 먹을 수 없게 되고...

그런데...덜어내지 않고 가지면 가질 수록 참 마음 따뜻하고 좋은게 한가지 있다..

부모님의 마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말이다...덜어내고 싶지 않고 욕심내고 싶은 마음...

작가님 아버님도 그러셨던거 같다.

그래서 작가님도 그런 아버지로 살아가고 계신게 아닌가 싶다..

자식은 환갑이 넘고 꼬부랑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도 물가에 내 놓은 아이 같다고 하신다.

우리 할머니께서 그러시듯 말이다.

자신이 살기 편한 곳으로 가실 수도 있었는데...(생각해 보면 그때 그 편한 곳으로 가셨으면 우리가족들이 덜 걱정하지 않을까 생각됐다.) 외동딸 걱정에 가까운 곳에 계시려 하셨던 마음처럼 말이다.

쓰다듬는다...

난 왜 이 말을 보자마자 '보듬다'라는 말이 생각났을까??

왠지 쓰다듬어 주면서 보듬어 안아야 할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책을 보며 난 보듬어 안겼다.

 

작가님이 인용한 글 중 아주 좋은 글귀가 있어 몇자 옮겨 본다.

성철스님께서 수행하는 스님들께 당부했다는 다섯가지 생활항목이다.

 

"손에는 일을 줄여라.

몸에는 소유를 줄여라.

입에는 말을 줄여라.

대화에는 시비를 줄여라.

위에는 밥을 줄여라."

 

참 쉬운 것 같은데 어려운 일들이다. 덜어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눈도 바쁘고 코도 바쁘고 귀도 바쁜 우리에게 조금은 빈 구석이 필요하다는 ...그래서 마음이 조금은 안정되어야 한다는 말씀인거 같다.

세상은 빨리 진행된다.

오죽하면 선전에도 '빠름빠름빠름'이란 단어가 노래가 되어 등장하는가 말이다.

사실 난 아직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았다.

내가 덜 필요한 것도 이유가 되지만...가끔은 인간미 없는 주변인들의 행태를 보니 나라도 조금은 늦게 스마트한 기기를 사용하는게 어떨까하는 엉뚱한 생각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도 심지어 애인을 만나도 서로의 스마트폰에 얼굴을 박고 상대를 보지 않는 그들...

난 좀 그 시기를 늦춰보련다.

 참...꽤 신선하고 센스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아마도 작가님의 자녀가 작가님께 좀 버릇없이 굴고 아빠한테 혼난 상태로 침대밑에 숨어있었던 일화였다.

침대에 있는 아이를 찾아내어 아버지가 아이에게 물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이 대답도 참..재미있었지만...

작가님 부인께서 아이에게 아주 센스있게 꾸중을 하신 부분이 마음에 훨씬 많이 와 닿았다.

사진으로 내용을 옮겼으니 사진을 유심히 봐주시길~~~

예전엔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하늘을 보는 것도 참 좋아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난 땅만 보거나 앞사람의 뒤통수만 보고 빨리 걸어가는게 일이 되어버린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 왜이렇게 재미없고 무심한 사람이 되었지??

개인적으로 하늘보기 무지하게 좋아하는데...하늘사진도 무지 좋아하는데...

하늘을 언제 봤더라...근 몇년 참 정신없이 보낸거 같다.

좀 둘러봐야쥐....암 둘러봐야지...

이게 무슨 말이냐구??

삼나무가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여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한다.

참 오래 걸린다. 그래도 필요한 물을 꼭 끝까지 올려보낸다.

시간이 조금 오래걸리면 어떠랴...결과가 만족스럽다면 그것도 기다릴 수 있는거 아닐까??

 그냥 소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더듬대면서...어슬렁거리고..거기에 깡마르기까지...

참 어찌보면 안어울리는 단어들의 조합이다. 그런데 묘하게 어울린다..

조금 여유가 필요하다. 사는데는...그래서 이런 제목을 붙이신게 아닐까 싶다..

 

내가 작가님이 인용한 시중 가장 맘에 드는 시가 있어 사진을 올린다.

뭐 글로 옮기는 것도 좋지만 원문을 보는 즐거움도 있으니 한번 보시길~~~^^

 

이번 주에 새로 만난 인연들께!!!

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데...우린 다시한번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힘내요!!!

조금 늦어지면 어때요~~~우린 다시 시작할건데!!!

아자아자!!!^.~

k********y 2012.10.24. 신고 공감 0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느림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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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시인은 좋아하는 시인이라서 출간된 모든 시집을 샀다. 모두 6권이다. 《수런거리는 뒤란》,《맨발》,《가재미》,《그늘의 발달》,《먼곳》,《우리들의 마지막 얼굴》[느림보 마음]은 문태준 시인의 산문집. 개정판이고 내가 산 책은 2013년 5월 2쇄본이다. 페이지 확인을 안하고 무작정 샀다가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랬다. 400페이지 정도.2009년 처음 낸 산문집에 그 후에 틈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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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시인은 좋아하는 시인이라서 출간된 모든 시집을 샀다. 

모두 6권이다. 

《수런거리는 뒤란》,《맨발》,《가재미》,《그늘의 발달》,《먼곳》,《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느림보 마음]은 문태준 시인의 산문집. 

개정판이고 내가 산 책은 2013년 5월 2쇄본이다. 

페이지 확인을 안하고 무작정 샀다가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랬다. 400페이지 정도.

2009년 처음 낸 산문집에 그 후에 틈틈이 써온 글 30여편을 추가해서 개정판이 나왔다고 한다. 


시를 쓰는 시인의 산문집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산문집임에도 시 같은 문장이 많아서 너무 좋다. 

편하게 읽히고 서정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 많은 부분을 공감하기도 하고. 


작가의 말 중에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 옮겨본다. 


우리를 이끌어 가는 것 가운데 하나가 늙음과 병듦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회복에의 희망이 또한 우리를 이끌어 가고 있음을 믿는다. 

여름이 먹구름의 우수와 꽃밭의 기쁨을 함께 끌고 갔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아무데나 읽어도 되고. 

소설이 아닌 책들은 이런 점이 좋다. 

e*****e 2016.07.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