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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생각하기
이 책은
나무를 인간과 연결시켜, 연결고리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이 책, 자크 타상이 지은 『나무처럼 생각하기』다.
저자 자크 타상은 <‘시인이자 철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식물학자로서 현재 프랑스 국제농업개발연구센터에서 식물생태학을 연구하고 있다. 식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였는데, 그의 글쓰기는 과학자적 시각을 넘어 문학과 사회, 경제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 저자의 눈에 보인 나무는 우리가 보는 나무와 다르다. 저자는 단순히 나무를 사물로, 우리와 아무 관련없는 사물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짧은 생각인지, 알려주고 있다. 즉, ‘나무에서 영감을 얻는 것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나무를 바라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60쪽)라고 말하면서, 우리에게 나무를 비롯한 사물을 제대로 보는 법을 알게 해준다.
철학자들은 ‘지식의 나무’를 말하는데.
이 책을 어디까지 읽었던가, 읽던 중 얼마 전에 읽었던 책 중 한 대목이 떠올랐다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 그중 이런 파트가 있었다. <제 5장, 철학자들은 지식의 나무를 다듬는다.>
‘지식의 나무’ 그 중 몇 문장만 인용해 본다.
<‘지식의 나무’라는 메타포로서, 그것은 지식의 가지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지식은 유기적인 전체로 자라날 수 있다는 관념을 전달하였던 것이다.>(위의 책, 275쪽)
<체임버스는 지식의 구분을 나무의 가지로 표현하였는데 그것은 정신의 세 가지 능력에 연유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는 역사적 지식의 근원인 기억력이고 두 번째는 시의 근원인 상상력, 세 번째는 철학의 근원인 이성이었다.> (위의 책, 278쪽)
그렇게 나무가 메타포로 작용한다는 것, 나무가 그런 메타포로 사용되는 연유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나무가 그렇게 사용되는 이유와 그렇게 사용되기 시작한 역사까지도.
나무는 우리의 사고를 구조화하고 활력있게 만드는 유추의 저장고이자 논리적 사유다, 라고 말한 건 로베르 뒤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나무의 형상은 우리가 모든 혼란으로부터 논리적 구조를 도출하는 데 적합하다고 한다. (138쪽)
르네 데카르트가 자신의 사유를 정립하는데 근거를 둔 것도 나무의 이러한 형상이다. 그는 뿌리를 형이상학으로, 몸통을 물리학으로, 나뭇가지를 여러 학문으로 여기며 서양의 철학을 나무로 묘사한다. (139쪽)
이에 대해서는 5장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나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134쪽 이하) 나무는 어떻게 상징이 되는가/ 나무에서 발달한 논리적 사고 계통발생학과 나무의 관계 /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온 나무
나무, 나무를 제대로 보는 법
저자는 나무의 말에 귀 기울이자 말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저자의 말은 그러지 못한 우리를 향한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 있다.
<그러나 나무는 우리 모두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어서 시인만이 나무를 제대로 바라본다. 그래서 나무는 점점 사고와 상징, 표상으로 대체되고 우리와의 감성적 유대에서 떨어져서 더는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185쪽)
그러면서 다시 나무를 발견하자고 하면서 ‘나무의 존재 방식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게 느껴지기를 바란다’는 말로, 나무가 주는 말을 들어보기를 원한다.
나무가 건네주는 생각들, 말들
저자가 건져 낸 다음과 같은 나무의 말들, 생각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제공해준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인간과 나무는 다르지 않지. 빛을 향해 높은 곳으로 오를수록 더 깊은 곳, 어둠 속, 심연 속, 불 속, 즉 깊은 땅속에 뿌리를 박는다.”(40쪽)
우리의 몸과 생명은 세상과 분리되어 완성된 시스템이 아니다. 몸과 생명을 개체의 육체에 한계 지을 필요가 없다. (64쪽)
식물은 뇌가 없으므로 나무처럼 이타적으로 생각할 때에만 나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정확해진다. 우선 나무를 마주 보며 자기 중심에서 벗어나려고 해야 한다.(85쪽)
나무는 가르침을 준다. 사랑하고, 성찰하며 지식보다는 생명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187쪽)
다시, 이 책은
나무는 준다, 아낌없이. 그래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인식하고 있었다. 나무, 거기까지였다. 나무에 관한 생각은.
이 책을 읽고, 나무가 어떤 의미인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아낌없이 주는데 더하여, 인생에 대한 통찰까지도 하게 만드는 영감도 아낌없이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나무처럼 생각하기’다. 그런데 ‘생각하기’는 ‘살아가기’의 뿌리다, 기본이다. 따라서 이 책은 나무처럼 생각하며 살아가라는 것이다. 즉 ‘나무처럼 살아가기’가 더 정확한 제목이다. 나무처럼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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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생각하기 자크 타상/구영옥 더숲/2019.7.8.
수백 수천 년을 사는 나무는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고,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무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옛날에는 오래 사는 나무를 경외심을 갖고 대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단지 이용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그 결과 나무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심고 베어지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지구의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는 나무를 <나무처럼 생각하기>에서는 우리의 동반자로서 우리의 기본 환경을 제공해주는 나무의 역할을 강조한다. 저자 자크 타상은 ‘시인이자 철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식물학자로 현재 프랑스 국제농업개발연구센터CIRAD에서 식물생태학을 연구하고 있다. 식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였고, 그의 글쓰기는 과학자적 시각을 넘어 문학과 사회, 경제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나무처럼 생각하기>에서는 생명의 흐름 속에서 나무가 차지하는 주요한 위치와 존재 방식에서 드러나는 비범한 상호작용의 힘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우리가 세상에 뿌리내릴 때 집중되는 나무의 역할도 강조한다. 그러면서 나무를 다시 발견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이타성을 발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자신의 객관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고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타성을 말한다. 6장으로 이루어진 내용에서, 나무의 유용성 및 나무의 생존 매커니즘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나무의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나무의 엄청난 수명 앞에서 우리 삶의 덧없음을 느끼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처럼 나무도 미생물을 가지고 있는데, 이 미생물 조직을 이용해 생명에 필수적인 부분을 충당한다. 그런 면에서 식물과 동물은 차이가 없다. 다만 식물이 더 많은 미생물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나무는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데, 이 휘발성 물질은 나무가 세균 오염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핵심 물질이다. 그런데 이 피톤치드가 림프구, 특히 암세포를 조절하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 한다.(p.37)” 꽃의 가장 미묘한 향기는 오직 식물 미생물의 발산과 관련이 있다. 딱총나무를 포함한 매우 다양한 식물 종의 경우에는 박테리아가 직접 발산하는 꽃향기가 특히 중요하다. 곤충과 우리는 꽃냄새를 맡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박테리아 향기를 흡입하는 것이다. 꽃과 박테리아의 결합은 진정한 융합에서 시작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제 딸기 향기가 딸기나무 박테리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게 박테리아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토양의 척박함은 식물의 증식에 안정을 주고 구성물 각각이 조화롭게 공생하도록 한다. 모든 식물 생태계에서 식물의 공생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안정은 영양이 부족하거나 다양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는 결핍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p.55)” 오늘날 풍성하고 울창한 열대우림은 농경지로서 쓰였던 긴 역사와 함께 비 때문에 황폐해진 땅에서 이루어졌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천연두로 인구가 감소한 지역을 숲이 다시 정복했는데, 무지하게도 이를 기억하지 못한 채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이 숲이 원시림이라고 말한다. 질소를 함유한 양분이나 유기 물질을 과도하게 흡수한 민들레가 모두 차지해버린 초원이 그러하듯, 모든 것이 넘쳐나는 우리 사회도 단조로움으로 신음하고 있다.
영양분은 균근을 통해서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이동할 수 있다. 나무는 그렇게 그들끼리 물질적으로 영원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 관계를 통해 물질과 정보를 옮긴다. 그런 의미에서 나무는 그들끼리 소통한다. “뿌리는 균사라 불리는, 지름이 0.01mm가 넘지 않는 미세한 섬유를 통해 지하 세계를 100배까지 탐사할 수 있다. 셀 수 없이 많고 멀리까지 뻗어나가는 균사 덕분에 나무는 뿌리로 직접 흡수하는 물외에도 다른 것을 더 보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균근은 질병과 나무를 쇠약하게 만드는 기생충에 대항하는 힘도 길러준다. 뿌리의 이러한 소임의 대가로 나무는 균류가 만들 수 없는 당을 광합성으로 만들어 20-40%를 균류에게 내어준다. 심지어 받는 것 이상으로 보답하는 바람에 이러한 보상이 나무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한다.(p.70)” 그러나 재배되는 나무에 비료로 영양분을 공급하면 나무는 공생하는 균류에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아 결국 균류는 곳곳에서 사라져버린다. 이런 과정을 통해 농업생산량 증산을 위해 투입한 비료성분이 땅을 황폐하게 만드는 원이니 되는 것이다.
“실제로 물을 빨아들이는 ‘급수펌프’는 뿌리에서 삼투작용에 의해 물이 유입되고 몸통으로 전달하는 물관에서 모세관을 통해 확대되어 잎의 증산 작용이 합쳐진 결과다.(p.92)” 이 급수펌프는 물이 부족할 때에도 항상 가동된다. 수포가 생기면 이러한 충전이 완전히 단절되며 나무는 위험해진다. 수액의 흐름이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식물의 수액을 원활히 흐르게 해주는 물관 시스템이 있는 물관부에서 세포자살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물관은 끝을 맞댄 죽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물관이 형성되는 동안, 그리고 죽어가는 순간에 이 물관부 세포의 내벽은 리그닌이 풍부해지는데 이는 나무에 구조적인 저항력을 심어준다. 리그닌은 세포를 서로 달라붙게 하며, 리그닌이 축적되면 세포분열이 멈추고 단단한 조직이 된다. 그 후 이 세포는 텅 비게 된다. 나무의 형성은 계획된 죽음의 산물인 것이다. 나무는 뼈대가 없지만 갈라진 금속 뼈대에 필름을 붙인 것처럼 리그닌 덕분에 딱딱해진 죽은 조직 주변으로 몸집이 성장하고 잎이 무성한 나무줄기가 자란다.
“나무는 씨앗의 형태를 취함으로써 정박한 뿌리로부터 자유로워져 바람과 새의 부리, 물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면서 공간과 시간의 유연성에 빠져든다.(p.95)” 나무의 여행은 바람과 새, 물과 같은 자연에게 납치되면서 시작된다. 많은 씨앗들이 사라지고 훼손되며 먹히기도 하고 발아에 적당한 장소에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여행의 끝에서 몇몇 나무는 살아남아 완전한 형태에 이른다. 마지막 빙하기 때, 나무는 살아남기 위해 위도, 고도뿐만 아니라 경도를 따라 더 적합한 땅으로 이동했다. 나무의 이동이 씨앗의 분산 속도에 맞춰지도록 최소한 기후변화가 다소 천천히 일어났고 생태계가 충분히 유지됐다. 마지막 빙하기 이후, 상록참나무라 불리는 나무가 유럽을 다시 점령한 속도는 연간 700m로, 움직일 수 없다고만 생각한 나무치고는 놀라운 속도라고 저자는 말한다.
“생물 세계는 서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듯하다. 하나의 나무가 수백 종이나 되는 균류의 균사 실뿌리와 연결될 수 있고 하나의 균류가 다른 종의 나무를 포함하여 10여 그루 나무의 뿌리에 자리 잡을 수도 있다.(p.98)” 해충, 질병, 약탈자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이 개체에서 저 개체로 쉽게 퍼진다. 그러나 균사조직을 거쳐 식물이 발산하는 항생물질은 같은 지하 조직으로 연결된 다른 식물에 이롭게 작용한다. 그래서 매우 활발히 활동하는 땅의 생물적 증식은 황과 미량원소의 부족을 해소하고 식물을 병원체에 저항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한다.
“나무가 있는 도심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기온이 2-8°C 정도 낮다. 따라서 나무는 잠재적으로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p.171)” 충분한 물을 보유한 나무는 에어컨 시스템과 같은 역할을 해서 햇빛반사(약20%)와 증산과 발산(50-60%)으로 태양 에너지의 70-80%를 방출한다. 게다가 수증기는 나무 꼭대기에서 응결 되어 마찬가지로 공기를 식힌다. 우리가 나무에게 번식하고 확산하며 정착하는 능력을 넘겨주면 나무는 최악의 상황에 적응할 줄 알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공간을 정비하는 방식 때문에 나무는 안전한 이 세 가지 능력을 더 이상 발휘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우리의 미래는 불안해 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에게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무가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 읽기를 적극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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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시각이 있다. 가이아(gaia) 이론이다. 지구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그 위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생존에 최적조건을 유지해 주기 위해 스스로 조정하고 변화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럼 자연의 질서를 지켜 스스로 생존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나는 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나비족이 자연과의 교감을 하는데 매개체로 쓰인 것도 서로 연결된 나무였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나무의 효용은 여러가지이다. 인간에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제공하기도 하고, 우리의 면역체계를 강화한다고 한다. 나무가 발산하는 피톤치드의 효용은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나무와 숲은 기후 온난화와 수자원의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책의 주된 관심사는 나무의 이런 과학적인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나무를 알아가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만들도록 이끌어가는 철학적 사색이 담긴 과학책이라고 하겠다. '시인이자 철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저자는 나무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낸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들어가며>에서 "인간의 기나긴 여정 동안 인간과 세계를 연결해 준 것은 바로 나무다. 그래서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이곳은 나무의 서식지자 점령지인 한 행성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나무와 떨어져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강조하는 말로 이해된다. 나무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이고 인간은 나무에게서 무얼 배워야 할까? 저자는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여 여러 곳에서 나름대로 정의하고 있지만 쉽게 정리되어 머리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정리해 본다면 인간도 모든 생물처럼 공생는 존재인데 우리는 현재 나무를 인간이 이용하는 대상으로만 보고 있음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생각된다. 결국 인간과 나무가 공생적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발견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나무처럼 자연의 질서 속에서 다시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는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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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생각하기 자크 타상/구영옥 더숲/2019.7.8. sanbaram
수백 수천 년을 사는 나무는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고,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무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옛날에는 오래 사는 나무를 경외심을 갖고 대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단지 이용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그 결과 나무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심고 베어지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지구의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는 나무를 <나무처럼 생각하기>에서는 우리의 동반자로서 우리의 기본 환경을 제공해주는 나무의 역할을 강조한다. 저자 자크 타상은 ‘시인이자 철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식물학자로 현재 프랑스 국제농업개발연구센터CIRAD에서 식물생태학을 연구하고 있다. 식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였고, 그의 글쓰기는 과학자적 시각을 넘어 문학과 사회, 경제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나무처럼 생각하기>에서는 생명의 흐름 속에서 나무가 차지하는 주요한 위치와 존재 방식에서 드러나는 비범한 상호작용의 힘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우리가 세상에 뿌리내릴 때 집중되는 나무의 역할도 강조한다. 그러면서 나무를 다시 발견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이타성을 발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자신의 객관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고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타성을 말한다. 6장으로 이루어진 내용에서, 나무의 유용성 및 나무의 생존 매커니즘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나무의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나무의 엄청난 수명 앞에서 우리 삶의 덧없음을 느끼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처럼 나무도 미생물을 가지고 있는데, 이 미생물 조직을 이용해 생명에 필수적인 부분을 충당한다. 그런 면에서 식물과 동물은 차이가 없다. 다만 식물이 더 많은 미생물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나무는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데, 이 휘발성 물질은 나무가 세균 오염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핵심 물질이다. 그런데 이 피톤치드가 림프구, 특히 암세포를 조절하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 한다.(p.37)” 꽃의 가장 미묘한 향기는 오직 식물 미생물의 발산과 관련이 있다. 딱총나무를 포함한 매우 다양한 식물 종의 경우에는 박테리아가 직접 발산하는 꽃향기가 특히 중요하다. 곤충과 우리는 꽃냄새를 맡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박테리아 향기를 흡입하는 것이다. 꽃과 박테리아의 결합은 진정한 융합에서 시작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제 딸기 향기가 딸기나무 박테리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게 박테리아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토양의 척박함은 식물의 증식에 안정을 주고 구성물 각각이 조화롭게 공생하도록 한다. 모든 식물 생태계에서 식물의 공생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안정은 영양이 부족하거나 다양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는 결핍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p.55)” 오늘날 풍성하고 울창한 열대우림은 농경지로서 쓰였던 긴 역사와 함께 비 때문에 황폐해진 땅에서 이루어졌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천연두로 인구가 감소한 지역을 숲이 다시 정복했는데, 무지하게도 이를 기억하지 못한 채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이 숲이 원시림이라고 말한다. 질소를 함유한 양분이나 유기 물질을 과도하게 흡수한 민들레가 모두 차지해버린 초원이 그러하듯, 모든 것이 넘쳐나는 우리 사회도 단조로움으로 신음하고 있다.
영양분은 균근을 통해서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이동할 수 있다. 나무는 그렇게 그들끼리 물질적으로 영원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 관계를 통해 물질과 정보를 옮긴다. 그런 의미에서 나무는 그들끼리 소통한다. “뿌리는 균사라 불리는, 지름이 0.01mm가 넘지 않는 미세한 섬유를 통해 지하 세계를 100배까지 탐사할 수 있다. 셀 수 없이 많고 멀리까지 뻗어나가는 균사 덕분에 나무는 뿌리로 직접 흡수하는 물외에도 다른 것을 더 보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균근은 질병과 나무를 쇠약하게 만드는 기생충에 대항하는 힘도 길러준다. 뿌리의 이러한 소임의 대가로 나무는 균류가 만들 수 없는 당을 광합성으로 만들어 20-40%를 균류에게 내어준다. 심지어 받는 것 이상으로 보답하는 바람에 이러한 보상이 나무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한다.(p.70)” 그러나 재배되는 나무에 비료로 영양분을 공급하면 나무는 공생하는 균류에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아 결국 균류는 곳곳에서 사라져버린다. 이런 과정을 통해 농업생산량 증산을 위해 투입한 비료성분이 땅을 황폐하게 만드는 원이니 되는 것이다.
“실제로 물을 빨아들이는 ‘급수펌프’는 뿌리에서 삼투작용에 의해 물이 유입되고 몸통으로 전달하는 물관에서 모세관을 통해 확대되어 잎의 증산 작용이 합쳐진 결과다.(p.92)” 이 급수펌프는 물이 부족할 때에도 항상 가동된다. 수포가 생기면 이러한 충전이 완전히 단절되며 나무는 위험해진다. 수액의 흐름이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식물의 수액을 원활히 흐르게 해주는 물관 시스템이 있는 물관부에서 세포자살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물관은 끝을 맞댄 죽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물관이 형성되는 동안, 그리고 죽어가는 순간에 이 물관부 세포의 내벽은 리그닌이 풍부해지는데 이는 나무에 구조적인 저항력을 심어준다. 리그닌은 세포를 서로 달라붙게 하며, 리그닌이 축적되면 세포분열이 멈추고 단단한 조직이 된다. 그 후 이 세포는 텅 비게 된다. 나무의 형성은 계획된 죽음의 산물인 것이다. 나무는 뼈대가 없지만 갈라진 금속 뼈대에 필름을 붙인 것처럼 리그닌 덕분에 딱딱해진 죽은 조직 주변으로 몸집이 성장하고 잎이 무성한 나무줄기가 자란다.
“나무는 씨앗의 형태를 취함으로써 정박한 뿌리로부터 자유로워져 바람과 새의 부리, 물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면서 공간과 시간의 유연성에 빠져든다.(p.95)” 나무의 여행은 바람과 새, 물과 같은 자연에게 납치되면서 시작된다. 많은 씨앗들이 사라지고 훼손되며 먹히기도 하고 발아에 적당한 장소에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여행의 끝에서 몇몇 나무는 살아남아 완전한 형태에 이른다. 마지막 빙하기 때, 나무는 살아남기 위해 위도, 고도뿐만 아니라 경도를 따라 더 적합한 땅으로 이동했다. 나무의 이동이 씨앗의 분산 속도에 맞춰지도록 최소한 기후변화가 다소 천천히 일어났고 생태계가 충분히 유지됐다. 마지막 빙하기 이후, 상록참나무라 불리는 나무가 유럽을 다시 점령한 속도는 연간 700m로, 움직일 수 없다고만 생각한 나무치고는 놀라운 속도라고 저자는 말한다.
“생물 세계는 서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듯하다. 하나의 나무가 수백 종이나 되는 균류의 균사 실뿌리와 연결될 수 있고 하나의 균류가 다른 종의 나무를 포함하여 10여 그루 나무의 뿌리에 자리 잡을 수도 있다.(p.98)” 해충, 질병, 약탈자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이 개체에서 저 개체로 쉽게 퍼진다. 그러나 균사조직을 거쳐 식물이 발산하는 항생물질은 같은 지하 조직으로 연결된 다른 식물에 이롭게 작용한다. 그래서 매우 활발히 활동하는 땅의 생물적 증식은 황과 미량원소의 부족을 해소하고 식물을 병원체에 저항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한다.
“나무가 있는 도심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기온이 2-8°C 정도 낮다. 따라서 나무는 잠재적으로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p.171)” 충분한 물을 보유한 나무는 에어컨 시스템과 같은 역할을 해서 햇빛반사(약20%)와 증산과 발산(50-60%)으로 태양 에너지의 70-80%를 방출한다. 게다가 수증기는 나무 꼭대기에서 응결 되어 마찬가지로 공기를 식힌다. 우리가 나무에게 번식하고 확산하며 정착하는 능력을 넘겨주면 나무는 최악의 상황에 적응할 줄 알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공간을 정비하는 방식 때문에 나무는 안전한 이 세 가지 능력을 더 이상 발휘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우리의 미래는 불안해 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에게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무가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 읽기를 적극 권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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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라 하겠다. 이것은 단지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경제적 이익을 둘러싼 갈등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자연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고 있지만, 때로는 개발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자연을 훼손하는 일들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개발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불가피하게 자연을 훼손하면서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 가급적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일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자연 환경은 후손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염두에 둔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숙고해야만 할 것이다.
이 책은 식물학자인 저자가 ‘나무처럼 자연의 질서 속에서 다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라는 부제에서 보이듯, <나무처럼 생각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늘 인간을 중심에 두고 자연 환경을 그에 맞추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나무를 비롯한 모든 자연물은 인간의 ‘필요’에 의하여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식물학자인 저자는 ‘나무의 모습에는 우리가 배울만한 가치 있는 것들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나무의 속성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간혹 전문적인 용어와 내용들이 등장해서 다소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나무로 상징되는 자연 환경과 인간과의 공존 혹은 자연으로부터의 교훈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이끌어가고 있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된 목차를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1장은 ‘인간은 나무에서 태어났다’라는 제목으로 나무를 통해서 살아가는 삶의 지혜에 대하여 설파하고 있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현실에서 나무는 사람들에게 ‘폭력성을 억제하고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역설하며, 때로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간혹 수목이 우거진 곳을 찾아 삼림욕을 즐기면서 휴식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다른 학자들의 임상 실험 결과에서 얻어진 결과로, 저자는 ‘아이들은 나무가 있는 자연에서 자기 헌신, 탐험의 묘미,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내용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변에 잘 조성된 녹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정서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무가 세상에 존재하는 방법’(2장)과 ‘나무와 함께 살아가기’(3장)는 나무의 생태적인 조건을 살피면서, 그것을 통해 자연과 공존해야만 하는 당위를 다양한 측면에서 논하고 있다. 주위 환경에 맞추어 살아가는 나무를 통해서 다양성의 가치와 대립 없는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나무는 느리게 자라면서 긴 시간 동안 나이테를 만들지만, 그러한 인식조차도 인간의 감각일 뿐이지 나무의 속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생물들이 나름의 속도가 있듯이 나무도 자신이 속도에 맞추어 자라고 있음을 인지시켜주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나무를 바라보는 관점을 재정립하고, 이를 통해서 ‘나무처럼 생각하면서’ 삶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나무는 자연과의 화합을 추구하기에, 4장에서는 나무와 조화를 통하여 ‘화합 교향곡’을 그려보기도 한다. 어쩌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하여 자연 환경이 파괴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기도 한다. 이제 차분하게 ‘나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5장)를 생각하면서, 나무를 통하여 얻어진 논리학적 사유와 자연과학의 발전 과정을 점검하기도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6장에서 논하고 있는 ‘나무와 인간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 하겠다. 제 소임을 다한 나무가 땅속으로 돌아가 재생의 연결고리로 역할을 하듯이, 우리의 일상에서도 재활용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권하기도 한다. 또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나무 심기를 주장하고, 인류의 역사에서 사람들이 사용한 다양한 기구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음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저자는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과 나무와의 조화를 강조하는데, ‘마치며’라는 글에서 지금 시점이 ‘다시 나무를 발견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나무의 속성으로 저자가 발견한 ‘이타성’이라는 것도 결국 인간 중심의 사고일 뿐이겠지만, ‘우리 삶의 방식을 재검토하고 심각한 환경문제에 생물의 뛰어난 능력을 이용하려면 나무의 존재 방식을 파악해야 한다’고 논하고 있다. 식물학자의 시각에서는 나무의 생태를 잘 알고 있기에, 저자에게 <나무처럼 생각하기>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일부 전문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더라도,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중요시하는 저자의 논지만은 제대로 전달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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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무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도, 나무에 관한 책을 보는 수준이 그냥 나무 이름이 써있고, 어떤 계절이 어떤 꽃이 피고, 잎맥과 표피의 무늬가 나무별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나무 도감 정도 였다. 나무 전문가라 하는 숲해설을 들어도 사실 저 정도를 얼마나 유창하게 말하고 다양하게 아느냐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그 동안 나무에 대해 얼마나 몰랐는지 깨닫게 되었고, 나무의 위대함에 놀라게 되었다. 지구는 인간이 나무에게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 나무가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성장해 가면서 물과 태양을 어떻게 조절해 나가는지에 대한 저자의 지식의 깊이는 정말 나무만큼이나 놀랄 정도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으로서 많이 반성하게 된다. 모든 생명체와 화합을 하는 나무, 인간처럼 이기주의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공유와 화합으로써 모두를 번성시키는 나무에 대한 위대함. 그러나 인간은 숲을 계속 줄이고 그 공간에 인간의 문명을 넣는다. 결국 나무의 지구는 인간이 지구가 되어가며 멸망해 간다.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받는 인류,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제 본래대로 지구는 나무에게 돌려주고, 인간은 그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우리모두 저자처럼 나무의 말에 귀 기울여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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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감과 '나무'라는 단어가 너무 좋아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무처럼 생각하기]라는 제목만 보고 생각, 사고, 사색과 같은 '생각'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라고 생각했다. 저자인 자크 타상은 식물학자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단지 사람의 사고 방식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식물과 인류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연구 결과, 객관적 정보 등이 담겨 있었다.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나무에 영향을 받았고, 받고 있는 지를 서술한다. 내가 '나무'라는 단어가 너무 좋아 이 책을 선택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며 인류의 진화 과정을 보면 필연적인 선택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기존에 내가 알던 지식이 잘못된 정보 였다는 것도 몇몇개 알게 되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결핍이 두드러질 수록 식물의 종은 균형되고 안정되어 보인다는 부분이었다. "오히려 민들레의 단조로운 노란빛은 영양분 과잉이라는 표시이기도 하다." -p55 토양이 너무 비옥하다면 영양분을 과도하게 흡수한 민들레가 초원을 모두 차지해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열대 우림 지역은 알고보면 농경지로 쓰였던 황폐해진 땅이었다고 한다. 열대 우림 지역을 여태 오래된 원시림처럼 여기고 있었다니 이 얼마나 큰 오해였던가. 또 한가지 새로웠던 점은 우리가 맡는 꽃 냄새는 사실 박테리아의 향기라는 점이다. 생물을 크게 식물, 동물, 균류로 구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무가 얼마나 균류와 상호협력하여 살아가는지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책에서 주고자 하는 중심 메세지는 늘 조화롭고 모든 것을 나누어 주는 나무를 우리는 본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 시인들과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여 나무의 상징성과 우리가 나무로부터 배워야 할 많은 것들을 일러준다. 보태어 많은 학자들의 식물에 관한 연구 자료들이 나오므로 사실 읽다가 조금 어렵고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다. 뒷 면에 참고 문헌이 188개라니 어느 정도인지 대충 감이 올 것이다. 마지막 장 '나무와 인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서는 나무의 놀라운 역할들이 나온다. 나무의 광합성이 무기물에서 유기물을 창조하는 뛰어난 방법이며 인공광합성이 연구 중이라 한다. 또 목재를 90도의 열로 가공하면 어떤 자재보다 뛰어난 단단한 건축 자재가 된다고 한다. 나무가 강우도 만들어 내고 땅을 정화하니 나무를 곁에 많이 두어야 한다고 한다. 여러 나무들의 강점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배울 점을 말하지만 나무를 잘 이용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처럼도 느껴졌다. 물론 나무의 순기능들을 정확히 연구 분석하여 우리 삶을 더 이롭게하는 것은 참 좋다. 다만 '나무처럼 편안하고 느긋하게 한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소임을 다하며 살자'같은 메세지를 기대 했던 나에게는 좀 어렵고 낯선 책이었다. 식물에 관해 기본적인 지식이 많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확장하길 원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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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이 너무 예쁘다. 눈 쌓인 들판에 외로운 나무 한 그루, 그 나무엔 눈이 앉아 있다. 하늘은 노을의 붉은빛이 오묘하게 보인다.
나는 나무를 너무 사랑하고, 감사해 하고 있다. 또 몇 그루 안 되는 나무를 키우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퇴직 후에는 나무 키우는 일로 주요 일과로 하여 살고 싶다는 소망도 있다. 아니 꼭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너무 소중한 책이다. 나무를 조금이나 알게 해 주었고, 또 조금 더 나무를 이해하게 해주었으니깐!
저자가 시인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철학자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일까? 시처럼 글이 절제되어있고, 철학적인 깊이가 있고,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또 어떤 면에서는 나무에 대한 지나친 우상화가 보이기도 한다. ‘나무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무는 생각하지 못하지만 나무의 역사와 나무의 생태를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정확이 무엇이라 찍어 말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읽고 나서도 그 궁금증이 다 해소된 것은 아니다.
저자의 출발점은 다음 문장으로 알 수 있다. ‘오늘날 알게 된 나무의 존재 방식, 나무와 환경의 조화에 대한 사실들을 어떻게 우리 삶의 방식에 활용해 볼 수 있을까?’(7) 이 문제의식이 바로 내가 이 책을 읽은 문제의식이었다.
우리 먼 조상은 분명히 나무에서 살았다. 나무는 잠자리를 제공해주었고, 먹을 것을 주었다. 나무에서 태어나고 나무에서 죽기를 오랜 시간 동안 했다. 인간이 나무를 떠나긴 했어도 나무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다. 집의 재료가 되어 주었고, 여전히 나무 열매로 인간을 키웠다. 때론 땔감으로 인간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또 나무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지적 능력도 향상시키기까지 한다.(26, 28) ‘실제 나무가 아닌 나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안정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행복감을 만들어 낸다.’(33) 그뿐 아니다. ‘나무가 있는 산책길에서 걷는 노인들이 대도시에서 걷는 노인들보다 적어도 5년은 더 산다.’(36)고 한다. 정말 나무와 숲의 능력은 대단하다. 이 외에 나무가 주는 이익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물을 흡수하고, 물을 배출하고, 공기를 맑게 해 준다는 사실은 기본이다. ‘나무는 해마다, 궁극적으로는 죽을 때까지 풍요로움을 준다. 또한 무엇도 버리거나 땅에 묻지 않고 전부 재활용한다.’(159)
우리는 나무의 신비한 능력을 모두 다 알지는 못한다. 그중 하나가 식물이 서로 대화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인간처럼 하는 대화는 아니다. 나무의 뿌리에는 균사라는 0.01mm 정도의 미세한 섬유를 통해 지하 세계에서 100배 멀리까지 탐사할 수 있다고 한다.(70) 그런데 인간 문명이 이런 나무를 괴롭히고 있다. ‘재배된 나무에 비료로 영양분을 공부하면 나무는 공생하는 균류에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아 결국 균류는 곳곳에서 사라져 버린다.’(71) 인간의 문명이 나무를 여러 가지 면에서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의 기록 몇 가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추정 연령이 5067년인 소나무(84)이고, 지금까지 측정된 가장 큰 나무는 높이가 132.6m인 유칼립투스 레간스(92)라고 한다. 이스라엘 마사다의 요새에서 약 2000년 만에 발견된 대추야자나무의 씨앗이 싹을 틔워내기도 했다.(97) 거목에는 100만 이상의 개체로 구성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잎이 무리 지어 있다.(120) 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비밀들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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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열린 마음과 존재하는 방식, 검소함, 자기희생 이타성. 무한성을 찾아보며 나무처럼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편견없이 지속적으로 화합하지만 언제나 미완성인체 성장하는 무안한 영감을 주는 나무를 보며 오늘날 우리는 나무가 가르쳐주는 방법들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살아갈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주변의 일들은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로 치부하며 나에게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면 민원을 제기하고 지나친 개인주의를 선호하며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환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원인에도 인간의 욕심이 있다. 기업으로 화살을 돌리기전에 나의 생활이 어떤지를 돌아본다. 여전히 일회용품과 사치물품에 휘둘리고 있다. 또.. 타인의 다름을 여전히 나는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읽는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한번 정도는 생각하게 해주고 인간이기에 불완전할 수 밖에 없음으로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오늘은 일회용품 안쓰기.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기. 덥더라도 나무아래 20분 앉아 있기.
- 내마음을 울린 글들을 올려보아요
P12 아이들은 나무가 있는 자연에서 자기 헌신, 탐험의 묘미,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된다. 나무가 있는 자연은 사회적 학습, 그리고 특별한 문화적 학습의 장인 것이다. 단순히 숲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어른은 더욱 가까워진다. 낙후된 도시 지역에 사는 아이들의 경우 이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정서를 잘 알고 있다. 자녀를 키우면서 산을 통해 자연 탐험을 하며 자연속에 키우다가 청소년기만 접어들어도 점점 자연을 떠나 답답한 건물안으로 자녀를 밀어넣는다. 나무가 폭력성을 억제하고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걸 몸으로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자연을 떠나살다가 나이가 들면 다시 전원을 찾는다
p55 "균형은 결핍과 관련있다. 결핍이 두드러지게 나타날수록 식물의 종은 균형 잡히고 안정되어 보인다. 기본 자원이 부족한 대부분의 서식지에서 알 수 있듯이, 종의 다양성은 그 결핍의 결과로 나타난다. 건조한 초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색채의 꽃들은 이러한 사실을 완벽하게 말해준다. 오히려 민들에의 단조로운 노란빛은 영양분 과잉이라는 표싱이기도 하다. - 우리도 그렇다. 지나친 과잉보호는 우리를 건강하게 하지 못하지만 때론 결핍이 우리를 성장하게 만들고 결핍으로 인해 다른 힘의 원동력을 찾기도 하며 꾸준히 달려갈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한다.
P65 기후변화는 생물계의 미래가 곧 나무의 미래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또한 나무가 만든 환경의 한 구성 요소인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 식량 안보와 물 공급을 위협한다. 그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집단 이주와 대규모 사회정치적 분쟁으로 드러났다. 건강한 상태로 숲을 보존하는 것은 기후 안정화와 수자원에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잊기도 한다. 지금도 우리는 지구온난화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 방법을 찾고 건강한 숲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p82 발현하는 과정에서 하나 또는 여럿과 양립하는 것이 나무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나무들은 개체와 공동체가 자신을 넘어서서 더불어 약동하며 세상에 몰입하기로 동의한 뒤로는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 반대로 인간 세상에서 개인주의와 공동체는 조화롭게 공생하지 못한다. -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우리는 왜 양랍하지 못하고 있는가? 민주주의 개인주의 인권 어디까지 여야 하는가? 개인적인차원과 공동체차원에서에 문제점을 찾고 이를 위해 또 다른 개선점을 찾는것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P86 우리는 서로의 차이와 저마다의 특성에 따라 상대가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그 이상으로 연결되기 위해 자신을 넘어서는, 즉 자기중심에서 벗어나는 능력 덕분에 나무는 오히려 다른 사람을 향해 나아가고 그 안에서 영속한다. 나무의 자아는 타자와도 세상 전체와도 분리되지 않는다. -나무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며 날마다 성장하지만 미완성이다
나무를 이해하고 나무를 보면 볼수록 신비롭다. 우리 삶의 방식을 재검토하고 심각한 환경문제에 생물의 뛰어난 능력을 이용하려면 나무의 존재 방식을 파악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느끼고 나무의 성공을 통해 영감을 찾아야 하며 감성적 유대를 맺어 나무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성을 이야기 한다.
자연은 인간처럼 나무에 역할을 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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