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한 번 보고 좋았던 영화는 두 번, 세 번, 심지어는 다섯 번까지도 극장에서 본 적이 여러 번 있다. <왕의 남자>, <산타바바라>, <말할 수 없는 비밀>, <비몽> 등등.. 이들 중 영화 속 장소를 찾아갔던 건 <산타바바라>였다. 영화속에서 나오는 식당과 음식이, 바가 인상적이라면서 한 번쯤은 가서 맛보고 싶다.. 생각하다가 영화가 끝나고 서서히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에 촬영 협찬이라고 소개된 곳들이 생각 외로 가까웠고, 그곳들이 서로 멀지 않았고, 때마침 나는 허기도 졌었다. 그렇게해서 찾아갔던 상수동은 나의 그리운 동네가 되었다. 지척에 있을 때도 늘 그리웠었는데.. 동해에 내려가고 나서는 '서울 = 상수동'일 정도로 향수가 더 짙어졌다. 하지만 영화 속 장면을 캡쳐해 그 장소에 가서 사진을 찍어볼 생각은 미처 못했다. 장면 속 누군가를 따라 내가 그가 되어 사진을 찍어본 적은 있었지만 영화 자체를 장소에 담아볼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작가님의 이번 책이 가슴이 설레일 정도로 신선했고 살아있는 동안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을 하나 추가 시켜줬다. 영화 속으로 여행하기.ㅎ 책속에서 언급한 <리스본행 야간열차>,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미드나잇 인 파리>, <노팅 힐>, <어바웃 타임>, <클로저>, <원스>, <카모메 식당> 중에서 본 영화도 있었고 안 본 영화도 있었지만 꼭 다시 봐야겠다는 영화가 생겼다.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 그리고 <노팅 힐>. 예전에는 무감하게 봐버려서 어떤 느낌이였는지조차 기억에 없었는데.. 작가님이 언급한 이 영화들은 내가 뭔가 많이 놓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엇을 놓쳤기에 반드시 다시 봐야 할 것만 같은 이 불편한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지.. 꼭 확인을 해봐야겠다. 하여~ 휴가가 끝나고 동해에 내려가면 이 영화들부터 찾아서 하루에 한 편씩 보는 걸로~^;;;;ㅎ 언젠가 시간이 되고, 주머니가 되고, 마음마저도 되는 그런 때에.. 나는 대만으로 떠날 거다. 샤오위와 상륜이 다녔던 음악학교 교정을 거닐며 영화 속 장면을 장소에 담아보기도 하고, 두얼이 운영했던 물물교환 카페에 들러 가능하다면 물물교환도 해보고 싶다. 그때 나는 어떤 물건을 가지고 가게 될까.. 또 비가 많이 오는 날에 소백지가 운영했던 카페에 후다닥 들어가 따뜻하고 달달한 커피도 마시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 p.44 '어디로 가든 당신도 야간열차를 타야 할 때가 온다. 낯선 정거장의 플랫폼에 발을 딛고 역사에 풍기는 냄새를 맡으며, 당신은 겉으로만 먼 곳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마음속 외딴 곳에 왔음을 깨달을 것이다. 그 먼 곳을 돌아 다시 찾아왔을 때 당신이 발견한 것은 이미 예전의 당신이 아닌 당신일 것이다.' p.78 "서로를 아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 거야. 머리를 어떻게 빗는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 건지. 그게 진정한 사랑이야." p.100 'Be not inhospitable to strangers. Lest they be angels in disguise(낯선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마라. 변장한 천사일지도 모르니).' p.104 누군가 내게 말했었다. 파리는 그저 꿈꾸는 것들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곳이라고. 그러니 적어도 파리에 있는 동안에는 그 마법을 꼭 믿어보라고. p.123 모네의 그림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찬란하게 쏟아지는 햇살 앞에 선 사람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간혹 안경을 벗고 바라보는 세상이 더 선명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모네의 그림을 볼 때 그렇다. p.163 지겨운 일상을 떠나온 여행이면서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랐다. 이른 아침, 하루를 여는 사람들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이곳에서의 일상을 꿈꾸기도 했다. 아침 일찍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공원에 앉아 여유를 부리다가 돌아오는 길에 할리우드 배우와 부딪혀 사랑에 빠지고 마는, 그런 사랑을. p.213 여행지에서 보석 같은 카페를 발견하는 것만큼 설레는 일도 드물다. '나만 알고 싶은 카페'가 생긴다는 것은 런던아이나 타워 브리지를 다시 찾는 것과는 다르다. 낯이 익은 카페 주인과 친근한 인사를 나누는 것에는 여행 이상의 의미가 있다. 나만의 착각일지라도 그곳의 일상을 사는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가 되는 것이다. ![]() p.285 "그런데 왜 핀란드인들은 그렇게도 고요하고 편안해 보이는 걸까요?" "숲. 우리에겐 숲이 있어요." p.295 한편 나는 알고 있다. 현실적인 부분이 해결이 되어야만 낭만 속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러니 나는,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구질구질한 이 현실 속에서 지조를 지키며 각자의 밤을 견디면서 살아갈 수밖에. ![]() ![]()
|
도서관 1층에 비치되어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표지에 홀린 듯 다가가 펼쳐보았다. 펼치자마자 눈에 들어온 <어바웃 타임>이라는 단어. 가장 사랑하고 사랑해마지않는 인생 영화인 어바웃 타임의 촬영지를 찾아간 내용이 담겨있다는 걸 알게되고 곧바로 뛰어올라가 구매 하였다. 받게 되어 바로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단 어바웃 타임의 비중이 적었고, 그 풍경에 대한 사진이 적고 제대로 나와있지 않아서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이런 에세이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곁에 잡아두고 싶은 영화들을 이렇게 책으로 곁에 둘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