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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의 즐거움
흔히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주로 낮의 풍경을 즐기려 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저자의 교토[京都] 여행은 조금 다르다. <교토의 밤 산책자>라는 제목처럼 저자에게 교토는 햇볕이 쨍한 낮보단 해질녘 늦은 오후의 교토이고, 여행은 붐비는 인파 속에 사람에 치여 더딘 걸음이 아닌 느긋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밤 산책이다. 사실 약간의 조명만 있다면, 초저녁부터 시작된 벚꽃 흩날리는 봄밤의 산책은 낭만적일 수 밖에 없다. 하늘하늘 춤추며 눈처럼 바닥에 쌓이는 벚꽃의 왈츠를 누구의 방해도 없이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황홀하지 않을까
“산책 코스로는 지온인[知恩院]까지 갔다가 큰길을 따라 야사카진자[八坂神社] 앞으로 와서 시조 거리[四?通り]를 거슬러 올라오는 방법이 하나, 아까 간 길을 시라카와[白川]를 따라 거슬러 올라오는 방법 또 하나가 있다. 일행이 있을 때보다 혼자 이 길을 걷는 게 더 좋은 이유는 쓸쓸하고 운치 있는 밤 산책에 딱 어울려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시끄러울 때 그 소리를 잠재우기 좋은 산책로다. 너무 길지도 않고, 너무 외지지도 않으며, 언제든 꺾어 돌아갈 수 있는. 조명 자체가 적당히 낮은 조도를 유지한 밤의 기온 뒷골목을 걷다 보면, 정말 달밤에 단추를 줍는 기분이 든다. 단추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나 자신에 대한 애틋함을 느끼는 것은 이런 밤의 시간에나 잠깐 허용될 뿐이다. 해가 뜨면 그런 감정은 소맷부리에 집어넣는다. 누군가는 버리는 것이지만 나는 버릴 수 없다. 나는 나를 버릴 수 없다.” [pp. 117~120]
여행자의 게으름을 만끽하는 순간
이 책은 4부분으로 나눠 ‘시간의 미감, 교토의 꽃과 계절’, ‘혼자여도, 섞여도 좋은 교토의 정원과 산책로’, ‘마음과 취향을 알아주는 가게와 볼거리’, ‘치장하지 않아 더욱 완벽한 교토의 음식’을 소개했다. 단지 그뿐이다. 어떤 여행 코스를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것도 아니고. 길을 가다 골목을 잘 못 들어가서 헤매는 작은 실수 정도는 가볍게 웃고 지나갈 듯한 분위기가 풍긴다. 덕분에 집 주위 혹은 회사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커피숍에 가서 무언가를 마시거나 디저트 가게에서 간단한 디저트를 사는 것처럼 부담감없이 저자의 시선을 따라갈 수 있었다. 출처: <교토의 밤 산책자>, pp. 82~83 각 장의 시작에는 위와 같은 지도가 있다. 그리고 한 장소를 소개하기 전에 꼭 시나 소설을 인용한다. 예컨대, 기타노텐만구[北野天滿宮]의 매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왕안석(王安石, 1021~1086)의 <매화>의 일부를 소개하는 것처럼. “눈이 아닌 줄 멀리서 아는 것은[遙知不是雪] 그윽한 향기 덕분이리라 [爲有暗香來]” [p. 24]
중간에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도 있고, “나는 벚꽃 구경도 단풍 구경도 많이 다녔는데, 그러다 생긴 요령이라고 하면 ‘낮을 포기하는 것’이다. 꽃과 단풍이 난리인 교토의 성수기(3월과 9월)는 특히 악명 높은데, 일단 숙박비가 평소의 두 배가 되고 그나마도 빈 방을 찾기 어렵다. 유명하다는 관광지는 사람에 치여 죽을 것 같고 뒷사람에 밀려 원치 않아도 앞으로 앞으로 이동하게 된다. 밥 한번 먹으려면 맛집은 고사하고 어느 식당이든 일단 줄을 서야 하는 일이 다반사고, 절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버스는 당연 만원.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행인 점이라면 교토의 절은 관람 경로를 잘 만들어서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벚나무를 찍을 때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게 찍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에는 나무 홀로 요요히 서 있는 것처럼 나와도 실제 상황은 아수라장이라는 말이다.” [p. 41]
시센도[詩仙堂]라고 불리는 오우토쓰카[凹凸?]를 소개하는 글에서는 가라오케에 함께 간 일행 중 하나가 부른 우에무라 카나[植村 花菜, うえむら かな, 1983~ ]의 <トイレの神樣(화장실의 여신)>(https://youtu.be/Z2VoEN1iooE) 덕분에 떠올린 할머니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짧은 조언을 곁들인다. “소중한 것을 잃어간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전부였던 시절을, 믿고 사랑했던 것들을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으니까. 그런데 가끔은, 거기 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때가 있다. 그런 장소가 있다. 시센도에 걸려 있는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사진처럼 더 이상 그렇지 않은, 슬픔으로 끝난 관계들이 가장 반짝거렸을 때를 상기시키는 장소가 있다. 그 사람과 같이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그런 것들을 깨닫게 하는 장소가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장소 찾기의 중독자들이다. 나에게는 시센도가 그런 곳이다. 처음 방문했던 때는 혼자가 아니었는데도 그랬다. 분명 당신에게도 그런 장소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아직 찾지 못했다면 찾기를 포기하지 마시길.” [p. 147]
또한, 하나의 장소에 대한 소개를 마칠 때마다 해당 장소의 교통편, 요금, 입장정보를 제공한다. 때때로 숨은 그림 찾기처럼 나타나는, 다혜's PICK(또는 TIP)을 통해 저자만의 여행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교토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 가이드의 성격도 띄고 있다. 다혜’s TIP
![]() 출처: <교토의 밤 산책자>, p. 92
무심코 읽다보면 몸은 서울에 있는데, 마음은 교토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얼마 전에 읽은 하야시야 다쓰사브로 [林屋辰三郞, 1914~1998]의 <교토>도 그렇고, 사람의 마음을 유혹하니 언젠가는 꼭 교토에 가야만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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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마음이 편해지는 도시가 있다. 내게 교토가 그런 곳이다. 혼자서 처음 비행기를 타고 떠났던 여행지가 교토이기도 했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사진 한 장에 매료된 곳이 교토이기도 했으며, 늘 가는 숙소, 식당, 카페가 있는 곳이 교토이기도 했다. 그래서 교토에 대한 책을 받았을때 반가운 마음과 함께 '뭐가 또 있을까?' 하는 삐딱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일단, 책을 읽으며 가장 반가웠던 건 봄밤의 교토였다. 특히 기타노텐만구!! 벚꽃만큼이나 유명하고 예쁜 매화를 충분히 구경할 수 있는 곳. (심지어 무료ㅋㅋㅋ) 입춘즈음 교토에 가게 되면 늘 매화향 가득한 정원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건 모두 기타노텐만구 덕분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니, 다섯 번의 교토 여행은 모두 겨울 끝자락과 봄의 초입에 다녀왔다. 그래서 다른 계절의 교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이 책을 보고 유월의 교토가 궁금해졌다. 이유는, 바로 수국 때문!! "그러다가 장마철에도 여행을 다닐 만하다고 생각하게 된 연유는 수국 보는 즐거운에 눈을 뜬 데 있다. 수국은 장마철의 꽃이다." "몸이 허락하는 한에서만 경험하고 손 닿는 한에서만 이해하면서, 결국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로 또 한 계절을 살아낸다. 아, 또 운동화가 젖었다. 수국의 계절은 이렇다. 그래도 아주 좋은 것이다." 촉촉히 비가 오는 날은 세상 모든 것이 특별해보인다. 그저 메말라보이는 땅도 반짝임을 머금게 하는 게 비니까 말이다. 그 빗속에 수국향이 퍼진다면? 왜 생각을 못했을까. 이다혜 기자님이 알려준 미무로토지의 수국향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교토의 아름다움이자, 향기였다. 다음 교토여행은 꼭 장마철에...! (포스트잇 붙여놓기!!) ?나에게 여행은 새로움을 느끼는 것이라기보다, 낯선 곳에서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심심해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시간들이 묘한 안정을 준다. 그래서 몇 번이고 찾게 되는 도시들은 시간이 지나도 풍경이 변하지 않는 곳이다. 지나가는 풍경이, 걸으며 느꼈던 공기가 예전 내가 보냈던 기억 속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는 곳, 그래서 나만의 비밀스런 일상을 만들 수 있는 곳. 그런 장소들이 몇 번이고 다시금 찾아가 마음껏 쉴 수 있도록 한다. 이다혜 기자님깨 교토가 그런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제목이 참 좋다.) 그곳의 길, 그곳의 밤, 그곳의 향기. 작은 것 하나에도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는 듯한 기자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그래서 읽는 누군가에게도 교토로 떠나고 싶게 하는....! 덧) 책의 첫 촉감부터 다정하고 따뜻하다. 책 곳곳에 저자의 마음이 담긴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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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는 늘 내게 낭만이다
씨네21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를 즐겨 보며 이다혜 기자의 글을 좋아하게 됐다. 이 책에서 나의 마음을 훔친 낭만폭발.. 감성폭발 문장은 한 두 개가 아니다.
“교토의 밤 산책은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나만의 주문이다”
“조명 자체가 적당히 낮은 조도를 유지한 밤의 기온 뒷골목을 걷다 보면, 정말 달밤에 단추를 줍는 기분이 든다. 단추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나 자신에 대한 애틋함을 느끼는 것은 이런 밤의 시간에나 잠깐 허용될 뿐이다. 해가 뜨면 그런 감정은 소맷부리에 집어넣는다. 누군가는 버리는 것이지만 나는 버릴 수 없다. 나는 나를 버릴 수 없다.”
나도 교토의 기온 뒷골목을 사색하며 거닐고 싶다. 걷다 보면 나는 나의 어떤 모습을 발견하게 될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잊고 있던 나만의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낙원의 향기가 있다면 이것이 아닐까’ 싶으리라”
교토에서 위스키 증류소 견학이라니! 교토 하면 늘 기요미즈데라, 은각사, 금각사밖에 모르던 나에게 이 책은 신세계 같은 장소들을 알려준다. 교토를 숱하게 방문한 작가의 방문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게다가 위스키가 담긴 나무통은 공기가 통하게 되어 있어 여름에 기온이 올라가면 뭐랄까, 위스키 원액이 더 격하게 호흡하는 느낌이다. 선선한 창고 내부에 나무 향과 위스키 향이 어우러져 가득 차니 이 향을 말로 다 할 수 없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낙원의 향기가 있다면 이것이 아닐까’ 싶으리라.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근사하다. 술을 못 마시는 지인은 이 향만으로도 약간 취했다."
술, 책, 영화 이 세 가지면 인생의 전부는 갖췄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취향 저격.. 다음에 교토를 방문한다면 산토리 맥주 공장, 위스키 증류소는 꼭 방문하겠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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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주면 떠날 교토 여행을 앞두고 표지에서부터 나를 사로잡은 이 책을 만났다. <교토의 밤 산책자>라는 제목에 내 마음을 홀딱 빼앗긴 기분. 여러 번 방문한 교토지만, 일본의 다른 여행지와 다르게 교토는 늘 아쉬움과 아련함이 남았다. 니시키 시장과 그 주변, 조용한 거리에 자리한 샵들을 구경하고 초저녁쯤,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그 순간도 좋았다. 나와 친구는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뒤로는 교복 입은 학생들이 지나가고... 그리고 초여름의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나는 단지 이 며칠이어서 아쉽다, 또 오고 싶다, 또 와서 못 둘러본 주택단지와 상가 골목 곳곳을 돌아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가득했다.
그렇게 아련함과 보고픔에 계획한 4월의 교토 여행. 벚꽃이 흩날리는 이 예쁜 책이 교토에 빨리 달려가고 싶은 내 마음을 조금 달래주는 듯하다. ㅎㅎ 글이 참 좋고, 작가가 추천하는 장소들 중에서 이번에 꼭 방문하고 싶은 곳들이 많다.
특히 이 책을 읽고 나의 여행 계획을 수정하게 된 장소는 료안지, 오하라, 시센도! 여행을 가면 꼭 공원이나 정원을 방문하는, 정원 마니아인 나로서는 '꽃과 계절' '정원과 산책로'를 모아놓은 이 파트가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취향저격) 교토만 방문하는 만큼, 꼭 하루 정도는 오하라에 온전히 쓰고, 다른 날에는 료안지와 시센도에 시간을 내서 방문할 예정이다.
어디서 보아도 자갈 정원에 놓인 열다섯 개의 돌을 한 번에 볼 수는 없다. (어떤 지점에 서도 안 보이는 돌이 반드 시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가레산스이는 더 신비롭다. 깨달은 자만이 열다섯 개의 돌을 전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깨닫지 못한 인간임을 스스로 잘 알아 굳이 열다섯 개의 돌을 한눈에 보고자 애쓴 적이 없다. 하지만 갈 때마다 돌이 전부 보이는 위치를 찾아보려고 요란하게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들을 항상 발견하기 마련. 이봐, 그러지 않아야 깨닫는 거라고. 열다섯 개의 돌을 한 번에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_55쪽
료안지의 가레산스이에 대한 설명. 열다섯 개의 돌과 작가가 '바다'라고 표현한 그 바람결에 따라 움직이는 모래를 보고 싶다.
지인들이 교토에 간다며 “어디 한 곳만 추천해주세요”라고 할 때, 추천한 뒤 실패한 적 없는 곳이 바로 오하라다. 모르고 우연히 가기에는 너무 먼 곳이라서, 누가 좋다고 해야 발걸음하게 된다. 오하라는 교토의 북쪽에 있다. 교토역에서 오하라행 버스를 타고 대략 1시간은 가야 닿는 곳이다. 가을 단풍철이 되면 이 버스는 사람으로 가득 찬다. 시조나 산조에서 버스를 타면 앉지 못하고 꼬박 서서 갈 때도 있는데, 사람까지 많으면 도착하기도 전에 힘이 빠질 정도로 멀다. 오하라는 좋은 야채가 많이 나는 농경지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토는 교토의 야채로 만든 츠케모노(일본의 채소 절임)가 특히 유명한데(교토야채절임이라는 뜻으로 ‘교츠케 모노’라는 단어도 따로 있다), 그것은 교토에서 나는 야채가 맛있다는 교토식 에두른 자랑이다. 그런 야채들이 바로 오하라에서 재배된다. _125쪽
오하라에 방문한다면, 꼭! 여기 야채를 사 먹어 봐야지
** 책에 실린 오하라 산책로 사진은 보기만 해도 온몸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것처럼 싱그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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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봄에는 일본 어느 지역이든 상관 없으니 벚꽃을 꼭 보겠다고 다짐하며 일본의 벚꽃 개화시기도 메모해 두었습니다. 일본을 여러번 방문했지만 벚꽃시즌에 간 적은 없기에 가끔 영화 '4월 이야기'를 보며 상상합니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꽃과 계절, 달밤의 정원과 산책, 취향과 함께하는 가게, 교토의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표지부터 벚꽃 일러스트입니다. 1장부터 제가 원하던 꽃과 계절이야기입니다. 겨울이 끝날 무렵에 피는 매화를 시작으로 밤 벚꽃을 볼 수 있는 장소는 물론 장마철 수국과 연꽃을 만날 수 있는 곳 까지 꽃구경 가이드입니다. 꽃구경 여행지로 교토를 우선 순위에 두게 됩니다. 각각의 장소를 소개한 후 마무리는 해당 장소를 찾아가는 대중교통 방법이 있어 저에게는 아주 유용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의 시작부분에 그 주제와 어울리는 일본 문학작품 속의 구절은 새로운 재미를 줍니다. 책에 삽입된 사진들도 한참을 머물게 합니다. 교토를 정말 많이 방문하여 열심히 걸어다녔구나 라는 느낌이 가득한 책입니다. 작가님의 교토의 비밀스런 장소 속으로 함께 하고픈 충동이 계속듭니다. 2019년에 발행된 책이지만 소개된 장소들이 유행을 타는 장소가 아니라 지금 방문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일본여행 중에서 교토를 가장 많이 방문해서 한동안 여행 후보지에서 제외했는데 올해는 교토를 1순위에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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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자주 간다는 이다혜 기자가 드디어 교토에 대한 책을 냈다. 책은 또 어찌나 이쁜지. 손에 착 감기는 사이즈에 표지 촉감도 대박. 애지중지하며 이 예쁜 책을 안고 며칠을 출퇴근했다. 이다혜 기자의 글을 좋아해서 그녀의 책을 사고, 직접 만나 책에 사인까지 받고나니 이기자는 나를 모르는데 나는 왜 그녀를 잘 아는 느낌이 드는걸까. 그것도 뒤따라가서 억지로(?) 사인받아놓고 나도 참 주책일세.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 교토, 거짓말 좀 보태서 교토에 대한 책을 10권은 넘게 읽은 것 같다. 게다가 지금 대기하고 있는 교토에 대한 책이 또 있다.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쯧. 가보기도 전에 질리겠네. 이렇게 책으로만 공부하지 말고 정말 언제 한 번 가봐야할텐데. 여권에 하도 일본 스티커가 많이 찍혀 있어서 영국 입국심사관이 "한국에 살아, 일본에 살아?"라고 물어볼 정도로 자주 일본을 드나들었다는 그녀. 다른 책과 달리 서문이 없어 책날개에 적힌 짧은 글로 교토와 그녀의 인연을 알 수밖에 가진탕진을 부추긴 두번째 도시가 교토란다. ㅎㅎ 처음엔 걷기, 그 다음엔 쇼핑, 그다음엔 계절을 즐기기 위해 교토를 왔단다. 교토의 봄과 꽃, 교토의 정원과 산책로, 교토의 가게, 그리고 교토의 음식까지 네개의 파트로 나눠 꼼꼼하게 교토를 소개하고 있다. 뭐 이런 종류의 책은 차고도 넘치지만 그래도 한두번 가보고 목적을 갖고 쓴 책이라기보다는 정말 자주 가 본 친구가 추천해주는 느낌이라 그런 차이가 있달까. 씨네21기자인 그녀가 책을 냈으니 씨네21에서도 가만 있으면 안되지. 이번호 "씨네21이 추천하는 4월의 책" 리스트에 당당히 이 책이 소개되어 있었다. 힘을 뺀 문장으로 있는 그대로의 교토를 전하려 한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면 교토의 꽃내음이 코끝에 와닿는다. 그야말로 기자이자 작가이자 북칼럼니스트이자 에세이스트이자 여행자이자 영업왕인 이다혜만이 쓸 수 있는 여행책이다. 교토여행을 다녀와 신난 얼굴로 여행이야기를 풀어놓는 친구에게서 듣는 "최고의 교토여행 이야기" <교토의 밤 산책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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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좋아하는 장소들로 가득 채워진 책. (일단 교토니까!! ㅎㅎ) 일본을 여러 번 갔지만 역시 교토만한 곳이 없다. 꼭 봄바람 불기 시작할 즈음이면 교토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교토에 가고 싶어진다. 그렇게 만난 이 책은 일단 생소하지만? 부드러운 실크 느낌의 예쁜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자꾸 쓰담쓰담하게 되는 신기한 표지 네 가지 테마로 교토의 모습을 이모저모 담은 구성도 맘에 들고, 담백하면서도 감상적인 작가의 글이 꼭 '교토' 같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서정적인 기운이 참 좋은 책. 작가가 추천한 카페에서 이 책을 천천히 아껴가며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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