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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빈센트 반 고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는 주로 보면 딱 알 수 있는 쉬운 그림이나 따스한 빛깔의 그림을 좋아하는 편이라 사실 고흐의 그림을 인상깊게 감상한 적은 없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화가는 빛의 화가로 알려져 있는 램브란트나 황금빛 유혹 클림트, 베르메르랍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들리고 저기서도 들리는 고흐의 명성도 무시할 수 없고 고흐 그림 중 <꽃이 핀 아몬드 나무>,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는 저도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한번쯤은 고흐의 그림에 대해 제대로 된 책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고런데.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 고흐의 그림에 대한 순서와 그에 따른 배경, 그리고 보다 깊이있는 해설을 접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고흐 그림여행]이라는 제목 밑에 있는 -고흐와 함께하는 네덜란드 프랑스 산책-이라는 부제를 너무 무시했나 봅니다. 아무래도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돌아보며 고흐의 그림을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저는 오히려 집중이 잘 되지 않더라구요. 이것이 여행책인가 그림책인가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른 미술서적보다 고흐 한 명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으니 종합적으로 이루어진 책보다는 고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분명합니다.
가끔 예술가들의 삶은 남들과는 같은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굴곡진 인생을 살아내기도 하니까요. 생전에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사후에 그 실력과 깊이를 인정받은 화가, 반 고흐. 그가 지닌 고독과 쓸쓸함은 그가 남긴 글에도 녹아있는데요, 단 한명, 동생 테오에게만은 형으로서의 애정이 듬뿍 담긴 그림과 글을 보내는 것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만약 가족이 아닌 타인 중 한 사람이라도 그를 지지하고 그의 그림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었다면 그의 삶은 또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을까요. 그러나 고흐의 삶이 쓸쓸하고 외롭고 비참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림에 온전히 자신을 내던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랬기 때문에 태어난 작품들은 아니었을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에는 온전히 그의 그림과 생애만 다룬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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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몰라도 고흐는 들어 봤을 것이다. 화풍은 몰라도 그가 해바라기 꽃을 그렸다는 것 정도는 알 것이다.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고흐에 대한 기록들은 시험을 끝으로 내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러다 이렇게 읽는 고흐의 책 한권에서 학창시절 느낄 수 없었던 고흐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고흐가 살아 생전 그림을 그림을 그리고 생을 마감했던 네덜란드 · 프랑스의 7개 장소를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그의 그림 이야기는 물론 그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흐가 영감을 얻고, 그의 그림에 영향을 미쳤던 것들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네덜란드 · 프랑스의 여행을 떠나는 이 책은 나중에 실제로 여행의 기회가 생긴다면 책속에 소개된 도시들로 여행 코스를 짜보고 싶을 정도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어느 것이 그림이고 어느 것이 실제 배경을 찍어 놓은 사진인지를 모를 정도이다.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바라본 파리 전경을 그림으로 표현한 파리 전경(1886)이란 제목의 작품이 왼쪽이고 실제 파리 전경을 찍은 사진이 오른쪽이다. 사실적이면서도 지금과는 또다른 과거 파리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고흐가 37세로 생을 마감한 곳인 파리 북쪽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와 관련해서 그림과 실제의 모습을 잘 비교할 수 있는데 미국 시카고 블록 미술관에 소장된 오베르 시청(1890.7.14)이라는 작품이다. 사진 속 위가 지금의 오베르 시청이며, 아래는 고흐의 오베르 시청(작품)이다. 고흐가 그렸던 모습을 그래도 간직한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고흐의 작품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인데 그가 머물렀던 장소와 그때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더욱 좋다.
고흐가 만나고 고흐를 만났던 사람들, 장소들... 그런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에는 그래서 사연이 담겨져 있다. 곳곳에 그의 발자취와 흔적이 남겨져 있는 장소들을 걷는 것만으로도 그 여행이 행복해질 것 같은 책이다. 그리고 그가 좋아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으며, 그 시대를 지나 현재 그의 작품이 전시된 곳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읽을거리가 담겨져 있는 책이기도 하다.
미술 시간에 배운 개념적인 이야기들 말고 그냥 고흐와 고흐의 그림을 그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듯 만나는 책이기에 편안하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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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그림여행 최상운 글 · 그림│샘터 刊
책의 표지를 장식한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하늘의 빈센트 반 고흐를 뉘라서 마다할까.
시우야~ 잘 지내는 거지. 오늘은 반고흐 형제의 편지 왕래를 흉내내고 싶어 나의 유일
시우야~ 요즈음은 누구든지 다 예술여행이라든지 감성여행이라면서 감상을 늘어 놓는
시우야~ 나는 인쇄 매체나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서 '빈센트 반 고흐'를 접할 때의 열락
편지는 됐고. . 독자의 스마트폰 컬러링은 7년 째 '빈센트 반 고흐' 다. 팝가수 돈 매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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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여의도 예스24 건물에서 면접을 기다리고 있었다. 면접 시간이 조금 늦어지는 바람에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색한 공기를 나누고 있었던 게 벌써 한 달이 다되어간다. 면접을 마치고 ‘망했다. 떨어졌다.’ 생각하며 면접실을 나서는데 끄떡양(지금은 매니저님으로 부르고 있다.)께서 책을 한 권씩 나눠 주셨다. 그 때 내가 받은 책이 오늘 쓸 책 <고흐 그림여행>이다. 밀린 책들을 한 권씩 읽고 드디어 이 책을 읽을 순서가 왔다. 사실 그 동안 미술, 예술에 대한 책을 몇 번 읽었지만 나에게는 너무 어렵고 와 닿지 않는 설명들뿐이어서 쉽게 지치고 기억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이 책의 콘셉트는 고흐와 함께하는 네덜란드·프랑스 산책이다. 단순히 고흐가 영향을 받은 인상파는 무엇인지, 고흐가 선보인 점묘파의 기법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닌 고흐가 예술가로 살았던 흔적을 산책하듯 따라가며 그의 인생 전체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고흐가 사촌 동생 테오에게 보냈던 편지를 그대로 담아서 멀게만 느껴졌던 고흐를 그저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살아갔던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바닷가의 현재 풍경, 그림 속과 비슷하게 남아있는 정신병원 정원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아서 전달해준다. 이런 많은 정보들은 고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과 나도 저자처럼 고흐의 인생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그 전까지 고흐는 나에게 그저 예술에 미쳐 자신의 귀를 자르고 결국 정신병으로 죽은 비운의 천재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한 구절이 고흐에 대한 나의 인상을 바꾸어 놓았다. 고흐가 테오에게 쓴 편지 중에 이런 구절이 책에 담겨 있다. 나는 늘 두 가지 생각 중에 하나에 매달려 있어. 첫째는 물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색에 대한 것이지. 색채를 통해 뭔가 보여주고 싶어. 서로 보완하는 관계의 두 색을 결합해서 연인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 색을 혼합하거나 대조를 만들어 마음의 신비로운 떨림을 만들어내는 것… …별을 그려 희망을, 석양을 통해 모델의 열정을 표현하는 건 결코 눈속임이라 할 수 없을 거야. 실제로 존재하는 걸 표현하는 거니까 말이다. 그렇지 않니? 1888.9.3
실제로 고흐는 남프랑스에서 색채로 세상의 모든 것을 표현하려고 했고 결국 회화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의 그림은 그냥 천재적인 감각으로 그리고 싶은 데로 그린 그림이 아니었다. 죽음에 가까울 정도로 고민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보는 엄청난 가치의 그림들이 완성된 것이었다. 그는 천재라기보다는 노력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에 매달려 있는가? 학점? 스펙? 돈? 성공? 순간 내 머리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고 그게 무엇인지 깨닫고는 내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다. 만약에 내가 인생 끝까지 이런 것들에 매달려서 산다면 나는 절대 고흐처럼 세상에 날 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고흐가 매달렸던 것이 건강하고 옳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왜냐면 결국 그의 인생도 행복해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매달리고 싶은 것은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 그거 하나이다. 그렇기 위해서 내가 매달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모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매달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리 모두 지금 매달려 있는 것에 실망하지 말자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나는 성장할 것이고 내가 매달리고 있는 것도 달라질 것이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생각하고 고민하고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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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취향을 가지고 미술을 감상할 정도의 전문적인 미술 애호가는 아니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화가를 꼽으라면 베르메르, 고흐, 에드워드 호퍼를 들고싶다. 그래서 나름 화집도 갖고있고, 관련 책이 나오면 찾아보거나 하는데 이 책도 보자마자 바로 주문하고 말았다. 게다가 여행책이 아닌가, 무조건 클릭클릭^^
고흐가 머물렀던 장소들을 연대 순으로 따라가며 그 당시 그의 그림들과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화가들의 그림들, 그 곳의 미술관을 같이 소개하고 있다. 다만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살면서, 자신의 그림을 향상시키는 것으로써 자신을 완성시켜가고자 했던 고흐의 자취들을 따라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거닌다. 그가 걸었을 거리들과 멈춰서 바라다 보았을 풍경들과 하늘을 떠올려 본다. 끝내 불우했지만 충실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써 구원과 희망을 찾으려했던 그를 생각한다. 그 곳에 가면 그의 마음이, 그의 그림이 더 잘 보이겠지... 그의 작품들이 가득한 미술관에서 온종일 머무르는건 어떤 느낌일까...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된다.
그가 마지막 시간을 보냈던 프랑스 북부 오베르 쉬르 우아즈와 그 곳에 있는 동생 테오와 그의 무덤을 마지막으로 여행은 끝이 났지만 나는 아쉬움에 책을 쉽사리 책꽂이에 옮겨 꽂지 못했다. 결국 극복되지 못한 불운한 그의 삶이 아쉬운 것인지, 그 곳에 직접 가지 못한 내가 아쉬운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모르겠다. 다시 책을 펼쳐 휘리릭 , 눈여겨 보지도 않으면서 휘리릭. 되풀이 책장을 넘겨본다. 그리고 스마트폰 메모장, 버킷리스트 란을 열어 이렇게 찍고야 말았다. '고흐의 흔적을 찾아 네덜란드와 프랑스 여행하기'
헤이그시기에 그린 연인 시엔을 모델로 그린 <슬픔> 1882
파리시절, 밝은 색채로 그려낸 파리거리의 풍경 <클리쉬 대로> 1887과 지금의 거리사진
오베르에 있는 테오와 고흐의 무덤과 무덤으로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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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서양음악만큼이나 쉽게 익혀지지 않는 것이 서양미술이다. 알면 알수록 점점 늘어나는 정보량이 머릿속에서는 뒤죽박죽 섞여 있다보니 기억하고 있는 것들마저도 헷갈릴 때가 많다. 게다가 서양미술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인지라 지금도 미술에는 문외한에 가깝다. 그러나 좋아하는 화풍과 작가는 있는데 그중 하나가 빈센트 반 고흐다. 우리에게는 귀를 자른-사실 그가 자른 것은 귀 전체가 아닌 귓불 일부였다고 함-화가의 '자화상'들을 비롯해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등 그의 유명작품들이 널리 알려져 있어서 미술에 대해 잘 몰르는 사람도 최소한 그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의 유명세만큼 그에 대한 책도 이미 많이 출간되어 있는데 <고흐 그림여행>도 그 책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대신 이 책은 좀 색다른 것이 고흐의 고국인 네덜란드와 그가 숨을 거둘 때까지 머물렀던 프랑스 여행기에 고흐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함께 담아 놓은 점이다.
고흐의 가장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서부터 여행은 시작되는데 이 미술관에는 그의 작품들이 시기별로 분류되어 있다고 한다. 일생을 가난에 허덕였던 반 고흐였지만 그가 죽은 후 그의 작품들은 천정부지로 값이 치솟아 지금 은 제대로 값을 매길 수도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하지만 생전에 작품성을 인정받고 부귀영화를 누렸던 예술가는 드물다. 언젠가 읽었던 미술사 책에서처럼 고흐의 그림도 어느 집 창문의 바람막이나 닭장 구석에 팽개쳐져 있었다. 그런 그림들을 뒤늦게 수집해 지금은 반 고흐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니 고흐가 이 사실을 안다면 얼마나 감개무량할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그림은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과 '꽃이 핀 아몬드 나무'이다. 이 중 '별이 빛나는 밤'은 뉴욕 현대미술관에 있지만 '꽃이 핀 아몬드 나무'는 반 고흐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책에 실린 작은 그림이라도 이렇게 마주하니 여전히 푸근하면서도 좋은 느낌이다. 조카의 탄생을 축하하며 그린 고흐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감자 먹는 사람들'도 인상적인데 테오에게 보낸 편지글을 읽은 다음 한참이나 그림 속 아낙들의 골 깊은 손등을 바라 보았다. 암스테르담에서는 고흐 미술관을 떠나 라익스 미술관 기행도 잠깐 소개된다. 고흐의 그림에 영향을 주었던 화가들의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얀 스텐의 '성 니콜라스 축제일'이 눈길을 끈다.
다음 여행지는 오테를로였다. 이곳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 목적지였다. 재밌는 것은 이 곳에 다시 만난 '감자 먹는 사람들'이었다. 얼핏 보면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훨씬 간단히 그렸음을 알 수 있다. 고흐는 이처럼 자신의 작품을 복제하듯 여러 개 그리곤 했단다. 그리고 고흐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를에서 그린 해바라기 그림이 등장한다. 그리고 고흐가 힘들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룰랭 부부의 초상화가 그의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 이어서 헤이그로 넘어가 그림 딜러로 살던 고흐, 방랑하는 화가로 살던 고흐를 다시 만나다. 헤이그에는 고흐의 그림이 소장된 미술관이 없기에 라익스 미술관처럼 고흐에게 영향을 준 화가들의 그림을 만나러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을 둘러본다. 그리고 고흐가 그림을 그렸을 스헤베닝헨의 바닷가 풍경과 '스헤베닝헨 해변에서 보는 바다 풍경'을 동시에 바라보는 호사를 이 책 덕분에 누린다.
네덜란드를 떠나 프랑스로 넘어가면 파리와 아를, 생 레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여행한다. 몽마르뜨에 살았던 고흐가 그린 '클리쉬 대로', '파리 전경', '물랑 드 라 갈레트' 등을 보면 지금의 파리 풍경과 겹쳐 보인다.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1889)'도 고흐의 대표작인데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를의 아름다운 자연에 그의 마음도 어느정도 회복되었던 듯 보인다. 그리고 생 레미 드 프로방스에서 드디어 만난 '별이 빛나는 밤'! 환상적인 밤하늘의 풍경이 고흐만의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 소용돌이가 실제 천체의 난류 현상일지 모른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여행의 종착지는 고흐가 숨을 거둔 오베르다. 그의 집에 가면 그가 쓰던 화구와 가구는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덩그라니 의자 하나만 남아 있단다. 사진 한 장 찍을 수 없어 그의 방을 볼 수는 없었으나 동생 테오 부부의 사랑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외롭게 정신병에 시달렸던 그의 최후가 쓸쓸한 그 방과 닮은 듯 하다.
고흐의 죽음에 자살이냐 사고사냐 말이 많지만 어느 쪽이든 자신에게 죽음이 닥쳤다고 깨닫는 순간 고흐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진 않았을까? 서른 일곱이라는 아직 한창일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흐도 안타깝지만 6개월 후 형의 뒤를 따라간 테오의 죽음도 마찬가지다. 두 형제가 나란히 쉬고 있는 묘지의 소박한 묘비가 우애 깊은 고흐 형제의 모습을 닮았다. 네덜란드의 풍차와 튤립만 생각했었고, 프랑스의 에펠탑과 와인만 떠올렸는데 네덜란드와 프랑스 이 두 나라에 빈센트 반 고흐가 있었다. 고흐의 일생과 더불어 그의 작품들과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그가 스쳐지났던 네덜란드와 프랑스 곳곳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모두 만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고흐의 전부를 알기에는 이 책도 부족하겠지만 나로서는 이름만 알았던 고흐, 겨우 제목만 알았던 그림을 덕분에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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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렘브란트, 프란스 할스, 요하네스 베르메르 등의 뛰어난 예술가들을 많이 배출해 낸 나라 네덜란드... 유명 화가들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는 단연코 '고흐'가 아닐까 싶다. 나역시도 고흐란 화가의 작품을 유달리 좋아한다. 그의 그림이 그려진 우산이나 용품을 보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을 살까말까 망설이다 결국에는 사는 경우가 더 많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흐' 저자 최상운님은 고흐의 작품을 보면서 크게 감동하거나 떨림 같은 것을 전혀 느껴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작년 2011년 가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까마귀가 있는 밀밭'이란 그림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후 고흐의 작품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고흐의 예술세계와 삶이 궁금하여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움직였으며 '고흐 그림여행'에 고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나는 고흐를 좋아하지만 그의 그림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마음으로 느껴지는 필이 적어 사실 조금은 부끄럽게 느끼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고흐에 관한 얄팍한 지식도 책을 읽다보니 기본적으로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부분과 조금씩 다른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던 매춘부와 고갱과의 사이를 질투해서 매춘부에게 자신의 귀를 잘라 두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귀를 전부 자른 것도 아니고 3분의 1만 잘랐으며 이것 또한 고흐가 강한 인상을 받게 된 투우경기의 투우의 한 의식을 흉내낸 것일수도 있다고하니 진실은 무엇일지 잠시 생각해 본다.
고흐의 인생이 결코 평탄하지 못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여인을 사랑한 줄은 몰랐었다. 단 한번도 상대방에게 그의 사랑이 보답받지 못했다는 것이 조금은 안쓰럽게 느껴졌고 고흐가 사랑하는 남동생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 딸린 매춘부와 1년이란 시간을 같이 보낸 것을 보면 저자의 말처럼 고흐는 기본적으로 온전한 사람보다는 아프고 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더 끌렸던게 맞는가보다.
암스테르담-오델로-헤이그-파리-아를-생 레미 프로방스-오베르를 따라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가 후기 인상파 화가로서 강렬한 색채와 힘이 넘치는 필치를 보여주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낸 위대한 화가 '고흐'를 만나게 해 준다.
도시마다 고흐의 생활 당시 모습과 그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끼친 사연들을 들려주고 있어 고흐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사랑하는 동생 테오가 자신의 아이에게 고흐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동생 테오와 고흐는 남달리 끈끈한 형제애를 가지고 있으며 고흐의 편지를 통해서 그의 인간성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37살의 짧은 나이에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흐... 남다른 우애를 과시한 형제여서 그랬을까? 동생 테오 역시 6개월 후 하늘나라로 떠났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동생 테오가 바랬던 인상파 화가들과의 교류를 멀리하고 고갱과 같은 젊은 화가들과 어울리던 고흐.... 고갱과는 서로의 그림을 주고 받을 정도였지만 정작 자신이 자신있게 그린 해바라기 그림을 고갱이 가져갔을때 흥분한 고흐의 모습에서 그가 자기 그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프랑스 남부에 아를에 있는 고흐그림의 배경이 된 카페..... 지금은 카페 이름을 반 고흐 카페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니 나도 한번 가서 고흐처럼 카페를 바라보고 차 한잔 마시고 싶고 암스테르담의 눈부신 야경, 고흐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반 고흐 미술관 또한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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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그림여행
이 책에는 고흐가 암스테르담 헤이그, 파리, 오베르 등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오가며 그린 그림 작품들 중 우리가 많이 보지 못했던 작품이 많이 등장한다. 이 책에 나오는 우리에게 약간 생소한 그림들이 이번 서울에서 하는 전시회에 있는 그림과 어느정도 일치한다. 실제 감상하기 전에 공감되는 무언가를 보고 간다면 감동이 두 배~~~열배 ~~가 되지 않을까?
고흐는? 스스로 귀를 자른 화가로도 유명한 고흐는 당대 유명한 인상주의 화가들을 알고 지내고, 그들의 화풍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다.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한 끝에 결국은 권총자살을 시도한 고흐는
정신병과 고독에 시달렸던 유명한 예술가들중 한명이다. (지금 기억나는건 카프카와 뭉크정도..)
평생 동생 테오에게 의지 했었고, 그는 캔버스 살 돈이 없어. 그렸던 작품위에 또다시 그림을 그리곤했다. 그 외에도 판자위, 다양한 곳에 그렸으며, 싸구려 물감과 붓을 사용해서 지금 껏 그 색깔 . 그대로 그의 작품이 제대로 보존된 것이 거의 없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갖고 있었지만. 27세에 되서야 처음 화가의 길을 걸은 고흐. (그리고 10년간의 화가생활을 한다)
그는 매우 똑똑하고 다양한 장서를 접한 인물이었으나 고독한 미술가의 길을 택하였다. 그리고 미술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자신의 인생이 더욱 불행해 졌을거라고 한다.
내 나이 지금 하고 싶은 것들을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이 되면서 첫번째 내 발걸음이 멈추었고, 이제 다시 두번 째 발걸음을 내딛을 때!! 인듯..^^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에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다.
사랑하고 열망하고 믿는다면 지금 시작하라!
라는 결심을 갖게 해주었다! 앞으로 열심히 뛰어야지 내 삶의 풍요로움과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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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을 따라가는 만큼 고흐의 발자국을 따라 고흐 그림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은 무척이나 가벼웠다. 내가 언제부터 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했을까? 그와의 첫만남은 기억이 흐릿하지만 <반 고흐, 영혼의 편지>(예담, 2005)를 읽으면서 그의 삶과 그림에 대한 열정 그리고 동생 테오와의 편지글이 오랫동안 그를 마음에 담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가 그린 그림을 볼 때마다 강렬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그의 극적인 삶을 투영하여 바라보는 것처럼 고흐의 그림을 보면 볼 수록 그 색채에 매료된다.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오테를로, 헤이그, 프랑스 파리, 아를, 생 레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시절로 돌아가 실제 있었던 배경과 시간을 돌려 그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안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빠른 것 만큼이나 고흐의 그림여행은 이미 많은 작가들이 시도했고 동시에 많은 정보들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천 피스 퍼즐이나 손수건, 우산, 시계에 이르기까지 그의 그림이 곳곳에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숨결을 불러일으키고, 실제가 존재하는 곳들을 볼 때마다 감탄이 더해져 갔다. 사실 그보다 더 부러움의 시선을 가졌던 이유는 고흐의 그림과 일치한 장소들이 지금까지도 존재하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위대한 예술가는 이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그 카페는 존재해있고 예술가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그의 발걸음을 쫓아가는 일들이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비밀장소가 낱낱히 밝혀져 더 이상 비밀스러운 매력을 갖지 못하는 아쉬움이 켜켜이 묻어내렸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순간 반가움과 환희가 느껴져 오랜만에 고흐의 숨결을 따라 저자와 함께 발걸음을 가벼이 움직일 수 있었다. 고흐의 그림은 언제봐도 식상하지 않는 매력과 휘몰아치는 열정이 살아숨쉰다.
오랜만에 다시 그를 마음에 담을 수 있게 해 주었던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다시 읽어야겠다. 언젠가 다시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여행할 수 있다면 나도 고흐의 발걸음을 따라 아를, 생 레미 드 프로방스에 가보고 싶다. 얼마전 와우북에서 <안녕하세요, 세잔씨>를 사면서 받은 잡지에서 고흐의 기사를 읽었다. 살아생전 그가 도움을 받은 이들에게 그림을 주었는데 그것이 대부분 헐값에 팔았다는 것이다. 당시 그들에게 조차도 인정을 받지 못했던 고흐의 작품들. 한 예술가의 고뇌와 힘겨운 삶을 버텨왔던 긴 투쟁 끝에 나온 힘겨운 열락의 그림은 그가 죽은 후에야 별빛처럼 빛나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씁쓸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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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박수근과 빈센트 반 고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들의 작품이 어쩌다가 경매에 나오면 천문학적인 액수를 기록하곤 한다. 박수근의 삶에 대해서는 소설가 박완서 님의 글에서 잠깐 본 것이 전부일 정도로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데, 반 고흐에 대해서는 그 드라마틱한 삶 때문인지 여러 매체에서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 <고흐 그림여행> (2012, 최상운 지음, 샘터 펴냄)을 집어 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 사진과 조형예술학과 미학을 전공한 저자도 고흐에 대한 책을 의뢰받았을 때 그리 내키지 않았다고 '작가의 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나 익숙해서 새로울 것이 없다면 글을 쓰고 책을 읽을 의미가 없기에. 그리고 자살로 마감한 반 고흐의 어두운 생애가 불길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돌리게 한 것은 1890년에 그려진 작품 <까마귀가 있는 밀밭>이었단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캡처를 하면서 화질이 나빠져서 저 힘있는 터치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저자는 이 그림에서 '형언할 길 없는 고독'과 '용암처럼 분출되는 에너지'를 느꼈고, 그 덕분에 반 고흐의 삶을 따라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과 오테를로와 헤이그, 프랑스의 파리, 아를, 생 레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걷는다. 반 고흐가 화가로서 살았던 고장에서 그려진 작품들을 하나하나 들어 가면서 작품의 구성과 색채, 생애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한다. 저자의 전공 덕분인지 작품 설명은 구체적이고 감성이 풍부하다. 반 고흐는 해바라기를 비롯하여 별이 빛나는 밤, 사이프러스 나무, 복숭아 나무 등 같은 소재를 가지고 여러 시기에 걸쳐서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이 그려진 상황과 반 고흐의 정신적 건강에 따라 그림이 달라지는 것도 차근차근 짚어 준다. 이 이야기는 반 고흐가 살았던 19세기 후반과 현재가 교차되어 기행문의 느낌도 난다. 반 고흐가 걷고 살고 보았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도 있어서 새삼스럽다. 그림과 함께 그 그림의 배경이 되었던 사진을 함께 배치해서 보는 재미를 주었다.
반 고흐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는 다른 화가들에 비해서 보고 들었지만, 그의 쓸쓸한 삶을 따라가며 작품을 많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고흐와 인연을 맺었던 다른 화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