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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관계 안에서 성장하기도 하고, 때론 폭넓은 삶의 경험을 얻기도 하지만, 그 관계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한다. 책 <하느님, 도와주세요! 이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어요>에서는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인간관계를 현명하게 개선해 나가는 방법을 다양한 측면에서 제시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고치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려는 유혹의 희생 제물이 되고 있다. (중략) 나는 이 책에서 당신이 다른 사람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도록 도움을 주는 많은 기법들을 제시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당신이 그 기법을 통해 변해야 한다. -86p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문제들의 첫 질문은 바로 '왜'라고 이야기한다. 왜 그 사람은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왜 그 사람은 그런 행동을 하는 거지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말과 행동에 나 자신의 해석을 덧붙인다. 중요한 것은 불쾌하고 모욕적인 행동 이면에 있는 긍정적인 의도를 찾고, 평화를 찾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관계 안에서 쌓인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기법들을 제시한다.
- 당신의 감정 온도를 지켜보아라. - 예의를 갖춘 휴식을 취하라. - 팀워크를 길러라. - '무엇'을 협상하지 마라. '언제', '어떻게'와 협상하라. - 감정 은행 계좌를 유지하라. -168p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 스스로가 변화하는 것이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진짜 의미(긍정적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상대에 대한 나의 감정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변해야 하는 것이 결국 타인이 아닌 나 임을 알지만 그 변화는 쉽지 않다.
그리스도인들은 자비에 상당히 높은 가치를 두기 때문에, 한계를 설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나 정의가 없는 자비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비가 아니다. -205p
정의가 없는 자비는 병적인 헌신 일 수도 있다는 말이 꽤 와닿았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많이 인내하고, 인간관계에서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의가 없는 자비라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비가 아니라고 이 책에서는 강조한다. 분명한 것은 각자가 인내하고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상처만 남는 관계라면 과감하게 끊어낼 수도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타인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때, 건강하게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9)는 성경 말씀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분명 나도 내 삶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직장에서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상사를 만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변화시킬 수 없는 상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시종일관 나를 괴롭힐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그때 나를 붙잡아주신 것은 바로 하느님이었다.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그 기도를 통해 상대를 바라보는 눈이 바뀌게 해주셨다. 상대가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 바뀌자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겼고, 결국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인간관계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살아가는 동안에는 피할 수도 관계를 맺지 않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조금 더 현명하게 나 자신을 지키며 건강한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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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신앙과 심리학을 결합해 상담해온 미국 그리스도교 상담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은 신앙적 관점에서 인간관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다룬다. 번역자 문종원 신부님도 신자들을 대상으로 ‘감성수련’이라는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했으며, 영성심리 관련 저서와 역서를 많이 출판하셨다.
우리 신자들은 항상 복음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구체적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어떤 것이 복음대로 사는 것일까? 우리는 하느님 말씀대로 산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문제들이 악화된 경우들을 경험했을 것이다. 아마도 복음의 참의미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채 선입견에 갇혀서 그런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도와 성경공부, 희생의 삶은 물론 중요하지만, 인문학, 심리, 철학 서적이나 강의 등을 통해 세상과 나 자신에 관해 공부하면서 이해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럴 때 복음도 더욱 생명력 있게 내 삶에 적용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를 지켜가면서 인간관계를 해결해가는 법을 제시해준다. 개인적으로 윤리적인 삶, 즉 타인에게 관대하고 배려하지만, 상처 입기 쉬운 삶과 동네북이 되는 삶의 차이점, 그리고 상처를 주는 이들의 행동 이면의 진정한 의도를 발견하는 방법(대화법)이 인상 깊었다. 또 이 저자가 제시한 기법들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사례들도 소개된다. 그런 구체적 사례와 기법을 통해, 독자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지 않고도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본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 고통, 죄, 욕망, 죄책감 등의 의미를 이해시키려한 부분도 좋았다. 또한 직장, 부부, 가족, 양육 등으로 인한 다양한 갈등 사례들과 그에 적합한 단계별 문제 해결 기법(스킬, 분석)들(평화를 찾는 다섯 단계, 한계설정), 그리고 자신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훈련(질문) 코너는 매우 실용적이었다. 저자가 개념이나 기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점, 사례가 많은 점들이 가독성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단번에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성경과 이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책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인간관계 문제들을 신앙에 기반한 심리적 기법을 사용해서 해결해가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인상깊은 구절
성경은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라기보다 목적을 제시하는 책인 듯하다. 성경에서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을 말하지만, ....사명을 성취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 방식은 가톨릭 철학자들이 전통적으로 언급했던 ‘자연의 책’에 따라야 한다...심리학이 신학과 결합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보다 앞서 세우신 그 모든 원대한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p. 35
‘상호의존적인 그리스도인’과 ‘예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믿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한쪽 인성만 본다. 전자는 고통받는 그리스도, 수난과 십자가의 예수님께 몰두한다. 후자는 부활하신 예수님, 성령 강림 직전과 직후의 초자연적 사건에만 집중한다. p .57
상호 의존자, 타인을 돌보는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이는 고통받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고통을 겪는다. 그는 자신이 왜 창조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삶의 더 큰 목적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그 결과 필요한 고통과 불필요한 고통을 구분하지 못한다. p.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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