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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견고한 문장들, 당신의 문장들이 불빛.
"따뜻하고 견고한 문장들, 당신의 문장들이 불빛." 내용보기
이 책을 인터넷에서 발견하고 너무 반가워 바로 구매했다. 나희덕님의 산문집이라니. 나는 시를 잘 읽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올 초에 시들을 읽다가 이 분의 시가 내게 꽂혔다. '재로 지어진 옷' 이었다. 어떤 의미의 시인지 잘 의미가 파악되지도 않을 때, 읽어 내려가는 데 슬프고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느낌. 이 시가 내게 너무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이 분의
"따뜻하고 견고한 문장들, 당신의 문장들이 불빛." 내용보기

이 책을 인터넷에서 발견하고 너무 반가워 바로 구매했다. 나희덕님의 산문집이라니.

나는 시를 잘 읽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올 초에 시들을 읽다가 이 분의 시가 내게 꽂혔다.

'재로 지어진 옷' 이었다. 어떤 의미의 시인지 잘 의미가 파악되지도 않을 때, 읽어 내려가는 데 슬프고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느낌. 이 시가 내게 너무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이 분의 시집을 거의 다 구해서 읽었다. '못 위의 잠'도 그랬다. 따뜻하면서도 마음 아픈 시. 내가 너무 시에 문외한이라 그런지 이런 시의 느낌은 처음이었다. 어떤 시들은 이해가 되고 어떤 시들은 여전히 어려웠지만 이 분의 시들을 좋아하게 되었고 시를 넘어서 이런 시들을 쓰는 시인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시인의 산문집을 사서 읽게 되었다. '반통의 물'  30대 초반인가에 시인이 쓴 산문집을 통해 시인의 어떤 시들의 배경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이 시인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시만큼이나 사람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시인의 산문 문장들이 놀라웠다. 그 문장의 알참과 견고함에.. 감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단단한 문장들을 30대 초반에 써내려간 것이 놀라웠다.  이 분의 글들을 읽는 게 지난 봄의 즐거움이었고, 시인의 산문집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 그러다 얼마전 두번째 산문집이 나온 것을 알게 되었고, 반가움에 바로 사서 읽었다. 아마도 50이 가까워졌을 중년의 시인은 이제 더 성숙한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더 드러내는 듯 했다. 이 분의 삶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왜 이 분의 시가 그렇게 울림이 있었는 지도 더 이해하게 되었다. 시인을 누구나 마음속에 건천을 품고 그 슬픔을 다스려 시로 써내려가는 존재, 곡비라고 보는 이 시인은 스스로의 삶 속의 슬픔들을 승화시켜 시로 담아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자신의 삶 속에서 건져올린 것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리고 넘치지 않게 다듬은 글들. 그래서 이 분의 시와 글이 따뜻하고 치유의 향기를 담고 있는 것이었다. 어떤 면에선 이게 이 시인의 지금의 한계일지도 모르지만, 이 분은 이것 또한 넘어서리라 본다. 아직은 젊은 나이기에. 이렇게 좋은 작가가 동시대를 산다는 것이 감사하고 이렇게 멋진 작가의 글들을 읽는 다는 것이 행복하다.  

a*****3 2012.10.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