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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는 것일까. 다양한 대답이 있겠지만, <호모데우스>에서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말한다. "역사학자들이 과거를 연구하는 것은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p.140)" "과거에서 해방되어 다른 운명을 상상하기 위해서(p.151)"라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역사의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사실 역사적 지식, 연도, 순서, 발생 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창의력)"일지 모른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러한 만약의 상상력이 역사를 재미있게 하고, 문화를 다양하게 만들고, 우리에게 더 풍성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짧은 글의 모음인 이 책의 의미가 여기 있다. "신문지상의 작은 칸을 빌려 나날이 변화하는 세상사에 대한 역사학자로서 코멘트해본 기록"이라 매우 짧은 글이고, 작가가 글을 쓴 당시 맥락을 알수 없어 아쉬움이 더 크다. 또한 전문적이거나 학술적인 측면에서도 글의 길이상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이러한 내용을 일정한 간격에 따라 매번 코멘트 한다는 것은 엄청난 내공이 필요한 일임을 모르는바 아니다.) 그럼에도 하루하루 한 편씩. 때로는 별 것 아닌 사소한 것의 역사, 때로는 역사를 뒤흔든 커다란 사건사고에 대한 짧은 글 속에 숨겨진 화두를 찾는 재미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잠깐 멈추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p.6)"며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능력(p.436)"을 기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 우리 사회가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와서 그런 것일까, 우리의 말과 행동이 지나치게 빠르고 격하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우리를 휘몰아가는 격랑 속에서 하염없이 흘러가버릴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잠깐 멈추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p.6 우리가 먼 과거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의 사고를 넘는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p.12 천재는 대개 인재와 함께 닥쳐온다. p.83 선진국이란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충격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하는 국가를 말한다. p.102 가무는 일종의 '문화적 페로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122 역사를 보는 시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이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크게 바뀌어간다. p.132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회사는 어떤 성격의 존재였던가. 캐나다의 법률가이자 작가인 조엘 바칸은 저명한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 박사가 창안한 심리검사 기준을 적용하여 회사(법인)가 실제 사람(자연인)과 같은 존재라고 가정하면 과연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를 분석해보았다. ...(중략)... 다름아닌 사이코 패스, 즉 폭력성을 동반한 이상심리 소유자다. p.153~154 역사상의 인물들에 대해 편향된 시각에서 우상화하거나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삶의 본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p.231 일부 정치가들이 상대방을 향해 '제왕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제왕이 어떤 일들을 하고 있었는지나 알고 그런 말을 했으면 좋겠다. p.257~258 요즘처럼 힘든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능력인 것 같다. 그 꿈은 실현 불가능한 황당한 꿈이어서는 안 되고 무엇보다 현실에 대한 예리한 비판에서 출발한 지성적인 꿈이어야 한다. 물론 거기에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실천 의지가 따라야 한다. p.436 송병락 <행복의 경제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