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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놀러와>를 즐겨본다. 그 프로그램을 만드신 PD가 누굴까 궁금했다. 잘마른 멸치? 잘 어울린다.ㅋ 아이디어의 원천이 오래 앉아서 고민하는 힘?, 프로그램으로 소통하는 삶? 무엇보다 방송가의 여러 가십들과 방송을 통해 소통하는 PD의 켜켜히 쌓여가는 지혜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방송, 단 몇 분, 몇 초에 웃기고 울리는 예능프로그램. 그 속에 녹아있는 방송의 소통독법. 재미와 함께 작은 지혜도 몇 개 얻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돌이켜보면 TV에서는 언제나 모자란 사람들이 사랑을 받았다. 배삼룡이 그랬다. 심형래가 그랬다. 지금은 김준현, 박명수가 그렇다. 그들을 바라보며 시청자들은 우월감을 느끼고 삶의 고단함을 위로 받는다. 다만 요즘 바보들은 뻔뻔해졌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자기는 모자라다는 걸 인정하고 시작한다. 오히려 자신의 무식함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이다. 그 안에는 너희도 잘난 척해봐야 잘 난 것 없는, 다 똑같은 바보가 아니더냐 하는 믿음이 깔려 있다." -78p. 꼴찌였던 연예인, 일등했던 PD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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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보이기만 하는 연예가, 방송가 사람들도 한 걸음만 다가가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을 피디의 눈으로, 손으로 써내려간 글들이라 좀더 부담없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대학입학시절 PD와 방송작가의 꿈을 꾸었던 나로서는, 오히려 그때 그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로, 그들의 삶이 치열하고 때론 고달프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 내가 하는 밥벌이도 고달프긴 매한가지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 대해, 주변인에 대해 좀더 눈과 귀를 많이 열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깊이 사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디어만 엉덩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창작물, 기획물,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유,무형의 컨텐츠들은 모두 엉덩이, 이 찰진 엉덩이들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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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놀러와를 시작한 PD 그리고 그것을 받아서 시청율이 높음에도 틀에 계속 변화를 준 무한도전과 컨텐츠에 변화를 준 놀러와 하지만 희비가 갈렸다. 결국 400회를 찍은 놀러와었지만 8년 장수프로그램도 막을 내렸다.
그의 글과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나온다. 실제 숱한 경험에서 하나씩 견져지는 것이다. 그래서 문장 하나 하나에 공감이 가고 힘이 있게 느껴진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8 스마트폰과 SNS로 소통의 기술은 첨단을 달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처럼 불통의 시기도 없다. 소통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마음 나눌 사람을 그리워한다. 이 같은 불통의 시대에 방송을 통한 소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TV라는 창을 통해 내 안의 세상과 밖의 세상이 소통하는 법을 말하고 싶었다. 무언가 하기 싫은 것을 지우는 삶
27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브드 소로의 말대로 당신의 삶은 생각만큼 그리 엉망이지 않다.
37 윤기원은 자신이 힘들 때마다 떠올리는 서양 속담이 있다며 소개했다. 누구에게나 그의 차례는 있다. Chacun a son tour
40 김구라. 그의 화법이 일견 무례하고 못돼 보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그간의 엄숙주의, 억지 감동, 영화 홍보 등의 식상한 패턴을 버리고 그는 솔직하고 생동감 넘치는 방송을 선보였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시청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대신 해주었다. 이런 그의 튀는 발언이 마침 우리 사회의 다원주의, 탈권위주의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김구라식 독설은 꽃을 피우게 되었다. 독한 말을 마구 내뱉는다고 모두 독설이 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가 들으면서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이고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맛봐야 한다. 김구라의 독설에는 그런 공감대가 있다.
54 외모가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얼굴을 가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 남성도 늘어나고 있다. 남자들은 꽃짐승이 되려고 자신을 다그치고, 꽃짐승이 되고 나서도 또 유지하려고 자신을 닦달하게 됐다. 남자들은 고달프고 여자들은 신났다.
68 뉴욕타임스 논설위원인 에두아르도 포터는 가격은 누가 뭐래도 그것의 값어치다. 합리성을 따지지 말라고 했다. 한 번 출연으로 소시민의 1년 연봉만큼의 돈을 챙겨간다는 건 결코 합리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면 그 가격이 해당 연예인의 값어치인 셈이다. 노동에 대한 대가는 어차피 공평하지 않다. 그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똘레랑스가 필요하다. 자포자기가 아니다. 바뀐 세상을 향해 소통의 문을 여는 작업이다.
74 소녀시대의 수영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우 ㄹ때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가 좋아서, 춤이 좋아서 가수가 됐고 앞으로 최고의 가수가 되는 게 수영의 꿈이라라. 이런 수영의 꿈이 또 다른 꿈들을 만난다. 최고의 작곡가가 되려는 꿈, 그리고 최고의 기획자가 되려는 꿈, 그런 꿈들이 모여서 오늘의 한류가 태동된 게 아닐가.
85 자존심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라고 나와 있다. 한신은 가랑이 사이를 기어 지나가면서 비웃음을 받았지만 나중에 가서는 결국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켜냈다. 당장의 자존심을 버림으로써 진정한 자존심을 지킨셈이다.
94 가끔은 겸손한 척 착한 척은 개에게나 줘버리고 건방진 그 자세로 도로를 질주하고 싶다.
108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집 세 가지 질문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옆에 잇는 사림이다. 그리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맥 만들기의 최고 노하우가 아닐까.
123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그들은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콘텐츠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자인 프로슈머가 됐다.
130 노홍철, 그를 처음 본 순간 already but not yet!(이미 하지만 아직!)의 느낌을 받았다. 그는 이미 스타의 내공을 갖췄으나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가능성은 충분했다.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그의 정신없음과 절대 긍정의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었다.
137 마케팅 분야에서 최고의 스테디셀러인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 제시하는 첫 번째 법칙은 더 좋기보다는 최초가 되는 편이 낫다이다. 시장에서 일 등을 못하고 있을 때 경쟁사보다 더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 승부를 벌이려는 것은 승산이 없다. 그보다는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서 그 부문에 최초로 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57 여성이 원하는 것은 바로 공감이다. 여성은 공감해주기를 원한다. 혼자 느끼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머리를 끄덕여주는 것만으로 여성들은 연대감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연다. 그러니 PD는 공감을 만들어내야 한다. TV를 보면서 여성 시청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다가 울기도 하며 마음으로 공감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아, 나도 카사노바 PD였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내 프로그램만 갈망하고 딴 채널에는 곁눈질 한번 안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노트르담의 꼽추다. 내가 무조건 여자를 섬겨야 하고 여자를 사랑해야 한다. 남자 PD는 피곤하다.
159 신스틸러 Scene stealer 말이 있다. 화면을 훔치는 사람이란 뜻 그대로 뛰어난 연기력과 개성으로 주연보다 더 주목받는 조젼을 의미한다.
162 작은 역할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