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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장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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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의 연작 소설 『산 자들』이 나오자마자 바로 사서 읽었다. 열 편의 소설 안에는 전에 읽었던 소설이 몇 편 들어 있기도 했다. 「알바생 자르기」는 세어보니 세 번 읽었다. 그제서야 혜미가 처한 상황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산 자들』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자르기. 2부는 싸우기. 3부는 버티기. 가만히 읽어보면 서글픈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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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의 연작 소설 『산 자들』이 나오자마자 바로 사서 읽었다. 열 편의 소설 안에는 전에 읽었던 소설이 몇 편 들어 있기도 했다. 「알바생 자르기」는 세어보니 세 번 읽었다. 그제서야 혜미가 처한 상황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산 자들』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자르기. 2부는 싸우기. 3부는 버티기. 가만히 읽어보면 서글픈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 시대에 소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온다면 『산 자들』을 읽어보라고 말하겠다.

『산 자들』에는 알바생, 대기발령자, 해고자, 자영업자, 철거민, 취업 준비생, 노동자, 음악가, 학생들이 나온다. 입에 잘 붙지 않는 소설의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면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세계 경제 위기가 몰아닥치고 신차의 인기가 떨어지자 중국이 회사를 인수하는 작업을 했다. 노조는 중국인들이 기업을 경영할 능력이 없고 기술을 빼돌릴 것이라고 했지만 경영진은 이를 듣지 않았다. 이상한 산수의 방식이 도입되고 해고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해고자 명단에 오른 자들은 '죽은 자'가 되었고 오르지 않은 이들은 '산 자'가 되어 싸움을 시작한다.

모두 같이 살 수는 없습니까를 묻는 지루한 싸움이. 『산 자들』을 읽으며 재건축과 재개발을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왜 이렇게 모르는 게 많을까. 그래도 소설을 읽으며 알게 되니 다행으로 여긴다. 소설아, 고맙다. 그리고 힘내라).

동네를 새로 지을 때 땅을 깊이 파내면 재개발이다. 재개발을 할 때에는 세 들어 살던 사람에게도 이사비를 줘야 한다. 동네를 새로 지을 때 땅을 깊이 파내지 않으면 재건축이다. 재건축을 할 때에는 세 들어 살던 사람에게 이사비를 주지 않아도 된다. 아니, 주지 말아야 한다. 주지 않아도 될 돈을 멋대로 주는 것은 주인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므로.
(장강명, 『산 자들』, 「사람 사는 집」中에서)

선녀는 이게 말이 돼요?라고 수차례 물으며 철거민조합에 가입해 시위에 참여한다. 선녀의 그 질문에 '어떤 사람들은 "웃기죠, 그런데 법이 그래요."라고 간단히 대꾸했다.'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점을 몰라도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는 곳에서 쫓겨나는데 어떤 이들은 투기와 투자라는 바람을 몰고 와서 땅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는다. 동네에는 빵집이 많다. 신호등을 사이에 두고 비슷한 프랜차이즈 빵집이 마주 보고 있기도 하다. 장사가 될까. 「현수동 빵집 삼국지」를 읽으며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다.

버티기의 안에 있는 「모두, 친절하다」가 가장 인상에 남는 소설이었다. 그 안에는 노동이란 무엇인가, 노동의 가치는 어떻게 매겨야 하는가를 물어온다. 어느 하루를 가볍게 그리면서 우리의 하루는 수많은 노동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런 생각 하면 기분 이상하죠. 마트에서 어떤 물건이 더 싼지 살피고 할인 쿠폰을 모으고 포인트 챙기고 백화점 세일 기간을 노리고 휘발유 가격을 확인하고, 그런 노력들이 다 부질없게 느껴져요. 그래서 돈 얼마나 아낄 수 있다고…… 집 사고파는 타이밍 한 번 잘 맞으면 다 끝나는 건데.
(장강명, 『산 자들』, 「모두, 친절하다」中에서)

운 없었던 날을 이야기하라는 질문에 어느 하루를 이야기면서 시작하는 「모두, 친절하다」는 늦게까지 고객 응대에 시달리는 대리점 직원, 택배 기사, 이사 업체 인부, 전화 상담원, 인력 파견 회사 직원이 등장한다. 아파트 이름이 바뀌는 것으로 전세금이 올라가는 것을 걱정하고 카드의 종류가 너무 많아 계산을 바로 하지 못하는 배달 기사의 당황스러움이 있다. 그럼에도 모두, 친절하다. 운이 없는 하루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땀을 흘린다. 마지막에 형이 보내온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게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일단 그래도 타인에게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이지는 말아야 한다.

『산 자들』은 서술자가 거리 두기를 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노동의 풍경을 그린다. 감정이 배제된 건조한 문체는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역할을 한다. 사실성을 두기 위해 소설에는 우리가 알만한 인물의 실명이 그대로 표현되기도 한다. 특정 업체는 이니셜로 대체되지만 소설을 읽어 가면 우리가 늘 일상에서 마주쳐서 반가울 지경이다. 집요한 취재의 산물이리라. 어떤 소설을 읽고 나면 쓸 말이 없기도 하는데 『산 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알리기도 하는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가 『산 자들』의 마지막 소설이다.

희망. 위로를 염두에 둔 것일까.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다고? 아닐 것이다. 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전부 날 수는 없다. 혹독한 어른의 세계로 나가기 전의 아이들이야말로 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인 소설이다. 우리가 가진 잠재력이 무엇인지 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의 문을 닫는 마지막에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를 두었다. 원래 법이 그렇다는 말 대신에 같이 살 수 있도록 방책을 알려주는 길이야말로 우리를 산 자들로 만들 수 있다. 자르고 싸워도 버팁시다, 우리 죽지 않고. 『산 자들』은 그렇게 말하는 소설이다.

s*****m 2019.07.21. 신고 공감 1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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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산 자’이고 누가 ‘죽은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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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 내가 잘 아는 작가처럼 이름이 낯설지가 않다. 그래서 내가 작가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있는 줄로 알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작가의 작품집 목록을 보아도 읽은 기억이 없는 책들뿐이다. 무언가 착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연작소설집이라기에 단편을 읽는 기분으로 중편 혹은 장편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겠다 싶어 선뜻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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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 내가 잘 아는 작가처럼 이름이 낯설지가 않다. 그래서 내가 작가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있는 줄로 알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작가의 작품집 목록을 보아도 읽은 기억이 없는 책들뿐이다. 무언가 착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연작소설집이라기에 단편을 읽는 기분으로 중편 혹은 장편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겠다 싶어 선뜻 읽기 시작했다. 총 10편의 작품이 ‘자르기’, ‘싸우기’, ‘버티기’란 주제아래 실려 있다. 주제들이 암시하듯 각각의 작품은 취업과 해고, 구조조정, 자영업, 재건축 등을 소재로 하여 우리 사회의 노동현실을 보여준다. 때론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민낯이 그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론 같은 피고용인들끼리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어 서로 억압하기도 한다. 자본에 포획된 우리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맛을 남기지만 작가는 풍자와 비애, 냉소와 유머로 읽는 이들의 마음을 불편하지 않게 만든다.

 

먼저, ‘자르기’에는 말 그대로 해고 혹은 구조조정을 소재로 한 3편의 작품 [알바생 자르기], [대기발령], [공장 밖에서]가 실려 있다. [알바생 자르기]는 중견기업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혜미의 근무태도를 핑계 삼아 해고하라는 사장의 지시를 받은 과장 은영과 혜미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왜 작가의 이름이 낯설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어디선가 읽어본 적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 찾아보니 [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되어 있었다. [대기발령]은 사외보가 폐간되면서 사외보를 꾸리던 팀원 5명이 자회사로 고용승계 되면서 일어나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팀원들 모두 자회사로 가는 걸 거부하자 회사는 이들 모두를 대기발령 낸다. 다들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마음과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 둘 사표를 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대기발령은 보통의 기업에서 해고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그리 낯설지가 않다. 당하는 사람은 물론 지켜보는 사람의 존엄성마저도 근본부터 무너뜨리는 이 제도를 한국에서 회사에 다닌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보아온 풍경일 것이다. [공장 밖에서]는 생산성 악화로 구조조정을 하는 회사의 이야기이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하기위해 정리해고 대상자를 선정한다. 대상자들은 공장을 점거하고 격렬하게 저항한다. 이들의 점거가 길어지자 공장 밖에서 정리해고를 피한 직원들이 공장을 되찾기 위해 무기를 든다. 자동차회사인 S사에서 일어났던 파업사태를 그대로 묘사한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공장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리해고 되는 사람들, 즉 죽은 자들이다. 반면 공장 밖의 직원들은 그 대상에서 빠졌기에 산 자들인 셈이다. 이 작품집의 제목 [산 자들]은 여기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싸우기’에는 치열한 경쟁의 현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저마다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 [현수동 빵집 삼국지], [사람 사는 집], [카메라 테스트], [대외 활동의 신] 4편이 실려 있다. 이중 한 아파트를 사이에 두고 세 개의 빵집이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현수동 빵집 삼국지]는 올해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 읽은 작품이다. 장강명 작가를 내가 아는 작가라고 착각했던 것이 비록 3년이란 시간에 걸쳐서이지만 작가의 작품 두 편을 읽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사람 사는 집]은 재건축이 발표된 지역에서 세 들어 살던 선녀를 통해 재건축을 둘러싼 갈등을 다루고 있다. 가구주와 세입자, 철거민과 철거용역업체, 그리고 철거민대책위원회 내부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결국 철거민들이 하나 둘 떠나고, 그에 맞춰 집들도 하나 둘 철거되어 간다. [카메라 테스트]는 방송국 아나운서 공채에 응시하는 지민을 통해 비현실적인 경쟁률에 실낱같은 희망을 거는 응시생들의 풍경이 묘사되고, [대외 활동의 신]에서는 학교활동보다는 대학생 마케터즈와 같은 대외활동에 목숨을 거는 한 지방대학생의 취업기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버티기’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살기 위해 버틸 수밖에 없는 모습을 담은 작품 [모두 친절하다], [음악의 가격],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 3편이 자리하고 있다. [모두 친절하다]는 한 부부가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이들 부부는 서비스센터, 배송업체, 이사 업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화나는 상황이 속출하지만 이들은 책임자가 아니기에 누구에게도 화를 낼 수 없고, 부부가 아무리 화를 내도 이들은 친절할 수밖에 없는 희극도, 비극도 아닌 상황을 보여준다. [음악의 가격]은 인디밴드 ‘지푸라기 개’와 소설가인 화자를 통해 디지털 유통 기술이 도입되면서 음반사나 출판사 같은 기존 아날로그 유통사의 현재를 다루고 있다.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는 고등학교 급식비리 사건에 맞서는 고등학생들의 성장담과 이에 맞서는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작품집에 실려 있는 10편의 작품 모두는 우리의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일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풍경들은 지금의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들이다. 이런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작가는 ‘산 자들’은 자유롭다고 말하는 걸까? 그러나 ‘산 자들’ 역시 구조적인 틀 안에 사로잡힌 채 옴짝달싹 할 수도 없다. 가해자가 누구인지, 왜 가해자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우리들끼리 가해자, 피해자로 나뉘어 서로를 억압하고 서로를 경원시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가운데 과연 공생이니, 상생이니 하는 정의가 설 수 있는 자리는 있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런 현실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걸까? 가슴이 답답해진다.

k*****1 2019.07.10. 신고 공감 1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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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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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줄고 앞으로는 일 할 사람이 줄어든다고 말하지만 요즈음 같아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은 생각한다. 내가 왜 아이들을 낳았을까?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엔 취업이나 생활이 나아질까?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그럼에도 노인을 부양하는 숫자는 더 늘기에 미안한 생각뿐이다. 부모 세대보다는 풍족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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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줄고 앞으로는 일 할 사람이 줄어든다고 말하지만 요즈음 같아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은 생각한다. 내가 왜 아이들을 낳았을까?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엔 취업이나 생활이 나아질까?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그럼에도 노인을 부양하는 숫자는 더 늘기에 미안한 생각뿐이다. 부모 세대보다는 풍족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지만 과연 그럴까 싶기도 하다. 확실히 물질적으로 풍족한 건 맞지만 그들이 정서적으로 풍족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어느 때보다 빠른 정보화 시대. 우리는 갖고 놀 수 없었던 다양한 기기들이 널렸지만 그게 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물건인지는 모르겠다. 또한 그런 물건들이 우리를, 내 아이들을, 우리의 아이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장강명 작가의 신작 ‘산 자들’은 우리나라 노동과 경제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자르기, 싸우기, 버티기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재치 있고 리얼하게 우리의 노동을 이야기 한다. 모두 10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의 줄거리는 생략한다. 다만 기억에 남는 한 작품만 이야기 하련다. ‘현수동 빵집 삼국지’는 목 좋은 지하철 역 근처에 차례로 들어선 빵집들의 무한 경쟁 이야기다. 두 곳은 프랜차이즈 빵집, 한 곳은 나이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하는 빵집이다. 무한 경쟁 속에서 함께 죽는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동네 빵집과 비슷하다.

 

과연 흑자가 날까 싶게 다양한 형태의 빵집들이 생기고 없어진다. 한때는 대만 카스테라가 유행했고, 또 한때는 2200원짜리 식빵 형태의 빵이 유행했지만 모두 사라지고 없다. 프랜차이즈 빵집도 생겼다가 사라지고 원 토박이 빵집도 사라지기도 했다. 지금은 나름의 개성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없어질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예전에는 기술이 있으면 먹고는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빵 기술을 가지고 살아남는 건 쉽지 않다. 다양한 디저트 가계와 다양한 카페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곳. 우리 동네 공리단길도 그런 모습이니까.

 

어느 때보다 힘들다는 자영업자들. 하지만 월급을 받는 샐러리맨도 마찬가지다. 언제 정리해고를 당할지 모르는 일이니까. 어제보다 조금 더 오늘이 살만했으면 좋겠는데.. 그 마저도 쉽지 않은 게 우리네 인생인가보다. 내가 사는 지금보다 내 아이들이 사는 그 때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9.10.1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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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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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장점을 너무나도 잘알고있는 작가님의 귀환이라힐로 밤갑지 않을수가 없다. 이리도 현실을 적나라하게 소설로서 투영해주는 현재의 젊은 작가들 중에서는 단연 장강명 작가님이 최고라고 말할수 있겠다. 글을 잘쓰기도 하고 빨리 쓰기도하는 그의 글이 나는 너무나도 졸다. 알바생 자르기부터 일단 좋아요를 누르고 시작 해야한다..싫어할래야 싫어할수 없는 소설들의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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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장점을 너무나도 잘알고있는 작가님의 귀환이라힐로 밤갑지 않을수가 없다. 이리도 현실을 적나라하게 소설로서 투영해주는 현재의 젊은 작가들 중에서는 단연 장강명 작가님이 최고라고 말할수 있겠다. 글을 잘쓰기도 하고 빨리 쓰기도하는 그의 글이 나는 너무나도 졸다. 알바생 자르기부터 일단 좋아요를 누르고 시작 해야한다..싫어할래야 싫어할수 없는 소설들의 모음집..
r*******f 2019.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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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 - 장강명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서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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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 자들지은이: 장강명펴낸 곳: 민음사   방울방울 떨어진 비가 도시를 촉촉하게 적신 어느 오후. 모두 바삐 움직이는 도심 한복판에 색색깔 우비를 뒤집어쓴 채 결연한 얼굴로 서 있는 이들이 보인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빠, 혹은 딸이자 엄마일 이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거리로 내몰린 걸까? 나 하나 살기 바빠서, 가족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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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 자들

지은이: 장강명

펴낸 곳: 민음사

 

 

 방울방울 떨어진 비가 도시를 촉촉하게 적신 어느 오후. 모두 바삐 움직이는 도심 한복판에 색색깔 우비를 뒤집어쓴 채 결연한 얼굴로 서 있는 이들이 보인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빠, 혹은 딸이자 엄마일 이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거리로 내몰린 걸까? 나 하나 살기 바빠서, 가족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회 곳곳에서 나와 같은 소위 '서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는 관심이 없었다. 공장이 파업해도, 최저시급 문제로 사회가 들썩여도, 청년 실업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뉴스에도 심드렁하게 내 삶에 집중할 뿐... 워킹맘으로 살아가며 하루를 꾸리기가 너무 벅찼다면 핑계가 될까... 쳇바퀴 굴러가듯 반복되는 일상 속에 만난 장강명 작가의 책 『산 자들』은 어쩌면 한국 사회와 나의 이웃에 좀 더 신경 쓰라는 따끔한 충고였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주제로 한 연작소설을 쓰자'고 마음먹은 작가가 풀어놓은 10가지 이야기. 그 속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위치에서 오늘을 채우는 오색빛깔 인생이 살아 숨 쉰다.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도장 공장 옥상에 걸렸다.

해고는 살인이었으므로 그들은 '죽은 자'들이었고, 해고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사람은 '산 자'가 되었다. -p91》

 

 

 

 법 조항을 들먹이며 절대 꿀리지 않고 회사를 상대로 받을 걸 다 챙기는 알바생과 그 발칙한 알바생을 상대하는 과장 이야기, 부서가 사라지며 대기발령 받은 직원들의 괴로운 버티기, 죽은 자와 산자로 구분되어 밥그릇을 지키려 투쟁하는 노동자들, 동네 빵집이 눈치 전쟁을 펼치는 삼국지,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를 알려준 '사람 사는 집', 아나운서 지망생의 취업 준비 과정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지방대에서 어떻게 대기업에 취업하게 되었는지 대외 활동의 신에서 소위 스펙 쌓는 법을 전해 듣고,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떠오르는 어느 직장인의 하루를 살펴보기도 하며, 음악으로 먹고살기 힘든 현실을 절감하고, 급식 비리를 상대로 용감하게 맞서 싸운 친구들의 무용담까지 들으며 쉴 새 없이 달린 10편의 연작 소설. 재택근무하고 아이 키우는 집순이인 내가 잊고 살았던 삶의 현장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먹고 사는 게' 투쟁인 서민으로서 그저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았기에 가슴이 쎄하고 시큰시큰.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개미군단의 고군분투랄까?

 

 

 

 장강명 작가의 명석함을 실감했던 소설 <표백>과 외계어를 접하는 듯 고통스러웠지만 신선했던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에 이어 오늘 읽은 『산 자들』까지. 장강명 작가를 향한 그린 라이트는 여전히 반짝인다. 소설을 쓰기 위해 여러 인터뷰를 했다지만, 이토록 진중한 진심으로 누군가의 삶을 글로 담고 냉철한 시선으로 사회 현상을 꼬집을 수 있는 작가는 흔치 않을 거다. 문장 하나, 시선 한끝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삶이 마치 내 것인 양 생생하게 전해져 푹 빠져 읽게 되는 글. 정말 읽을수록 매력적인 작가다. 이제 겨우 세 권째지만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엔 『산 자들』이 가장 재밌고 가독성도 최고! '연작 소설', '간여하다', '재개발과 재건축' 등 그간 몰랐던 표현과 상식까지 얻어 만족스러웠던 작품. 다음에 읽게 될 <그믐>은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분 좋은 설렘에 콧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s******g 2019.11.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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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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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팟캐스트 이게뭐라고 들어갔다 신작 발표를 접하여 구매했다. 우리나라 경제 사회 현실들을 소설로 펼쳐낸다. 실제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 쉽게 공감하며 읽었다. 알바생 자르기에서 혜미에게 "이게 처음부터 다 계획이 돼 있던 거니?"라 말했을 때 온갖 감정이 겹쳤다. 어이없는 감정에 이어 일어나는 분노, 그 후에 온 씁쓸함. 자신이 보장받아야 할, 마땅한 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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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팟캐스트 이게뭐라고 들어갔다 신작 발표를 접하여 구매했다.
우리나라 경제 사회 현실들을 소설로 펼쳐낸다.
실제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 쉽게 공감하며 읽었다.

알바생 자르기에서 혜미에게 "이게 처음부터 다 계획이 돼 있던 거니?"라 말했을 때 온갖 감정이 겹쳤다. 어이없는 감정에 이어 일어나는 분노, 그 후에 온 씁쓸함. 자신이 보장받아야 할, 마땅한 권리를 주장한 것 뿐이다.

대기발령을 읽고선 무력했다. 하루만에 통보받아 없어진 팀, 그리고 다른 자회사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난 어떻게 대처할까. 회사가 하라는 대로 하거나 퇴사했을 듯하다. 그래서 무력했다.
"인간의 위엄이나 품위에 관계된 일이지. 자기가 돈 있다고 남의 존엄을 무시하면 안 되지. 그게 갑질이잖아."

공장 밖에서는 쌍용 상황을 따서 소설을 만든 듯하다. 왜 같은 '을'끼리 싸워야 하는지. 안타까웠다.

현수동 빵집 삼국지를 읽고선, 중?장년층 일거리 문제,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현 상황에서 나아질 방도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 사는 집은 재건축 때문에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내쫓기는 상황에서 적어도 충분한 보상은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너무 터무니 없는 보상에 화가 났다.

카메라 테스트와 대외 활동의 신은 청년이 겪는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체감할 수 있었다.

모두, 친절하다는 읽는 내내 답답했다. 여유없는 일상, 게다가 그 일상은 분명 자유의지로 보내는 건데 강제성을 느꼈다. 로봇같이 변한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지독히 친절하다. 그리고 주인공은 규정된 것에 반발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아 무기력하게 순응한다.
"달리 뭐 할 수 있는 일도 없었으니까요."
마지막에 형이 선물해 준 책 제목을 읽고 실소했다.

음악의 가격은 점점 극으로 향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충을 다룬다.
"음악이 그렇게 싸져서 모든 사람이 거의 공짜로 음악을 즐기게 됐는데 사람들이 음악으로부터 얻는 효용은 얼마나 늘어났나요?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그 10년 사이에 175만 배나 100배, 아니 열 배라도 더 행복해졌나요? 오히려 반대 아닌가요? 사람들은 이제 음악을 공기처럼, 심지어 어떤 때는 공해처럼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캐럴이 듣기 싫어 괴롭다고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잔잔한 음악을 엘리베이터 뮤직이라며 조롱합니다. 음악은 이제 침묵보다도 더 값싼 것이 되었습니다."
"모든 재화와 용역에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사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다시 세울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할 테니까. 공급량, 보완재, 대체재를 넘어서.
그러면 좋은 음악은, 다시 소중해질지도 몰라."
사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다시 세워지면, 그럼 어떤 가치가 소중함을 잃을까.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는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무력함을 느낄 사람들을 위로한다.
"사람은 대부분 옳고 그름을 분간하고, 그른 것을 옳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 능력을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행정실장과 학생 교감은 날지 않는 새들 같았다. 마지막으로 날아 본 게 언제인지도 모를 비둘기둘이었다.
나는....... "

언제든 내 얘기가 될 수 있다.
노동자로서, 국민으로서 세상 일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d****1 2019.08.2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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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와 죽은 자들이 함께 사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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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강명이다'정말이었습니다. 단편소설들의 모음이라길래 목차정도 훑어보고 읽고 있던 다른 책을 마저 읽으려 했거던요. 첫 문장을 읽는 순간 그러질 못했습니다. "사장이 혜미에게 처음 관심을 보인 것은 태국 바이어들을 접대한 회식 때였다" '알바생 자르기' 라는 제목의 첫문장으로 인해 저의 호기심은 그들의 회식 때 일어난 사건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더군요. 이렇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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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강명이다'

정말이었습니다. 단편소설들의 모음이라길래 목차정도 훑어보고 읽고 있던 다른 책을 마저 읽으려 했거던요. 첫 문장을 읽는 순간 그러질 못했습니다. 

"사장이 혜미에게 처음 관심을 보인 것은 태국 바이어들을 접대한 회식 때였다" 

'알바생 자르기' 라는 제목의 첫문장으로 인해 저의 호기심은 그들의 회식 때 일어난 사건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더군요. 이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혜미하는 알바생과 은영이라는 중간관리자, 그리고 사장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다룹니다. 자르고 버텨야 하는 대척점에 있는 혜미,은영 모두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모순이 느껴지는군요. 

이렇게 앉은 자리에서 2번째 에피소드인 '대기발령'까지 순식간에 읽어갑니다. 나의 이야기, 내 이웃의 이야기가 줄줄줄 나오는데요.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르포르타주' 는 장강명 작가 특유의 문체랄까요. 현장감이 넘쳐 마치 눈앞에서 드라마를 보는 듯 합니다. 역시 믿고 읽는 작가님 ㅎ

#산자들 #장강명 #민음사 

j*****n 2019.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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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장강명]
"[산 자들-장강명]" 내용보기
이 작품집을 과연 소설이라고 불러도 될지 의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문학 장르의 소설은 작가의 경험과 상상력이 버무려진 창작의 산물인데, 이건 그냥...현실 그 자체 아닌가.전에 읽었던 '한국이 싫어서'라는 당돌한 제목의 책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차마 입에 내기 머뭇거려지는 말을 제목으로 떡하니 내세운 작가가 나는 좋았다.하지만,  잘 읽히고, 핵심 뚜렷하다는 것은  공지영의
"[산 자들-장강명]" 내용보기

이 작품집을 과연 소설이라고 불러도 될지 의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문학 장르의 소설은 작가의 경험과 상상력이 버무려진 창작의 산물인데, 이건 그냥...현실 그 자체 아닌가.

전에 읽었던 '한국이 싫어서'라는 당돌한 제목의 책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차마 입에 내기 머뭇거려지는 말을 제목으로 떡하니 내세운 작가가 나는 좋았다.

하지만,  잘 읽히고, 핵심 뚜렷하다는 것은  공지영의 '의자놀이'처럼 소설이라기 보다는 Reportage에 가깝지 않은가?


뭐가 되었든,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칩거(?)가 계속되는 가운데, 두번째로 그의 작품을 골라 읽었더니, 골치가 더 아프다. 자르기/싸우기/버티기의 챕터로 나뉘어진 글들 하나 하나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그냥 외면해 버리기에는 내가 글 속의 주인공이 된 적도 있었고, 그러기도 하고, 될 가능성도 높기에. 


내 뒷자리에는 비정규직이 앉아 있고, 내가 거주하는 곳은 향후 트리플 역세권을 고려한 호재를 보고 선택 하였다. 회사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은근 귀찮아 하기도 하였고,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것 마저 비싸다고 생각하여 아예 음악을 듣지 않고 사는 것도 바로 나. 


책의 첫 단편을 보면...누가 갑이고 을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처음부터 형편이 조금 더 좋은 을과 그렇지 못한 을의 싸움일지도. 나머지 작품들도 대부분 이런 골자에 스토리의 변주일 뿐이다. 그냥 존재가 살아가기 위하여...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되는 구조인 것 같다. 


나는 요즘 살아가는게 좀 지친다. 

위로가 필요한게 아니라, 휴식이 필요한 시점. 

그런 면에서 독서는 꽤나 괜찮은 휴식처였는데...그런 면에서 장강명을 선택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론 그의 작품은 내 컨디션이 좋을 때만 읽어보리라. 


덧붙임. 

장강명이 난쏘공의 조세희같은 작가가 될 수 있을까? 

YES마니아 : 로얄 c******m 2020.03.0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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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들의 치열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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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담은 책입니다.생존을 위해 처절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여러가지 이야기로 각색하여 담은 책입니다.누구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와 소재를 너무나도 생생하게 잘 풀어낸 책입니다.그러면서 어느 한쪽 시각에 경도되지않고 균형감있게 소재를 다룬 모습이 인상적이 었습니다.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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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담은 책입니다.

생존을 위해 처절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여러가지 이야기로 각색하여 담은 책입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와 소재를 너무나도 생생하게 잘 풀어낸 책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한쪽 시각에 경도되지않고 균형감있게
소재를 다룬 모습이 인상적이 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독하기를 바랍니다.
o****2 202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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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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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이야기들은 아니다 보니 단편 단편 읽을 때마다 자꾸 한숨이 나왔다. 비정규직 이야기, 취준생들 이야기, 회사에서 한 부서가 사라지고 대기발령된 사원들 이야기는 내 또래 이야기라 좀 더 와닿았고, 자동차 공장 망해서 실직된 (죽은)노동자들과 살아남은 ‘산 자들’사이의 갈등이라든지, 한 동네에 있는 세 개의 빵집 (빵집 삼국지) 이야기라든지, 재개발구역 사람들이 겪는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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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이야기들은 아니다 보니 단편 단편 읽을 때마다 자꾸 한숨이 나왔다.
비정규직 이야기, 취준생들 이야기, 회사에서 한 부서가 사라지고 대기발령된 사원들 이야기는 내 또래 이야기라 좀 더 와닿았고,
자동차 공장 망해서 실직된 (죽은)노동자들과 살아남은 ‘산 자들’사이의 갈등이라든지,
한 동네에 있는 세 개의 빵집 (빵집 삼국지) 이야기라든지,
재개발구역 사람들이 겪는 억울한 문제들은 한없이 안타깝고 우울했다.
소설의 입장 자체는 어느 한 편에만 서있다기 보다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단순하게 누가 맞고, 누가 틀린 지의 문제가 아닌 각자의 입장이 어긋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최대한 냉정하고 정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소설이라기 보다 특정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조금 긴 기사들을 여러 개 읽은 기분마저 든다.
하지만 결국 소설 전체의 중립적 뉘앙스와는 별개로, 소설의 메인 주인공들을 모두 약자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들(을)의 입장과 시선에 서보게 되었고, 그들이 맞서고 있는 거대한 그 모든 것(갑)들이 마냥 무섭고 비인간적이라는 일방적인 기분이 내내 감돌았다.
요약하자면 이 책은,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약자의 회의감과 혐오감을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소설 전체의 뉘앙스를 통해 갑질 될(할) 수 밖에 없는 갑의 입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또, 때론 갑이 을이 되기도, 을이 갑이 되기도 하는 게 이 사회이기에 어디에도 ‘명쾌한 해답’이란 없다.
모든 사람을 100프로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늘 모순이 많은 거겠지.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원래도 알고는 있었지만 더 가차 없이 느껴,
읽고 나서 “지구야 잠시만 멈춰줘! 나는 이만 좀 내릴게!” 하고 싶어졌다.

b*******2 2021.04.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