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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역량이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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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분명 읽었을테지만 전혀 스토리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중반이 되어서야 그래 맞아 맞아 하며 조금씩 단편적인 것들이 떠올랐다. 딸과 나는 황선미 작가의 책이라면 서로 먼저 보려고 다툴 만큼 좋아했더랬다. 그래서 책을 읽다말고 조카에게 카톡을 날렸다. '**아, 넌 동화작가 중에 누가 가장 좋아?' '황선미 작가 알아?' 돌아온 말은 '난 아무것도 몰라' 라는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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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분명 읽었을테지만 전혀 스토리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중반이 되어서야 그래 맞아 맞아 하며 조금씩 단편적인 것들이 떠올랐다.

딸과 나는 황선미 작가의 책이라면 서로 먼저 보려고 다툴 만큼 좋아했더랬다. 그래서 책을 읽다말고 조카에게 카톡을 날렸다.

'**아, 넌 동화작가 중에 누가 가장 좋아?'

'황선미 작가 알아?'

돌아온 말은 '난 아무것도 몰라' 라는 답변이었다.

나는 당연히 누군가는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딸아이 말로는 자기가 초딩때도 특별이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드물었다고 한다. 한마디 덧붙여 "초딩들은 스맛폰을 쓰면 안 될 것 같아.....초딩때 아니면 책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요즘은 이런저런 기획도서가 많이 쏟아진다. 교과 관련된 정보 지식 책들이나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서들. 

물론 어떤 책이 더 좋다는 식으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다만 지식도 좋고 정보도 좋지만 순수창작물들을 접해 책의 재미를 알게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과학책이나 역사 책이 좋은 아이들도 있지만.

 

황선미 작가의 대표작인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도 잎싹을 통해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그렸는데 이 책도 주인공 장발의 강한 모성애를 다뤘다. 그로인해 주인 목청 할아버지와의 심각한 갈등이 생긴다.

다른 형제들과 외모가 다르게 태어난 장발은 가족으로부터 무시 당하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후 장발은 씨어미가 된다.

시골의 노인네들이 그렇듯 강아지를 팔아 용돈을 보태는데 사단은 거기에서 시작된다. 어릴적 형제들이 팔려가는 것을 아프게 보아왔고 이젠 자기가 낳은 새끼들마저 팔아 버린다.

유난히 가족애와 모성애가 강한 장발은 급기야 슬픔과 분노로 목청씨를 물어버렸다.

시간이 흘러 장발의 식구들이 평소 드나들던 개장수가 훔쳐갔다는 것을 알고 미안해한다.

 

하지만 장발도 나이가 들고 목청씨 역시 건강에 이상이 오고 사람과 개라는 서로 개체지만 서로를 향한 연민과 감정 교류가 감동이다.

왜 이 작품이 황선미 작가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는지가 이해될 것이다.

황선미 작가의 팬이라면 놓지지 말아야 할 책!

e*****0 2012.10.12.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 개 장발』 by 황선미
"『푸른 개 장발』 by 황선미" 내용보기
누렁이 속에서 어째 이런 별종이 나왔을꼬.  요 녀석은 벌써 털이 다 자란 것 같아. 아주 까맣게 뒤덮였잖아. (p.10)   이 책이 나온지가 꽤 되었다.  재출판 되면서 삽화가가 바껴서 신간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황선미 작가는 워낙에 유명하신 분이시니 당연히 읽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었는데, 딱 <마당을 나온 암탉>속 '잎싹'이 생각나는 그런 글이었다.  어쩌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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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 속에서 어째 이런 별종이 나왔을꼬.  요 녀석은 벌써 털이 다 자란 것 같아. 아주 까맣게 뒤덮였잖아. (p.10)

 

이 책이 나온지가 꽤 되었다.  재출판 되면서 삽화가가 바껴서 신간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황선미 작가는 워낙에 유명하신 분이시니 당연히 읽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었는데, 딱 <마당을 나온 암탉>속 '잎싹'이 생각나는 그런 글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황작가님은 동물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시는지 모른다. 아저씨가 부르는 '장~'이 내 옆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장발은 누렁이에게서 태어난 새까만 털로 뒤덮힌 강아지였다.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미 개에게 무시당하고, 형제들에게 따돌림을 받지만 장발은 유일하게 아저씨가 이름을 붙여준 강아지 였고, 아저씨의 손자 동이가 좋아하는 강아지였다.  아저씨도 아줌마도 없던 어느날, 개 도둑이 장발의 모든 가족을 훔쳐가 버렸다.  개 도둑이 내밀은 음식을 먹은 엄마개, 누렁이와 새끼 강아지들을 우리에 실고가는 개 도둑을 장발은 그렇게 쫓아갔지만, 개 도둑의 신발 한짝만 가지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장발은 목청씨네 집 씨어머가 되어 목청씨의 용돈벌이로 새끼들이 팔려나가는 걸 그저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되어 버린다.  목청씨를 원망하고 목 놓아 울어도 보고, 목청씨의 팔뚝을 물기까지 했는데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제 장발은 목청씨를 미워하기로 결심을 한다. 그나마 가장 듬직한 새끼 한마리를 보내진 않은것을 감사해야 할까?

 

나머지 새끼 한마리를 팔려고 하던 날, 장발은 보왔다.  자신의 엄마개와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간 개 도둑을.  개 장수, 김씨.  그 사람에게 아이를 넘길 수가 없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가족들속에 장발의 아이가 들어가는 것을 장발은 원치 않았다.  짖고 또 짖고 목 놓아 울었는데도, 마지막 아이가 팔려나가 버렸다.  그런데, 새끼가 사라져 버렸단다.  개 장수를 물고 사라져 버렸단다.  개 장수와 개 장수 부인이 목청씨 집으로 와서 새끼를 내 놓으라 난리가 났는데, 개 장수 부인의 눈에 마당에 걸려 있던 개 도둑 신발 한짝이 보였다.  자신의 남편 신발이라고.  이제 목청씨는 왜 그렇게 장발이 개장수, 김씨만 보면 짖어데는지 알아 버렸다.  

 

"그럴줄 알았어. 우리 장이는 제법이지.  목청씨가 중얼거렸다."  크지도 않은 그 소리를 장발은 용케 알아들었다. 그러자 목구멍이 턱턱 막힐 만큼 치밀던 화가 차츰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단 한 번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 번번이 슬프게 하고, 화나게 하고, 혼자 남게 만든 사람이라 장발은 목청씨를 좋아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곁을 떠나지 못했고 끝까지 미워 할 수도 없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p.156)

 

이렇게 오랜 세월 서로의 곁을 지키면서 길들여지지 않을 것 같던 장발도 외롭고 쓸쓸한 목청씨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목청씨도 장발을 단순히 개가 아닌,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게 된다. "너와 술을 나눠 먹다니. 쓸쓸한 이 마당에 같이 있는 게 바로 너라니... 허헛 참..."(p.166) 처럼 목청씨애개 장발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어 버렸다.  그런 목청씨가 병에 걸려 입원을 하면서 식구들은 장발을 돌볼 수가 없게 된다.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장발.  목줄에 메어서 평생 미워하고 원망만한 목청씨를 떠올리는데, 자기에게서 모든 걸 빼앗아 간 주인으로만 여겨졌던 목청씨의 목소리가 거짓말 처럼 달팽이 계단에서 '장~'하고 들려온다.

 

목청씨와 장발의 이야기는 인간과 씨어미의 모습이 아닌 친구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외로움을 가지고 함께 늙어가는 두 친구.  땜장이 냄새가 나는 목청씨와 씨어미로 새끼들이 팔려나가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장발.  물론 이들만의 이야기만 나온다면 황선미 작가의 글이 아니다.  '장발'에게서 '잎싹'이 떠올려진 이유는 장발과 함께 등장하는 동물들 때문이었다.  담장 위의 도둑, 늙은 고양이. 언제나 조심하지 않으면 새끼들을 죽일 수 있는 그녀석은 장발을 무서워하면서도 경외하는 것처럼 보인다.  목청씨의 누이동생이 데리고 온 시누님은 어떤가?  어찌나 시끄럽던지, 정신이 없는데 이 씨암탉, 시누님을 어떻게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매번 늙은 고양이와 시누님의 싸움이 신물이 날정도로 지겹다 했지만, 둘의 치열한 싸움끝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나니, 이들 역시 친구였다는 것을 장발은 알게 된다.

 

황선미 작가는 이 글을 쓰면서 그녀의 아버지가 키우시던 장발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책 속에 나오는 달팽이 계단 역시 아버지가 만드셨다고 작가의 글중에 나와있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일러스트 작가, 김동성이 그려낸 삽화는 흑백 사진 속 추억을 떠오르게 만든다.  장발이 갓 태어난 새끼 때부터 다 자라 어미 개가 된 모습까지 바뀌는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이 흑백 슬라이드처럼 마음을 훑고 지나가고,  출판사의 변처럼 멀어질 수도 가까워질 수도 없는 거리에서 평생 서로를 바라보는 주인과 개의 관계를 한 폭의 그림 안에 담아 낸 것 처럼 보인다.  지금은 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지만, 어린시절 집에서 키우던 우리집 개가 생각이 나고, 아이에게 목청씨의 친구가 되어 평생을 같이하는 장~같은 친구 하나 있어도 좋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쩜, 목청씨에게 평생에 친구였던 것 처럼, 동이에게 장은 추억일테니 말이다.

 

d****2 2017.01.2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푸른 개 장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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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발을 보면서 많이 떠올랐던 건 바로 <하치 이야기>라는 작품 속의 하치였다. 영화에서 그려진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유추하게 한다. '하치'라는 강아지는 저 때 저런 마음이었겠구나, 그래서 그렇게 했구나 하는 것들. 그리고 그 속에는 그리움과 충성심이라는 진한 향기가 베어있다. 하지만 글로 풀어내는 장발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보다 생동감 있고 현실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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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발을 보면서 많이 떠올랐던 건 바로 <하치 이야기>라는 작품 속의 하치였다. 영화에서 그려진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유추하게 한다. '하치'라는 강아지는 저 때 저런 마음이었겠구나, 그래서 그렇게 했구나 하는 것들. 그리고 그 속에는 그리움과 충성심이라는 진한 향기가 베어있다.

하지만 글로 풀어내는 장발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보다 생동감 있고 현실감 있다고나 할까?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적절하게 좋아했다가 미워했다가 하는 등 보다 현실적이다. 사실 강아지라고 해서 어떻게 충성심만 있겠는가? 자신의 새끼들을 팔아버릴 때에 그 서운함.. 그리고 개를 훔쳐간 놈이라고 알려주는데도 주인은 그 말을 못 알아들을 때의 답답함.. 등등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켜켜히 엮어 마음 짠하게 한다. 자연스럽게 미소와 고개 끄덕임을 이루어지게 하면서..

그렇게 사랑과 미움이 뒤범벅되어 가면서, 서서히 시간은 흘러만 가고 그렇게 흘러버린 시간 속에서는 그런 날선 감정들의 표현보다는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이가 된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서로를 향한 연민과 감정 교류가 감동적으로 그려질 때 비로소 '인생이라는 게 다 이렇지~ 뜨겁다가 따뜻해지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다.

힐링의 마법을 가진 어른들의 동화가 아닐까 싶다.

 

l***3 2012.10.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는 늘 나와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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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이 자식을 향한 끝없는 엄마의 정을 담고 있다면 푸른 개 장발은 자식을 향한 묵묵한 아버지의 정을 듬뿍 담고 있었다.   푸른 개 장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털이 덥수룩한 푸른 삽쌀개의 눈빛이 나를 잡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의 책이기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전작을 뛰어넘는 감동에 감동을 줬다. 아이들 책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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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이 자식을 향한 끝없는 엄마의 정을 담고 있다면

푸른 개 장발은 자식을 향한 묵묵한 아버지의 정을 듬뿍 담고 있었다.

 

푸른 개 장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털이 덥수룩한 푸른 삽쌀개의 눈빛이 나를 잡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의 책이기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전작을 뛰어넘는 감동에 감동을 줬다.

아이들 책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는 쉽지 않은데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

울컥울컥 감정이 몇번씩 격해진다.

 

 


이 책은 목청씨라 불리는 할아버지와 잡종 삽쌀개 장발의 이야기다.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선 장발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개와 고양이가 이야기를 하고 그들의 눈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짜내지 않는 자연스러운 공감과 감동이 전해지는 듯하다.

 

마당 넓은 시골집. 담요가 둘러져 있는 철망안 장발은 그곳에서 태어났다.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장발은 까맣고 털도 덥수룩하다.

어미 누렁이는 그런 장발이 탐탁지않다.

 

장발은 힘센 형제들 사이에서 엄마젖을 차지하지 못하고 밀려 나동그라졌다.

"무녀리도 아니면서 왜 밀려나느냐."

목청씨는 그런 장발을 손바닥에 올렸다.

할아버지의 손에서는 싸한 냄새, 형제들에게 밀려 깔개 밖으로 나동그라졌을 때

철망에 부딪히면서 맡았던 냄새가 났다. 철망에 부딪힐 때처럼 머리를 아프게 하는 냄새.

그 순간 장발은 꼭 감고 있던 눈을 처음으로 떠 검은 딱지가 가득한 목청씨를 바라봤다.

"어허? 제법일세! 맨 먼저 눈을 떴구나!"

목청씨는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던 새끼 누렁이를 반짝 들어냈다.

그리고 그곳에 장발을 놓아주었다.

 

장발과 목청씨는 그렇게 처음 만났다.

그 뒤로 목청씨는 장발을 '자~앙'으로 부르며 속정을 나누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표현하지 않지만 뒤에서 묵묵한 사랑을 품고 있는 아버지.

어머니를 떠올릴때와는 다른 가슴 아린 느낌.

목청씨를 보면 내 아버지가 떠오른다.

 

 

 

 

나에게는 자라는 내내 한번도 표현하지 않던 말들과 몸짓을

손녀,손자들에게 아낌없이 쏟아내는 아버지를 보며

어찌 저런 것들을 속에 품고 살았을까 싶다.

아버지도 어머니와 똑같은 존재였음을...

나와 늘 함께 하던 사람이었음을 뭉클하게 되네이게된다.

책 속에서 내 아버지와 자주 만나게 된다.

 

중간 중간 삽입된 예쁜 그림들이 눈에 들어온다.

누렁이가 물어뜯어 망가진 신발대신 목청씨의 신발을 신고 있는 아이.

목청씨는 장발이 그런줄 알고 빗자루로 허튼 매질을 한다.

아이는 그런 장발을 따뜻하게 다 알고 있다는 듯 쓰다듬어주며 초콜렛하나를 건넨다.
그 뒤로 장발은 아이의 달큰한 냄새를 좋아하게된다.

 

아이와 장발의 잔잔한 이야기를 보며 내 아이에게도 강아지를 꼭 한번 키우게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는 장발이 태어나서 눈을 감을때까지의 일생을 담고 있다.

집이 비어있는 사이.

어미와 형제가 낡은 구두의 남자에게 잡혀가는 것을 보고 막으려하지만

사정없이 매만 맞고, 그 남자의 구두 한짝만 물고 목청씨의 집으로 돌아온다.

 


 

 

" 낡은 구두를 앙 물고 장발 목구멍에서 신은 소리가 비어져 나왔다.

어두워지는 대문 앞에 목청씨가 흔들리는 그림자처럼 서 있었던 것이다.

자앙?

목청씨의 굵고 떨리는 목소리가 어둠 속으로 퍼져 나갔다.

장발은 미친 듯이 달려갔다.

목청씨가 몸을 조금 수그리면서 두 팔을 벌렸고, 장발은 쓰러지듯 안겼다."


아버지의 사랑. 이런게 아닐까?

평상시에는 전혀 모르다가 내가 정말 힘든 상황에 처하고 필요로할때

고개를 돌리면 언제나 내 옆을 지켜주던 사람.

가슴 저 밑에서 울컥하는게 또 넘어온다.

목청씨와 장발.

개와 사람의 이야기지만 그 속엔 아버지의 사랑이 녹아있었다.

자식을 낳아서 제대로 키워보지도 못하고 모조리 빼앗겨

그 모습을 지켜볼수밖에 없는 어미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눈을 떠서 털이 보송보송해질 시기에 어김없이 주인은 어미개에게서 새끼를 빼앗아간다.

그 뒤로 죽을 때까지 지새끼를 다시는 만날 수 없다.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안타까운 일이다.

 

 



 

 

목청씨는 장발이 무녀리 새끼를 잃었을 때도,

보기만 해도 뿌듯한 새끼 고리를 잃었을 때도,

새끼를 가진 몸으로 피투성이가 되어 누워있을 때도.

생의 마지막을 넘길 때도 늘 함께였다.

장발은 자신의 새끼를 데려가버린 목청씨의 팔뚝을 사정없이 물었고

그를 용서할 수 없었지만 늘 장발의 곁을 지켜준 것은 목청씨였다.

 



늘 함께 있어서 알아보지 못했던 존재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면서 굉장히 감동적이었는데

푸른 개 장발 그에 못지 않다.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책이지만 어른 들이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이다.

목청씨와 장발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책속 배경이 되는 감나무옆 달팽이 계단이 있던 집은 

황선미 작가가 예전에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떠돌이 품팔이꾼이던 아버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번 돈으로 샀던 집.

엄마가 고단한 생선 장사를 잠시 쉴 수 있었던 집.

저자에게는 아득하게 먼곳이 되었고 아무것도 아니라던 그 집.

그렇게 표현한 저자의 마음을 나는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괜시리 그 마음 시린 기억의 달팽이 계단에 가면 장발과 목청씨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e*****7 2012.09.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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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와 할아버지의 감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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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지요? 저도 어릴적에 그랬으며 저희 아이들도 동물들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집안 사정상 동물을 집에서 키울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런덕에 마트게 가서 동물을 보게되면 아이들이 그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답니다. 그마음을 알기에 동물을 키워보게 하고 싶은데 한번 동물이 죽는 것을 본 후로 마음에 아파서 다시는 그 과정을 겪고 싶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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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지요? 저도 어릴적에 그랬으며 저희 아이들도 동물들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집안 사정상 동물을 집에서 키울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런덕에 마트게 가서 동물을 보게되면 아이들이 그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답니다.

그마음을 알기에 동물을 키워보게 하고 싶은데 한번 동물이 죽는 것을 본 후로

마음에 아파서 다시는 그 과정을 겪고 싶지 않답니다.

동물들과 생활하다보면 정말 감동하는 순간이 순간 순간 있지요.

울컥하게 되기도 하고 물론 화가 나는 순간도 있지만 말을 못하는 동물임에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때가 있답니다.

그런 이야기를 아이들과 이야기를 통해서 나누고 싶어집니다.

할아버지 목청씨와 푸른개 장발의 이야기랍니다.예전 티비에서 보았던 소와 할아버지의 이야기처럼 감동이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개들이 참 말은 안 통해도 의리가 엄청 있는 동물이지요.

물론 동물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말이에요. ^^아이들은 아직 그런 경험이 없는지라 이게 그냥 책 이야기만인줄 알지만 언제고 아이들에게도 동물들의 의리를 한번 경험에 보게 되면 좋겠습니다.

 

푸른개 장발은 어쩜 흔한 개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특별한 개가 아닌 평범한 개~ 그렇지만 이번 이야기는 개의 눈을 통해서 보는 이야기랍니다.

만약 개라면 저런 생각을 가졌을 거야라는 마음을 느껴볼 수 있지요.

우리 아이의 눈에는 개의 마음이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했는데 아직 어린가 봅니다.

왜 새끼 강아지를 빼앗겨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언제고 티비에서 삽살개에 대해서 방영한 것을 보았답니다.

정말 초감동이었어요. 개가 어쩜 그리 의리가 많던지요.

집에 불이나자 주인을 살리고 대신 죽은 개, 아이를 살린 개~

주인이 자신을 버린 것도 모르고 빈집을 지키다 굶어죽은 개의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감동스러웠던 것은 자신의 새끼가 죽자 그 새끼를 어쩌지 못하고

몇개월을 그 새끼 개 옆에서 떠나지 못하고 지키고 있던 어미개의 이야기가 아직도 감동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사람들도 자신의 자식을 버리는 때에 개가 그런 모정이 있다니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책에도 역시 그런 감동이 있답니다. 자신의 어미가 붙잡여 가는 것을 보고

지키려고 했으나 결국 지켜내지 못하고 그 개도둑의 신발만 가져온 장발~

씨어미로 남아 눈앞에서 제 새끼들이 모두 팔려가는 것을 지켜보고 마음 아파하는 장발~

자신을 돌봐주던 주인의 죽음으로 자신도 생을 마감하는 장발~

 

늘 툴툴거리고 무뚝뚝하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 만큼은 뜨거웠던 목청씨 할아버지~

자신이 죽고 난 후에 감나무 감을 못 딸까 하여 층층 계단을 마지막 선물로 전해준 목청씨~

이야기이지만 감동이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요즘은 너무 빠르고 첨단 시대이다 보니 감동이 그리운 때입니다.

특히나 우리 아이들은 소소한 감동을 오롯이 느껴볼 것들이 아무래도 저희 때 보다는 부족하지요.

이번 푸른개 장발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 가슴 속에도 훈훈한 감동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사진과 함께 보는 더 자세한 서평이야기는 http://jeylemon.blog.me/140168803193



j****n 2012.09.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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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황선미
"푸른 개 장발-황선미" 내용보기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만든 것은 순전히 그림 작가 김동성 작가덕분이다. 김동성 작가는 책과 노니는 집, 엄마 마중, 메아리, 비달이 달이네집, 안내견 탄실이 등등 많은 책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만으로 충분히 메세지를 전달하며 감동을 느끼게 해 주는 작가이다. 김동성 작가의 책 중에 내가 안 읽은 책이 뭐가 있나 싶어 검색을 해 보니 푸른개 장발이라는 황선미 작가의 책이
"푸른 개 장발-황선미" 내용보기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만든 것은 순전히 그림 작가 김동성 작가덕분이다.

김동성 작가는 책과 노니는 집, 엄마 마중, 메아리, 비달이 달이네집, 안내견 탄실이 등등 많은 책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만으로 충분히 메세지를 전달하며 감동을 느끼게 해 주는 작가이다.

김동성 작가의 책 중에 내가 안 읽은 책이 뭐가 있나 싶어 검색을 해 보니 푸른개 장발이라는 황선미 작가의 책이 있었다. 황선미 작가는 이 책을 2번 출판했는데 첫번째 책에서는 삽화를 위해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한다. 실제 황선미 작가가 살던 집의 사진, 그림과 같은 소스가 제공되었는데 황선미 작가는 발가벗기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두번째는 작가의 상상에 맡겼다고 하는데 도서관에서  나란히 두 책을 펼쳐 놓고, 그림만 먼저 감상을 해 보았는데 첫번째 책은 정말 사실적이었다. 김동성 작가의 그림은 사랑스러웠다. 황선미 작가의 이야기를 살려준다 싶었다.

 

이 책은 푸른 개 장발과 장발의 주인 목청과의 미움, 신뢰, 싸움, 회복 등의 복잡한 관계를 그려 놓은 책이다. 흔히들 동반견과 주인 사이의 관계는 의지, 사랑, 우정이 그려지게  마련인데, 이 책에서 개와 개의 주인은 그렇지 못하다. 서로를 미워한다고 할까?  서로의 진심을 잘 모른다고 할까? 서로 어긋나는 관계가 안타깝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 목청은 생계를 위해 장발의 형제, 자식까지 서슴없이 내다팔기 때문이다.

장발은 그때마다 주인이 밉고, 떠나고 싶으나 또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장발의 마음이 정말 잘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은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처럼 동물들이 말을 하고 생각하며 감정을 표출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고생할 필요없이 작가가 그려놓은 감정선을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태풍에 의해 집이 파손되자 수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장발과 장발 새끼 고리 중에 어느 것을 팔까 고민하는 목청, 그럴 수밖에 없는 목청을 이해하지 못하는 장발은 목청에 대한 미움으로 어쩔 줄 모른다. 하지만, 목청과 장발은 서로를 이미 깊이 신뢰하고 있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황선미 작가는 이 책에서 어릴 적 살았던 집을 고스란히 그대로 표현했다고 한다. 어릴 적 추억, 아픔, 기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야기이고,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라고 하니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썼는지 알 수 있다.

사람과 동물, 서로의 필요에 의해 동거하고 있으며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음을 이 책 푸른개 장발을 통해 알려 주려했던 황선미 작가. 당신의 아픔을 이번 책에서 다시 한 번 느끼네요.

그런 슬픔과 아픔이 오늘날 작가로서 성장하게끔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이야기 해 주고 싶습니다.

김동성 작가님, 당신의 그림은 그 자체로 저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l*****9 2013.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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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푸른개 장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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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2012.10.24 5  푸른개 장발 황선미 글 김동성 그림   어릴 때 집에서 개를 길렀다. 애완용이나 반려 견이 아닌 집 지키는 용도로 길렀는데 낮은 담장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 흰색 진돗개는 이웃들의 불평으로 집을 떠났고 작은 개는 낯선 개가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물려서 죽었고 한 마리는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고 어떤 개는 밤마다 너무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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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2012.10.24

푸른개 장발

황선미 글 김동성 그림

 

어릴 때 집에서 개를 길렀다. 애완용이나 반려 견이 아닌 집 지키는 용도로 길렀는데 낮은 담장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 흰색 진돗개는 이웃들의 불평으로 집을 떠났고 작은 개는 낯선 개가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물려서 죽었고 한 마리는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고 어떤 개는 밤마다 너무 울어 집을 떠났다.

우리 집을 거쳐간 개가 꽤 많았지만 개와의 이별은 어린 내겐 큰 고통으로 다가왔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동물을 좋아한다. 고양이 개 모두 좋아한다. 푸른색의 긴 털을 가진 청 삽살개의 표지가 눈에 들어오는 [푸른개 장발]은 저자의 어린 시절 배경을 담고 있다.

푸른 개 장발과 용접 일을 하는 노인 목청씨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이 시리도록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누렁이 어미 개 속에 나온 청색의 긴 털을 가진 개 장발은 형제와 이질적인 외모로 따돌림을 당하고 엄마한테도 사랑을 받지 못한다. 사랑 받지 못했음에도 형제들에 대한 애뜻한 마음을 가졌던 장발은 주인이 없는 사이 도둑 개 장수에 의해 형제들과 엄마를 잃고 장발 자신의 새끼들도 목청씨가 개 장수에게 팔아 생이별의 고통을 겪게 된다.

목청씨 역시 씨 어미로 장발을 원하지 않았지만 영특한 장발만 위험에서 벗어나 목청씨 집에 남게 된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손주 보육비를 위해 장발이 낳은 새끼들을 파는 목청씨는 개들을 주머닛 돈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목청씨의 팔을 물어버리고 목청씨를 싫어하지만 새끼와 헤어진 장발과 손주와 자식을 외롭게 기다리는 목청씨의 모습은 서로 닮아있다.

시골이 배경임에도 동네사람들간의 따뜻한 정은 보이지 않는다. 동네 개 장수는 목청씨가 없는 사이 개들을 훔쳐가고 목청씨가 수술 받으러 집을 며칠 비워서 장발이 굶어가는데도 이웃인 침술원 여자는 같이 개를 키우면서도 장발을 챙길 줄 모른다. 동네 수컷 개들의 텃세, 늙은 고양이의 조롱과 비웃음, 장발의 밥을 탐내고 부리로 쪼아대는 씨암탉 시누이님 등 장발 주변의 동물들은 하나같이 냉소적이고 싸늘하다. 장발이의 주변도 삭막한 인간들 세계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장발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고 잔인하다. 그러나 마냥 자신의 운명을 주인의 손에 맡기지 않는다.

. 그런 강인하고 용감한 장발이 눈에 들어왔을까? 장발과 목청씨는 미움과 증오의 관계에서 삶에 대한 슬픔과 외로움을 공감하는 벗이 된다.

얄미웠던 늙은 고양이와 특별한 친구가 되듯이 말이다.

왜 이렇게 가슴이 시리고 슬플까?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푸른색의 칙칙함과 우울함이 책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사는 게 원래 그런 거잖아. 헤어지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내가 인생을 조금 아는데 말이야. 새끼들 다 데리고 사는 개는 한 번도 못 봤다.”-p 90

자식과 손주를 기다리는 노부부를 보니 우리 부모님이 부쩍 그리워진다. 아이 키운다는 핑계로 자주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다. 목청씨의 자식들처럼 빈손으로 방문하여 잔뜩 챙겨가면서 말이다.

개 장발조차 헤어진 자식의 소식을 듣고 찾으로 다니는데 부모가 된 나는 정작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자식들은 말이야, 혼자 안다니까. 같이 살려고도 않지, 어미가 아파도 전화 없어…….” –p 24

좀 더 자주 찾아 뵙고 연락을 드려야겠다

s******9 2012.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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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푸른개 장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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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니폭스~☆에요 :)   오늘은 책콩 카페에서 서평단으로 선발된   [서평] 푸른개 장발   서평을 하려고 해요             푸른개 장발 / 황선미 글 / 김동성 그림 / 웅진주니어         황선미 작가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로 유명하다.   책을 접하진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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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니폭스~☆에요 :)

 

오늘은 책콩 카페에서 서평단으로 선발된

 

[서평] 푸른개 장발

 

서평을 하려고 해요

 

 

 

 

 

 

푸른개 장발 / 황선미 글 / 김동성 그림 / 웅진주니어

 

 

 

 

황선미 작가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로 유명하다.

 

책을 접하진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참 잔잔하면서 이쁜 영화라고 생각을 했더랬다.

 

이런 잔잔한 애니메이션이 좋아.. 또 없을까? 하고 찾던 중에 황선미 작가의 푸른개 장발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운좋게도 서평단에 선발되어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푸른개 장발은 개를 길러 팔아 용돈을 버는 외로운 노인 목청 씨, 그 집의 씨어미 개 장발이가 동화의 두 주인공이다.

 

모성애가 강한 장발은 자신의 새끼들을 파는 목청 씨를 미워하고 원망한다.

 

목청 씨 역시 장발이는 그저 용돈벌이의 수단인 개일 뿐이다.

 

한 공간에서 서로에게 무심하게 다른 일상을 추구하던 노인과 개는 세월과 더불어 삶의 동반자로 함께 늙어간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 생명의 문제 등 심오한 주제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아주 어릴적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이다.

 

그때 우리집에 큰 개가 있었는데 새끼를 낳으면 10마리,12마리 등 엄청난 수의 새끼를 낳았고, 그 새끼들의 수는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줄어 들었었다.

 

나는 그 개가 이 책의 누렁이 엄마같은 존재임을 그 때는 잘 몰랐었는데, 시간이 차츰차츰 지나면서 누렁이와 같은 씨어미였던 것이다.

 

그렇게 여기 저기 팔려간 강아지들이 지금은 어떻게 지낼까?하는 궁금증도 생기고,

 

그 어미개의 심정도 장발이와 같았을까? 그랬다면 얼마나 슬펐을까?하는 측은함이 느껴진다..

 

 

 

모성애가 강한 장발이가 씨어미가 되면서 자기 새끼들이 팔려가는 걸 보면서 목놓아울어보고,

 

목청씨의 팔뚝도 물어보는 대담한(?) 행동도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결과는 늘 똑같았고 뺏기는 신세가 된다.

 

새끼를 늘 뺏어가는 주인 목청씨에 대한 원망이 시간이 차츰차츰 지나며 목청씨의 외로운 모습에서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인생의 동반자 같은 관계가 되어 있다.

 

“허헛 참, 너와 술을 나눠 먹다니. 쓸쓸한 이 마당에 같이 있는 게 바로 너라니.”

 

라고 얘기하며 목청씨가 마시던 막걸리를 장발의 밥그릇에 따라 주는 장면은 화해의 장면이라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었다..

 

 


그 이후 목청씨의 병으로 인해 입원을 하게 될 때 장발은 오랜 시간 추위와 배고픔에 지치게 되고,

 

늘 새끼를 뺏어간 주인이지만 장발은 별난 자신에게 보여줬던 목청씨의 따스함이 그리워지게 된다..

 

 

한 공간에서 서로에게 무심하게 다른 일상을 추구하던 노인과 개는 세월과 더불어 삶의 동반자로 함께 늙어가다가,

 

마지막 같이 천국으로 가게 되는 장면에서도 인간과 동물이 지닌 생명의 평등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상 미니폭스~☆

 

서평후기였습니다

 

뿅!

 

 

 

c******7 2012.10.24.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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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혼자가 아닌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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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황선미 작가의 책을 좋아할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도 마당을 나온 암탉이나 나쁜 어린이표는 읽었을 정도로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너무도 유명한 작품들에 비하면 이 이야기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을 작가 인생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였다. 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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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황선미 작가의 책을 좋아할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도 마당을 나온 암탉이나 나쁜 어린이표는 읽었을 정도로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너무도 유명한 작품들에 비하면 이 이야기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을 작가 인생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읽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을 느끼게 된다.

 

흔하지 않은 푸른 빛을 가진 장발이. 표지 속 이 친구의 눈을 보면 슬픔이 느껴진다. 지금의 내 감정이 때문일까? 혼자서 우리를 바라보는 눈이 촉촉히 젖어있어 다가가 손을 내밀면 눈물을 뚝..하고 흘릴것만 같다.

 

 

엄마 누렁이에게서 태어난 장발이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털이 온 몸을 뒤덮고 있고 색마저 푸른빛이 도니 왠지 외톨이 같은 느낌이다. 이제 갓 태어난 새끼가 엄마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스스로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마음이 어떠할까?

 

털 때문에 붙은 별명일망정 강아지들 가운데 이름을 얻은 건 장발 뿐이었다. - 본문 20쪽

 

태어난 강아지 중에 유일하게 이름을 얻은 장발. 장발이는'목청씨' 라고 부르는 이 집 노인이 지어준 이름이다. 윤기가 흐르는 검고 긴 털 때문에 목청씨는 장발을 줄여서 '자앙!' 이라고 부른다.

 

 

목청씨의 집에서 씨어미로 자라는 장발이는 자신이 낳은 새끼들을 파는 '목청씨'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집에서 유일한 친구는 목청씨 뿐이다. 개에게도 타고난 운명이 있는 것일까? '씨어미로 태어난 장발이는 자신의 새끼를 제대로 보듬어 보지도 못하고 모두 떠나보낸다. 목청씨는 단지 장발이를 생계수단으로만 생각한 것일까?

 

문득 처음에 가졌던 의문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작가는 왜 이 작품을 작가 인생의 최고 작품이라고 했을까? 단지 장발이와 목청씨의 관계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느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조금은 다른 시각일수 있겠지만 지금도 시골에서 자식들을 명절때나 만나볼수 있는 노인들이 매 순간 그들을 기다리고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먹일거라며 참아내고 있다. 왠지 그런 외로움을 아는건 그 누구도 아닌 장발이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새끼들을 팔아버린 나쁜 목청씨가 아니라 홀로 남겨진 힘없는 노인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간다. 목청씨 또한 장발이는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는 씨어미가 아니라 소중한 가족인 것이다.

 

늘 그렇듯 동물이라고해서 우리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보다 더 크지 않을까? 또한 주인이자 친구인 목청씨에 대한 마음은 쉽게 등을 돌리는 인간의 마음보다 몇배 더 크지 않을까?

 

조금은 힘들고 싸우듯 살아야만 했던 이들은 세상을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둘이 떠나는 여행이 되리라. 

 

 

n******e 2012.10.24.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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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개 장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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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자신을 표현할줄 아는데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게 아니다. 푸른개 장발은 장발의 입장에서서 자신의 심리상태나 주인 목청씨에게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누렁이에게서 태어난 삽살개 장발. 다른 형제들하고 다른 모습에서 외톨이가 되어가는데 우연히 개도둑이 들어 어미와 형제들이 눈앞에서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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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자신을 표현할줄 아는데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게 아니다.

푸른개 장발은 장발의 입장에서서 자신의 심리상태나 주인 목청씨에게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누렁이에게서 태어난 삽살개 장발. 다른 형제들하고 다른 모습에서 외톨이가 되어가는데 우연히 개도둑이 들어 어미와 형제들이 눈앞에서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장발은 그 충격으로 바깥으로 돌게되고 씨어미가 된 장발은 새끼를 낳게 되는데 목청씨는 장발이 낳은 새끼들을 번번히 팔게되고 그때부터 장발과 목청씨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면서 목청씨에 대한 미움이 커지지만 그 곁을 떠나지는 못한다.

자신의 마지막 새끼까지 죽게 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다.

오로지 옆에서 외롭지않게 지켜주는것 밖에는. 늙은 고양이로부터 자신의 다른 새끼가 있는걸 봤다는걸 알게되고 무작정 찾아나서다 우연히 발견하게되는데 잡혀가면 무작정 불행해 진다고 생각했던 장발은 이제는 커버린 강아지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에 위안을 받고 돌아선다.  늙은 고양이와 암탉 시누님 모두 곁에 없어 외로워하는데 진짜 친구란걸 깨닫게 되는 장발이.

목청씨도 점점 쇠약해지면서 병원 신세를 지게되고 자식과 손자가 오기를 기다리며 외로워하는데 그런 모습이 삽살개 장발은 목청씨를 미워했으면서도 한편으로 지켜주고 친구가 되어주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장발이가 느끼게 해주는 가슴아프면서도 따뜻함이 전해지는 이야기의 여운이 오래 남을것 같다.
 

l*******7 2012.10.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