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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과 평양과기대의 김진경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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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 미국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평양 대동강변에서 불탔던 병인양요 당시 배에는 젊은 청년 토마스 선교사가 타고 있었다. 토마스는 성경책을 품에 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강가로 성경책을 뿌리다가 사로잡혀 그 자리에서 처형당했다. 종이가 귀했던 시절이라 이 성경책을 주워 도배를 했던 박영식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벽지에 쓰인 성경을 읽곤하던 그는 기독교인이 되었다. 훗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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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6년 미국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평양 대동강변에서 불탔던 병인양요 당시 배에는 젊은 청년 토마스 선교사가 타고 있었다. 토마스는 성경책을 품에 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강가로 성경책을 뿌리다가 사로잡혀 그 자리에서 처형당했다. 종이가 귀했던 시절이라 이 성경책을 주워 도배를 했던 박영식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벽지에 쓰인 성경을 읽곤하던 그는 기독교인이 되었다. 훗날 1907년의 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났을때 그의 집은 널다리교회라는 예배처소로 쓰인 바 있으며. 2001년 옌벤 과기대 김진경 총장에 의해서 이곳에 평양과기대가 세워지게 되었으니 단지 우연이라고 볼 수 있을까?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가였던 김진경은 중국의 개혁개방이 한창 이루어지던 1986년 자본주의를 배우려던 중국사회과학원의 초청으로 특강을 하면서 중국정치인들과 깊은 유대를 맺게 되었고 1987년 옌벤에 그의 전재산을 기부하여 중국정부와 합작으로 옌벤과기대를 설립하였다. 이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눈여겨 보던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평양과기대의 설립으로 이어진다. 그의 계획이 실현되기까지 사랑의 교회의 옥한흠목사와 소망교회의 곽선희목사를 통한 한국개신교의 도움과 세계 각처로부터 온 교육자들의 헌신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김진경 총장이 중국과 북한을 향하여 품었던 마음은 한국전쟁때 학도병으로서 전쟁터에서 겪은 죽음의 공포에서 시작되었다. 미국군목이 전해준 요한복음이 씌여진 쪽복음을 읽고 감동을 받은 그는 전쟁에서는 중국과 북한이 우리의 적이지만 언젠가 전쟁이 끝나면 그들에게 평화와 사랑의 복음을 전하겠다고 결심한 이후 항상 품고 있었던 소명이었다. 800명의 학우 중 17명만이 살아남은 극악스러운 전쟁터에서의 참상은 15세 소년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깊은 상흔을 남겼다. 숭실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도 야학활동에 전념했던 것은 일제시대 창씨개명과 일본어 교육을 거부하며 흑룡강성에서 농업학교를 열었던 부친에게서 배운 바가 컸다. 유럽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조총련의 간부가 된 큰형을 찾아갔지만 기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며 거부하는 형때문에 끝내 형제의 정을 나누지 못하고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일제시대와 해방정국, 한국전쟁의 격랑속에 감당할 수 밖에 없는 아픈 가족사다. 공산주의 이념을 가진 형과 화합할 수 없었던 경험으로 그는 더욱더 이념을 앞세우기보다는 그들을 존중하고 오래 참는 사랑으로 서방에 폐쇄적이었던 중국과 북한에 평화의 씨앗이 싹트기를 기다리며 노력해왔다.

 

 

콩깍지로 콩을 삶으니

콩이 솥 안에서 울고 있다

원래 한 뿌리에서 자랐는데

서로 삶아 대는 것이 어찌 이리 급할까?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조조의 아들 조식의 7보시,  64쪽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는 지금 중국의 옌벤에 있는 조선족들과 북한에 있는 동포들에게 선진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먼훗날의 통일에 대비하는 초석을 쌓고 있는 그의 인생에서는 더욱 거룩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 이념과 종교를 초월하여 사랑주의자가 되겠다는 그는 이미 세계시민이다.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이 이 책을 한번 읽어본다면 전지구적 비전은 아니더라도 좁은 남한의 땅덩어리를 넘어서 한반도 전체와 만주벌판을 아우르는 비전은 최소한 갖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브리서11장1절)", 토마스 선교사와 김진경 총장이 뿌린 밀알이 백배, 천배의 결실로 거두어지는 때가 곧 오지 않겠는가. 조선족 작가의 글이라 중국과 북한정부에 대한 시각이 우리와 다른 것이 신선하고 글쓰기에 세련됨이 덜한 것이 오히려 진지하게 느껴진다.



y***d 2012.10.30.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