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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식사동 공양왕릉을 다녀왔다. 고려 후기에 관심이 생겨서 책을 찾아보았다. 고려 마지막 왕 공양왕은 45세에 억지로 왕이 되었고, 이성계에게 죽임 당할 것을 예측하고 벽제로 왕비와 도망을 친다. 우물가에서 스스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500년 고려왕조가 끝나고 조선왕조가 시작된다.
공양왕 이전에, 공민왕과 신진사대부의 개혁은, 공민왕 시해 사건으로 중단되고, 이인임을 비롯한 문벌귀족이 재기에 성공한다. 대대적인 숙청과 정권집중으로 이어지고, 우왕, 창왕은 이성계에 의해 시해된다. 고려 정계는 엉망진창이 되었다. 이인임은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공민왕이 쇠퇴하는 원나라와 외교를 단절하고 친명나라 정책을 펼친 것을 다시 원나라에게 친교를 하게된다. 내부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는 경우 명분과 실리를 좇아서 권력과 목숨을 지킨다. 외교도 마찬가지이다. 강대국 사이에 낀 고려는 주변 국가들의 세력 다툼이 있는 경우 휩쓸리고 만다. 왕도 같다. 쿠데타를 일으키는 세력과 손을 잡거나 또는 권한을 부여하거나 하다가 쿠데타가 실패하면 시해당한다. 이성계는 반복되는 역사를 보고도 권력을 잡으려는 욕망을 부리는 이유가 뭘까? 공양왕 처럼 줘도 싫다는 허울뿐인 왕권을 받고 얼마 안되어 시해당하고 만다. 권력을 움켜잡든 회피하든 그 결과는 동일한 것일까. 내가 죽이지 않으면(욕망을 부리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는 건가(손해를 보게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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