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아주아주 재밌거나 복잡하거나 그런 책을 읽으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다시 한번 읽고야 정신을 차린다. 이 책도 몇 권 안되는 책중 하나이다. 제임스는 탈출한 코뿔소에게 부모를 잃고 물컹이 고모와 꼬챙이 고모에게 구박을 받으며 살아온 고아이다. 그는 어느 날,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고 그때부터 온갖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초록색 알갱이를 받고, 알갱이를 땅에 흘리고, 복숭아가 집보다 더 커지고!! 복숭아 안으로 들어가고, 씨 안에 인간만한 벌레가 앉아 있고, 그리고 여행!! 인간만한 벌레는 지네, 무당벌레, 메뚜기, 지렁이, 누에, 거미, 반딧불이 등이다. 그때부터 제임스는 대형벌레들와 함께 여행을 시작하는데.. 여행의 시작은 복숭아 가지를 끊고 부터이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이렇다. 가지 끊고, 고모들을 뭉개고, 데굴데굴 굴러가고, 절벽으로 떨어지고, 바다 위에서 떠다니고, 상어떼의 위협을 받고, 갈매기를 이용해 비행을 시작하고, 구름동네 사람들과의 전쟁, 한참을 여행하다 태평양을 지나고,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 복숭아가 푹! 꽂히고!!! 여기서 여행은 끝이 난다. 그 후, 제임스는 인기인이 되고, 지렁이는 화장품 모델, 반딧불이는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에 들어가 있는 등 각자에게 알맞는 직업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는 끝이 난다. 너무 너무 재미있다. 풍부한 상상력이 요구되는 책이다.(물론 상상력을 키울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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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은 여러 가지 책으로 매우 유명한 작가이다. 사실 어린이 동화 작가로 많이 소개되었으나 실제로는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로도 유명하고, 나는 추리소설을 먼저 읽었다. 그래서 이 <제임스와 슈퍼복숭아>가 내가 읽는 로알드 달의 첫번째 동화였는데, 역시 그의 작품은 재미있는 상상력을 보여주었다.
기발하면서도 거침없기에 어린이들을 읽히기에 다소 머뭇거리게 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통쾌한 맛이 있다. 고아가 된 제임스를 구박하는 물컹이 고모와 꼬챙이 고모의 집을 슈퍼 복숭아를 타고 떠나면서, 두 고모를 뭉개고 지나가는 장면은 잔인하다기 보다는 통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개성이 강한 여러 곤충들과 함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우정을 쌓아가고, 결국 뉴욕까지 날아가서 각자가 새로운 직업을 가지면서 살아가게 된다는 설정은 순식간에 이 책을 다 읽어버리게 만든다.
책을 다 읽으면 왠지 달착한 복숭아를 먹고 싶어진다. 그리고 로알드 달의 책에 삽화를 맡아 그리고 있다는 틴 블레이크의 재미있는 그림은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보너스이다. [인상깊은구절] 매일매일 수백명도 넘는 아이들이 멀리서, 가까이서, 그 공원에 있는 멋진 복숭아 씨를 보려고 물밀듯이 몰려왔다. 여러분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한때는 여러분이 본 아이 가운데에서 가장 비참하고 외로웠던 제임스는 이제는 온 세상 어린이를 친구로 갖게 되고, 같이 놀 친구도 아주아주 많아졌다. 그리고 늘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복숭아를 타고 겪은 모험담을 이야기해 달라고 졸라댔기 때문에, 제임스는 언젠가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것이 방금 여러분이 읽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