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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지었다면 벌을 받고 잘못을 저질렀다면 용서를 빌어야 마땅하지만, 이 시대는 용서를 비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잘못을 인정하는 일을 삶의 정당성을 포기하는 일로 여긴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용서를 빌고 싶지 않다면 죄를 짓지 않으면 된다. 인류의 어머니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간 그날부터 인간은 원죄를 갖게 되었다 할지라도. 밀턴의 『실낙원』은 악의 탄생과 인간 세계의 창조, 인간의 원죄, 그리고 신의 구원을 다루고 있는 대서사시로, 신화와 성경 등 다양한 문헌들을 토대로 쓰였다. 여성관과 결혼관, 인생관, 종교관 등 밀턴의 다양한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인데 시대에 따라, 자신의 처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
천사였던 사탄은 하느님을 배반했고 반역 천사들과 함께 하늘에서 쫓겨났다. 하느님에 대한 복수를 꿈꿨던 사탄은 자신들의 힘으로 천국을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악의에 찬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하느님이 자신이 만든 세계를 스스로 멸망하게 하는 것이었다. 사탄은 뱀으로 변신해 하느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만든 이브를 유혹했다. 이브는 아담의 심장에 가까운 갈비뼈로 만들었는데 그 뜻은 자신의 부속물이 아니라 자신의 또 다른 존재로 여겨 지키라는 뜻이 아닐까? 아담은 이브를 홀로 남겨두지 말았어야 했다. 이브에겐 아담에게서 나왔다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니 말이다. 하느님은 당신이 만든 인간에게 단 하나의 순종을 제외한 모든 기쁨을 주셨다. 단 하나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 그 단 하나마저 기어코 가지려 했던 자는 인류의 어머니 이브였다. 하느님은 인간 스스로 망가지지 않게 견고하게 만들었으나 인간은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에 의해 타락했다. 이브는 사탄에게 속아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했고 아담은 이브의 명령에 따라 사과를 먹었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당신에 대한 두려움을 주셨어야 했을까? 사탄의 유혹이 달콤했다 하더라도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면 이브는 유혹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렵지 않기 위해 두려움을 알아야 하는 모순이 발생한다. 하느님이 우주를 창조에 땅을 만든 후 물을 만든 건 세상이 제대로 흐르기 바랐던 뜻은 아닐까. 욕망의 유혹은 인간을 제대로 흐르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탄은 원래 천사였다. 이 뜻은 선악은 변하기 쉬운 본성이란 뜻일까? 아니면 선은 악을 품고 있다는, 언제고 부서지기 쉽다는 뜻일까? 이브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인간이 낙원에서 쫓겨나지 않았을까? 아마 다른 유혹에 넘어갔을 것이다. 유혹한 자, 유혹당한 자 모두 죄가 있다.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한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했지만, 인간 스스로 완성되길 원하셨다. 하지만 인간은 충분한 이성을 갖고 있지 못했다. 천사 미카엘은 아담에게 ‘대홍수’를 비롯해 인류에게 일어날 일을 환영으로 보여준다. 하느님은 인간을 버리지 않으셨다. 인간을 가엽게 여긴 하느님은 자신의 독생자를 인간에게 보내셨다. 구원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필수로 한다. 욕망의 끝은 파멸이거늘 인간은 달콤한 향기에 취해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한다. 하느님에게 가까워지려고 사다리를 오르고 또 오른다. 인간 위에 인간은 존재하지 않거늘 통치자들은 인간 위에, 강자들은 약자 위에 군림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같은 인간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하느님을 배신한 사탄의 악은, 하느님의 유일한 명령을 거역했던 인간의 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걸음을 멈추고 삶을 돌아봐야 한다. 이대로 괜찮은지.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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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밀턴의 <실낙원>은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이기에 진중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깊이 있게 독서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는 책입니다. 잘못을 하고 또 후회를 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가능하다면 정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것 또한 인간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고뇌이자 삶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러한 생각을 더욱 깊이있게 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불멸의 고전으로 바로 이 존 밀턴의 <실낙원>이 아닐까 해서 더욱 의미를 두고 읽게 되었던 책이었지요.
신에 대한 인간의 마음가짐, 그리고 인간으로 태어난 숙명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깊은 생각에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선물처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깊어가는 계절만큼 진지하게 빠져들면서 즐겁게 읽고 고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물론, 다른 출판사에서도 이미 실낙원은 많이 출간되어 선보여왔지만, 이번 홍신문화사의 실낙원에서는 좀더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서 깊이있게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더 살려주는 듯해서 더 절절하게 읽고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인간 존재로서 우리가 과연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선하게 신의 뜻을 거역하지 않는 삶일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려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끈끈한 여운처럼 이어지고, 또 이 책에서 존 밀턴 당대의 사회적 배경과 시대적 분위기가 담긴 글줄의 힘까지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고전의 이름으로 앞으로도 불멸의 삶을 살며 인류에게 인간으로서의 고뇌에 대해서 심도있게 되짚어볼 기회를 주는 책으로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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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루루공주 서하맘~ 오랫만에 세계문학책 한권 소개해드릴께요.]
아마 '실낙원' 책 제목은 다들 한번쯤 들어보셨을꺼예요. 책 제목은 들어보셨는데~ 스토리는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서하맘이 간단하게 책 소개 드릴께요.
1667년 간행된 '실낙원'은요. 구약성서를 소재로 아담과 하와의 타락과 낙원추방을 묘사하여 인간의 ‘원죄’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작자는 1640년경부터 일대 서사시를 쓸 뜻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치적 위기로 집필할 기회를 잃고, 근 20년 동안 청교도혁명에 휩쓸려 시국적인 논쟁에 정력을 기울였으나 그가 참여한 공화제가 실패하고, 그 자신도 실명하여, 불운에 빠지게 되자, 다시 시작 활동을 결심, 이 웅대한 규모의 작품을 구술로써 완성하였습니다.
서사시라는 일정한 형식에 인간의 원죄와 구원의 가능성이라는 내용을 담는다는 어려운 과제를 작자는 훌륭하게 완수하였죠.
인간의 원죄와 신의 구원을 통찰한 대서사시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통찰
하느님이 금지한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는 타락하게 되어 에덴에서 쫓겨납니다. 이는 기독교 문화권이 아닌 우리에게도 친숙한 성경 이야기죠. '실낙원'은 성경 창세기에 언급된 간단한 이야기를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통찰로 가득 채운, 종교를 뛰어넘어 보편적 문학 가치를 지닌 고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계문학 '실낙원'... 책으로 한번 직접 만나보세요...^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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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복낙원의 작가로 알려진 존 밀턴. 여러 번 들은 듯 한데 이 이름이 친근하지 않다. 존 밀턴의 생애를 찾아보면서 지성없는 신앙을 경계한 17세기의 청교도 사상가라는 걸 알았다. 같은 제목의 일본 소설 '실낙원'을 읽고 다소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난다. 사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사회적 도덕이라는 틀에 반하는 불륜 남녀는 섹스 도중 치밀하게 계획한 자살에 이른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구원의 방식이었다면 어떨까.
단단히 마음 먹고 <실낙원>을 펴보았으나 눈은 읽고 있되 머릿속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다. 긴 서사시 문장으로 적혀 있는 데다 많은 주석은 부담이 되었다. 그런데 대략적인 줄거리를 생각해 보면 복잡하지가 않고 천사든 사탄이든 인간적인 심리를 갖고 대화를 한다. 천국에서 세를 불려 반란을 일으킨 사탄은 패배해 지옥에 떨어진다. 어둡고 차갑고 축축한 그곳을 벗어나고 부하들이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을 막고 싶었을 사탄, 당장 천국으로 공격해 들어가는건 안되겠기에 먼저 에덴을 장악하고자 이브를 유혹한다. 성스러운 생명의 나무에 대해 천사로부터 여러번 주의를 받았으나 이브는 사탄의 꾀임에 속아 과실을 먹고 아담에게 권하기에 이른다. 아담 또한 열매를 먹고 그들은 탐욕을 가지고 부끄러워하는 등 감정을 지니게 되었고 생로병사를 겪어야 된다. 죄의 심판을 받고 천사에게서 인류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해 알게 된다. 악이 득세할 즈음 구세주가 나타나게 되리란 것도.
성경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읽을만 했다. 특히 아담이 이브가 딴 과실을 먹는 장면이 흥미로웠다. 아담은 이것이 크나큰 죄이며 어떤 불행을 낳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 어떤 두려움도 사랑하는 이브와 함께 하고픈 아담을 막지 못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흔한 멜로 드라마라고 여겼었던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아내가 일어날 비극을 알면서도 남편을 선택하는 장면과도 비슷하지 않은지. 실낙원을 읽었지만 2편에 해당하는 복낙원을 보고 싶은 마음이 당장 생기지는 않는다. 기독교를 믿지 않더라도 삶의 지혜가 있고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을 것 같지만 기약없이 미뤄 두기로 한다. "죽음이나, 아니 죽음보다 저 무서운 것이 이렇게 사랑으로 결합된 우리를 가를 바에야 차라리 이 좋은 열매를 맛보고 그것이 죄라면, 같은 죄, 같은 벌을 나도 함께 받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