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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당시삼백수1에 이어 두 번째 권의 맘에 드는 시를 리뷰합니다.
망천한거증배수재적 망천에 한거하며 수재 배적에 드림 ? 왕유
서늘한 산나무는 나날이 푸르러 가고 가을물은 날마다 잔잔히 흐르네
지팡이 딛고 사립문 밖에 서서 바람을 맞으며 지난 매미 소리 듣네
나룻가에 지는 햇빛이 남았고 마을엔 한줄기 연기가 올라오네
다시 또 접여처럼 취한 너를 만나 오류 집 앞에서 미친 듯 노래하네
시문만 봐선 맨 마지막 10자가 잘 이해할 수 없는 내용으로 보였습니다만... 고사를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접여와 오류의 해석에 있어 접여는 춘추시대 초나라의 은사였으며 오류는 도연명을 의미한다는군요. 접여는 그의 집에 놀러온 친구 배적을. 오류는 자신을 의미합니다. 가을이 깊어 겨울이 되어가는 그 분위기에 친구와 자신이 만나 노는 것은 험난한 벼슬길을 끝내고 은거를 시작하는 자신과 친구의 비유입니다.
종남산 왕유
태을은 천도와 가깝고 이어진산은 바다에 이어졌도다
흰 구름은 돌아서면 다시 뭉쳐져있고 푸른 구름바다는 들어서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
중봉의 갈림에 따라 대륙이 갈려있고 어둡고 맑은 것이 골짜기마다 다르네
오늘 밤 어딘가 묵어야겠기에 물 건너 나무꾼에게 물어보네.
종남산에서 읊으면 좋을 듯 한 시입니다. 종남파와 관련된 무협지를 읽어보면 구름과 관련된 무공들이 많이 나오죠. 종남산은 산세가 웅장하면서 변화가 많고 구름이 많은 것이 특징인 것으로 보입니다.
대숲 속의 정자 왕유
홀로 그윽한 대숲에 앉아 거문고를 타고 긴 휘파람을 불어보네
아는 사람없는 깊은 숲속에 밝은 달만 나를 비춰보네
가끔 이렇게 홀로 정취를 즐기는 걸 즐길때가 있죠.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숲속에 필자와 같이 혼자를 느끼고 싶습니다.
이번에 당시 삼백선을 읽어보니 제 정서에는 이백과 왕유의 시가 잘 맞는 거 같습니다. 고르다 보면 왕유의 시가 많네요. 5자로 맞추고 7자로 맞추고.. 절제된 글자로 자신의 정서를 멋지게 읊어내는 것이.. 대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