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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에 물든 강에서 한 아이가 노를 젓고 있다. 할머니는 강에 발을 담그고 하얀 천에 수를 놓는다. 표지에 있는 그들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인다. “강아, 너는 누구야? 할머니, 강이 뭐예요?” 할머니와 함께 강으로 간 아이의 물음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이 책은 모니카 바이세나비시엔의 졸업 작품으로 지리와 역사, 신화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작가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고 한다.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어린이 책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사실적인 정보와 시적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한다.
강은 실이고, 여행이며, 집, 생명, 이름, 만남, 수수께끼, 기억, 향기, 깊이, 에너지, 거울, 깊이, 바다이다. 14가지 소재에 따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 장면마다 소재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마치 할머니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 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듯이 말이다. 강의 이름과 유래, 기능, 생태, 역사 등 강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며 이해를 돕기 위한 수채화풍의 그림과 연필로 그린 듯한 세밀화가 펼쳐져 있다.
이 책은 정보만을 전달하지 않는다. 강과 관련된 신화 이야기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시적인 언어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생태문제를 제기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책의 첫 장면은 강을 의미하는 푸른 채색의 풀 컷이다. 그 옆에서 할머니와 아이는 강으로 갈 채비를 한다.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강으로 함께 떠나고 싶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노을빛에 물든 할머니와 아이가 강을 떠난다. 그리고 강을 의미하는 풀 컷이 앞뒤로 있다. 강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고 계속됨을 의미하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