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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과 그들에 삶에 대해서 로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프랑스의 삶의 방식이 무척 로맨틱하고 철학적이고 자유롭다고 느꼈으니까요. 이 책은 그들의 삶과 사랑 죽음 교육 철학 등에 대해 저자가 직접 겪고 느낀 점을 쓴 책으로 프랑스 사람들의 삶의 태도와 자세가 궁금하다면 무척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을 어렸을때부터 사랑이 없는 삶은 의미가 없고 사랑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배우고 산다는 내용에 대한 글이 있었습니다. 프랑스하면 동거와 자유연애 등이 유명하게 알려져있는데 그들은 삶에서 사랑을 정말 중요한 가치로 알고 지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을 지는 행동도 하기에 동거나 자유연애 관계에서 태어난 자식들도 여전히 법의 보호를 받고 책임 역시 제대로 질수 있는 사회적인 법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정말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삶에서도 물건에서도 가치 효율성 기능보다는 아름다움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는 프랑스 인들 그래서 수학 답안을 쓸때도 답이 맞아도 풀이가 아름답지 않으면 만점이 아니고 답이 틀려도 아름다운 풀이를 쓰면 점수를 잘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름다움을 중요시하는 프랑스 사람들 그들의 삶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는 모호한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이 오죽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가 바로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키울때도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키우는 그들의 자세가 인상적이였습니다. 어릴때부터 아이들에게 가정 내에게 역할을 주며 키운다고 하는데요. 고3 또는 성인이 될때까지 부모가 모든것을 다 해주며 그저 공부만 해라 라며 키우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환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철학과 예술 아름다움 사랑 을 사랑하는 그들의 삶의 태도에 무조건 좋은 것만 있는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따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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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안 쓴다니. 정말 그럴까. 이 책에 따르면, 답은 '그렇다'이다. 이 책을 쓴 이와모토 마나는 일본에서 피부과 임상의로 활동하다 1997년부터 프랑스의 미용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철이 든 이후로 인생의 절반을 파리에서 산 저자는 프랑스 사람들 특유의 자신감과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궁금했다. 프랑스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기품 있게 행동하고, 나이와 관계없이 정열적으로 연애를 즐기는 비결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 관찰 끝에 그 비결을 알아냈다. 그것은 바로 프랑스의 '교육'이었다. 프랑스 학생들은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는다. 프랑스 학생들은 연필이나 샤프펜슬이 아니라 만년필로 노트 필기를 한다. 교육적으로 만년필을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틀린 것을 없던 것으로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만년필로 노트 필기를 하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지울 수 없으니 줄을 그어 그 부분을 지운다. 이렇게 하면 교사는 학생이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잘못했는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서 정답에 도달했는지의 과정을 알 수 있다. 학생도 공부에 있어 중요한 건 정답을 알아냈는지가 아니라 정답을 알아내기까지의 과정과 노력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프랑스 학교에선 시험을 볼 때 답안지의 아름다움도 채점한다. 프랑스 학교의 교사들은 설령 학생이 틀린 답을 썼을지라도 답안지에서 드러나는 디자인성이 뛰어나다면 그것만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반대로 올바른 답이 적혀 있더라도 답안지가 더럽혀져 있거나 악필로 써서 읽을 수 없다면 예외 없이 감점된다. 프랑스는 일찍부터 수업에서든 시험에서든 전자계산기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계산은 계산기가 하고, 인간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교육은 프랑스 사람들 특유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다. 프랑스 사람들은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오답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길을 선택해도 그 나름의 이유와 명분이 있다면 잘못이 아니라고 여긴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것도 정답을 맞히는 기술이 아니라, 졸업 후 인생에서 그 어떤 어렵고 기묘한 문제를 마주하더라도 동요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생각해 적절한 답을 찾아내는 것이다. 프랑스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새하얀 백지에 자기만의 논리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하는 답안을 구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목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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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 lalilu 책의 표지는 제목 아래 잉크병이 쏟아져 어떤 글들을 남기는 것과 같은 그림을 넣고 있다. 잉크병은 쏟아졌지만 쓴 글이 지워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글들을 남기는 듯한 그림이다. 그리고 그 밑에는 “정답이 없는 인생이기에 실패도 후회도 없다. 교리에서도 연애에서도 지우개를 쓰지 않는 프랑스적 삶의 방식”이라는 내용을 남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은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우뜩 서는 프랑스의 교육’이라는 내용이다. 2장은 ‘성숙한 어른으로 키우는 학교와 가정의 논리’, 3장은 ‘센슈얼리즘의 본질’, 4장은 ‘어른 문화와 관능 경재’, 마지막 5장은 ‘출산과 양육 이야기’가 바로 그 내용이다. 저자는 프랑스와 일본의 본질적인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프랑스 여성은 주뼛주뼛하지 않는다. 자신감에 가득 차서 행동한다. 이에 반해 우리 나라(일본) 여성은 조신하다고나 할까, 뭔가 몸을 사리고 사양하는 분위기를 풍긴다(9쪽).” 즉, 프랑스 여성을 포함하여 프랑스 사람들은 자신을 신뢰하는 것을 바탕으로 자신감이 있는 반면 일본인들은 자신감이 많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런 국민성이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이 책은 바로 프랑스의 센슈얼을 바탕으로 하는 연애와 교육이 바로 그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가르쳐준다. 특히 교육은 정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하고 답안에 아름다움을 요구한다는 것을 보며 상당히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그런가하면 우리 삶에 딱 떨어지는 정답이 드물기 때문이다. 즉, 정해진 답을 우리 인생에서 찾을 수 없고 딱 떨어지는 단순함이 아닌 복잡함이 우리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딱 떨어지는 답이 없는 인생의 복잡함을 넉넉한 마음으로 수용하며 그 속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임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을 보며 인상 깊었던 것은 모든 과정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결코 실수 또는 실패를 지우려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기를 쓸 때도 좋은 기억이 있는 날, 좋았던 일들이 많은 날을 위주로 일기를 쓰고 내 자신이 생각하기에 재수가 없었던 날 또는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던 날은 일기를 쓰지 않는다. 그냥 지워버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날도 우리의 인생의 한 조각이었던 것이 분명하고 그런 날들을 통해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런 날들을 기억하며 그것이 모이고 쌓여 인생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행복하며 소중한 모든 순간을 기억하며 기록하며 그것을 결코 가벼운 것을 여지기 않도록 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프랑스식 사고 방식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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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궁금해지네요. 왜 프랑스 사람들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 걸까요. 표지를 보니 잉크에서 쏟아져나온 프랑스어가 보입니다. 잉크를 사용하면 지우개를 쓸 수 없겠죠. 이 책에 나오는 지우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학용품 '지우개'를 의미하는 걸까요. 실제로 그 지우개도 포함됩니다. 프랑스 교실에서는 연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시험을 칠 때도 만년필을 써야하고, 틀린 답은 줄을 긋고 아래에 다시 써야 합니다. 그러면 채점하는 교사는 학생의 사고과정을 볼 수 있지요. 왜 오답을 썼는지, 다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어땠는지를 알 수 있어 학생의 실력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과정을 중시하는 프랑스 문화를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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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이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학교 시험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실수와 잘못을 하고, 그 흑역사를 지우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프랑스 문화에서는 '현재, 지금'에 집중하면서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기에 과오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잘못을 정확히 짚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는 연애에도 해당되는데요. 헤어진 연인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고, 우연히 만나도 다정하게 대하며 다름을 존중한다고 합니다.
프랑스 관련 책을 보면 항상 나오는 '팍스'제도는 프랑스의 출산율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데요. '팍스'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사실혼'관계입니다. 프랑스의 팍스와 우리나라의 사실혼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팍스를 선택해도 결혼과 비슷한 조건과 권리를 가집니다. 그렇기에 아이를 낳으면 혼외자로 등록되지만 정부 보조, 교육권은 결혼한 부부의 아이와 똑같습니다. 팍스는 서명 하나로 계약이 종료되기에 결혼보다 선호되는 제도입니다. 복잡한 이혼 절차 없이 결혼생활과 똑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팍스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선택적으로 결혼하게 됩니다. 또한 프랑스는 워킹맘에게 관대한 정책을 펼쳐 출산육이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합니다. 이런 제도는 출산율이 낮은 우리나라에도 점진적으로 적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릴 때부터 '정답은 없다'는 교육을 받고 자라 사고가 유연하고 토론을 즐기는 프랑스 사람은 일관된 가정 교육과 원칙을 중시하는 학교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으로, 책 중간중간 프랑스와 일본의 차이를 설명하며 일본의 변화를 바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읽어보면 한국과 일본은 비슷해보여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좋을 부분들이 많네요.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객관식 시험만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식, 토론, 서술이 학교 과정에 많이 들어가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는 문화가 정립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보다 더 좋은 점도 분명히 많지만, 학교에서의 토론 문화와 사회적 출산장려정책은 프랑스의 장점을 취해 적용해나가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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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저자 이와모토 마나는 도쿄여자의과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게이오기주크대학 의학부 피부과학교실에서 연수를 마치고 1997년에 남프랑스의 대학병원에서 레이저 치료를 비롯한 미용피부과학, 항노화의학 등을 배웠다. 유럽의 대기업 제약 회사와 화장품 회사의 어드바이저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프랑스, 캄보디아, 일본을 오가며 미용과 문화들을 주제로하는 책을 펴내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사람들이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는 책 제목은 프랑스 사람들은 학생시절부터 답안을 제출할 때나 필기를 할때, 한번 썼던 것을 언제든 지우고나서 다시 고쳐 쓸 수 있는 연필과 지우개가 아니라, 한 번 쓴 것은 지울 수 없는 만년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였다. 그 밖에 이 책은 저자가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지낸 기간 동안 알게 된 프랑스의 모습들을 담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가 상식으로 프랑스에 대해 알고 있는 에펠탑과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몽마르뜨 언덕 등. 언제나 회자되는 문화 유산이나 유명한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보다 "프랑스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명품들로 점철된 프랑스, 특히 파리 시민들이 왜 그렇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지 알아보는 '프랑스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챕터는 1장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우뚝 서는 프랑스의 교육, 2장 성숙한 어른으로 키우는 학교와 가정의 논리, 3장 센슈얼리즘의 본질, 4장 어른 문화와 관능 경제, 5장 출산과 양육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 전개는 우선 학교에서 아이들이 받는 프랑스 수업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과 그것을 뒷바침하는 프랑스의 교육제도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다.
3장에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프랑스 문화가 왜 그런지를 센슈얼리즘(관능주의)와 연결해 알아보고 4장에서는 프랑스 성인들의 생활양식을 알아본다. 마지막 장인 5장에서는 프랑스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다룬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프랑스와 일본을 비교하는데 저자의 그 말들이 생각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프랑스와 한국을 비교할 때 하는 말들과 비슷해서 조금 놀랐다. 아무리 일본인이라고 해도 프랑스를 접하면서 받는 느낌은 한국인과 별반 다르지 않나보다. 전체적으로 프랑스에 관심이 있어 이민까지도 생각해 본 독자들에게 실제로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대략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어조는 상당히 절제되어 있고 주제에 굉장히 잘 맞도록 쓰여져서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새는 일 없이 차분하게 전개된다. 한껏 동경하던 나라 중에 프랑스가 있어서 프랑스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독자나 자녀의 프랑스 유학을 고려하는 부모님이나 혹은 자녀 본인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여 프랑스의 교육체제부터 학업 분위기 등이 궁금한 독자에게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었다. 올댓북스, 총 239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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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떡이 커보인다. 맛이 동일하더라도 크기가 크면 왠지 시선이 쏠린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듯하다. 저자는 일본인이었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우리에게 통용되고 있다. 오랜 시간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적잖은 유사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다가서면 이해가 쉽지 않다. 그럴지라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았을 땐 좋건 싫건 퍽이나 닮은 꼴을 하고 있는 게 일본인지라, 저자의 관점을 빌려 프랑스라는 나라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매우 독특했다.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수업 필기도 노트북 자판을 두드려 가면서 한다. 설령 그래도 연필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지우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쓰다가 틀리면 고쳐야 한다. 지우개 없이 두 줄을 찍찍 긋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테지만 아무래도 깔끔함이 덜하다. 어쩌다가 프랑스 사람들은 지우개와 멀어진 걸까. 이 제목을 활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겠지만, 독특한 제목 덕에 책을 고른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리라고 믿는다. 프랑스, 특히 파리하면 패션을 선도하는 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프랑스 사람들은 어딘가 모르게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쉽사리 흉내조차 내기 힘든 프랑스어가 이와 같은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한 몫 톡톡히 했지 싶다. 저자는 프랑스인에게 아름다움은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학교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같지는 않을 거라 막연히 여겼지만, 이렇게까지 다를 줄은 몰랐다. 학창 시절에 관한 나의 기억은 암기에 관한 게 다수다. 시험을 앞두고는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우겨넣는 게 능사였다. 그렇게 하여 한 문제라도 더 맞춘다면 이후 외웠던 모든 내용을 망각하더라도 별 문제는 없었다. 시간에 쫓기는 가운데 답안을 작성하며 글씨에까지 신경을 쓰기란 힘들었다. 가끔은 내가 보아도 심각한 수준의 악필로 일관한 게 마음에 걸렸고, 글씨를 읽지 못해 채점에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될 거라며 농담 반 진담 반 푸념을 늘어놓은 적도 많았다. 프랑스의 수학 과목은 답이 틀려도 풀이의 과정이 아름답다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하였다. 저자가 뜻한 바가 내용이 엉망인데 글씨가 아름다운 경우는 아니리라는 것을 잘 안다. 운 좋게 찍었는데 답을 맞추었단 이야기가 프랑스에선 불가능하단 뜻이었다. 그렇지만 필기는 만년필을 이용해 하고, 펜촉 관리에 꽤나 공을 들인다는 이야기 앞에서 난 무너지고야 말았다. 대체 아름다움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정성껏 추구한단 말인가! 최근에는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꽤나 논리적, 이성적인 언변을 선보이는 경우가 늘었다. 그렇지만 일종의 편견인지, 서양인들이 더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대화에 임하는 거 같아 보일 때가 잦다. 본능과 양육, 둘 중 어느 쪽이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까를 두고 벌인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같다. 그렇지만 양자 모두 인간에게 중요하리란 점은 분명하다. 프랑스인들에게는 아이 중심적인 사고가 덜했다. ‘개인주의’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어른중심적’이라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다. 일단 아이들도 자신만의 확고한 논리를 가지고 부모와의 대화에 임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독립적으로 성장할 것을 요구받아왔기 때문 같았다. 매우 어린 아이도 자신의 방에서 부모와는 떨어져 잠을 자고, 혹 밤에 깨어 울더라도 부모가 봐주지 않으므로 결국에는 스스로 잠을 청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살짝 당황스럽게 들리기도 했다. 결정을 내릴 때 부모의 영향력이 거의 전적이라는 사실 또한 믿기지가 않았다. 한 편으로는 그리함으로써 아이들이 어른들의 세계를 동경하고, 성장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덜 가질 수는 있겠거니 싶기도 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만, 자녀 양육에도 정답은 없었다. 프랑스에서, 프랑스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더라면 지금쯤 나는 어떤 성향을 보이려나. 온실 속 화초마냥 어디에 내놓아도 시름시름 앓기 바쁜 나로서는 두려우면서도 부러운 게 프랑스 부모의 모습이었다. 저자의 태도는 갈팡질팡 하는 듯해 보였다. 어떨 땐 동경의 눈빛을 보였고, 이따금씩은 비판적인 말투를 구사했다. 아니, 비판적이라기 보다는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여전히 건재함을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사회에 대해 경외감 그리고 의구심을 보였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왜 우리는 프랑스와 같은 사회를 이룩하지 못했을까. 출산율이 높다는 건 하나의 단편적인 사실일 뿐, 그러하기 때문에 프랑스가 우리보다 낫다고 주장하는 건 무의미하다. 그럼에도 자꾸만 부러움이 앞섰던 건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도 내 자신에게서 어떠한 아름다움도 발견할 수가 없었기 때문 같다. 내가 없는 삶, 나 아닌 남으로 살아가는 것만 같은 삶. 프랑스 사람들은 어쩌면 상상조차 못할 이런 형태의 삶을 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안쓰러웠다. 13일의 금요일이다. 오늘은 필히 아름다움과는 담 쌓고 지내온 내 자신을 잘 다독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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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라는 말이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다. 우리에게 필기도구하면 당연히 연필과 지우개를 떠올리고 그 둘은 한세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빠르면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이면 대부분 수업에서 연필과 지우개 대신 만년필을 사용한다고 한다. 만년필을 사용하니 지우개를 쓸 필요가 없고 대신 줄을 그어 그 부분을 지우는 방법을 쓴다. 그 이유는 틀린 것을 없던 것으로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정답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서 정답에 도달했는지 과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을 줄을 그어 지우는 과정까지도 정답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교육뿐만아니라 모든 인생 철학에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우리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프랑스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프랑스의 교육, 가정, 문화, 출산과 양육 등 다양한 주제로 프랑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프랑스의 문화와 일본문화를 비교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프랑스보다는 일본과 비슷한 정서를 가진 우리나라이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주제는 프랑스의 교육이야기였다. 수학과 물리 시험이 논술식이라는 프랑스. 사실 객관식에 익숙한 나로써는 수학이 논술식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이상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계산을 나열하고 나온 답을 적어 끝내는 게 아니라 답에 도달하는 사고과정을 논리적이면서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설명해야한다. 더욱 신기했던건 결론에서 나온 숫자가 틀리지 않았더라도 설명이 완벽하지 않으면 감정이다. 반대로 숫자가 틀렸지만 답을 이끌어내는 과정의 논리가 올바르면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와는 정말 너무나도 달랐다. 일찍감치 수업에서 전자계산기 사용을 허가한다는 프랑스. 암산이 안되서 어쩌면 좋을지 수학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더니 그 분은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한다. "계산은 계산기에 맡기고 수학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 수학이다." 정답만을 강요하지도 않고 과정을 더 중요시 여기고 어려서부터 철학을 배우면서 사고하는 습관을 만드는 교육과정. 정말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교육과정을 지니고 있었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프랑스 사람들의 가치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정답이 없는 인생이기에 실패도 후회도 없다는 그들의 생각에 무척이나 공감하며 우리나라도 저런 사고 방식이 당연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우리나라도 변화해야하지 않을까. 낯선 이야기에 놀랍기도 했지만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는 좋은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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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피상적인 프랑스 맛보기식의 짤막한 여행기가 아닌 프랑스 문화속에서 살아온 이의 실제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의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아 살아온 경력을 지니고 있다. 저자의 눈으로 본 프랑스의 교육제도, 연애에 관한 태도, 정치와 사생활을 구분하는 방식,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큰 테마를 중심으로 책은 전개되고 있다. 책 제목처럼 프랑스 사람은 지우개를 쓰기보다는 어린시절부터 예술성을 지닌 노트필기, 자라면서는 만년필을 사용한다. 또한 단답식 문제보다는 논술형의 시험문제를 자신만의 논리와 철학을 내세워서 작성해가는 사유의 힘을 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다. 하다못해 수학 답안에서도 답을 틀릴지언정 답안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글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또 프랑스 엘리트 교육, 그랑제꼴이나 행정대학원을 거친 인물들, 특히 마크 롱 현 대통령의 초 엘리트 코스를 보다 상세하게 알수 있었고, 정치면과 사생활을 구분하는 프랑스인들의 방식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언론의 취재에 대해 미테랑 대통령의 반응도 너무 시크해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되어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독자의 입장에서 프랑스와 우리나라를 본의아니게 비교해가며 읽게 되는데 비해 저자는 글을 쓰면서 일본의 상황과 비교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 각자의 입장 차이가 새삼 느껴지기도 했다. 참, 교육만이 아닌 연애에서도 지우개가 필요치 않다고 ,자신만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프랑스 문화에 이미 많이 익숙해졌구나 싶기도 하였다. 결혼과 동거 , 팍스가 존재하는 나라에서 팍스의 비율이 오히려 소수에 그치는 나라, 70세에 결혼을 선택하면서 함께 무덤에 들어가기를 선택하는 노년의 부부 일화를 보면서 프랑스인들의 아무르는 무엇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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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가?", "우리는 진실을 포기할 수 있는가?", "모든 진리는 결정적인가?", "정의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물의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한가?" 2018년 프랑스 대입 자격시험 바칼로레아의 철학 시험 문제다. 종종 바칼로레아 문제를 뉴스에도 보도 되는데. 질문들을 보면서 고등학생들이 이 문제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궁금하곤 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들도 쉽게 답하지 못할 문제들이다. 흔히 철학은 어렵다고 하지만, 철학은 타인의 이론이나 주장을 암기하기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학문이라고 볼 때, 어릴 적부터 생각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프랑스 교육.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다. 『프랑스 사람은 지우게를 쓰지 않는다』라는 책의 제목처럼 프랑스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학생들은 시험 답안지도 만년필로 작성하고, 정답이 아닌 경우 선을 긋고 다시 답을 적는다. 이를 통해 교사는 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해 답에 도달했는지, 어떤 추론을 거쳤는지 알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사지선다형이 아닌 주관식 시험일 때 가능하다. 프랑스는 실제로 예시 중 답을 고르는 객관식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주관식 문제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바로 '시간'이다. 객관식은 시간이 부족하면 그냥 찍으면 된다. 채점도 사람이 하지 않는다. 답만 맞으면 된다. 그러나 주관식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하고, 시간이 부족하면 거기서 끝이다. 채점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답을 읽고, 풀이 과정을 보며, 정답이 아닌 경우라도 과정이 논리적이라면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시간을 들여야 한다. 오직 "몇 점을 받았나"가 가장 중요한 우리의 교육풍토와는 너무나 다른 환경이다. 얼마 전, 정답 유출 문제로 큰 사회 이유가 된 자매의 시험지에는 풀이 과정이 하나도 없었다고 하는데,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무뜩 서는 프랑스의 교육’이 왜 우수한지 알 것 같다. 교육에 이어 가정교육도 눈여겨볼 만하다. 프랑스 가정은 아이가 어려도 자기만의 역할을 주어 스스로 집안일을 하게 하는 데. 2장의 ‘성숙한 어른으로 키우는 학교와 가정의 논리’를 통해 독립적인 아이로 양육하고 교육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교육철학을 만날 수 있다. "엄만 네 인생 절대로 포기 못한다"라는 유명 대사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속 부모들은 아이들의 입시를 위해서는 양심은 물론 사회적 법규도 무시하곤 했는데, 눈여겨볼 만한 내용들이 많다. 단순히 지우개로 시작된 소소한 이야기같지만. 교육부터 문화와 가정교육의 이야기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듯 하나씩 배워가는 자유롭지만 책임감있는 프랑스의 문화와 사고를 통해 작은 생각, 작은 실천이 만드는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두가 특정대학, 특정한 과에 진학하기를 바라고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는 현실에서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 답은 우리가 직접 작성해가야하는 것. 꼭 필요한 사고 방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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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진리고, 진리가 아름다움이다." 존 키츠의 싯구는 내가 1980년대 소피 마르소를 보았을 때의 첫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영화 '라붐' 시리즈는 말그대로 문화충격의 연속이었다. 십대 청소년의 요란한 하우스 파티와 진한 연애행각에 화들짝 놀랬었다. 훗날 나를 더욱 경악하게 한 것은 소피 마르소 누님이 나 같은 연하남이 아닌 아버지뻘에 해당하는 영화감독과 동거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이다. 당시엔 충격이었다. 과연 자유연애의 나라답다는, 어딘가 김 새는 감탄도 없진 않았다. "연애를 즐기는 연령폭이 넓은 나라일수록 뛰어난 문명을 갖는다." 문예평론가 나카무라 신이치의 말이다. 이와모토 마나는 이 말을 "문명의 발달은 여성의 연애 연령폭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바꿔 말한다. 아, 소피 마르소 누님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문화는 자연히 연애지상주의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아무르(사랑), 그것이 프랑스 어른 문화의 초석이다. 프랑스 사람들의 인생을 관통하는 근본적 가치관이 아무르이고, 여기에 '센슈얼리즘'이라는 관능미를 더할 수 있다. 저자는 프랑스 문화의 관능미를 '느끼는 뇌'로 표현한다. "센슈얼리티는 '우아한 야성' 혹은 '관능 있는 지성'이 섞여 있는 것이다.……센슈얼리티는 양식과 지성으로 배양된 '어른의 분별'에서 빚어진다. 어른의 분별을 아로마(향기)라고 한다면 센슈얼리티는 플레이버(맛)다.아로마와 플레이버가 서로 어울려 훌륭한 명품이 되듯, 어른의 분별과 센슈얼리티가 서로 어울려 인격·인간성이 된다."(20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