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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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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엄마인 나와 아이의 분리, 그것이 내가 찾은 답이었다."엄마, 저 샤워할 때 제 팬티 빨아보고 싶어요.""저 햄 자르는 거 해볼래요.""청소기 써도 돼요?" 적어도 느리다는 이유로, 위험하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마음으로 아이의 행동을 막지 않게 되었다. 아이는 점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났다. 손의 근육이 세련되어졌고, 자신의 일을 엄마에게 미루지 않았다. 엄마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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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엄마인 나와 아이의 분리, 그것이 내가 찾은 답이었다.

"엄마, 저 샤워할 때 제 팬티 빨아보고 싶어요."

"저 햄 자르는 거 해볼래요."

"청소기 써도 돼요?"

적어도 느리다는 이유로, 위험하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마음으로 아이의 행동을 막지 않게 되었다. 아이는 점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났다. 손의 근육이 세련되어졌고, 자신의 일을 엄마에게 미루지 않았다.

엄마의 자리에 들어선 아이의 자리, 아이가 내어준 시간은 엄마에게 마음의 여유를 선물했고 넉넉해진 엄마는 아이에게 따스한 말을 건넸다.

37. "알았어. 내가 도와줄게. 도와주면 되잖아."

뒷말이 뻔하다는 듯 급하게 수습한답시고 던진 남편의 말에 나는 이성을 잃었다.

'아니, 뭘 도와준단 말인가?'

도와준다는 건 순전히 내 일인데 백번 양보해서 대신 해줄게하는 말 아니던가. 집안일은 모두 아내의 몫이라는 기분 전제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말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57. 그날 밤 남편의 전화를 기다렸다. 새벽이 되어서야 1~2분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말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는데, 수화기 너머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자 말이 나오지 않았다. 목구멍에 가득 찬 덩어리가 내 말을 막고 있었다. 눈앞이 흐려졌고 손등 위로 액체가 떨어졌다.

"나 힘들어."

나는 그저 내 말을 들어준 내 편이 필요했던 것이다. 마지막 절규였던 것이다. 나는 내 마음을 말했지만, 남편은 엉뚱한 해결책만 잔뜩 늘어놓았다.

나는 말하고 있었지만, 대화가 아니었다. 마음을 읽지 못한 대화는 오히려 상처가 되어 돌아왔다.

61. "나는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힘들다고 이야기할 때 뭔가를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나는 말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속이 후련하거든. 근데 당신이 내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거나 귀찮아하면 화가 나. 그리고 입을 다물어야겠다고 혼자 다짐을 하지. 침묵하지 않도록 도와줘."

105. 직장맘은 스스로 만든 죄책감이 크다.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더 많은 것을 희생하고, 집안일에서도 완벽함을 추구한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엄마도 사람인지라 아이를 키우면서 순간순간 한계에 부딪힌다. 참고 참았던 감정이 폭발하는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스스로 통제가 되지 않아 가장 약한 아이에게 쏟아내고, 돌아서서 잠든 아이를 보며 울었다. 미안해서 울었다. 그렇게 잠든 아이를 향한 고백을 정작 아이는 듣지 못한다. 엄마의 마음을 알지 못한 아이 마음속 상처는 고스란히 그대로 남는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

어렵지만 불편했던 감정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감사한 일을 기본으로, 미안했던 일, 서운했던 일, 속상했던 일들도 곁들였다. 형식이 중요하지 않았다.

방법보다는 본질을 봐야 한다. 정답은 없고, 지름길도 없다. 양보다 질이다. 3시간을 놀아주는 것보다 3분 안아주는 것이 아이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온종일 1분도 못 놀아줬다면 잠들기 전 그 순간만이라도 아이와 가슴으로 말하리라.

119. '아이가 잘못해서 그런 건데 왜 내가 치워야 하지?'

이 단순한 질문을 왜 나는 여태 하지 못했나. 익숙해져버린 일상이었기에 그 일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묻지 않았다. 집 안에 사는 사람은 세 명인데 집안일은 다 내 차지였다. 남편 빨래도 내가 빨고, 아이가 먹다 흘린 물도 내가 닦았다. 왜 나는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이 일들이 당연히 내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뭔가 잘못되었다.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일의 뒷수습을 내가 하려고 하니 부아가 치밀었던 것이다. 집안일의 주인을 찾아주면 되는 것이다. 네 살 가을이었다.

돌려주고 나니 화낼 일도 힘든 일도 줄었다. 비로소 진짜 주인을 찾았다. 육아란 엄마가 다 해주는 것이라는 단순한 명제를 내려놓으니 아이도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134. 아이가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할 때,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잠시 멈춰 생각해보자. 엄마의 기준이 좁으면 아이는 자꾸 부딪힌다. 사사건건 걸리게 된다. 그러니 엄마의 울타리를 넓혀야 한다. 엄마의 기준이 넓으면 아이는 그 안에서 좌절하지 않고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좁으면 좁을수록 아니는 밖으로 탈출하고 싶어진다, 엄마 몰래.

긍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와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안 되는 이유들로 아이를 가두지말고, 가능한 방법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170. 완벽한 육아란 없다. 완벽한 엄마도 없다. 그래서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나 자신을 틀에 가두지 않으려 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진짜 마음으로 공감하지 못한다면 억지로 하지 않았다. 껍데기뿐인 공감은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했고, 내 마음을 힘들게 한다. 그래서 나는 늘 내 마음이 다치지 않게, 내 마음을 가장 먼저 들여다보았다. 아이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마음으로 공감되지 않을 때, 나의 최종병기 출동! 그냥 안아주었다. 때론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스킨십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내가 아이를 키우며 알게 된 단 하나의 진실은, 그 어떤 것도 억지로 하게 할 수는 없다는 거다. 스스로 할 때 더 잘할 수 있고, 더 멀리 날 수 있다. 아이의 힘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231. 육아와 일은 어쩌면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아이를 선택해도 미련이 남고, 일을 선택해도 후회가 남는 법.

다만 인생이라는 긴 시간 안에서 하루가 아닌 전체를 두고 균형을 맞춘다면 고민과 고뇌의 시간들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그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한다. 이제 나는 알 것 같다.

'나'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엄마가 되기를...

엄마이기 이전에 나는 오롯이 '나'였음을 잊지 않기를...


첫아이가 태어나고 5년을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만 2년을 함께 지내기도 전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는 월 말 부부가 되었네요

떨어져 있을 때도, 함께 지낼 때도

늘 억울한 마음이 있었어요

그날도 회사 일로, 아이 일로, 집안일로

혼자만 종종 되었고

이미 과부하가 가득 찬 상태였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본인이 서포트를 잘해준다고요?

그날 한 번뿐이 아니었고

여러 번, 그리고 여전히 부딪히는 문제죠

말하고 싶은데 입 밖으로 안 나왔다고 한.

그 힘든 상황을 겪어봐서 눈물이 났어요

전 아직도... 대부분 혼자 삭히는데

작가님의 말을 빌려,

내 마음을 남편에게 꼭 전달해보려고요!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어

남편을 너무 나쁜 사람으로 몰고 갔는데

혼자만의 시간을 갖도록 지지해주기에

마음을 잘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어요!


있는 둥 마는 둥 했던 (뒤끝 있음)

남편의 빈자리는 공남매가 잘 채워주고 있습니다

엄마가 모든 걸 할 수 없음을 깨닫고

많이 내려두고,

아이들에게 잘 시키기도 하고

해보고 싶다는 건 하게 두는 데

지혜로운 말로

육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한 수 배웠습니다


일하는 엄마로

스스로 만든 죄책감이 무척 컸어요

이제는 정말 많이 작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엄마로 살아가는 것.

정말 중요해요!

s*********8 2019.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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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로미님의 책이다https://m.blog.naver.com/anshion/221594112857아이가 5, 7세이고보니, 어릴 때 부터 이러하면 좋다라는 지난 얘기들은 이미 나에게 후회만 남길뿐이고...이제부타라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전반적으로, 내가 노력했던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려했던 부분들이 비슷한점도 많아 음..나 잘하고 있었어!라며 나름 초반부는 글을 읽어 나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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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로미님의 책이다

https://m.blog.naver.com/anshion/221594112857

아이가 5, 7세이고보니,

어릴 때 부터 이러하면 좋다라는 지난 얘기들은 이미 나에게 후회만 남길뿐이고...이제부타라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전반적으로, 내가 노력했던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려했던 부분들이 비슷한점도 많아 음..나 잘하고 있었어!라며 나름 초반부는 글을 읽어 나가고 있었는데...

?

뒤로 갈수록 나는...반성모드로 간다...

71p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있게 키우겠노라 목에 핏대 세우며 말하는 이상론자였다.

경험해보지 않고서 그들을 비난했다

-> 나도 그랬다. 딱 5세쯤..부터 막상 옆집 아이가 4개씩 사교육을 시킨다고 하니, 불안감이 엄습해 왔었다.

76p

아이의 삶은 내것이 아님을 인정하고 내려놓아야 한다. 아이의 삶을 내 손으로 써야 한다는 오만관 편견을 내려놓아야 한다.

--> 나도 모르게 선입견이 생겨...

아이 자체로 바라보기기 왜그렇게 힘든 줄 모르겠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이미 나는 이래서 않돼. 저래서 안돼. 정해진틀을 끼워다 넣는 나는, 필히 내려 놓아야 한다...

97p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견뎌야 할 품위 있는 고통을 안내하는 선생이 내 앞에 있었다. 나는 남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장착한 부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 참두 타협도 잘하고 허용도 잘하고 경계도 일정치 않아, 나란 부모는 아이들에게 참 어려웠으리라...소신을 장착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111p

지금 당장의 생리적 현상을 참아내는 것도 스스로의 조절 능력을 높이는 기회가 된다

-> ..못참고 바지에 실수 할까봐 불안해서 노상방뇨를 일삼았던 나는...어느순간 깨닫는다.

화장실이 100미터 앞인데 "엄마!나 여기서(근처 나무 아래)쉬해도 돼요?"아무렇지도 않게 묻는 아이를 보고 바로 아...;;;그 이후로 절대 노상방뇨는 안시킨다 ㅠ물론 예외라는 것도 있겠지만...

144p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언니는 아이가 혼자 있는 모습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 여섯 살 아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리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테고, 당연히 엄마인 내가 애타게 아이를 찾고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 종종 놀이터에서 우리 아이들 또래가 혼자 나와 있는 걸 보면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애들 너무 방치한다...요즘 어떤 세상인데...

라고 생각했던 나를 잠시 멈칫하게 만들었다. 엄마와의 놀이터 독립을 시작한 아이일 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전혀ㅠㅠ함부로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지...난 못한다. 불안이 높아....^^;;;

오히려 저런 이웃집 언니처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위험한것으로부터 그런 씩씩한 아이들을 보호해주면 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소중하니꽈~


180p

"엄마, 약속을 안 지키는 거랑 말을 안 듣는 거랑 뭐가 더 나빠요?"

"은찬아, 그럼 은찬이는 뭐가 더 나쁜거 같아?"

-> 되 받아서 아이에게질문을 던진다.

그랬더니 상황을 얘기하고,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들어줄 아군이 필요한 것임의 의도가 파악되었다

아이가 질문하는게 너무 이뿌다. 만약 울 아들이 저렇게 물어봤으면 나도 그 의도가 보여서 웃어버리고 답(엄마인 나의 생각)을 주고 상황을 내 생각대로 제시하고 끝냈을텐데...그렇다면 아이는 감정표현을 더 못하게 될듯...지금 7세 아들의 감정표현이 서투른게...혹시 이런 나의 태도?...

185p

아이가 질문 한다는 것은 스스로 궁금해졌다는 것이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그 호기심을 부모가 채워주면 아이는흘려듣고 기억하지 못한다

-> 다른 육아서에서 엄마가 모르겠으면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같이 찾아보라고 해서ㅠㅠ

바로 그자리에서 같이 스마트폰 열어서 확인하곤 했었다...

이 책에서는 아이 스스로 찾을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했다.

무심히 관련 서적을 바닥에 던져주고 말이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이전에 검색을 통해 엄마와 스마트폰을 통해서 본 내용은 쌍그리 기억을 하지 못하고,

찬란한 관련 이미지들에 현혹되어 질문의 찾고자하는 내용의 초점이 엊나가곤 했었다.

한번은 그 질문의 내용관련 관찰책이 꽂혀 있어서, 이 책보고 엄마한테 준혁이가 알려줘~했더니 그 지식은 두고두고 자랑하듯 말하고 다니던 아이의 경험이 있어서 이 내용에 크게 공감했다.

?

아이가 커감에 따라 대화를 주고 받음에

나의 한계를 느끼던 중이었다...

그리고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까지 통제해야할지 끝나지 않는 고민이라...

대화에 있어서는 나에게 꼭 필요한 연습이다.

꾸준한 연습!!
YES마니아 : 로얄 a*****n 2019.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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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명쾌한 육아법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명쾌한 육아법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내용보기
분명히 제목은 육아서 같은데 소설처럼 빠져들어 하루 만에 휘리릭 읽어버린 책이네요. 그냥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내 육아 방식이 어떤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요. 제목부터가 확 끌리는....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입니다. 작가는 8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12년 차 중등 국어교사입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먼저 알게 되었는데,  사실 작가는 나이도 젊고, 게다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명쾌한 육아법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내용보기

분명히 제목은 육아서 같은데 소설처럼 빠져들어 하루 만에 휘리릭 읽어버린 책이네요.

그냥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내 육아 방식이 어떤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요.

제목부터가 확 끌리는....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입니다.

작가는 8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12년 차 중등 국어교사입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먼저 알게 되었는데, 

사실 작가는 나이도 젊고, 게다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는데,

소설도 아닌데 흡입력이 짱.. 공감이 200000000% 되는 게 우리 엄마들 얘기가 다 이속에 들어있더라고요.

저와 작가가 다른 점이다 하면

제가 그냥 지나치는 부분을 주인공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아이를 위하는 부분이 어떤 것일까?

그리고 내가 육아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 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문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었어요.

아동 전문가가 쓴 유명한 책들 참 많죠.

그런데, 그런 책을 보면 뭔가 나와는 좀 동떨어진 부분이 없지 않아 있잖아요.

누구나 아이를 다 키우고 나서는 이렇게 해줘야 한다. 이렇게 키워야 한다 말을 하지만,

육아는 책으로 하는 부분이 아니기에 현실과는 다른점이 참 많다고 느껴졌어요.

정경미 작가는 실제 8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고,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육아의 고민과 생활을 담고 있어서 내가 겪은 일처럼 공감이 되었습니다.

 

-왜 안될까? 안된다고 말하는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엄마가 뒤처리해야 하거나, 아이가 못 미더워서, 엄마가 하는 게 빠르니깐 그러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나둘 엄마가 아이의 일을 대신해주면 아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된다.

어릴 때 그토록 혼자 하겠다고 할 때 주도권을 안 넘긴 대가로 엄마는 평생 아이 뒤치다꺼리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한다고 할 때 기다려주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정작 아이 스스로 해야 할 때 홀로서기를 못하게 된다. (p132)

- 아이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던 경험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상황을 아이 때문이라고 인식했던 적이 많았다. 문제의 원인이 아이에게 있다고 생각했으니 당연히 아이에게 화가 났다. 화가 나고 짜증 나고 속상한 마음이 그대로 아이에게 흘러갔고, 아이는 엄마의 화를 받아내야 했다. 엄마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버린 아이는 또다시 상처를 받게 되고, 관계는 틀어진다.(p160)

-아이를 좋은 것들만 골라 넣어둔 온실 속에서 평생 키울 수는 없다. 아이가 친구 문제로 힘들어할 땐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무엇이 힘든지, 무엇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는지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 한다. 아이는 이미 자기만의 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p176)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유식을 먹을 때도 흘릴까 봐 떠먹여줬도, 바닥에 쏟은 물도 엄마가 닦아 줬고, 놀고 나면 엄마가 장난감 방을 모두 정리해줬고, 가만히 발만 내밀고 있는 신발도 다 신겨주던 엄마는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을 혼자 하라고 엄포를 놓는다. 정작 스스로 해보겠다고 떼를 부리던 시절에는 기다리기 힘들다는 이유로, 어설프다는 이유로 다 해줘놓고 이제 다 컸으니 혼자 하라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말은 아이 기준에서 엄청난 폭력이다. 이 말인즉 '아이는 어른 말에 복종해야 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러니 복종하지 않는 아이를 향해 어른들은 분노를 품을 수밖에 없고,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들은 우리 아이를 문제아로 만들어 버린다. (p193)

-제발 아이 어린이집 보내놓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지 마라. 집안일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티 안 난다.

남편은 절대 모른다. 티 팍팍 내며 말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당연한 것처럼

그러니 제발 아이 없는 시간에 살림한다고 귀한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

'꼭 어떤 순간에도 엄마의 소중한 시간을 지켜 나가세요. (p220)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는 작가는 유난히 깔끔쟁이라서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이 다 했고, 남편은 주말부부로 시간이 없었고, 육아 휴직까지 내고 아이와 지내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작가의 모습은 우리 엄마들의 모습이었어요.

그렇게 아이의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줬던 작가는 아이를 키워가면서 '나'라는 사람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남편에게 선전포고를 내린 후 아이의 육아 방식과 나를 찾는 시간을 만들면서 변화된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데, 8살 은찬이의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저의 육아 방식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네요.

작가의 아들인 8살 은찬이가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게 된 스토리를 보실 수 있어요.

저는 책 읽으면서 스스로는 아니라고 부인했는데 내가 너무 다해주고 다 받아줬구나 싶은 게 바뀌어야 할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엄마라면 다 겪었을 법한 이야기라 어렵지 않고, 내 이야기처럼 술술 읽힙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나의 육아 방법이 지금 올바른 것인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듯해요.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지금 한참 육아로 힘들어 하는 동생이 생각나서 선물할려고 한권 더 구입을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다 느껴지시는 분,

내가 지금 우리 아이와 제대로 소통을 하고 있는지 고민하시는 분,

그리고, 좀 더 아이로부터 벗어나 나를 찾고 싶은 분,

내 아이를 좀 더 자기 주도적으로 키우고 싶은 신 분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y*****2 2019.07.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