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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세대를 아는가. 나이 마흔 전후의 세대이자 금지된 세대라고 이름지어져서 F세대로 불린다는 이 세대는 1966년부터 74년까지를 일겉는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 인구 중 750만명을 차지하고, 베이붐세대(58년생 기준)보다도 많은 연령대다. 나 역시 69년생이니 꼭 이 세대의 중간인 셈이다. 이 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런 나라 물려줘서 정말 미안해’(미래의 창 간)가 나와 반갑게 읽었다. 48살인 함영훈 기자를 비롯해 헤럴드경제에 있는 F세대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사실 생각해보니 우리 세대들에 대한 담론이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는 섭섭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사실 F세대는 치인 세대이다. 똘똘 뭉친 보수성향의 윗 세대들과 88만원 세대라면서 자조하는 성향을 가진 훗세대 사이에 우리 세대는 끼어서 제대로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시대의 굴레 속에 살았다. IMF로 인해 실업이나 취업난을 겪은 세대이고, 금융위기 같은 상황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사실 운동권 하던 386세대들의 뒷치닫거리 역할을 하다가 공부도 못하고 경제위기로 취업도 위기를 겪었던 것도 우리세대의 보편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세대가 지금은 숫자만큼이나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하는데 내가 봐도 타당하다. 이들 세대는 어느 세대보다 텔레비전이나 오락 같은 시간보내기를 기피하고 독서나 여행으로 자신을 무장할줄 아는 세대라는 여론조사가 눈에 띈다. 그러면서 피시통신부터 SNS를 거의 온 몸으로 체화해 사용하는 역할을 하는 세대라는 점도 공감한다. 또 스스로 약자가 되어 봤고, 보수언론의 자기 사리기식 스타일도 너무 빤히 봐와서 잘 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기질은 F세대가 박원순 시장을 70% 넘는 몰표를 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결국 이 세대가 지속적으로 정신을 차린다면 사실 노년 보수층과 청년들의 애매한 상황을 극복하면서 이 시대를 지켜갈 수 있다고 필자들은 분석한다. 또 이 세대는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나가는 세대이기도 하다. 재혼여성과 초혼남성의 숫자가 재혼 남성과 초혼 여성의 숫자를 역전하는 세대이다. 어떻든 40대인 이들은 90살까지는 사는 세대라 중반을 건너온 셈이고 가장 두꺼운 허리층이 돼서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가야할 막노동 세대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자식은 물론이고 손자랑도 경쟁하면서 일을 해야할 처지라고 말한다. 나는 88학번 나이지만 92학번이기 때문에 이 세대들의 정서에 누구보다 많은 판단을 하고 있다. 사실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 치르는 총선이기도 하지만 이번 선거에 우리 연령층들이 과감하게 뛰어들고 치받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 사실 정당의 청년 비례 대표에도 끼지 못하지만 F세대들은 자기 자신을 결고 이번 선거에 참 많이 뛰어들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장대로 나는 F세대가 이전보다는 깨여있는 세대가 되어 이 세상이 상식적으로 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줄 수 있길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F세대의 담론을 담은 이 책은 반갑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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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만든 책이다. 《헤럴드 경제》의 30대~40대 언론인들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작심하고 만든 기획이라는 것. 즉 현재 우리나라 40대 전후 인구, 이른 바 잊혀진(forgotten) 세대라 불리던 이들이 전체 유권자의 51%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들의 특징과 잠재력 등을 분석해 ‘2012년 표심’을 전망했다. 과연 F세대는 누구인가? 먼저 웃음이 살짝 나오다가, 이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다. ‘왕년에 유명했던 X세대, IMF발 취업 재수생의 원조, 어느 새 마흔 전후, 직장에선 차장․부장급인데 아직도 철들지 않는 중년, 맞벌이 대세가 낳은 ’수퍼초울트라우먼‘, 그런데도 저축보다 빚이 많은 하우스푸어 인생, 요즘 그렇게 무섭다는 중고딩 부모…’ 이들 F세대를 맏형으로 한 2040세대들이 2012년 대선을 통해 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사회 전반적인 개혁과 더불어 또 다른 발전으로 나아가기를 바랐던 것이 저자들의 바람이었다. 때문에 왜 지금 우리가 위기에 처했고,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F세대를 비롯한 2040세대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 이들의 특성과 자라온 환경, 이들이 원하는 세상 등을 비교적 상세히 다루었다. 과거,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베이비부머 세대를 지나 이제 사회의 새로운 핵심 동력이 될 2040세대가 2012년 대선에서 분명 세상을 바꿔버릴 것이라는 믿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2013년 8월 지금이다. 일단 저자들이 원하는 세상은 끝내 오지 않았다. 대선은 새로운 정치로의 도약을 가져오지 못했고, 다시 보수 정권이 집권함으로써 끝이 났다. 게다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현 정부와 대통령은 권력의 정당성에 큰 흠집을 얻고 말았다. 하지만 2012년 대선에서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저자들의 노력이 아무 가치도 소용도 없는 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그들은 2040세대의 잠재력을 제대로 보았다. 2040세대가 진정으로 원한다면 우리 사회의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그들이 이명박 정권의 어이없는 5년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는지, 현 야당 그리고 진보진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대선의 결과가 확실히 보여주었을 뿐이다. 물론 정당성의 문제는 여러 가지 이견을 이끌어낸다. 2012년 대선결과를 원천무효로 선언하고 투쟁에 나서는 이들도 있고, 국정원의 개혁, 나아가 해체까지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원의 올바른 재정립을 원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현 정부는 정당성의 상당한 흠집을 입으며 출범했다. 때문에 앞으로의 5년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현재까지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들의 촛불을 애써 외면하고 있고, 거대언론들 역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과거 MB정권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촛불집회와 차원이 다르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국민들을 납득시켜야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 책이 전해주는 것은, 과연 이 사회가 모두가 행복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상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다. 또한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살만 하고 더 따뜻하고 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느냐에 대한 성찰이다. 때문에 박근혜 정권이 출범했더라도, 이 책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절실히 다가온다. 창조경제라는 프레임으로 지금의 경제문제를 풀겠다는 정부는 그러나, 중산층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매기려 하다가, 일단 후퇴한 상황이다. 대중의 심리 상태를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는 대통령은 관료들의 세수 인상 제안을 마치 몰랐다는 듯,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윽박질렀다. 이런 방식의 정치 행보는 사실 그의 특기라 할 수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일정한 속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정부와 대통령을, 따로 바라보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정부는 무능하지만, 대통령의 지지도는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다. 말로만, 짐짓 멋져 보이는 행동으로만 정치를 할 수는 없다. 또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물론 내가 대통령의 언행을 멋있게 생각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이제 곧 국민들은 박근혜라는 정치인의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할 것 같다. 그리고 촛불의 꺼지지 않는 대열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하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불을 보듯 빤하다. 왜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이들이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신 박근혜를 선택했을까. 여러 가지 추측이 가능하고 또한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딱 하나 당연한 사실이 있다. 야당이 무능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열망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박할 사람이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책의 저자들이, 그리고 나아가 우리 국민들이 패배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어낼 수 있다. 우리는 지지 않았다. 당연히도! 박근혜 대통령(참 호칭 붙이기 거북하다)은 이명박 대통령이 겨우 겨우 5년을 버텨낸 것을 보고, 자신 역시 촛불의 뜻을, 국민의 열망을 모르쇠로 일관하면 그럭저럭 5년을 버텨낼 수 있으리라 믿는 것 같다. 하지만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다. 무력하고 무능한 야권 정치인들과는 달리, 우리 국민들은 지난 5년을 허송세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더욱 더 단련되었다. 책은 상식을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MB정권 동안 내가 읽은 대부분의 책들은 바로 이 빌어먹을 ‘상식’을 이야기했다. 지극히 상식적인 것을 지극히 부정하는 놀라운 세상. 그 세상을 바로 잡는 것은 몇몇 정치인도, 언론인도, 기업인도 아니다. 우리들의 힘으로 국정원을 개혁할 수 있고, 썩어빠진 정치인들을 벌할 수 있음을 확신해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자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의 발품과 땀이 느껴지는 책이기에 더욱 아쉽고 애착이 간다. 부디 5년 뒤에는 이들의 성과물이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그리고 2040세대의 더 나은 선택을 기대한다. 스테판 에셀의 말이 더욱 와 닿는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저항이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우리 주위에 터무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강력히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단정하고 체념하는 것,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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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이책을 보게 되었다. 내 나이 딱 마흔. 5살 아들을 둔 엄마로서 언제나 품고 있던 생각이었다. '내 아이를 이런 세상에 살게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내 아이가 클 때는 달라지겠지..하는 막연한 희망
4년전 촛불시위가 생각난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라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할 수있는 방법으로 지지했었다. 그리고 답답했었다. 내 아이가 자랄 세상인데 적어도 상식은 통해야 하지 않을까. 늘 아이에게 사랑과 정직, 예의, 평화 등을 얘기하지만... 정의가 없는 세상에서 과연 이 아이는 행복할까?
의문으로 출발한 책읽기는 공감률 100%로 가다가 주먹을 불끈쥐는 다짐으로 끝이 났다.
부동산투기로 많은 부를 모았던 우리 윗세대하고도 그들을 부모로 둔 조카세대하고도 다르다. 우리 F세대는 스스로 경제적인 것들을 해결해야한다. 집, 육아, 아이들 교육, 노후..그리고 아직 철들지 않은 나자신에 대한 투자.
통키타음악을 가장 젊은 것으로 받아들였던 우리 언니세대하고도 다르고, 프리스타일랩과 R&B창법을 모든 음악에 접목시키는 우리 조카세대하고도 다르다. 노래방에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한 곡의 노래를 불러 본 세대이니까.
90학번.. 선배들이 붙여준 이름표는 바로 '전교조학번'이었고 대학교 아스팔트바닥에 누워 최루탄의 매운 맛을 본 마지막세대. 그로부터 딱 20년이 지났다. 그 20년 동안 잊고 있었는데..이 책은 나를 다시 깨워주었다. 그때 그 시절의 젊음, 패기, 열정, 좌절 그리고 희망.
'청년이 일어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우리몸의 허리가 건강해야 바로 설 수 있는 것처럼 우리 F세대가 건강해야 나라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4월...선거다!! 마흔살 청년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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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휘청였다. 멀쩡히 회사를 다니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대기업에 다니던 이가 길거리에 나앉아도 이상함이 없는, 때는 1998년이었다. 그 이후로 안정적인 삶은 사라졌다. 한꺼번에 2-3개 혹은 그 이상의 업을 수행하면서 제 능력을 뽐내는 이들이 능력자로 각광 받는 시대가 왔다고 세상은 선전했지만, 어느 누구도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 프리터족을 이상적이라 여기진 못했다. 기존에 노동시장에 진입했던 이들의 불안은 이후 세대로도 이어졌다. 대학을 졸업했으나 갈 곳이 마땅찮다. 취업에 도움이 될까 싶어 자격증도 취득했고 어학연수까지 다녀왔지만, 자신과 비슷한 이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보니 경쟁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기란 어렵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사람들은 전쟁 이후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에만 주목을 했다. 그런데 아무도 주목치 않은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있었으니, 이 책에 따르면 1966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대강 연령대를 살펴보니 38살에서 46살. 한창 일할 나이로 대학 이후 곧바로 취업을 했다면 이제 직장 내에서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가질 법도 한 나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치적인 성향도 어느 정도는 보수화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요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40대 인구의 67%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하였다. 그렇다 보니 40대가 어떤 투표행태를 보이느냐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왜 이들은 철이 들지 못한 것일까? ‘반란’이라는 표현까지 써야 할 정도로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단 말인가? 책에서는 잊혀진 세대(Forgotten), 즉 ‘F세대’로 이들을 명명했다. 이전처럼 민주화에 전적으로 헌신할 수도 없었고,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통에 스펙 쌓기에도 어느 정도는 매달렸음에도 IMF 때 철썩같이 믿어온 직장에서 철퇴당한 세대. 부모 봉양도 해야 하고 자녀 교육의 부담도 상당하고, 겨우겨우 돈 모아 집을 샀더니 부동산 경기가 영 아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세대. 만약 F세대가 이런 세대가 맞다면 그들이 이전의 기성세대가 보여준 것처럼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저절로 보수화하기란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어느 정도 계급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부자 감세 등의 주장에 동조할 정도로 스스로가 부자가 아닌데다가 무조건 특정당에 표를 던질 만큼 교육 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이들을 살펴보니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았다. 그들에겐 문화대통령이라고까지 불리는 서태지가 있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그들의 첫 앨범은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낳았으니,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던 이데올로기 담론의 빈자리마저 못 느끼게 만들 정도였다. 동시에 신세대, X세대 등의 용어가 범람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초반에 이미 독특함을 인정받았던 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제 개성을 유지하고 있다. 선거나 SNS를 통한 의견 개진, 시위 등의 집단적 의사표명 등 정치적 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식이 강하고, 동시에 명품을 소비하고 외제차를 타며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거나 즐기고 싶어한다?(p99) 양립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는, 소위 ‘강남 좌파’가 알고 보면 F세대의 전형적인 표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보라고 꼭 가난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듯 F세대가 꼭 전투적이면서 문화를 향유할 줄 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모순적인 것 같은 그들의 성향은 은근히 20-30대와도 잘 어울린다. 한 때 대학 사회에서 ‘운동’은 필요 없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자본의 거센 도전에 젊은이들은 저항보다 순응을 원했다. 게시판을 가득 채운 것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강좌 정보나 대기업 취업설명회 따위였다. 그랬던 대학이 최근 들어 다시 정치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들었다. 촛불을 들고 등록금을 논하고 이 나라의 교육을 고민한다. 젊은이들의 이와 같은 고민에 F세대의 동참률은 여느 세대보다도 높은 편이다. SNS를 통한 소통 역시 마찬가지이다.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인 것 같은 스마트폰, 40대 이상도 은근 많이 사용한다. 기기를 구입만 하는 게 아니라 활용도 꽤 한다. 학생운동의 경험도 조금은 갖고 있고, 젊은이들처럼 자기 계발에도 열을 올려본, 그들은 단순히 잊혀진 게 아니라 (젊은이들과의 연대가 가능한) 세대이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국이 뒤숭숭하다. 여느 때보다도 현명한 선택이 중요한 지금, 나는 다시 한 번 40대를 주목한다. 진보적인 성향의 후보가 당선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 했다. 흔히들 20대만을 젊다 생각하는데, 30대도 젊고, 40대도 젊다는 측면에서는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의 40대가 계속 철없기를 바라며, 잊혀졌다 여겨져온 그들이 제 손으로 세상을 바꾸는 역사를 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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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관심없던 나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 준 이 정권에 대해 고맙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은 2013년 체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우리 사회의 주도 세력인 일명 F 세대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나라 곳곳의 문제점들을 파헤친다. F 세대란 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66~1974년 까지 태어난 지금의 40대를 일컫는다. 1차 베이비붐 세대인 1955년~1963년생과는 달리 F 세대는 바로 아래의 2030세대와 비슷한 감성을 가졌으며 개인적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적 부조리에 민감하다. 선배들처럼 짱돌을 들고 거리로 나서지는 않지만 새로이 부각된 인터넷과 여러 전자 기기들을 가지고 정치 참여나 여론몰이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효과적으로 참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우선 우리나라의 총체적인 난국과 이런 혼란상을 초래한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렇게 얽히고 설킨 문제들을 풀어내려면 어떤 방법을 도입해야 하는지, 장차 13대 총선에선 누구를 지도자로 뽑아야 하는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사회의 주축인 F 세대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책을 읽기 전에는 바로 내 눈앞의 문제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근시안이었으나 책을 읽고 난 다음엔 사회를 바라보는 눈 자체가 달라졌다. 책 한권이 가져다 준 엄청난 변화이다. 당장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도 걱정이지만 우리 아래 세대, 일명 88만원 세대라는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등록금에 허덕이며, 일자리를 얻기 위해 피튀기는 경쟁을 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금도 이럴진데 만약에 우리나라가 이대로 계속 굴러간다면 내 자식이 사회로 나가는 시점에선 더욱 커다란 문제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난다. 이렇게 손 놓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1975년생이다. F 세대도 아니고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격인 에코 세대도 아니다. 아마 1994년 대학 입시부터 시행된 수능을 기점으로 F세대와 그 다음 세대를 갈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중간에 어중간히 낀 세대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F 세대와도 통하는 면이 있고 그 밑의 2030 세대와도 공감이 가능하다. 정치적 혼란, 정경유착, 양극화의 심화, 남북간 긴장, 교육과 복지 문제 등등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곳을 돌아봐도 문제점 투성이이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문제들을 하나도 간과하지 않고 공평무사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 독단적인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며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파할 수 있는 사람, 당장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수백, 수천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며 정책을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을 알아보려면 투표권을 가진 국민 스스로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발걸음을 내딛어야 정치권도 더 이상 손 놓고 나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유래없이 빠른 시간안에 경제 발전을 이루고, 비록 효율성은 떨어지나 학생들의 학업 성취력도 세계 1,2위 수준이며, 무엇보다 손재주와 지능이 뛰어나다는 우리 민족이 어쩌다가 이런 혼란속에서 살아가게 되었을까. 우리 민족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국민 대다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그런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당장 눈앞의 숫자놀음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복지와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내 아이들에게 '이런 나라 물려줘서 정말 미안해' 라는 말은 하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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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하면서 X세대, Y세대, N세대 등 비슷한 연령대의 비슷한 특성을 가진 각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 중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에 가려 1966년부터 1974년생까지의 2차 베이비붐 세대들은 그 동안 그다지 주목받지 못해 왔는데 대표 저자는 이 세대를 잊혀진 세대(Forgotten Generation), F세대로 명명하였다. 내가 속하기도 하는 이 F세대는 책속에 언급된 대로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옷이 흠뻑 젖기만 할 뿐 마를 새가 없었던 숨죽이며 분노를 축적해 온 세대'인 것이다. 이 책은 한국전쟁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회를 짚어보면서 10년 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F세대의 성장환경과 특성을 다른 세대와 비교분석함으로써 현재의 대한민국을 반성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F세대인 나로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대목들이 많았는데 내 아이들에게는 좀 좋은 나라를 물려줘야 하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 책이었다.
한국전쟁의 종식과 함께 찾아온 최소한의 안전이 베이비부머들을 태동했다면, F세대는 1962년에 등장한 '경제개발 계획'의 5년간 결과물과 이어진 1970년의 새마을운동으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태동기에 기대감을 안고 태어난 아이, 즉 보리고개를 넘고 희망의 젖병을 물고자란 세대인 것이다. 이를테면 허리띠를 졸라맨 근대와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현대의 경계인이다. (37쪽 중에서)
역사 인식과 도덕성의 부재가 우리 사회를 지속적으로 멍들게 하고 있다. 혼란한 시대 상황에 편승해 친일세력이 사회지도층을 형성하고, 일제와 타협하며 지킨 자기 재산이나 미 군정에 아부하며 일본인 귀속재산을 불하받아 '본원적으로' 축적한 부동산을 기반으로 경제의 주도권도 움켜쥐었다. 시대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그 세력들에 대해 충분한 반성의 기회를 주지 않고 근대화의 흐름 속에 방치한 것은 작금에 벌어지는 사회 문제의 근원이다. 대법원이 인정한 역사의 죄인인 전두환, 노태우 씨에 대해 보수정파의 수장들이 인사를 다니는 풍경은 국민과 청소년에게 가치의 혼란을 줬을 것이다. 잘못된 꿴 단추는 빨리 고쳐야 한다. (17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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