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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이들의 책만 잔뜩 구입하다가 이번에는 저도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독서에 풍덩 빠져보려고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을 구매했어요~
처음에는 한자 문화권에 속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책과 관련된 한자, 券이나 典, 衛, 刪 등이나 韋編三絶이나 焚書坑儒처럼 책과 관련된 고사성어에 대한 유래에 대해 설명을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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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독서광으로 유명한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씩 짚어 주는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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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처럼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시절이 아니었기에 가능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읽고 또 읽어라'에 등장하는 엄청난 독서광들 이야기나, 읽으면서 기록하는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이나 통째로 외우는 선조들의 이야기까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 독서습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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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좀 더 커서 중학생이 되었을 쯤에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건네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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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로 구성된 책이다. 자식의 애칭인 듯한 '벼리'에게 저자인 정민 선생님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조근조근 풀어간다. 독서를 권유하는 많은 책들은 조금 위압감 있고, 권위의식이 있고, 딱딱한 편인데 이 책은 가볍고, 조심스럽고, 따뜻하다. 책을 사랑하는 아버지가, 자식 또한 책에서 귀중한 것을 발견하길 바라는 애정 듬뿍 담긴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글 같다. 저자는 우리네 선비님들이 한문으로 쓴 글을 한글로 옮기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계신데, 이 책에서도 중국의 학자들 뿐 아니라 불과 몇 백년 전에 우리 선조들이 글로 남긴 '독서법'을 전해준다. 요즘 온라인 공간에서 '선비'란 말이 부정적으로 많이 쓰인다. 선비는 융통성없이 꽉 막힌 사람, 시대착오적인 사람, 자기만의 잣대로 다른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사람의 표상이 되었다. 그러나 공부를 업으로 삼았던 역사 속 많은 선비들은 욕구를 절제하며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보낸 학자들이었고, 공부를 통해 자기를 가다듬고, 나라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의 선두에 선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중국의 고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시대와 상황에 맞는 새 해석으로 고전을 재탄생시킨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독서에 관한 책이지만 선비들을 다시 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