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에게 추천받은 책이다. 레베카 솔닛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저자로, 여러번 들어본 적이 있다. 사람에 대한 희망을, 사회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을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소중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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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월 독서 모임에서는 <이 폐허를 응시하라>를 읽었다. 레베카 솔닛의 책을 처음 읽게 되어 좋았다. 나는 역시나 게으른 독자..이고, 무척 두껍고 읽기 쉽지 않은 책임은 분명했던 거 같다. 독서모임이 끝나고도 2주가 지나서야 이 책을 다 읽은 것을 보면.. 원제는 <A Paradise Built in Hell>로, 재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혁명적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사회가 최근 크나큰 재난을 겪었기 때문에 이런 책을 읽을 필요를 느꼈다. 미디어에서 바라보는 재난의 끔찍하고 참혹한 모습과 달리, 재난의 중심에 있는 생존자들은 연대와 인간성 속에 재난을 경험하게 된다는 관점이 흥미로웠다. 평상시라면 미래를 걱정하느라 다른 사람을 충분히 도울 수 없지만, 재난이 닥치면 현재에만 오롯이 집중하게 된다고 한다. 9·11을 제외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의 재난들은 나에게 조금 낯설었는데, 이 책에서 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어난 재난들만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나에게 가까운 재난은 동일본 대지진과 인도양 쓰나미, 한국에서 지난 몇 십 년 간 있었던 재난들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일어난 재난들도 이런 새로운 공동체를 탄생시켰을지 궁금하다. 다만,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또 새로운 재난이 닥친다면, 주변의 사람들을 믿고 조금 더 인간성 있게 행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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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있었던 1029 참사 이후 이곳저곳에서 언급된 적 있는 책이고, 저자 역시 저명한 사람이기에 읽기 전부터 어떤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 그리고 책이 나에게 준 것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고 더 넓은 무언가였다. 분명 재난과 재해가 주는 끔찍함과 슬픔에 대해서 놓치지 않고 있음에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어떤 희망과 안도감, 그리고 벅차오름이 느껴졌다. (이상한 일이다.)
재난 상황이 되면 자신이 믿는 바대로 행동하게 된다는 그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과연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한국사회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수일까? 사회적인 동물로써 서로를 아끼고 서로에게 소속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있을까?
약간의 희망과 약간의 답답함을 가지고 책을 덮는다. 물론 인류에 대한 희망을 충전했다는 점에서는 후련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