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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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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디어가 만들어내고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을 만나본다. 이번 책은 1920년대 중반에서 193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작가 유메노 규사쿠(ゆめのきゅうさく) 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낯선 작가이지만 일본 추리 문학계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듯하다. 본명은 스기야마 다이토인데 필명 유메노 규사쿠(夢野久作)는 '몽상가'라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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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디어가 만들어내고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여섯 번째 책을 만나본다. 이번 책은 1920년대 중반에서 193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작가 유메노 규사쿠(ゆめのきゅうさく) 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낯선 작가이지만 일본 추리 문학계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듯하다. 본명은 스기야마 다이토인데 필명 유메노 규사쿠(夢野久作)는 '몽상가'라는 뜻이라고 한다. 작가가 부친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 지은 필명이라 하는 데 이번 작품집을 읽어보면 필명이 저절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을 만난듯했다. 1926년 『기괴한 북』으로 데뷔한 작가는 독특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었는데 그중에서도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도구라· 마구라(ドグラ ·マグラ)』일본 추리소설사의 3대 기서(奇書)라고 한다.

 

<유리병 속 지옥>에는 크게 12편의 단편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유메노 규사쿠의 데뷔작인 『기괴한 북』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는 에도가와 란포가 말했듯이 '탐정소설을 유행시키기 위해 탐정소설과 비슷한 일군의 소설을 편의상 탐정소설에 속하게 하는 경우'(p.429)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가의 소설들이 그런 일군의 소설에 포함되는 것 같다. 우선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 중에 직업이 탐정인 사람은 단 일 인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나마 『노순사』라는 이야기에 퇴직 경찰이 나와서 사건을 해결한다. 솔직히 추리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소설은 이 작품 하나인듯하다.

 

『시골의 사건』은 신문의 단신란에 나올법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다수 담겨있다. 후쿠오카 북부의 시골을 주 무대로 한 신기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 데 순박한 시골에서'알리바이'가 갖게 되는 의미는 정말 재미나다. 무지가 만들어낸 정말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는가 하면 『기괴한 꿈』에서는 무지한 시골이 아닌 근대화된 도시에서의 막연한 두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공장, 비행기, 도로, 병원 등 근대화가 만들어낸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재미나게 그려져있다. 그런데 신문기자였던 당시의 기억이 좋지 못했는지 『미치광이 지옥』등에서 보이는 기자의 이미지는 썩 좋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유리병 속 지옥』을 만나고 이 단편집의 제목으로 왜 이 작품이 선택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수록된 나머지 작품들도 훌륭했지만 이 작품은 조금 더 훌륭했다고 해야 할까. 무인도에 표류한 사람들의 심리를 표현한 작품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친 남매가 작은 섬에 표류하며 겪는 이야기는 처음 접해보았다. 소년과 소녀로 처음 표류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성장해 가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육체적인 성장에서 오는 두 남매의 심리적인 괴로움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장르를 만들어내고 있는 단편집이다. 평소에도 장르에 의미를 두지 않고 소설을 접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마치 '소설 종합 선물 세트'같았다. 판타지 이야기도 등장했다가 사회 문제도 다루다가 스파이 이야기까지 다루는 정말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같은 흐름을 가진 이야기가 아니라 전혀 다른 흐름의 이야기들이 연속하고 있어서 너무나 즐겁게 다음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시시각각 변하는 흐름 속에서도 전체적으로 변하지 않는 큰 흐름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작가의 뛰어난 '심리 묘사'이다. 수록된 모든 작품에서 깊이 있는 심리 묘사를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심리 묘사의 배경은 '광기'에 있는 듯하다. 정신병원의 병실이 배경이 되는 작품도 있고 정신병 환자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도 있다. 그리고 그 광기가 만들어내는 '꿈'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듯하다. 미친 것인지 미치지 않은 것인지 애매하고, 꿈인지 생시인지가 애매한 정말 신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에서 탐정은 만날 수 없었지만 탐정 없이 즐기는 추리소설의 재미를 제대로 맛 보여준 책이었다.

 

이달의 사락 m******3 2019.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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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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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이 책은 고려대학교 글로벌 일본연구원 추리소설 연구회에서 <일본추리소설 시리즈>를 출간하여 탄생된 여섯번째 책이다. 저자는 1920~1930년대에 활동했던 추리소설 작가 유메노 규사쿠인데 사실 이분의 책은 처음이라 전설같은 그 분의 스토리는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유리병 속 지옥'에는 총 열 두개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다. <기괴한 북>편에서는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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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이 책은 고려대학교 글로벌 일본연구원 추리소설 연구회에서 <일본추리소설 시리즈>를 출간하여 탄생된 여섯번째 책이다. 저자는 1920~1930년대에 활동했던 추리소설 작가 유메노 규사쿠인데 사실 이분의 책은 처음이라 전설같은 그 분의 스토리는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유리병 속 지옥'에는 총 열 두개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다. <기괴한 북>편에서는 북을 만든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정과 증오의 산물인 북에 스며든 북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애증이 얼마나 깊었던지 북은 후대가 되어서도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데, 이야기는 살아남은 자가 자신이 사건의 범인으로 왜 몰리게 되었는지에 설명하면서 이것을 유서로 사용한다.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굉장히 독특해서 약간 신선한 충격이였다. 어리숙하면서도 순수한 시골 사람들의 이야기 <시골의 사건>이나 한 탄광촌 탄광에 갖히게 된 광부의 이야기인 <사갱>이나 모두 추리적 요소를 기대하기보다는 묘사가 더 뛰어나 보였다. 그 안에 내가 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빠져들게 만들며 <미치광이 웃는다>에서는 끝까지 읽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상황으로 뒤통수를 친다. 특히, 해양연구소에서 발견했다는 세개의 유리병이 발단이 되는 <유리병 속 지옥>은 처음에는 대체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었다. 섬에 표류 된 듯한 남매 중 오빠가 적은 유리병 속 편지에는 구조요청 편지가 아닌 여동생을 더이상 동생으로만 대하지 못하는 한 '남자'의 괴로움과 고통이 들어있었다. 부모님께 적은 편지 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행동을 고백하고 사죄하는 반성문이 아니였을까. 개인적으론 후에 두 사람이 어찌되었는지 알 수는 없는 결말이 고맙기만하다. 이걸 추리 소설로 봐도 될까? 싶을 정도로 유메노 규사쿠의 소설들은 하나같이 전개가 참 독특했다. 주인공이 직접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고가기도 하지만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을 화자로 만들기도하고 풀어나가야 할 사건이랄 것도 없는 내용도 있지만 뛰어난 심리묘사로 읽는 이의 궁금증을 쭉 유발시킨다. 작품 해설을 읽어보니 자신의 글은 훌륭한 탐정 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어른들의 전래동화같은 심리묘사만' 있을뿐이라는 말을 남겼던데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나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추리 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참 재미있게 읽었다. 



n****o 2019.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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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속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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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디어에서 출간되는 일본추리소설 시리즈는 일본장르소설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쉼없이 달려온 변천사를 고려대 일본추리소설연구회에서 고전추리소설을 엄선히 선별하여 시리즈물로 간행하고 있다. 유리병속 지옥은 여섯번째 시리즈로 첫번째 시리즈인 세가닥의 머리카락과 다섯번째 시리즈인 어느 가문의 비극 다음 세번째로 읽은 시리즈물인데, 이전까지 나온 시리즈물과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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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디어에서 출간되는 일본추리소설 시리즈는 일본장르소설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쉼없이 달려온 변천사를 고려대 일본추리소설연구회에서 고전추리소설을 엄선히 선별하여 시리즈물로 간행하고 있다. 유리병속 지옥은 여섯번째 시리즈로 첫번째 시리즈인 세가닥의 머리카락과 다섯번째 시리즈인 어느 가문의 비극 다음 세번째로 읽은 시리즈물인데, 이전까지 나온 시리즈물과의 차이점이라면 여러 작가들의 단편소설들을 여러개 묶어 한권의 책으로 냈다면 이번 시리즈는 유메노 규사쿠의 작품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책제목으로 쓰인 유리병속 지옥을 비롯하여 11개의 나머지 작품들의 느낌은 전통적인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기담 혹은 괴담같은 느낌이 든다.

그 중 매혹적으로 다가왔던 작품은 유메노 규사쿠의 데뷔작인 <기괴한 북>이다. 100년전 교토, 북을 만드는 장인은 구노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버림을 받는다.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도 시집간 그녀에게 구노는 북을 만들어 선물해 준다. 구노의 한이 담겨서 일까? 그 이후북을 치거나 북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모두 죽어나가는 기이한 일들이 계속 발생된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원망과 한이 북에 스며들여 그의 영혼이 북소리와 함께 울려퍼지는 괴기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제목은 <유리병 속 지옥>은 외딴섬에서 사는 어린 두 남매가 보낸 유리병 속에 있는 세 통의 편지로 이야기가 이루어진다. 유모, 선장, 선원들은 거친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보트에 남겨진 두남매는 외딴섬에 이른다. 당시 11살, 7살이었던 어린남매가 가진 거라곤 연필핮자루, 칼하나. 노트한권, 돋보기하나, 맥주병세개와 신약성경 한권이 전부였다. 파인애플, 바나나와 같은 풍부한 식량과 아름다운 새들과 우거진 숲은 그들에겐 천국처럼 느껴졌고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두 남매도 점차 성장해가면서 육체발달과 함께 본능에도 눈이 뜨기 시작한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느껴졌던 섬이 이제는 지옥처럼 느껴지는 악마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남매의 이야기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고 환상적인 이야기로만 느껴진다.

그 외에 저자인 유메노 규사쿠의 경험담을 담은 <시골의 사건>, 붕괴된 탄광촌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광부 이야기인 <사갱>, 러시아 혁명때 일본병사였던 한 노숙자가 들려주는 로마노프왕조의 보석과 공주의 슬픈 사랑이야기 <사후의 사랑>, 신문기자인 '나'가 여배우를 살해하면서 듣게 되는 여배우의 엽기적인 취미생활(동물학대)을 통해 그들이 말하는 '살인예술'이란 이런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가장 괴기스러운 단편소설이었다. 그 밖에 <사갱>, <기괴한 꿈>, <악마기도서>,<인간레코드>,<미치광이는 웃는다> 등 전반적으로 기이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주류를 이룬다. 이전에 읽었던 일본추리소설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신비로움, 기괴, 변태적심리를 다루고 있어 유메노 규사쿠만의 색체와 특이성이 돋보인 작품집이다.

m********3 2019.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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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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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 지옥유메노 규사쿠라는 작가는 1920-30년대 추리소설 작가로 굉장한 몽상가적 아이디어로 일찍 죽은거에 비해 많은 작품을 남겼다. 유리병속 지옥이라는 이 책은 10여편의 단편만 모아서 낸 추리소설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짧다면 짧은 단편 속의 한 인생의 고뇌와 번뇌를 적절히 엮어낸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추리소설 대부분이 범인을 쫓거나 찾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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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 지옥

유메노 규사쿠라는 작가는 1920-30년대 추리소설 작가로 굉장한 몽상가적 아이디어로 일찍 죽은거에 비해 많은 작품을 남겼다.

 유리병속 지옥이라는 이 책은 10여편의 단편만 모아서 낸 추리소설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짧다면 짧은 단편 속의 한 인생의 고뇌와 번뇌를 적절히 엮어낸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추리소설 대부분이 범인을 쫓거나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어쩔수 없이 범죄 등 이상한 상황에 휘말리지만 대단한 심리묘살 처해진 환경을 버텨나가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다.


 이중 <기괴한 북>을 소개하면

 맑고 청순한 어떻게 보면 기괴하기까지한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북에 대한 이야기인데 주인공이 자살을 암시하는 글로부터 시작된다.

 백여년 전 오토마루 구노는 북을 다루는 것을 좋아하다가 북을 만드는 장인이 된다.

 구노는 처자식이 있는 몸이지만 아야 아가씨라는 사람에게 맘을 빼앗겨 사랑하게 되었고, 아야 아가씨 또한 호의적으로 대해 기쁨의 시간을 잠깐 누렸지만 아야 아가씨는 재상의 부인으로 가게 된다. 온통 슬픔 마음으로 만들어서 인지 아야 아가씨 혼수 품으로 자신이 만든 북을 선물하는데 이 북이 요물이 되어 안좋은 일만 생기면서 '기괴한 북'이라고 불리게 된다.

 아야 아가씨가 시집간 후 보통 북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음색에 매료되어 밤낮으로 이 북만 두들이다 특별한 이유없이 자해하여 세상을 떠난다.

 아야 아가씨의 남편인 쓰루하라 재상도 중국 사신이 되어 중국에 다녀오는 길에 결핵에 걸려 죽게 된다.

 이 북을 만든 구노 역시 이 북을 선물한 것을 후회하고 북을 찾아오려 재상 집에 들어갔다가 사무라이에게 들켜 어깨에 칼로 베인 상처로 죽고 만다.

 죽기 전 북을 만든 구노는 유언을 남기는데 죽음을 부르는 이 북을 누구든 되찾아 찌어 버려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쓰루하라 일가에서 북을 찾아오지 못했고, 단지 신빙성 없는 소문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다.

 구노의 손자 규이가 주인공의 아버지이고 어머니는 주인공을 낳다가 돌아가셨으면서 아버지 또한 젊은 나이에 주인공이 고작 13살 남짓 했을 때 기과한 북에 대해 옛날이야기 처럼 남기고 세상을 떠나신다.

 친 형은 이미 다카바야시 수제자로 들어가 있고, 운명처럼 주인공도 북에 대해 관심을 갖고 북소리에 대한 호감을 가지며 기괴한 북에 매료됨으로써 점점 빠져들게 된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어지다가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 범인으로 지목받게 되고 결국 자살로서 마무리되는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 심리소설이다.


 <유리병 속 지옥>은 단3편의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안에 인간의 무인도에 살아남으면서 인간으로 성숙됨으로써 번뇌 갈등을 편지식으로 승화시킨 독특한 형식의 단편으로 단 3편의 편지이지만 오누이로만 살아남는 성숙된 인간으로서의 번뇌를 잘 묘사한 편지식 단편이다. -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끈 단편 중 하나라고 한다.

n*****6 2019.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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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고 섬뜩한 상상력이 잘 표현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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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소설의 극한을 실험한 아웃사이더, 인간 내면의 어두움을 탐구하다 "?이 책을 과연 추리소설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히려 기담집이나 심리 스릴러라 부르는게 더욱 적절히자 않을까 싶다. 사건이 발생하고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적하는 일반적인 장르가 추리라면 이 책은 그런 영역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해설에 나오는 것처럼, 저자 유메노 규사쿠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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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소설의 극한을 실험한 아웃사이더, 인간 내면의 어두움을 탐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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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과연 추리소설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히려 기담집이나 심리 스릴러라 부르는게 더욱 적절히자 않을까 싶다. 사건이 발생하고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적하는 일반적인 장르가 추리라면 이 책은 그런 영역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해설에 나오는 것처럼, 저자 유메노 규사쿠는 인간의 내면세계에 관해 끊임없이 탐구한 작가인 듯 싶다. 기계 문명에 길들어진 인간의 잔혹성과 이상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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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그것도 지독한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내밀한 자기 고백같은 소설이다. 제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을만큼 잔인한 주위 환경과 사악한 힘이 사람들을 조종한다. 그들은 광기에 젖어들어 이성으로는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행동을 자행한다. 저자는 고백체 서술을 이용하여 주인공의 이상심리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상심리를 표현하면서 괴이한 미소나 광기어린 웃음을 짓는 사람들... 혹시 저자는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 지켜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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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러 작품 중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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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괴한 북 : 오토마루 가에 내려오는 요물스런 북 이야기. 북 안에 깃든 사악한 영이 여러 가문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이야기이다. 북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게 만든다면 믿을 수 있을까? 북은 사람으로 하여금 죽이게 만들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만든다. 인간의 힘으로 해결해보려했으나 뛰어넘지 못한 사물에 깃든 무시무시한 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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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노가 자신의 마음만을 담아 만들었다고 하는 이 북에서 나오는 죽음을 부르는 음색.... 그 힘... 그 음기의 바닥에는 영겁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원망의 울림이 남아 있었다. 인간의 힘으로는 지우기 힘든 슬픈 집념이 담겨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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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리병 속 지옥 : 외딴 섬에 좌초된 남매 이야기이다. 그들은 3개의 병에 쪽지를 담아서 물길에 실어 보낸다. 언젠가는 그들이 구조가 될 수 있도록... 그러나 편지 내용은 점점 이상하게 흘러간다. 나이가 듦에 따라서 단순히 오빠, 여동생 관계 였던 그들은 서로에 대한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그것이 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래서는 안되는 줄 알면서도 여동생에 대한 불순한 마음을 품게된 오빠의 절절한 마음이 실려있는 유리병 속 지옥. 아름다운 섬이지만 그들에게는 지옥이다.. 되도록 빨리 벗어나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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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필이 닳아서 이젠 길게 쓸 수 없습니다. 이러한 가혹한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도 여전히 하느님의 벌을 두려워하고 있는 저희의 진심을 이 병에 담아 바다에 던지려고 합니다. 내일이라도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기 전에.... 적어도 두 사람의 육체만이라도 더럽혀지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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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괴한 꿈 : 저자가 꾼 여러 이상한 꿈을 기록한 듯 하다. 보통 꿈을 꿔본 사람은 알겠지만 논리성은 떨어져도 이미지는 생생하다. 특히 그것이 악몽이라면. 기계에 의해서 사람들의 몸이 잘려나가고 영혼이 없는 인형들이 차를 운전하는 꿈.. 유리로 만든 세상에서 쫓겨나거나 자기 자신이 자신을 정신병원에 가둔다는 독특한 꿈이야기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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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 공장에는 몸의 일부분, 혹은 생명 그 자체를 빼앗은 경험이 없는 기계는 없다. 검은색 벽이나 천장 구석까지 피의 절규나 냉소가 배어 있었다. 그 정도로 이 공장의 직공들은 열심이었다. 그 정도로 이 공장의 기계들은 진심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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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노 규사쿠의 작품 세계의 특징은 추리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의 서술방식은 편지글 형식이나 자백하는 형식을 결합해서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이상한 경험을 한 인물이 1인칭 화자로 등장하여 본인이 겪은 사건이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내면세계, 즉 인간의 극단적인 이상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문학적인 미를 추구하고자 했다. 하나의 독특한 자기만의 추리소설의 장르를 세운듯한 유메노 규사쿠의 작품 [ 유리병 속 지옥 ]. 기괴하고 섬뜩하며 뭔가 잔인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이달의 사락 m********g 2019.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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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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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의 계보를 훑어볼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6권이 출간되었다.이번 6권에서는 일본 3대 기서 중 한 권으로 꼽히는 '도구라마구라'로 유명한 작가인 "유메노 규사쿠"의 여러 작품들을 수록하였다.그는 자신의 작품을 본 아버지가 "몽상가가 쓴 것 같은 소설이다"라고 말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 필명을 '유메노 규사쿠'로 지었다고 한다. 이번 책에는 그의 작품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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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의 계보를 훑어볼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6권이 출간되었다.

이번 6권에서는 일본 3대 기서 중 한 권으로 꼽히는 '도구라마구라'로 유명한 작가인 "유메노 규사쿠"의 여러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본 아버지가 "몽상가가 쓴 것 같은 소설이다"라고 말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 필명을 '유메노 규사쿠'로 지었다고 한다.

 

이번 책에는 그의 작품 12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의 작품들은 한마디로 좀 기묘하고 괴이하고 그래서 무섭다.

그나마 여러 작품들 중에서 <시골의 사건>은 시골에서 있을 법한(하지만 특이한) 사건들을 짧은 호흡으로 여러 편 담고 있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특히 '한 입에 세 그릇'에 등장한 피해자 할머니의 사인을 안 후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와버렸다.

 

아무래도 표제작인 <유리병 속 지옥>과 6권의 시작을 알리는 <기괴한 북>이 인상에 남았다.

 

<유리병 속 지옥>은 단 3편의 편지가 전부인 이야기다. 편지는 역순(최근순)으로 보여지는데, 외딴섬에 표류된 남매가 자신들을 구하러 온 구조선을 보고 삶의 희망 바로 앞에서 죽음을 선택한다. 편지의 주인공은 섬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살아가고 성장하는 동안 겪은 시련과 그 마음의 시련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심리가 자세히 나타나 있다.

 

<기괴한 북>은 제목 그대로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기괴한 북과 그 북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기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데뷔작인데, 이 작품에 대하여 에도가와 란포는 "이 작품의 좋은 점은 전체적으로 넘쳐흐르는 미치광이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미치광이는 웃는다>, <미치광이 지옥>은 말 그대로 정신병원에 수감된 환자의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는 창대했으나, 마지막에 그들을 마주하는 건 벽이었다. ㅋㅋ

 

초반에 말했듯이, 책 속에 수록된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기괴했고 특히 <기괴한 꿈>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지금 눈에 보이는 이 흐름이 맞는지 의심스러워 다시 앞장으로 넘어가고 제목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자꾸 손이 간다.

내가 평소에 즐겨 읽는 스타일의 이야기가 아닌데도, 자꾸 눈이 간다.

 

이 시리즈를 통해 찬찬히 흐름대로 일본 추리소설을 살펴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이다. 그래서 다음 권에서는 어떤 일본 추리소설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2 2019.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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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 지옥》 여름밤에 읽기 좋은 오싹하고 기괴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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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천지에 이런 기묘한 집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꿈속에서 일어난 일처럼 기묘한 일들로 가득하고 하나하나가 악몽보다 더 오싹하고, 두렵고, 기쁘고, 슬펐다... 저 화려한 화장실, 어쩐지 으스스한 병실, 가죽 채찍, '기괴한 북' - 어쩌면 이렇게도 수수께끼 같은 세계가 있을 수 있는가. 어쩌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집이 있단 말인가. 내 눈으로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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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천지에 이런 기묘한 집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꿈속에서 일어난 일처럼 기묘한 일들로 가득하고 하나하나가 악몽보다 더 오싹하고, 두렵고, 기쁘고, 슬펐다... 저 화려한 화장실, 어쩐지 으스스한 병실, 가죽 채찍, '기괴한 북' - 어쩌면 이렇게도 수수께끼 같은 세계가 있을 수 있는가. 어쩌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집이 있단 말인가. 내 눈으로 분명히 보았으면서도 믿을 수가 없다 -.    p.48~49

악기 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얼마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 교토에 기괴한 북이 있었다. 보통 북을 치면 둥 둥 둥 하는 맑은소리가 나는데 비해, 이 북은 음산하고 여음이 없는 두... .. .. 하는 소리가 난다. 이 북소리 때문에 예닐곱 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북을 만드는 장인인 구노는 자신의 거래처 가운데 한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갸씨 역시 구노에게 호의적으로 대했으나, 그녀는 여러 남자와 관계를 맺었고 당시 숨겨둔 자식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그녀는 재상의 부인이 되었고, 구노는 아가씨가 시집갈 때 가지고 갈 혼수품으로 자신이 만든 북을 선물로 준다. 그리고 그 일가에게 불길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무섭고도 음산하지만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그 북은 '기괴한 북'이라 불리기 시작한다. 구노 자신은 아무런 뜻이 없었다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원망과 저주가 북에 스며들었던 것이다. 하여 그 북을 치거나 북소리를 듣는 사람은 모두 죽거나 불행한 일을 겪게 되었다. 구노는 이를 알고 죽어가며 누구라도 좋으니 그 북을 되찾아 다시는 북을 치지 못하도록 찢어 버려달라고 유언을 남기지만, 그 누구도 북을 되찾아오려는 자가 없었다. 그 이야기는 전설처럼, 거짓말처럼 세상에 남겨졌고, 세대를 거치고 거쳐 백년 후 구노의 손자, 그의 아들에게로 내려 온다. 영겁으로도 사라지지 않은 원망의 울림, 인간의 힘으로는 지우기 힘든 슬픈 집념, 무간지옥의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죽어도 죽음으로 얻을 수 없는 영혼의 탄식이 담겨 있다는 그 북소리는 또 누구의 마음을 빼앗고, 목숨을 가져갈 것인가. 여름 밤에 읽기에 오싹하면서도 신비로운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는 유메노 규사쿠의 1926년 데뷔작인기괴한 북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요상한 것일까요? 이 숲에는 적도 아군도 없고..... 완벽한 허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왠지 안심과 동시에 평상시의 심약한 내 모습이 한꺼번에 되살아났습니다. 이런 기분 나쁜, 요괴라도 나올 것 같은 숲 속으로 왜 혼자 온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습니다. 군인답지 않은 성격으로 군인이 되어 초원 한가운데서부터 오랜 시간을 기어와 놓고는 홀로 상처 입고 쓰러져 있는 제 운명을 이제야 절절히 되돌아보고 공포심에 참을 수 없게 되자 지금 당장이라도 숲을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184

18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 서양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주요 추리소설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기획한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그 여섯 번째 작품이다. 가능한 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선정하여 번역하고자 했다는 취지에 맞게 이번 작품 역시 다소 낯선 작가이다. 유메노 규사쿠는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1926년에 첫 작품을 낸 이후 1936년에 타계할 때까지 그의 작품 활동 기간은 불과 10여 년에 그쳤지만 이 기간에 그는 에세이를 비롯하여 단편, 중편, 장편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이 책에는 유메노 규사쿠의 작품 세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12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편지 글 형식과 자백하는 형식으로 서술되는 이야기가 많고,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첫 번째 수록작인기괴한 북도 그러하고 주로 이상한 일을 겪은 인물이 1인칭 화자로 등장해 본인이 겪은 사건이나 경험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천재, 정신병자, 소년, 소녀 등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범죄에 휘말리거나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그의 작품은 '탐정소설이라기보다 괴기 소설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평처럼 추리소설이지만 미스터리보다는 인간 내면의 어둠을 탐구하는 괴기스러운 면이 부각되어 있다. 나름 추리, 미스터리 장르의 책들을 많이 읽어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일본의 초창기 추리 소설들을 읽게 되니 굉장히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오래 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유치하다거나 고루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추리소설이라는 형식에서 벗어나면서도 그 틀 안에서 멋지게 비틀기를 해내고 있어 흥미로웠다. 일본 추리소설의 원류를 이해하고 시대별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점도 이 시리즈만의 매력이지만, 그냥 작품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아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19.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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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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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대 후반부터 1945년 전후의 일본 추리소설을 엮어 만든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는 일본 추리소설의 시작과 발전방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서양에서 일본에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부터 시작하여 전후 시대의 주요 작품을 연대순으로 기획한 이 시리즈는 그래서인지 요즘의 추리소설과는 분위기도 다르고 전개 방식도 다른데 그 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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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대 후반부터 1945년 전후의 일본 추리소설을 엮어 만든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는 일본 추리소설의 시작과 발전방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서양에서 일본에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부터 시작하여 전후 시대의 주요 작품을 연대순으로 기획한 이 시리즈는 그래서인지 요즘의 추리소설과는 분위기도 다르고 전개 방식도 다른데 그 색다름을 즐기는 게 이 시리즈를 보는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의 저자 유메노 규사쿠는 추리소설 독자라면 잘 알고 있을 일본 추리소설의 3대 기서 중 하나인 도구라 마구라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여기에 실린 그의 작품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 괴이 소설, 기이 소설에 가까운 게 많은듯하다.

일단 등장인물 중에 광인이 많다는 것도 그렇다.

도구라 마구라 역시 광인의 정신 상태를 주로 다뤘다는 걸 보면 그가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난폭성이나 광기 같은 조금은 남다른 부분에 관심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쉽지 않아 평범한 사람이 이해하기에 조금은 난해하고 복잡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듯한 느낌을 받은 건 나 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에서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 보면 그가 왜 동시대를 비롯해 지금까지 높은 평가를 받는지도 알 수 있을 듯...

여러 단편 중 기괴한 북과 사갱은 괴이함과 환상이 뒤섞여 있는 작품이다.

북을 만들 때 자신을 버린 정인에 대한 원망과 저주를 넣어서 만들어 정인의 집안을 비롯해 이 북소리를 듣는 사람 모두를 불행에 빠트린다는 이야기는 그의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잘 말해주고 있다.

어딘지 음산하고 괴괴하며 뭔가 씐듯한 무겁고 답답한 분위기랄까... 사갱에서도 그런 점이 잘 드러난다.

목숨을 걸고 석탄을 캐는 일을 하는 광부가 생각지도 못한 인연으로 한 여자를 아내로 맞지만 이 아내에게 버림받은 연인과 같은 갱에서 목숨을 걸고 일을 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 끝내 그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환상과 광기가 뒤섞여 현실과 꿈을 분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는데 그가 본 것이 진정 현실인지 그가 그린 환상인지 읽으면서도 헷갈린다.

책 제목으로 쓰인 유리병 속 지옥은 그의 단편 중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하는데 짧은 분량 속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하는 도덕과 쾌락을 추구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것을 세 통의 편지를 통해 그리고 있는데 왜 이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사후의 사랑과 인간 레코드는 러시아 혁명 이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특히 사후의 사랑은 일본군 병사였던 노숙인의 입을 통해 로마노프 왕조의 보석과 공주의 비참하고 안타까운 운명과 슬픈 사랑을 그리고 있다.

장난으로 죽이기는 아름다운 외모의 여배우였던 여자가 보이는 동물을 향한 엽기적인 행각을 그리고 있는데 그 그로테스크함과 잔인함은 아름다운 외모와 죄의식이 전혀 없는... 어찌 보면 어린아이의 순수한 잔혹성을 담은듯한 그 대비가 더 섬뜩하게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그의 작품은 그가 활동하던 당시부터 상당히 기괴하고 특이하는 평을 많이 들었다는 걸 보면 그의 정신세계와 작품 세계는 평범한 사람이 온전히 이해하기엔 쉽지 않을듯하다.

그럼에도 그가 그린 작품의 면면에서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런 걸 보면 그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많은 걸 탐구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민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에 추리소설 장르가 도입될 당시의 분위기나 일본 추리소설의 원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읽어봐야 할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한다.

y******0 2019.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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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유리병속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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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쓰요 또한 보통 부잣집의 자식들처럼 돈의 힘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지요.   미모의 펨돔 미망인이 자신의 첫번째 노예 앞에서 NTR을 시도하는 작가의 데뷔작이자 이 책의 첫번째 수록 단편인 <기괴한 북>의 경우에는 흥미가 확 끌릴만한 뭔가가 있었지만, 그 뒤에 실린 단편들은 뭐 그렇게까지 인상적인 작품은 없었다. 그래도 1900년대 초반의 일본 분위기가 진하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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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쓰요 또한 보통 부잣집의 자식들처럼 돈의 힘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지요.

 

미모의 펨돔 미망인이 자신의 첫번째 노예 앞에서 NTR을 시도하는 작가의 데뷔작이자 이 책의 첫번째 수록 단편인 <기괴한 북>의 경우에는 흥미가 확 끌릴만한 뭔가가 있었지만, 그 뒤에 실린 단편들은 뭐 그렇게까지 인상적인 작품은 없었다. 그래도 1900년대 초반의 일본 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사실 그런게 필요하다면 다니자키 준이치로라는 최상의 선택지가 있으니까... 

 

 

h*****p 2023.1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