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내용일까, 현학적인 내용만으로 가득차 있진 않을까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밌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미래학자라고 자신있게 자신을 칭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텐데 이분은 이력을 보니 아마도 그럴 수 있는 분 같다. 어떤 특정분야만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통찰을 다루고 있는 챕터에서는 효과적으로 보기 위한 방법을, 그리고 이를 완성하기 위한 생각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으며 이렇게 깨달은 통찰을 비전으로 전환하기 위한 접근과 더불어 이렇게 완성된 비전을 성과로 또 바꾸기 위한 일잘하는 법까지 두루두루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언뜻 보면 상당히 방대한 내용을 겉핧기식으로만 짚고 넘어간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아예 처음 들어보는 개념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지 몰라도 하나에 이렇게 모아놓은 책을 보면서도 전혀 난잡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가 제대로 이해를 못한건지는 모르겠지만 2부의 비전 부분이 다소 명확해 보이지 않는게 아닐까 싶기는 했지만서도.
하여간 읽어나가면서 여러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는데 삼국지에서의 천하삼분지계를 정족지세(정은 발이 세개 달린 고대의 솥이라고)로 표현한 것처럼 생각을 시각화 하는 기술이 정말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로토타이핑이라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고. (구글 글래스의 탄생 비화에 빠른 프로토타이핑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페르미 추정이나 ROI가 이제는 지능 수익률(Return on Intelligence)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메시지도 신선하고 상당히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뒤에 실려있는 방대한 참고문헌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목처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미래가 달려있다는 메시지를 충실하게 던져주고 있었던 책이었다. 미래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빨리 깨달을 수 있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상상외로 많은 기회를 먼저 맛볼수 있을 것이다. 이케아 이전에 조립식 가구가 간간히 사용되고 있었음에도 잉바르 캄프라드만이 이를 사업화해 글로벌 기업을 키워냈으며 포르쉐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예견하고 특허까지 획득했을 정도였지만 결국 과실은 프리우스의 도요타가 가져간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