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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결정적으로 은유 작가님이 이 책에 대한 칼럼을 쓰신 걸 보고 바로 주문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잘 읽히진 않았는데, 낯선 나이지리아의 이름들과 한 인물이 여러개의 호칭으로 불리는 것이 헷갈렸고, 그게 독서의 흥미를 자꾸 떨어뜨려 진도가 더디게 나갔다. 거기다 내가 그동안 너무 한국문학만 읽어와서 그런지 다른 나라의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 읽을까 싶을 때가 몇 번 있었는데 그래도 꼭 완독하고 싶은 책이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읽어나갔다. 어느새 나는 자연스레 주인공 캄빌리의 마음이 되어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고 있었다. 캄빌리 시점의 꿈도 꿨을 정도다. 책 내용은 나이지리아 가톨릭 상류층 집안의 딸인 캄빌리가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 억압받다가 다른 세상을 알게 되고 변화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캄빌리는 밖에서 존경받고 안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왕으로 군림하는 아버지에 대해 어떠한 분노도 의문도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연하니까. 원래부터 그래왔으니까. 공기처럼 스며드는 폭력의 일상화가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지 실감했다. 그런 캄빌리의 인생에 이페오마 고모가 등장하고, 난생 처음 집을 떠나 은수카라는 곳에서 자유로움을 경험하고, 아마디 신부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알게 되는 모든 과정이 감격스러웠고 응원하며 지켜보게 되었다. 다른 리뷰들을 먼저 읽어서 결국 캄빌리가 아버지의 억압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벗어나는지는 몰랐던 터라 결말 부분에서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내 납득했다. 이 방법이 아마 최선이었을거라고.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캄빌리의 가족들이 천천히 아픔을 이겨내고 결국은 희망으로 나아가게 될 것을 암시하는 끝부분이 정말 좋았다. 다 읽고 나서 내 마음속에도 따뜻한 무언가가 싹트는 느낌이었다. 이 책 덕분에 나이지리아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이 생겼고, 아직 읽지 않은 치마만다의 나머지 책들과 다른 해외문학들도 읽고 싶어졌다. 끝까지 다 읽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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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소설가라서 읽어보았고 역시나 실망을 주지 않은 작품. 작품을 읽는내내 화가 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들의 미래도 이렇게 희망적이라면 좋을텐데. 주체적인 여성이 되는 길은 쉽지가 않다. 자유를 달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세상에는 당연하게 보이면서도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낳을 일 없겠지만 딸을 낳는다면 꼭 이 책을 읽게 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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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은 언뜻 우울하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이 책에서 받은 인상이 그랬고, 내용 역시 밝고 활기찬 내용은 아니었다. 주인동 캄빌리는 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는 소녀다. 오빠 자자와 함께 항상 아버지에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은 고모의 집에 허락받아 머무르며,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주체성과 자유를 맛본다. 친구가 없던 캄빌리는 사촌과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신부님과도 친한 사이로 발전한다. 아버지의 억압이 더 이상 영향을 주지 않을 때까지 자자는 반항을 한다.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아버지는 캄빌리가 소중히 여기는 할아버지의 그림을 찢어 버리기도 하고, 캄빌리의 발에 뜨거운 물을 부어 벌을 주는 등 공포스럽게 훈육하는 부모였다. 이제 그 억압의 의미가 사라지자 캄빌리는 성장한다. 나이지리아의 억압된 정치사회, 그리고 종교까지. 그들의 성장과 맞물려 참 여러 가지로 크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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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영업당해서 구매한 책 페미니즘 장르를 가진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