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보여주는 느낌의 기행문과 같이 여행하는 느낌의 기행문이 있다 치면, 이 책은 후자다...
근데 책을 읽은 내내 투덜쟁이 할머니가 단체관광 가서 내내 투덜거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아니 시도때도 없이 역사얘기를 하며 가르치려 드는걸 보면 그리고 중간중간 우리나라 정치얘기가 튀어나오는건 자기얘기만 하는 할아버지 같기도... ㅡㅡ;;;
고등학교 때 거꾸로 쓰는 세계사를 읽고 그 삶의 이력이나 항소이유서 같은거 전혀 모른채 작가 유시민을 먼저 알고 멋지다~고 느꼈던 아재로서
이 책이 왜 이리 불만스러울까...를 읽는 내내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작가의 준비부족과 출판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네임밸류가 원인인 것 같다.
책 첫머리에도 나오지만 항공편, 숙소만 미리 잡고 나머지는 다 현지에서 결정했다는데
여행지인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모두 방대한 볼거리와 수많은 여행객으로 붐비는 곳이라 이런 식의 여행이 가능하지도 즐거울리도 없을 것이다.
책 내내 안좋았다, 실망이었다는 곳이 대부분이고 좋았다는 곳은 몽마르트, 몽파르나스나 로댕박물관 등 몇군데 되지도 않고 분량으로 봐도 5페이지 안될 것 같다.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을 짝퉁 베르사유라고 하는 등 불만족은 너무 강하게 드러내는 부분이 많고
유명관광지들은 사람 많아서 안갔다~는 식으로 너무 많이 그냥 지나쳐버려서 정보전달 역할도 구멍이 숭숭 뚫려버렸다.
또, 기행문인지 역사개론서일지 모를 정도로 도시의 역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글쎄......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상속으로를 비롯 여행프로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다들 알고 있을 법한 그래서 식상한 얘기들로만 가득하다. 그걸 중간중간 억지로 국내정치랑 연결시키는 것들도 부자연스럽고
결과적으로 기행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역사책같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담고 있지 않은 어중간하여 어떤 독자도 만족시키기 어려운 책이 되어버린 것 같다. (먹는 것도 안좋아하시는지, 먹는 얘기도 별로 없다)
출판사와 사전계약을 하고 간 기행문인지라 출판사에서 이런저런 주문을 하고 책 편집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균형을 잡아줘야 정상이겠지만 작가의 네임밸류가 워낙 높다보니 그러지 못했나보다
작가의 부인도 이 프로젝트를 위해 사진을 배워 내내 함께 다녔다고 하는데 그~ 사진마저도 폰카로 찍은 것 같은.. 양도 별로 없고 핀트가 어긋난 듯한 것들이 대다수이다..
2권은 빈, 프라하, 부다페스트, 드레스덴이라는데 작가가 생활했던 독일과 가까워지고 비슷한 문화권으로 가는만큼 작가의 본실력이 좀 더 드러났으면 좋겠다..
카잔차키스의 '중국,일본 기행'도 사서 봤던 나름 기행문 애호가로서 유명 작가의 프로젝트가 이렇게 실망스럽게 끝나버리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
많은 사람들에게 유럽은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다. 오래전부터 책을 읽으며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었다. 최근에 여행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식당을 운영해보거나 하숙집을 운영하는 걸 보며 가고 싶은 곳이 더 많아졌다. 유럽 여행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길게 휴가를 내지 못하는 직장 여건상 그만 두고 가는 수밖에 없다. 농담 삼아 자주 하는 말 중의 하나가 유럽 여행 가야 하니까 직장 그만 두고 싶다는 말이다. 유럽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을 보면 그저 부러울 뿐이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유시민 작가는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바, 그 프로그램에서도 유럽을 방문했었다. 역시나 박학다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럽 도시 기행 1』은 그가 세계사적 시선으로 바라본 유럽 역사 기행서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도시에 깃든 역사를 알고 나면 도시가 주는 문화 예술을 보는 시각도 열릴 것이다.
아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유럽 도시 기행』의 1편에서는 그리스의 아테네, 이탈리아의 로마, 터키의 이스탄불, 프랑스 파리다. 네 도시 임에도 그가 말하는 역사는 아주 풍부해서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알쓸신잡>에서처럼 다시한번 그의 박학다식함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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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하면 떠오르는 게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과 신전이 아닐까 한다. 지금은 돌기둥으로만 남아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역시 많은 여행자들을 불러 들인다. 고대 그리스 건축물의 핵심은 돌기둥이 아닐까 싶다. 길이, 모양, 재질이 무척 다양한데 특히 주두(기둥의 윗부분)의 스타일에 저절로 눈길이 갔다. (28페이지) 저자가 '아크로 폴리스에서 '내마음의 돌기둥'을 만났다'고 했는데 그게 '카리아티드'다. 돌기둥을 여인의 형상으로 조각했다. 옷깃, 주름 하나도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듯 조각한 거라 무척 아름답고도 처연해 보인다.
다른 분의 리뷰에서도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역시 안타까운 건 대영박물관과 루브르박물관의 그리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전시실 속의 약탈품이다. 귀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이 파괴되는 걸 막으려고 했다는 영국이나 프랑스에 대해 지금이라도 각 나라에 돌려주어야 맞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부분에서 나 또한 강한 긍정의 감정을 표시하게 된다.
로마 하면 <로마의 휴일>이 생각난다. 오드리 햅번과 그레고리 펙 주연의 흑백 영화, 트레비 분수가 있는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배우 오드리 햅번의 모습이 잔상처럼 오래도록 남아 있다. 웅장한 바티칸 천장의 내부 사진에 압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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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중점적으로 말하는 건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콜로세오, 로마의 바티칸과 카이사르 황제, 로마 공화정과 도시의 탄생, 이스탄불의 지하궁전과 보스포루스 해협, 파리의 에펠탑, 몽마르트르, 몽파르나스, 오르세미술관과 로댕미술관 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리뷰에서 많은 것을 나타낼 수는 없다. 직접 읽고 발로 뛰어야 진정한 기행서를 읽는 것이겠다.
로마건 파리건 이스탄불이건 어딜가나 음식은 커다란 관심사다. 각 나라나 도시의 특색에 맞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이 큰데 저자 또한 한 챕터를 마무리하며 항상 음식이야기를 담았다. 도시를 걷는 거리의 아름다움과 음식은 여행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유행처럼 번지는 행동도 해 볼 수 있고, 누군가 맛있다는 음식은 꼭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경우도 있다.
'미슐랭 가이드'는 '맛집을 알려주면 자동차를 몰고 찾아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러면 타이어 수요가 늘어난다는 게 미슐랭 경영진의 계산이었다.' (317페이지)고 한다. 최근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밖에서 식사할 일이 있을 때 브런치 카페 탐방을 하고 있다. 어떨 때는 3개 구를 지나서 찾아가기도 했었다. 맛을 찾아 멀리까지 찾아간다는 미슐랭 경영진의 계산은 맞아 떨어졌다고 본다.
몇천 년의 유럽의 역사를 세부적으로 파악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역사와 그들이 남긴 흔적을 보는 게 여행자의 일인지도 모르겠다. 도시에 깃든 역사를 알지 못하면 자칫 수박 겉핥기처럼 대충 보고 오는 식이 될텐데, 간단한 역사를 알고 나면 여행이 훨씬 풍부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책으로 읽는 것과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의 차이는 크다. 해당 도시에 여행갈 때 책을 한 번 더 읽고 가면 더할나위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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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알쓸신잡에 나오기 전에 익히 정치적으로 이슈화 되었고, 항상 관심의 중심에 있던 분이라 많은 사람이 알고있는 분이고... 알쓸신잡에서도 예의 그 말발(?)과 박학다식을 거침없이 뽐내셨던 그림이 지금도 그려진다.
이 책은 5년여 전에 기획되어 아내분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한 도시당 5여일 묶으며 귿 도시가 갖는 세계사적인 의미와 정치, 경제, 사회 무놔등 전반적인 단상을 기록해 놓았다. 총 2권으로 기획된 책 중 제1권은 각기 다른 시대에 유럽의 문화수도 역할을 했던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이야기를 담았다. 또 다른 2권은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특별한 사유가 생기지 않는다면, 2권은 빈, 프라하, 부다페스트, 드레스덴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한다.
권1에서 다룬 이 네 곳의 도시는 작가의 말에 의하면 살았던 사람들이 이룩한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성취는 유럽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 전체를 크게 바꾸었다라고 한다. 그만큼 권1에서 다룬 이 네 도시의 삶들이, 이 도시가 가졌던 세셰사적인 의미가 인류문명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스무살 부터 가졌던 유럽 도시들에 대한 설레임은 훌륭한 사회를 만ㄴ들어 좋은 삶을 살고 있을 거란 생각에서 출발하고있다.
작가의 '지금'눈에 비친 '지금'의 유럽 도시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도시의 주체는 '사람'인데...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20대 대 가졌던 유럽 도시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유효한지.... |
유럽은 몇 번 가보았지만 차분하게 여행을 해 본적은 없다. 유럽에 갈 때마다 항상 일에 쫓겨 다닌지라 유럽의 도시들을 여행한다는 생각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일전에 작은 아이가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 로마를 근 한 달에 걸쳐 돌아보며 자신이 가서 본 곳의 사진들을 보내왔을 땐 같이 가자고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물론 같이 가잔다고 아이가 선뜻 같이 갈리는 만무했겠지만 말이다. 낯선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 도시에 대해 알아가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고 느낀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만들기 충분하다.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 1]이 출간되자 선뜻 구매한 것은 유시민의 책을 좋아한 이유도 있겠지만 유럽의 도시들에 대한 나의 기대감이 반영된 까닭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유럽의 수많은 도시들, 그 중에서도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는 모든 여행객이 선망하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선망하는 것과 꼭 가보고 싶다는 것의 괴리는 있겠지만 우리가 익숙해지도록 듣고 읽었던 도시라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까. 그런 도시들을 둘러보면서 자신이 듣고, 읽었던 곳들을 찾아보고, 그곳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몸은 이미 그곳으로 가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이 책이 여행과 관련한 그 무엇도 아니면서 조금씩은 그 모두이기도 한, 도시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낯선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좋아서 여행을 한다는 그는, 각기 다른 시대 유럽의 문화수도 역할을 했던 네 개의 도시 공간을 찾아, 그 도시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그가 전하는 네 개의 도시 중 아테네와 로마, 그리고 이스탄불은 하나의 역사 속에서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바로 고대 로마의 역사이다. 서구문명의 빅뱅이 일어난 현장인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와 그 자체로 제국을 상징했던 로마, 그리고 마지막까지 로마제국을 이어간 비잔틴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도시 이름만으로도 우리를 서구문명의 시원으로 데려가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자가 그 도시들을 둘러보면서 보았던 것도 결국 그런 역사 속에서 일어난 사건과, 흔적을 남긴 사람들의 발자취였다. 그러기에 저자가 전하는 세 개의 도시이야기는 우리가 많이 읽어온 역사이야기이기도 하다. 세 도시에 대한 저자의 평가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철학과 과학과 민주주의가 탄생한 고대도시, 1500년 망각의 세월을 건너 국민국가 그리스의 수도로 부활한 아테네는 비록 기운이 떨어지고 색은 바랬지만 내면의 기품을 지니고 있었다. 남부러울 것 없었던 어제의 미소년이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은 끝에 주름진 얼굴을 가진 철학자가 되었다고 할까.’ (87쪽)
‘서구의 문명은 도시국가 아테네에서 빅뱅을 일으켰고 로마제국에서 가속팽창을 했다. 로마는 서구문명의 가속팽창 흔적을 지닌 도시답게, 고대부터 현대까지 문명의 발전양상을 압축해 보여준다.’ (93쪽)
‘역사가 무려 2700년이나 되는 이스탄불의 최초 이름은 비잔티움이었고, 콘스탄티노플로 이름이 바뀐 4세기부터 15세기까지는 동로마제국 즉 비잔틴제국의 수도였으며, 그 다음 500년은 오스만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었다. 오랜 세월 경제적 문화적 번영을 누렸던 이 도시는 20세기에 터키공화국의 영토가 된 후 국제도시의 면모를 거의 다 잃고 말았다. 고대 그리스, 로마제국, 비잔틴제국의 역사와 문화는 실종되었고, 그때 만든 몇몇 건축물만 박제당한 공룡처럼 덩그러니 남아 있다.’ (170쪽)
고대 로마제국이라는 역사의 축에 선후로 연결된 세 도시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는 이스탄불이다. 물론 역사의 유적이나 유물은 사라지고 그 문화마저도 실종되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그동안 책에서 읽고 들은 이야기들이 어느 구석에서는 그 향기를 간직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이다. 더욱이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로마제국의 그것은 실종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런 문명을 자신들의 문명과 융합시킨 오스만제국의 그것은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왠지 모를 신비감을 주는 도시 이름과 함께 나에게 한번 와보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전하는 도시는 유럽의 정중앙에 위치한 파리이다. 파리는 14세기까지만 해도 보잘것없는 변방의 도시였지만 지금은 문명의 최전선이 되어 세계의 문화수도로까지 불리고 있다. 그런 파리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평가한다. ‘프랑스공화국의 수도인 파리는 앞에서 만났던 세 도시와 달리 역사의 공간과 시민의 생활공간이 분명하게 나뉘어 있지 않으며, 오래된 건축물도 모두 살아 숨을 쉰다. 베르사유 궁전을 제외하면, 시민들의 일상과 떨어져 관광객의 볼거리로만 쓰이는 공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246쪽) 그만큼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향기를 맛볼 수 있다는 말 일게다.
파리는 이 책에서 소개되는 네 도시 중 유일하게 내가 가 본 도시이기도 하다. 아니 가보았다기 보다는 잠시 들렀다는 게 맞을 것이다. 20년도 더 훨씬 전의 일이지만 드골공항에서 환승을 하는데 무언가 잘못되어 15시간이 넘게 시간이 남았다. 그 시간을 이용하여 에펠탑과 개선문을 보고, 한 식당에서 밥을 먹은 것이 내가 본 파리의 전부였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던지라 그것만으로도 횡재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자가 소개하는 네 개의 도시에 관한 글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의 평가처럼 역사공간과 시민의 생활공간이 나누어지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글을 따라 파리를 읽으면서 언젠가 내가 그곳을 여행하게 된다면 이십 몇 년 전 그 때의 기억도 더듬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행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여행을 하게 되면 그저 이름난 곳,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 둘러보는 여행은 가능하면 사절한다. 비록 어느 한 곳 일망정 여행하는 시간 대부분을 머무르며 그곳에서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느끼는 것이 더 좋다. 그래서인지 요즘 많은 여행서적들이 범람하지만 대부분을 여행지에 대한 소개로 채우고 있는 책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저자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는 책이 마음에 든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은 분명 전자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부가 다 후자인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유럽의 오래된 도시 네 곳을 여행하면서 그 도시들이 지닌 내밀한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러나 그곳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도시가 지닌 역사이야기에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물론 이들 도시가 역사도시이기에 역사를 빼놓고서는 그 도시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우리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 대한 역사서, 혹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최소한으로 그치고, 차라리 파리처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저자의 유럽 도시 기행은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더 많은 도시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다. 그 도시들의 이야기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좀 더 많이 느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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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일탈이다. 그것은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에서 일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여행을 하는 가운데 마주치는 것들을 통해서 평소에 하지 못한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전문 여행가라는 직업으로 여행을 즐기고 다른 이들에게 소개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일반 사람들에게 여행이란 대부분 오랜 시간동안 숙고해서 기간과 행선지를 결정해야만 한다. 큰맘 먹고 다녀온 여행지의 경험이 만족스러울 수도 있고, 가이드 혹은 여행지의 사정으로 제대로 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여행은 오랜 추억으로 회상되고, 어떤 경우에는 다시 떠올리기 싫을 정도의 경험으로 남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의 제안으로 저자가 여행기를 쓰기로 하고, 유럽의 주요 도시를 돌아본 여행기록이라고 한다. 이제 1권이 출간되었으니, 아마도 새로운 도시의 여행 기록을 소개하기 위한 저자의 유럽 여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원했던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훑어보는 일정이기에, 아마도 선뜻 수락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여행 기록을 출간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서의 기행이었던 셈이다. 그야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여행도 즐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저자의 이런 여행이 누구라도 부러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에 출간된 1권에서는 모두 4개의 도시가 선택되었다. 그리스의 아테네와 이탈리아의 로마, 그리고 터키의 이스탄불과 프랑스의 파리가 그 대상지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라, 현지 역사에 대한 저자의 박식함이 더해져 읽는 동안 그야말로 대상 도시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최근 유럽은 이른바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강화되면서, 타 국가나 민족들에 대한 배타적인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유럽의 역사를 보면, 지금처럼 각 나라의 경계선이 만들어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다. 서로 다른 민족들이 섞여 하나의 국가를 이루기도 하고, 하나의 민족이 여러 국가에 나뉘어 살던 환경이었던 것이다. 까마득한 시절 ‘세계사’를 접한 이후, 이 책을 통해서 유럽의 역사가 다시 환기되었다.
시사평론가이자 작가로서의 타이틀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은 각 도시를 수식하는 용어들에서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 도시인 그리스의 아테네를 저자는 ‘멋있게 나이 들지 못한 미소년’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구 문명의 발상지라는 그리스는 전역이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유적이 넘쳐나지만, 21세기에 터진 금융위기로 인한 후유증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하나의 도시를 소개하면서 유물과 같은 도시의 문화적 환경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를 개략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후에 같은 장소를 찾을 지도 모르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두 번째 도시인 이탈리아 로마는 ‘뜻밖의 발견을 허락하는 도시’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고 있다. 서양의 고대문명을 찬란하게 싹틔웠던 도시 로마를 저자는 21세기 들어 ‘치안이 불안하고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이탈리아 최악의 도시’라는 오명이 덧씌워져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로마의 역사를 개략하면서, 다양한 유적들을 소개하는 저자의 박식함이 잘 드러나고 있다. 터키의 이스탄불은 ‘단색에 가려진 무지개’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세 번째 도시이다. 동양과 서양, 기독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터키의 특징이 21세기 들어 ‘다양성을 잃어버린 도시’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혼재하고 있는 터키는 개인적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미자막에 소개된 도시인 프랑스 파리는 ‘인류 문명의 최전선’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저자는 파리를 ‘지구천의 문화수도’로 지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직 유럽 여행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그동안 프랑스 문화와 특히 파리가 가진 상징성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았다. 에펠탑으로 상징되는 파리의 풍경은 그곳을 다녀온 사람들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루브르 박물과과 개선문, 에펠탑과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미식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음식들이 연상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유적들을 역사적 맥락을 살펴 소개하면서, 특히 우리가 관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프랑스 음식’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를 저자는 ‘파리에서 내가 간 식당 주방장이 만든 음식을 먹었을 뿐, 프랑스 음식을 먹은 게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견 충분히 수긍되는 논리였다.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죽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는 곳을 정하지는 않았다. 그저 기회가 닿는다면 어느 곳이든 여행을 하고, 가기 전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해외여행을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고, 국내 여행이라도 즐길 수 있다면 만족하는 편이다. 물론 저자처럼 특별한 계기를 통해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면, 기꺼이 다녀올 의향은 충분하다. 다만 나만의 여행 기록을 남긴다면, 그저 밋밋한 여행지에 대한 감상보다는 저자처럼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함께 이해하는 내용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차니) * 올해의 책 리뷰이벤트에 응모한 글입니다. |
휴가를 여행지에서 보낸다면 정말 좋겠다. 요즘 나는 이런 생각만 하고 산다. 지난 봄부터 이렇다할 여행을 간 적이 없다. 무엇보다 집에 걸려 있는 일들을 해결해야 했고 레슨이 늘어서 그 재미로 즐겁게 지냈다. 그러다보니 여름이 오고 아직 여름은 많이 남아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은 나만은 아닌가보다. 7월은 일이 많으니 8월에 한번 가볍게 다녀 오자는 말만 한다. 그렇다고 이 책처럼 유럽 어디는 아니고 동남아 어디는 더욱이 아니고 우리가 사는 데서 가까운 어디든 갈까 한다. 주변인들 중 G는 파리를 거쳐 영국에서 지내고 있고, S는 아직 파리에서 며칠 보내는 중이다. 다들 행복하게 여행을 만끽하고 있겠지! 유 시민 작가의 [유럽도시기행1]이 출간을 예고할 때 시의적절하게 나온 것 같아 반가웠다. 작가로써 무지 좋아한다기보다 유럽이 좋고 도시가 좋고 기행이 좋은 것이기에 그리고 분명 내용면에서 유럽의 역사와 문명과 철학이 등장할 것이기에 기대를 한 것이다. 설렘을 안고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1권에서 선택한 여행지인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라는 도시에 대해 심도있게 전달해주려는 작가의 의도를.... 누구나 여행은 가고 여행기를 쓸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써 내려 갈 수 있다. 한 때 지겨운 일상을 뒤로 하고 비현실적인 사진과 관념적인 어휘로 눈과 마음을 적셔주는 여행기들이 등장했었다. 읽고 나면 그냥 꿈꾸는 느낌이었다. 좋기도 하고 때로는 어설프기도 했지만 그 나름대로 마음을 달래주었으니 설렘 그 자체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테네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몇 번씩 다녀온 도시들이다. 휴식을 원하는 여행일 경우 이 네 도시는 보통,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다. 도시의 개념은 휴식과 상반되기에 그보다 더 느긋하고 평화로운 장소를 선택할 것이다. 이 네 도시들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문명과 역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장소들이기에 선택된 것이다. 아테네가 '멋지게 나이 들지 못한 미소년'의 모습이라는 표현은 당장 갱년기가 처음인 나에게 당황스러웠다. 하나의 표현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이 된 모양이다. 도시 아테네 처럼 한때 아름다웠으나 그 아름다움을 관리하고 다스리지 못한 채 늙어버린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그리고 그 허무함을 무엇으로 메꾸며 살아갈까. 찬란했던 문명은 여기저기 찢겨져 나가 볼품없이 현재에 자리하고 있다. 굳이 아테네를 가지 않아도 그리스 문명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마치 이집트를 가지 않아도 이집트 문명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공간이 주는 의미를 온 몸으로 체화하고 싶은 본질적 욕망이 아닐까. 여행자는 아테네를 대표하는 파르테논 신전의 다사다난했던 역사적 사건을 들여다보았다. 가능하다면 여행자의 검색으로만 멈추지 말고 또 한 권의 책을 찾아 읽어봄 직하다.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로마의 콜로세오가 반쯤 무너진 이유도 말해주고 있다. 어머... 그랬구나 하며 학습하는 느낌마저 드는 여행서다. 여행이란 모르는 것을 찾아보고 알아가는 삶의 과정인 것 같다. 놀고 먹고 떠들고 관광하는 것은 여행이 아니라는 뜻이다. 종교와 정치의 중심에 있는 바티칸을 무거운 마음으로 관람했던 이야기도 동의가 되었다. 성지순례라는 명목으로 로마에 있는 4대 성당을 찾아다녔던 적이 있다. 너무나도 거대하고 화려하고 장식적인 모습에 종교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신심이 그렇게 무지막지하고 비인간적인 모습안에서 생겨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여행자는 아시시에서 프란체스코 성인을 만나면서 바티칸에서의 무거움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시시는 평화롭고 조용하며 프란체스코 성인은 예수와 같은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동양과 서양의 중심에 있는, 한때 비잔티움이었고 한때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렸던 도시 이스탄불은 오르한 파묵의 저서 [이스탄불-도시와 기억] 덕분에 찾아갔던 곳이다. 작가인 여행자도 오르한 파묵의 글을 두어편 인용했고 나는 그 의미를 또 한번 새겨 보게 되었다. 더불어 파묵의 책을 다시 펼쳐 볼 생각이다. 이제는 터키라는 나라와 오스만 제국을 구별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내게 유익하다. 이스탄불에 대한 글은 좀 길고 지루했다. 사실 들려 줄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아타튀르크의 의미와 현 정치상황은 역사적 근거에 의해 충분히 숙지되었다. 이스탄불의 풍경은 정말 놀랍다. 살아숨쉬는 도시이지만 옛 영광을 누려 온 메트로폴리탄은 더 이상 아니라는 뜻이다. 어떠한 언어로도 소통이 안되는 오직 터키어와 바디 랭귀지만 가능한 나라였기에 나에게 이스탄불은 그런 인상이 짙다. 터키어는 안되니까 남은 것은 오직 바디랭귀지뿐...그 당시 우리는 아무 문제없이 그걸로 소통했다. 드디어 파리! 나는 또 파리에 가고 싶어졌다. 올 여름은 안되고 가을에 갈까 겨울에 갈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말았다. 지금 사는 곳이 여기가 아니라면 며칠 날 잡아 떠났을 것이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도시가 바로 파리다. 프랑스라는 나라, 파리라는 도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도무지 우리 개념으로 설명이 안되는 역사성을 가진 나라, 그래서 마음으로만 흠모하는 그런 곳이 된 걸까. 파리라는 도시가 계획된 이야기, 랜드마크 에펠탑이 가진 의미는 꼭 한번 되새겨보았으면 한다. 아울러 프랑스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도 따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여행 에세이이지만 작가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여행서이다. 여행정보나 여행의 달콤함을 원하거나 내면의 고민이 많은 독자들에게는 쉽게 읽힐 책이 아니다. 가다보면 어느 새 역사 이야기이니까... 막다른 골목에서 여행은 시작되듯이 글 속에서 길을 잃더라도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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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한줄 왜이렇게 마음에 와 닿나요. 그의 인생을 삶을 보았기에 그의 글은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게다가 세월의 흔적이 남겨진 글 그것도 여행책을 본다고 생각하니 책이 집에 오지도 않았는데 설레네요 사진도 넘 멋지고 그의 사유에서 떠오른 문장들을 볼 생각에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아... 책아 빨리 와라~!
정말 가고 싶었던 유럽을 유시민 샘을 통해서 먼저 본다고 생각하니 첫 장을 넘기는 그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
유시민 작가의 신간이 반가워 바로 구매했다. 독자들의 호평이 많은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
아테네 편은 근래에 본 시오노 나나미의 '그리스인 이야기' 시리즈의 내용들이 기억속에 남아 있기에 그런데로 흥미롭게 동선을 쫒아 다닐수 있었다.
기억 저편에서 희미해진 로마사와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터키와 프랑스의 역사지식은 책속의 저자의 동선과 시각을 따라다니는게 무척 힘들게 만들었다. 기행문, 여행기 성격으로 가볍게 펼친 책. 개인적으로 아테네 편과, 나머지 3개 도시의 차이인데,
아테네 편에서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로 많은 지면을 할애했는데,
아무래도 이 책의 진가(眞價)는 각 도시에 대한 역사 이해 또는 현장방문이 선험되고 나서야 얻을 수 있을듯 싶다. |
구매평이 너무 좋아서 샀는데 읽는 내내 잘 몰입되지 않았습니다 재미를 위해서 책을 읽지는 않지만, 책의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해당 국가들의 역사나 문화의 전반적인 혹은 상세한 면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무언지 모르게 글의 흐름이 매끄럽지않고. 끊어지는 느낌입니다. 술술 읽히거나 빨려들어가는 책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느새 읽다보면 글씨만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더욱 아쉬웠던 점은 사진입니다. 글의 내용 즉 유시민 작가가 인상 깊었다는 부분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는 너무 평범한 유럽의 사진 풍경이 실립니다. 유럽에 가면 여행중에 누구나 찍을 수 있을 법한 그런 사진들이라 아쉬움이 상당했습니다. 유시민작가는 글로 아내는 사진으로 책을 꾸며내었다고 하여 사진도 상당히 기대하였는데. 오히려 사진때문에 더 평범한 책이 된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진 작가가 찍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획 의도가 그랬던 만큼.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테네와 로마 파리를 읽으며(이스탄불은 아직 안읽음) 중간중간 도움이 되고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있어서 도움이 되긴 했지만 여행책도 아닌것이 역사책도 아닌것이 에세이도 아닌것이.. 이도 저도 아닌 듯한.. 저의 느낌은 그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