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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국내에 소개된 작가다. 오늘 읽은 책은 첫 번째 도서와 제목이 비슷하게 이어진다. 내용은 살인사건인데 무겁지 않게 흘러간다. 라디오 디렉터인 야시마 나오야는 술 마시면 기억을 가끔 잃어버릴 정도로 마신다. 그런데 여자 친구이면서 라디오 진행자겸 만화가인 사야카가 살해 되었다. 완전 밀실 상태에서 .....그리고 살해 된 도구는 바로 야시마의 넥타이었다.
야시마가 마지막으로 사야카의 집을 방문하던 날 그 시각 후로 살해 되었기에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술을 너무 마셔서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기에 용의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외 대상도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야카가의 유서인 CD를 가지고 온 변호사 테즈카. 그 유언에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밀실에 대해 풀어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얼마나 황당한 말인가...하여튼, 이를 계기로 경찰을 포함한 사람들이 어떻게 밀실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이와중에 가장 유력한 용의자 야시마는 어쩌면 자신이 술기운에 죽였을까? 라는 의문에 차기 시작한다. 사야카와 사귀었고 프로포즈 까지 했지만 거절 당했다. 경찰인 카토와 세구치는 야시마를 범인으로 하자니 기억이 나지 않고 어떻게 또 밀실을 만들었는지...음 피해자의 주변보다는 오히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보니 무슨 게임 같은 기분이 들다가도 생각할 것을 던져주기도 했다
또한 엉뚱한 두 형사와 야시마의 대화는 읽으면서 펑 터지기도 했다. 살인사건인데 집중을 밀실에 맞추었고 죽은 사야카의 변호사는 밀실트릭 매니아라서 직접 사건을 풀기도 하는데 ... 야시마가 사건을 풀 줄 알았는데 변호사인 테즈카가 풀었고 마지막 유서에 남긴 뜻모를 언어에 대해 야시마가 풀게 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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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인기는 대단했었다. 입소문을 타고 덩실덩실 날아갔었다.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입을 모아서 지금 현재 스마트폰이라던가 sns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을 하곤 했었다. 그만큼 사실적이었고 현실적인 시점과 아주 잘 맞았다는 것이다. 개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이제 이런 소재들은 장르소설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조건들로 사용된다. 그만큼 대충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거나 자신의 생각대로만 글을 쓴다면 오류가 일어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또 구시대적인 산물로 여겨질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오래 전에 나온 장르소설들에서는 핸드폰이 나오지 않고 일반전화만 있는 설정이어서 현 시대를 사는 우리가 읽을 때는 왜 저렇게 답답한 일을 하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런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라고 하길래 읽기 전부터 설레었다. 어떤 현실적인 이야기로 재미를 줄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딱 한잔하려고 했을뿐인데. 제목부터 전작과 연결점을 주면서 누가 쓴 작품인지를 떡하니 보여주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만큼 자신감을 표출했다고 볼 수 있다. 생방송 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나타나지 않는 라디오 진행자. 마음 급한 담당자는 그녀의 집으로 뛰어가보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집열쇠도 없어서 문을 열고 둘어가볼 수도 없다. 급기야는 관리인을 불러와서 마스터키로 열고 들어가 보는데 그들은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딱 한 건의 사건이 등장을 한다. 그리고 용의자도 딱 한 명이다. 현장에 등장한 경찰들은 모든 사건현장을 보고 증거를 모은 후 정황을 확인하고 그를 용의자로 선정했다. 안 그렇겠는가. 마지막으로 본 사람도 증거의 주인도 전부 그인걸. 하지만 여기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너무나도 완벽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딱 맞추어진 증거와 정황의 주인공은 보통 범인일리가 없다. 거기다가 그는 계속 자신이 인지능력이 없는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하나 더 완벽한 밀실상태의 공간인 그녀의 집. 그 밀실을 깨뜨릴 묘책이 경찰들에게는 없다. 그러니 이 사건은 풀릴수가 없다. 딱 하나인 용의자는 기억이 안 난다지 경찰들의 머리로는 도무지 해결이 되지 않지. 과연 이 사건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 것인가.
작가는 이 사건을 해결한 구세주를 투입시킨다. 그의 등장으로 사건이 풀려간다. 그러나 그 과정이 사뭇 너무나도 극적이다. 인위적이다. 그리고 자신만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설명을 하니 지극히 간단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어떻게 보면 굳이 그런 방법까지 써서 이렇게 만들었어야 가능한가라는 생각도 든다. 범인이 드러나는 과정도 그렇다. 모두를 다 모아놓고 연극을 하듯이 짜잔하는 방법은 포와로나 김전일이나 아니면 크리스티 여사의 방법이지 요즘의 방법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 점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아쉽다. 매 장마다 반복되서 나오는 그림은 신경쓰지 말 것. 혹시라도 그 속에 힌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내내 쳐다보았다. 바보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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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추리에서 화려한 데뷔로 주목받은 작가, 시가 아키라의 작품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그리고 후속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는 현대사회의 누구나 겪을 만한 소재인 스마트폰 분실, 와이파이 해킹이라는 일상의 공포가 만들어내는 미스터리를 그려냈다. 이번에는 클로즈드 서클과 함께 예전부터 많은 소재가 되어왔던 ‘밀실 살인’이다. 현대적인 소재를 그려온 작가가 도전하는 일본의 전통적인 미스터리 소재인 ‘밀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 것인가? ‘야시마 씨...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이중인격. 야시마는 취했을 때 자신이 무슨 실수를 했다는 애기를 들을 때면 항상 그 단어가 떠오르곤 했다.‘ 만화와 라이오 진행으로 알려진 멋진 커리어 우먼 사이온지 사야카,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인 하디오 디렉터 야시마. 둘은 자신의 일과 사랑에 충실하며 사는 중이다. 그런 이들에게 뜻밖의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여자친구의 살해사건이다. 어느날, 야시마는 여자친구인 사야카의 문자에 따라 그녀의 집으로 간다. 그녀가 할말이 있다는 문자를 남긴 것인데, 문제는 그러고 나서 바로 다음날로 기억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날 술자리에서 정신없이 마신덕에 필름이 끊긴 것이다. 분명 여자친구의 집에 간것같긴한데, 눈을 떠보니 집이고, 여자친구는 출근을 하지 않았다. 결국 야시마는 그녀의 집으로 향하고, 아파트 관리인의 도움으로 들어간 여자친구의 집안에는 사늘한 시신뿐이다. 사야카는 살해당해 있다. 사건현장에는 사야카에게 선물받은 야시마의 넥타이가 떨어져 있고, 야시마의 기억은 사라져있다. 결국 경찰은 사건현장에 남겨진 증거와 cctv와 사망추정시각을 기반으로 유력용의자를 선별한다. 야시마는 사야카의 살해 용의자가 되고, 본인 또한 정말 이 사건에 주범인지, 어떤식으로 연류되었는지, 유무죄의 판단또한 서지않은 상태. 야시마는 여자친구의 죽음을 밝히려 하는데... 속도감 있는 전개, 엔터테인먼트 소설적 재미, 영상이 떠오르게 만드는 이미지 환기력,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문체 등 그의 ‘읽기 쉽고, 가독성 넘치고, 추리미스터리적 재미’는 존재한다. 오래전부터 다소 많은 나라에서 추리장르의 소재로 쓰여온 고전적인 밀실트릭, 이것을 반복해 읽다보면 따분하기 마련이데, 트릭에 집중하면서도 개성있고 유머넘치는 캐릭터의 등장과 배치, 그리고 밀실을 기억이 나지않은 용의자가 스스로 만든 것이라는 신선한 설명이 뻠함보다는 신선함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밀실미스터리이다. 밀실을 많이 읽지만, 좀더 현대적인 감성과 인물, 재밌는 설정을 기대하고 싶다면 읽어볼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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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 딱 한잔하려고 했을 뿐인데 / 시가 아키라 지음 평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뒤통수가 켕기는 제목 <딱 한잔하려고 했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 보니, 살인범으로 몰려 있었다!" 자의든 타의든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비켜갈 수 없는 것이 음주 문화인데 평소 술을 즐겨마시지 않더라도 술을 마시다 필름이 끊겨 집까지 어떻게 들어갔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던 적이 한두번쯤은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겪어봤음직한 필름이 끊긴 상황이 나도 모르는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면? 술을 마시고 기억나지 않는 동안 내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이고 태연자약하게 잠들어 있었을리는 없지만 술기운 때문에 당최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라면 정말 미치고 팔딱 뛸만한 상황일 것이다. 라디오 디렉터인 '야시마 나오야'는 전날 질펀하게 마신덕에 현관 앞에 엎어져 잠든 것도 모르고 한기에 놀라 잠에서 깬다. 전날 술자리에서 정신없이 마신덕에 유명 만화가이자 '야시마'가 맡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DJ이자 야시마의 애인인 '사야카 사이온지'가 할 얘기가 있다며 집에 와달라는 문자에 그녀의 집에 가긴한 것 같은데 어떻게 집에 돌아온건지 기억이 없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다시 시작되고 방송국으로 향한 야시마는 방송 시작이 다되도록 사야카가 방송국에 도착하지 않자 방송국 근처인 그녀의 집으로 향하게 되고 아파트 관리인의 도움으로 문을 따고 들어간 그곳에서 속옷 하나만 걸친 채 죽어있는 사야카를 보게 된다. 속옷 하나만 걸친 알몸에 넥타이에 목이 졸려 죽어 있는 사야카, 이 사건으로 매스컴은 시끌벅적해지고 그녀의 책도 다시금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무슨일이 생기면 개봉해달라는 그녀의 유언이 담긴 CD를 그녀의 고문 변호사인 테즈카로부터 전해받은 야시마는 그녀의 만화연작이 아이디어는 본인이, 그림은 동생이 그렸다는 사야카의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여벌의 열쇠 모두 집안에 있었고 아파트 자체가 열쇠 복사가 안되는 방식이라 안면이 없는 사람이 드나들 수 없다는 것과 밤중에 야시마가 들어왔다 나간 후론 그녀의 집에 아무도 방문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졸지에 사야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다. 자신은 술에 취해 고주망태가 되었어도 사야카를 죽일리 없다는 야시마, 하지만 모든 정황은 야시마에게 향해있었으니 이때 그를 도와주겠다고 나선 이는 사야카의 고문변호사이자 밀실추리에 호기심을 보이던 테즈카였으니 과연 이들은 밀실사인사건의 트릭을 어떻게 파헤쳐나갈 것인가? 밀실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을 몇편 만났었다. 엄청난 긴장감을 주며 긴장하게 만들었던 것과 달리 트릭이 밝혀지는 순간 김이 빠졌던 적도 몇번 있긴했지만 아무래도 그것이 밀실살인사건의 특징이라면 특징일까, 그래서 이 책의 밀실살인사건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더랬다. 하지만 마지막에 트릭이 밝혀지는 순간 일반인은 살인을 하기도 참 힘들겠다 싶었는데 헉!하는 반전은 마지막장에 있었으니 평소 밀실살인사건 추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머리 굴려가며 읽어볼 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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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스마트 폰 떨어뜨렸을 뿐인데 보다는 좀 덜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단지 연쇄살인을 좋아하는 제 개인취향일 뿐이고... 실은 이 책이 매우 완성도가 높았고 추리소설다운 면모가 있었어요. 추리소설애호가는 밀실에 대한 로망 같은 것이 있거든요. 저도 술을 마시고 블랙아웃이 된 적이 있는데 정말 기억이 안 나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야시마처럼 용의자가 된 상황에서도 기억이 안 난다면 정말 당황할 듯 합니다. 야시마도 스스로 자신이 범인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죠. 사랑해서 프로포즈까지 했던 사야카에게 거절당한 후 감정이 많이 상했기 때문이지요. 용의자로 몰린 야시마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런지 밀실의 트릭을 풀어가는 과정은 상당히 고전적이었습니다. 예전의 추리소설을 읽어가는 즐거움이랄까여? 요즘의 스릴러 소설은 너무 잔혹하고 자극적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 소설은 추리소설의 정서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때ㅡ읽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같은... 용의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자..범인은 이 안에 있다. 명탐정 코난인가요? 그리고 범인의 트릭을 재현해내지요. 이 범행을 할 수 있었던 범인은 바로 너! 독자들은 속이 시원해집니다. 고의로 만들어진 밀실이냐, 우연히 만들어진 밀실이냐에 따라 추리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는 점은 새롭게 알게 된 점이네요. 재미있었어요.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밀실의 비밀을 파헤치며 머리를 써 보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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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아키라 작가의 전작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참 재밌게 읽고, 얼마전에 영화도 챙겨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기대를 많이 하며 읽었는데요. 이번 책은 풋, 하고 웃음도 나네요.
'~했을 뿐인데'로 시리즈가 나올 줄 몰랐네요.
퇴근하고 자기 전에 침대에 엎드려 읽기 딱 좋습니다. 그나저나 여기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왜 이렇게 친근하죠?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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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작품은 아마존 재팬에서 보고 주문해뒀는데 후속작부터 읽게되다니. 야시마 나오야는 엄청난 음주와 블랙아웃을 겪고 눈에 뜬다. 그는 아키하바라 FM의 PD로 출근을 하고 DJ이자 그의 연인인 인기추리만화가 사이온지 사야카를 기다리지만, 생방송 40분전이 되어도 그녀는 모습을 보이지않는다. 그리하여, 그녀의 맨션 10층을 관리인과 방문해 문을 열어달라고 하고, 결국 반나체의 사체로 발견된 그녀를 발견한다. 매듭이 없는 넥타이로 목이 졸린 그녀는 밀실에서 발견되었고, 그는 자신이 범인으로 몰릴 것을 걱정하게 된다. 그때 나타난, 변호사 데즈카 유타로는 그녀의 유언을 들려주고, 그리곤 결국 야시마 나오야와 함께 범인을 찾게 되는데... ...자백이 증거의 왕이라고 말했지만, 자백만으로는 아직 증거로서 충분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자백한 내용을 통해 실제로 죄를 저지른 본인 밖에 모르는 사실, 다시 말해 비밀이 폭로된 다음, 거기에 물증이 뒷받침되도록 수사의 가닥을 잡을 겁니다....p.80 그런데, 일전에 딕슨 카의 단편을 읽다가 "문이 살짝 열렸는데 뭐가 밀실이야!"했듯,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비슷한 일이... 완전한 밀실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조금은 지루한 면이 있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게다가 맨마지막 엔딩에서 허탈감을 주는 부분이 꽤 귀여웠다. 역시 상받은 데뷔작을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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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리는 것들이 있는데요. " 딱 한잔하려고", 역시 그렇습니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술때문에 벌어지기도 하지만 술 때문에 벌이지도 않은 사건에 휩쓸리기도 하니까, 이번에는 어떤 쪽인지 궁금해졌기때문인데요. 그런데 그게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사건을 일으켰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는 야시마가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이자 동료인 사야카네 집에 들린 건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그 후 어떻게 됐는지가 기억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에게 행운이라면 사야카의 죽음이 밀실에서 벌어졌다는 건데요. 경찰들이 어떻게 한 거냐고 몰아가지만 야시마도 모르는 일이기에 답해줄 수가 없습니다. 다른 단서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야시마가 무죄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야시마 본인이나 경찰들에게 하게 하긴 하는데요. 그렇지만 다른 유력 용의자가 없기에 야시마 불안해지게 됩니다. 혹시나 술에 취한 사이에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한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으니 말이죠.
"절대로...하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109 사건이 벌어진 후 스스로에게나 경찰들, 그리고 사야카의 변호사인 테즈카에게 하는 말입니다. 평소 그런 사람은 아니였지만 간혹 생각지도 못한 짓들로 주변인들을 괴롭혔다는 불평을 들어왔으니 그 날만 유독 심한 건 아니였는지, 혹은 평소 쌓였던 분노라도 터진건지 말이죠. 단서도, 기억도 아니라 추측으로 사건을 증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를 야시마를 통해 보게 되는데요. 추리소설을 너무 즐기는 변호사 테즈카의 자신만만한 말이 희망이 되어주긴 하지만 그가 어떻게 밀실 현장을 다시 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게 됩니다.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 어찌합니까. 이건 당신이 만든 밀실일지도 모르잖아요."-136 야시마를 보면서 경찰들에게 들볶이는 그가 안됐다 싶어지는데요. 그가 증명해야 하기때문입니다. 자신이 하지 않았다는 걸요.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걸까 싶은데, 그런 일이 진짜 있다면 하는 순간 죽은 사야카에게서 사건의 관계자들에게 전화가 오게 됩니다.
술과 사건, 기억이 없는 용의자와 어떻게든 범인을 잡고픈 경찰, 밀실과 나중에서야 풀리는 다잉 메세지 등 추리소설의 기본을 다 갖춘 이야기는 밀실을 풀어가는 과정보다 그가 자신이 이렇게 한 걸까요? 아닌 걸까요?를 경찰과 퀴즈처럼 풀어가는 과정이 기억에 남게 되는데요. 범인을 보면서도 제목 그대로 잘못된 "딱 한잔"의 위험성을 또 한번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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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마는 기억이 사라진 상태로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연인이자 인기 만화가인 사야카와 연락이 되지 않아 그녀의 집에 찾아가요. 그런데 목에 노란 넥타이가 감긴 채로 싸늘한 시신이 된 그녀를 발견합니다.
"야시마 씨, 당신이 그 밀실 살인의 범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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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라바 FM 라디오의 인기 진행자인 '사이온지 사야카'가 살해당한 채로 자택에서 발견되고, 발견한 사람은 라디오 디렉터이자 남자친구인 야시마 나오야와 건물 관리인 모리 켄이치로였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사망추정시간에 사이온지 사야카를 방문한 사람은 남자친구인 야시마 나오야뿐이었고, 더구나 사야카의 목에 감긴 채로 발견된 영국제 넥타이도 야시마의 것으로 밝혀진다. 이렇게 야시마가 중요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정작 그는 사건발생시간에 만취 상태였고, 당일 사야카를 만난 일도 드문드문 기억할 뿐이다. 사야카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자택은, 현관문은 잠겨 있었고 창문은 대부분 닫혀 있거나 철장이 쳐져 있는 등 밀실상태였다. 담당 경찰은 야시마가 사망추정시간에 사야카를 방문한 점, 사야카가 야시마의 청혼을 거절한 점, 야시마 본인이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없다라고 한 점 등으로 야시마를 범인이라며 추궁하며, 급기야는 야시마에게 "당신이 만든 밀실이니 포기하지 말고 밀실을 풀라"고 한다. 과연 이 밀실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우선 이 책은 제목이 흥미로웠다. 야시마는 '딱 한잔하려고 했을 뿐인데' 술에 취해 기억을 잃어버렸고, 그 기억을 잃은 동안 여자친구가 살해당했다. 하필 또 그 시간에 자신이 기억도 나지 않지만 여자친구를 방문했다. 또 방문해서 대화를 한 것도 드문드문 기억이 난다. 아, 이런 용의자를 눈 앞에 맞닥뜨린다면 아마도 그의 진술을 쉽게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안다. 술에 취해 말도 안되는 중범죄를 저지르는 이들도 많지만, 그들은 평상시 술버릇을 통해 충분히 범죄가 예상되는 사람들이고, 일반의 평범한 사람들은 말이 많아지거나 울거나 웃거나 하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술에 취해도 자기 집은 잘 찾아간다.(이건 나의 경험이다. 희한하게 아침에 일어나면 늘 내 방 침대였다.ㅋ) 즉, 야시마의 평상시 술버릇이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이거나 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의 진술이 조금 못 미더워도 그를 범인으로 확정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물론 CCTV와 넥타이 등의 증거로 그를 용의자로 기소하기에는 부족하지는 않다. 아, 애매하고 복잡하다. 누가 범인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비하여는 코믹 미스터리로도 보인다. 물론 살인이라는 소재는 충분히 무겁고, 술이라는 소재 역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경각심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코믹'이라는 단어를 쓴 건, 이 책에 등장하는 경찰의 능력이 조금 모자라 보여서이다. 몇 개의 증거들로 야시마를 용의자로 특정했지만, 그가 계속 부인하자 진술조서 서명을 강요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니가 범인이니 밀실트릭도 스스로 풀어보라고 해 버린다. 이런....ㅋ 경찰과 야시마의 위 대화가 무슨 만담처럼 이어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잠시 웃어버렸다. 다행히도 피해자의 변호사이자 친구라는 괴짜 변호사의 등장으로 야시마는 밀실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한 발짝을 내딛는다.
아무래도 전작들에 비해서 약간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내용이 지루하지 않게 이어졌고 그 내용도 재미있어 가독성이 좋았다.
술 깨보니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그것도 내 여자친구를 죽인 범인?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면, 책 속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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