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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자극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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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치 이치요가 우리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몇 가지 근거 있는 이유와 내 지갑이 쉽게 열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분석. 지폐 얼굴모델치고 시시한 사람 없다는 전제. 2004년 11월1일부로 새로 바뀐 일본 5천엔짜리 지폐 주인공이라는 점. 게다가 우리나라에선 유례가 없었던 여자 모델이라는 점. 24살에 요절했다는 사실에서 은근 배어오는 드라마틱함 혹은 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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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치 이치요가 우리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몇 가지 근거 있는 이유와 내 지갑이 쉽게 열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분석. 지폐 얼굴모델치고 시시한 사람 없다는 전제. 2004년 11월1일부로 새로 바뀐 일본 5천엔짜리 지폐 주인공이라는 점. 게다가 우리나라에선 유례가 없었던 여자 모델이라는 점. 24살에 요절했다는 사실에서 은근 배어오는 드라마틱함 혹은 천재성. 일본 근대소설의 한 축을 뒤흔들었다는 이곳저곳의 목소리. 여성의 인권 따위와는 무관한 명치시대에 여성을 주로다룬 최초의 여류소설가라는 점. ‘해질 무렵 무라사키’라는 감각적 제목. 한국문학과 외국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일본문학에 대한 지적 배경을 어떻게 한번 메꿔볼까’하는 빈곤함에서 오는 더한 적극성(콤플랙스). 부담스럽지 않은 단편 5개 묶음. 200쪽짜리. 8500원. 마치 국군 홍보영화 대사를 듣는 듯 ‘사심 없이 바르고 착한 대화상황’이 퍽 인상적이다. 인용. … “난 게다 끈이 끊어져 어쩌지도 못하고 있던 중이야. 정말 죽겠네.” 신뇨가 무기력하게 말하자 조키치는, “다 그런거지 뭐. 네가 어떻게 게다 끈을 맬 줄 알겠니? 됐어, 신뇨야 내 게다를 신고 가. 이 끈은 튼튼해.” “그럼 너는 어떡하구?” “뭐, 어때? 나한테 이런 것쯤은 아무 것도 아냐.” … - ‘키재기’ 中 초등학생이 국어책 읽듯 또박또박 읽어보면 참 재미나다. 시대때문인가? 번역때문인가? 이 책의 마지막 단편이자 책 제목인 ‘해질 무렵 무라사키’는 불륜을 저지르는 한 여인의 심적 갈등 묘사가 빈틈이 없고 탁월하다. 이 글의 끝은 이렇다. 인용. … 두근거리던 가슴은 언젠지 모르게 가라앉아 아주 조용했다. 그러나 의식은 날카롭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이글을 완성하지 못한 채 히구치 이치요는 세상을 떠났다) - ‘해질 무렵 무라사키’ 中 참고. 무라사키紫 원망스럽게 피어난 보라색 등꽃이라는 뜻으로, 남의 배우자를 탐하는 내용의 일본 고전에서 불륜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i********7 2005.06.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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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일본 도쿄를 그려낸 천재 작가의 글
"18세기 일본 도쿄를 그려낸 천재 작가의 글" 내용보기
유명한 작품인 키재기은 번역 비교이다.   "빙 둘러 돌아와 보면 대문 앞에 서 있는 버드나무까지는 대단히 먼 거리인데, 검은 도랑물에 비친 등불 속 삼층 유곽의 소란스런 소리는 마치 손에 잡힐 것만 같다." 는 이책의 맨 처음 나오는 문장이다. 맨 마지막 문장은 "떠도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날 아침이 신뇨가 다른 학교로 가서 스님 수행을 시작한 바로 그날이었다."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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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작품인 키재기은 번역 비교이다.

 

"빙 둘러 돌아와 보면 대문 앞에 서 있는 버드나무까지는 대단히 먼 거리인데, 검은 도랑물에 비친 등불 속 삼층 유곽의 소란스런 소리는 마치 손에 잡힐 것만 같다." 는 이책의 맨 처음 나오는 문장이다. 맨 마지막 문장은 "떠도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날 아침이 신뇨가 다른 학교로 가서 스님 수행을 시작한 바로 그날이었다."

 

"다이온지(大音寺) 앞에서부터 뒤편으로 빙 돌아서면 유곽이 있고, 그 대문 앞에는 가지가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가 서 있다. 이 버드나무는 사람들이 유곽에서 돌아갈 때마다 아쉬워서 뒤돌아보는 모습을 지켜보고 서 있다. 사람들은 까만 도랑물에 비치는 등불의, 삼층 건물어서 나는 소란스런 말소리까지도 무슨 소리인지 손에 잡히듯이 다 알 수 있다." 다른 책의 번역이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문장은 "그런데 어디선가 구름처럼 전해진 이야기로는, 그날 아침이 신뇨가 다른 학교에 가서 스님이 되는 수행을 시작한 바로 그날이었다고 한다."

 

사실 판단이 잘 되지 않는다. 일본어를 한국어로 거의 일대일 번역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차이가 많다. 다이온지가 문장에 나오는 데 빼 먹은 것인지, 아님 없는데 번역상에 들어간 것이지 궁금하다. 어쨌던 이책은 다른책이 비해 현대적이고 간단하다.

 

 

히구치 이치요는 24세의 요절한 일본 1895년경의 작품을 낸 소설가이다. 또 최근에 바뀐 일본 지폐의 여성 모델로 알려져있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인  "키재기" "십삼야" "매미"등에서 나타나듯이 서정적이고, 여자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 특히 "키재기"를 읽으면 옛날 시골마을인 우리마을에서 하천을 경계로 윗마을 아래마을 간에 대결을 하는 모습도 생각나곤한다. 일본은 도쿄 변두리의 100여년전의 모습이나, 우리나라 촌의 수십년전 모습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보편 타당한 정서를 가지게 한다. 이것이 비록 100년전의 소설이라도 현대에서도 재미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또한 이 작품의 장점은 주인공 각각에 대한 심리 묘사가 섬세하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미도리와 그와 삼각 관계를 이루는 쇼타와 신노, 그리고 조키치와 상고로 등이 있다. 안타깝지만 이들은 결국 그때 애틋했던 감정이고 평생을 유지하겠지만, 결국 다 다른 길로 가서 각자의 길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작품 "십삼야"에 있어서도 시집가서 무시 당하는 아내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표현을 하고,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있지만, 돈 많은 곳으로 시집감으로 첫 사랑을 떠나 보내어야 했던 모습이 보인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이 재미와 여운을 주는 부분이 있고, 18세기말 도쿄의 모습과 사회상을 알 수 있고, 천재 여류 작가를 만나는 재미를 주는 소설이다.

 

 

z******g 2008.03.1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