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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고 좌절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무력함을 느끼는데 이런 심리를 심리학에서는 '학습된 무력감'이라 지칭한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좌절하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며 앞으로도 자신의 일이 잘 안 풀릴 것이라 지레짐작한다. 손을 대봤자 실패할 확률이 높으리라 믿고 있으니 기회가 와도 시도해보지도 않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움츠러든 마음 때문에 눈앞에 기회가 찾아와도 쉽게 포기해버리게 되니 악순환이 반복되기만 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럴수록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절박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운 사람들의 사례를 들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발휘하는 능력을 평가절하할 수 없도록 만든다.
지식을 모으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저 모으기만 하는 행위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으므로 그 속에서 현재 필요한 것들을 추출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는 보통 생각하듯 '대단한' 능력이 아니다. 분명한 목적을 향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있는 것을 활용해 창의력을 발휘한 사람들은 특별히 두뇌가 뛰어나거나 풍족한 재화를 보유하고 있었던 이들이 아니다. 저자가 '빈손의 창조자'라 일컫는 사람들은 세상에 없던 대단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새로운 소재에 그림을 그린 화가 김중섭과 김환기,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크게 키운 마윈, 아주 적은 돈으로 우주선을 만든 애덤 쿠드워스, 소비자에게 조립을 맡기는 이케아 등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사실상 어렵지 않음을 보여준다.
천재가 아니라고, 막대한 부를 지니지 못했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무에서 유를 만들고자 하기보다는 있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앞이 막힌 듯 느껴질 때 저자가 인용한 강희맹의 문장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람은 곤경에 부닥쳐 지혜를 짜내고 곤란으로 인해서 지혜를 이룬다' 절박함을 무기 삼아 모든 상상력을 쏟아부을 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길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하니 저자의 말처럼 '잠재력이 최고의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가지 일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완벽하게 모든 걸 갖추고 새로운 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대신 현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빈손으로 이뤄낸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는 게 어떨까. '창의성'이라는 단어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 데서 긍정적인 결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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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만들어진 수많은 물건들과 서비스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런 질문에 답은 누구나 한결 같을 거다. 없으니까 만들었지. 그렇다. 필요한데 없었다. 요구는 있는데 세상에 없으니 누군가가 만들어냈다. 그걸 상품화 하니 돈을 버는 거다. 《없어서 창의적이다》는 제목처럼 없으니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없으니 찾게 되고, 없으니 만들게 된다.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 등 모든 것이 그렇다. 경제학적으로 이야기하면 공급자는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재화와 용역을 공급한다. 근데 없다면 공급할 것이 없으니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제활동의 기본이다. 물물교환을 하는 것도 이와 같다.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이 있다면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탄생한 다양한 기술과 기업의 배경에는 '없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다. 없는 걸 그대로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이다. 누군가는 없기 때문에 사업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 또 다른 이는 없으니 찾거나 만드는 걸 포기하고 현실에 맞춰 살아간다. 돈이 없는 것도 그렇다. 돈을 벌고자 하는 이가 있는 반면 없는 현실이니 그냥 맞춰 살아가야지 하는 사람도 있다. 결과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쉽게 말하면 '헝그리 정신'이다. 배고픈 사람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대안을 찾고 행동한다. 삶은 현실이다. 언제까지 누군가가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약육강식의 시장경제에서는 경쟁은 필수조건이다. 경쟁하는 치열한 세상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창의적인 발상과 대응을 해야 한다는 거다. 책에서도 나오는 말이지만 '궁즉통(窮則通)'이란 말처럼 궁하면 통한다. 진정 절박하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자문할 필요가 있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원하는 것이 없다면 주변을 둘러보고 새로운 걸 만들어낼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선택과 행동이 타인과 다른 자신을 만든다. 변화를 요구하고 강요 받는 요즘 진정 자신이 무엇이 궁한지 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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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창의성'으로 돋보인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발명으로 세상을 편리하게 바꾼 에디슨부터 시작하여 난타, 김환기 화백, 이중섭 화가, 스티브 잡스, 삼성 이병철 회장 등등이 있다. 그들의 아이디어는 매우 특별하고 휘귀했으며 존경심까지 생길 정도다. 4차 산업혁명에 들어선 지금, 점점 세상은 '편리함'에 맞춰져 있을 것이며, 누군가의 '발명'과 '아이디어'로 어떠한 세상을 맞이하게 될 지 모른다. 하루하루가 달라지고 있는 세상이 어쩌면 누군가에겐 '영감'을 주는 소잿거리로 다가오지 않을까한다. 창의적인 것은 사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사소한 불편함과 소소한 생각에서부터 그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주변에 있는 물건이 우리에게 또 어떠한 쓰임으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시도'가 그들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 가난해서 초등학교도 3개월만 다니고 그만둬야 했던 에디슨은 열두 살 때 열차에서 신문과 과자를 팔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시간마저 절약해 화물차 안에서 실험과 발명에 열중했다는 사실이다.
6 ·25 전쟁이 끝난 직후 1953년, 그 당시 우리나라는 식량과 약품 등 생필품조차 제대로 수급이 안 되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다. 곡물도 자급자족할 수 없었던 때라 외부의 원조가 없으면 생계조차 위태로웠던 상황이었다. 당시 설탕은 사치품이었고 수요가 있어도 당연히 모두 해외에서 수입되었다. 그래서인지 당시 안목 있는 사업가들은 설탕 수입을 대체하는 사업이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그해 4월, 그는 삼성물산주식회사에 한국 최초의 제당회사 설립을 담당할 제당사무소를 설치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적 설비를 갖춘 대규모 공장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회사 이름을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현 CJ제일제당)'라고 지었다. 이는 한국 제당산업의 첫 번째 주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기도 했다. 야심 찬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공장 설비를 도입하는 문제였다. 공장 설비를 직접 제작한다는 것은 당시 우리나라의 기술로는 어림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일이 도입선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당시 해방된 지 불과 8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 감정적 문제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이병철 회장은 미쓰이물산과 다나카기계가 마련한 견적서에 따라 일본에서 제작한 플랜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의 플랜트를 도입하려는 까닭은 가격이 저렴하고 거리가 가까우며, 설비를 가동시키고 나서 부품을 조달하는데 편리했기 때문이다. 또한 와세다 대학교를 다녔던 이병철 회장의 입장에서는 거래에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 때 거래선이 일본 기업이라면 스스로 해결할 자신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뜻밖의 곳에서 발생했다. 일본의 한 경제지에서 이 거래를 두고 '일본의 설탕 시장-한국은 일본 업계에 뒤지지 않는 대규모 최신식 공장 설립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이것이 일본 관련 업계에 위기감을 조성한 것이다. 설탕을 한국에 수출하여 재미를 톡톡히 보던 일본 제당 업계는 미래의 강력한 경쟁자를 견제하려 했다. 한때 우리나라가 일본에 처음으로 기계 설비를 주문하는 이 거래를 통해 두 나라의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 협력을 이루어나갈 돌파구로 삼으려 시도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입장은 계속 엇갈렸다. 또한 당시 이승만 정부가 일본을 배척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던 터라 허가를 얻는 문제도 쉽지 않았다. 이병철 회장이 신발이 닳도록 정부 관계자를 만나 호소했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p165-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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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를 버려서 더 강해진 무일푼의 창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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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보다 더 큰 무기는 없다!" 진짜는 빈손들이 만들었다는데..... 어떤 사례가 있는지 궁금... 음... 일단 창의성, 창의력이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발견하고 창조하는...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들- 창의성이 넘쳐나서 기발한 생각으로 뭔가가 만들어진다는 것... 어떠한 결과물이 나오는게... 절박함이 만들어낸것이라는데... 절박함도 절박함이지만... 기본적인 창의력이 잠재되어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아무리 쥐어짜도 안되는.. 창의력 조금도 없는 1인..... ㅠㅠ 어떤 기업이나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 법한 대단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저자가 언급한 것 처럼 창의성, 근성, 통찰력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결과야 어찌됐든 실행해보는 실행력까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이라 조금 부러움에 읽었던 것 같다.. 그것들은 전부 창의성이 있어야지만 모든게 가능한 일이 아닐까.. 그리고 누구나 빈손은 아닐테니.. 빠르게 변하는 산업사회라고 해서... 모두가 다 적용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진심으로 절박한 어느 순간이 오면 냉철하게 판단하고.. 긍정적이면 뭐든 되겠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더해지면.. 뭐든 못 하랴!! ㅎㅎ
틀에 박힌 생각은 지우고.. 상상을 해보고 실행해보아야겠다... 그것이 무엇이든.. ㅎㅎ 현실이 될지 안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우선 현실을 좀 살아보고....!!! (아무것도 못 하겠는데...? ㅋㅋㅋ)
■ 책 속 ■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어떤 것,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혁신이다. 그 미완성의 과정들을 통해 비로소 완성형에 가까운 창조적 혁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p.89)
계속 실패하고 좌절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사람은 눈앞의 기회도 쉽게 포기해버리곤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두려우하거나 주저하지 마라. 절박함을 무기 삼아아. 당신의 잠재력이 빛을 발하여 최고의 대안을 찾을 것이다. (p.109)
"주어진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긍정하는 자가 진정 용기 있는 자다. 절망하지 않는 한 우리는 살 수 있다."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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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책에서는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 더 행복하게' 라고 강조했고..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한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새롭게' 라고 말한다. 이것들을 합쳐... 성공하려면 인생의 만족을 느끼려면... 빠르게 강하고 똑똑하게 새롭지만 행복하게.. 인지하고 행동해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동안은 느려서 내 인생 문제있었나 싶은 느낌이 든다.. 아무튼... 빈손이라는 절박함에 너무 마음이 멀어지지 말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찾아서 나름 강한 인생을 살아야겠다.... :D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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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게 없는 자는 ‘전장’을 주저하지 않는다! ‘없다는 것’을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은 ‘빈손’이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할 줄 알았고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선별해 내는 능력이 있었다. 이러한 정보를 다시 재조합 하는 창의성이야말로 ‘빈손’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집요한 근성과 빠른 실행력으로 빠르게 변화는 시장을 사로잡고 대처해나가고 있다. 절박함이 그들을 일으켜 세우고 나아가게 만들었다. 빈손으로 세상 속에 우뚝 선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성공 비결을 이야기하는 <없어서 창의적이다>는 실제 사례들을 들어 이야기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고 생각을 유연하게 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창의성으로 도전한 이들이 바꾸어가는 인생 역전의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7p. 국제노동기구(ILO)는 단순화 업무를 처리하는 로봇의 확산으로 향후 20년간 아시아 근로자 1억 3,7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 근로자의 56%에 이르는 규모다. 58p. 많은 기업이 자신들의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방법으로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시간을 단축시킨다. 이런 ‘레고 블록식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87p. 지금 당장 세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가진 것으로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가. 이것들을 알아채는 통찰력을 지닌 자만 살아남는다. 119p. ‘빈손의 창조자’는 이처럼 이미 있는 재료들의 새로운 조합을 연구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학습이 되기 때문에, 점차 시행착오는 줄어들고 자신이 원하는 모양에 가깝게 만들어낼 수 있다. 193p. 창의성이란’새롭고 색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의 특성’을 의미한다. 창의성의 핵심 요소는 새로움과 문제해결 능력인 셈이다. 그럼 창의성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습득할 수 있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창의적일까?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창의적일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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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속에서 창의성은 더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 ∥ 환경이 변할 때마다 우리는 그 상황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없다. 이럴 때 적응하여 살아남으려면 ‘있는 것’을 가지고 ‘필요’에 맞게 바꿔 쓸 줄 알아야 한다. 쓰임이 정해진 물건이라고 해도 필요에 따라 그 쓰임을 다르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자는 것이다. 이 대처 능력이야말로 ‘생존력’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 p. 148 익숙하긴 하지만 일리가 있는 말이기에 특별히 반기를 들고 싶지는 않다. 듣기 좋은 말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니! 모든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리 아닌가. 하지만 읽다 보면 그런 반가운 마음은 금방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된다. 일단 이 책은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썼다기보다는 창업자들, 그중에서도 젊고 가진 것 없는 창업자들을 상대로 하는 것 같다. 얼핏 보편적인 방법론인 것 같지만 계속해서 세계적 벤처신화들이 나열되고 창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젊은 창업자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느껴진다. 거기다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저자의 모토는 ‘헝그리 정신’으로 기우는가 싶더니만, 끝내는 ‘노오력’의 냄새를 강하게 풍긴다. 세계적 벤처신화를 예시로 들던 책은 기어코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설탕 신화를 논한다. 익숙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청년들 보고 중동으로 가라던 한때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없을수록 창의력이 강력해진다’는 말과 ‘아무것도 없어도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다. 이 책은 시종일관 그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든다. 멘토와 꼰대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아니겠는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없을수록 창의력이 생긴다는 말은 분명 사실이지만, 아예 아무것도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두 가지는 확보가 되어야 한다. 숨통을 트게 할 정도의 두 가지. 하지만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두 가지. 먼저 시간이 없으면 창의력은 무의미하다. 책 속에서 예시로 든 국내 발명가들은 대부분 농촌에 거주하거나, 농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농사를 짓는다고 한가하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하루 열 시간씩 일하고 집에 돌아온 사람이 반짝이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는 없을 거라는 말이다. 열 시간 이상 공부하고 집에 돌아오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농사로 집약적인 소득을 올리는 농부가 아니라면 잉여시간은 도시 직장인들보다는 많을 수밖에 없다. 그 ‘잉여’라는 것이 창의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이 공간이라는 점도 마찬가지 이야기다. 스티브 잡스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애플을 창업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하지만 그 첫 사무실 겸 작업실이 차고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는 잉여공간을 가질 수 있었다. 뭔가 작당을 모의할 만한 잉여 공간. 그 공간만큼은 자기 맘대로 해볼 수 있는 장소. 에디슨도 빈 열차 칸 안에서 연구를 한 사례가 나온다. 우리 사회에서 젊은이들에게 그런 공간이 허용될까. 잉여는커녕 한 몸 뉠 방 한 칸 갖기도 힘든 형편이다. 이건 다시금 농촌의 경우가 이상적으로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다. 그렇다면 잉여의 공간과 시간을 가진 사람에게 ‘없어서 창의적이다’라는 말이 해당된다는 말인데, 그런 사람이 과연 ‘없는’ 사람일까. 오히려 그런 사람은 이 사회에서 상당히 많이 가진 사람 아닐까. 저자의 주장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세계적인 학자들은 모두들 한목소리로 열악함이 창조성을 증폭시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외국이나 국내의 특수한 경우를 들어 마치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인 것처럼 굴어서야 되겠나. 저자는 우선 흥분을 가라앉히고, 지금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적용 가능한지를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먼저 최소한의 환경을 마련해준 다음에야 창의력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난 다음에 다시 책이 나온다면 훨씬 좋은 내용을 많이 담고 있을 것 같다. 지금 상태라면, 젊은 창업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는커녕 죄책감과 좌절감만 더해줄 것 같다. (알량한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