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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한 뿌리에 새생명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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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야생초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온몸이 다 망가졌는데 자연 치유 말고는 달리 어찌해 볼 수 없는 환경, 배고픔의 해결 외에 영양학적으로 별로 기대할 게 없는 교도소의 급식 상황, 그리고 희망도 절망도 사라져 버린 장기수의 삭막한 내면세계를 종합해 볼 때 '야생초'와 '농사'는 생존을 위한 거의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야생초를 통해 건강도 회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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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야생초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온몸이 다 망가졌는데 자연 치유 말고는 달리 어찌해 볼 수 없는 환경, 배고픔의 해결 외에 영양학적으로 별로 기대할 게 없는 교도소의 급식 상황, 그리고 희망도 절망도 사라져 버린 장기수의 삭막한 내면세계를 종합해 볼 때 '야생초'와 '농사'는 생존을 위한 거의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야생초를 통해 건강도 회복하고 내면의 상처도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엇습니다. 야생초 편지는 사회로부터 추방당한 한 젊은이가 타율과 감시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했던 생명의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감옥 마당에서 무참히 뽑혀 나가는 야생초를 보며 나의 처지가 그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밟아도 밟아도 다시 살아나는 야생초의 끈질긴 생명력을 닮고자 하였습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잡초'이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무진장한 보물을 보며 하느님께서 내게 부여하신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동료들을 불러 모아 '들꽃모듬'으로 잔치를 하는 그. 컵라면 용기, 마가린 통에 들꽃을 심고 때로는 코카콜라 병 속에 청개구를 키우며 쥐와 거미와도 친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때로 눈물겹기까지 합니다. 

"우리 인간만이 생존 경쟁을 넘어서서 남을 무시하고 제 잘난 맛에 빠져 자연의 향기를 잃고 있다. 남과 나를 비교하여 나만이 옳고 잘났다고 뻐기는 인간들은 크고 작건 못생겼건 잘생겼건 타고난 제 모습의 꽃만 피워 내는 야챙초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스타펠리아를 옆에 놓고 매일 관찰하면서 느낀 게 있다. 세상 만물이 다 그렇겠지만 식물이 자라고 영그는 데는 다 때가 있다는 것이지. 요놈이 본 줄기 양쪽에 코딱지만 한 눈을 처음 틔웠을 땐 저놈이 언제나 자랄까 하고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다. 실제로 그 싹은 2개월이 되도록 별로 자자리 않는 것 같았어. 그러다가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7월이 되면서 겁나게 바라기 시작하는데, 자고 일어나 보면 구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호박꽃이다. 호박꽃이 피기 전의 뽀족하게 생긴 꽃망을을 따다가 호박잎과 함께 쪄서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이렇게 찐 호박꽃을 서너 송이 하얀 접시에 담아 된장그릇과 함께 상에 놓아 보아라. 얼마나 보기에 좋다구. 밖에 나가면 해 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각종 꽃을 따서 꽃 샐러드를 한번 만들어 먹는 것이다. 멋질 것 같지 않니?

 그림을 그리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 번으로는 대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상을 아무리 수십 수백 번 들여다보아도 직접 그려 보지 않고는 제대로 파악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한번 그려 봐서는 부족하다. 두번 세번 그려 보면 처음 그린 것이 얼마나 허술하고 엉성한 것인지 알게 되지. 아, 우리는 얼마나 자주 실제로 하지는 않으면서 머릿속으로 쌓고 부수고, 입으로 나불나불 대다가 세월만 보내었던가! 어떤 것이 좋아 보인다고 앞뒤 헤아리지 않고 그것에만 탐닉하고 좇아 다녔던가! "끈기를 가지고 행하되 조화와 균형 속에서!"

쇠비름을 오행초(五行草)라고도 한다. 여기서 '오행'이란 음양오행설의 오행을 말한다. 음양오행설은 쉽게 말하자면, 천지 음양의 조화에 따라 자연계에는 오행의 특성이 나타난다는 이론이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와 이 우주 전체의 작동원리를 음양오행에 의해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야. 쇠비름이 가장 뚜렷하게 오행의 특성을 보여 주고 있기에 오행초(五行草)란 이름이 붙었겠지. 나물로서의 쇠비름은 쫄깃쫄깃한 게 대체로 먹을 만하다. 여름에 한창 많이 날 때 뜯어서 끓는 물에 데쳐 말려 두었다가 겨울철에 묵나물로 해 먹으면 맛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04.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