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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책 창고 - 이현군의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
"블레이드의 책 창고 - 이현군의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 내용보기
걷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두 발로 땅을 딛고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걸으면서 역사를 찾아본다는 것은 아마 멈춰버린 역사에 발걸음을 더 한다는 것을 뜻하리라.  삶의 여유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실 역사는 우리의 발걸음 주변에 존재한다. 어느날인가 종로를 걷다가 표석 앞에서 걸음을 멈춘적이 있다. 역사책에서나 봤던 그 현장이 수많
"블레이드의 책 창고 - 이현군의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 내용보기

걷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두 발로 땅을 딛고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걸으면서 역사를 찾아본다는 것은 아마 멈춰버린 역사에 발걸음을 더 한다는 것을 뜻하리라.  삶의 여유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실 역사는 우리의 발걸음 주변에 존재한다. 어느날인가 종로를 걷다가 표석 앞에서 걸음을 멈춘적이 있다. 역사책에서나 봤던 그 현장이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지니다니던 번화가 한쪽에 있다는 사실은 몹시 낯설었다. 이 책은 삼국시대 존재했던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수도들은 물론 고려의 수도인 개경을 저자가 직 간접적으로 답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설명하는 톤으로 이어져서 읽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고립된 섬이나 다름없는 현재의 눈이 아닌 대륙과 연결되어 있던 시대의 눈으로 옛 수도들의 입지조건들을 설명한 부분이다. 그 부분을 읽고 지도를 다시 살펴보니까 저자의 말이 확연히 이해가 갔다. 고구려의 마지막 수도인 평양과 고려의 수도인 개성을 가보지 못하고 옛 지도만으로 설명한 부분과 백제의 첫 수도인 서울에 관한 부분이 적었다는 점이 좀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옛 왕조들의 도읍이 그곳에 위치해야만 했던 여러가지 이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 부분들은 눈에 띄었다.  최근 일본과의 독도영유권 문제를 비롯해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한 분쟁등, 역사라는 뇌관을 가진 갈등들이 폭발하고 있다. 그 땅의 역사를 빼앗긴 다음에는 땅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라학적인 관점을 더한 이 책은 읽기에는 더 없이 가볍지만 그 의미는 무겁다고 할 수 있다. 어디에서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역사의 관점이 달라진다는 저자의 설명처럼 현장을 직접 걸으면서 느끼는 역사는 남다를 수 밖에는 없다.   

r*****a 2012.10.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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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부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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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가끔 나오는 사진뿐이던 사회, 역사과목 교과 속에서 사회과부도는 별세상이었습니다. 거의 교과 중에 활용되지 않았던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로 꽉차있었던 이 부교재는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충분한 친구였습니다. 더구나 칼라로 인쇄되어 사회, 역사, 지리를 망라하여 잘 정리된 책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였는데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라는 책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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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가끔 나오는 사진뿐이던 사회, 역사과목 교과 속에서 사회과부도는 별세상이었습니다. 거의 교과 중에 활용되지 않았던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로 꽉차있었던 이 부교재는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충분한 친구였습니다. 더구나 칼라로 인쇄되어 사회, 역사, 지리를 망라하여 잘 정리된 책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였는데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라는 책을 보며 사회과부도를 떠올린 건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문헌 위주의 서술에 익숙해 있던 역사서에서 지리를 접목하여 접근한 방식은 참신하다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 역사에서 차지하는 지리적인 연구의 중요성을 감안하다면 너무 늦은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책은 이러한 시도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 하겠습니다.

저자는 일련의 시리즈 형태로 책을 내고 있고 향후 진도 역시 기대하게 됩니다.

다수의 접근을 목적으로 하는 즉, 다양한 독자 계층을 목적으로 하는 입문서로서의 기능까지 겸하려 했던 듯 상당히 안정적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조심조심 살얼음 걷듯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입니다.

나중에 초급, 중급, 고급식으로 대상에 따라 난이도를 조정하여 지리과 관련된 역사를 풀어나간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사회과부도가 더욱 떠올랐던 이유는 지리를 내세워 역사를 풀어나감에도 지도에 눈에 확 띄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사회과부도의 지도는 지도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야기해줬고 상상력을 자극했지요.

이책은 이점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특정 지역을 (접근 가능한 대한민국 내 지역이어야겠지요. 이왕이면 면적이 소규모라면 더 좋구요) 정하여 다양한 옛지도, 현재지도, 거리뷰와 같은 현실감있는 자료, 현재와 과거의 사진자료 등 시각자료를 집중적으로 활용하여 실제 그 지역에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는 장이 포함됐다면 더욱 더 당초 책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n*****3 2012.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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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지도를 들고 우리 역사의 수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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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한 나라가 건국되면 꼭 수도를 옮겼다. 한반도와 대륙의 초입 만주 땅에서 건국되고 사라졌던 나라들의 옛 수도들을 찾아 수도를 정하고 이전 확장하고 전쟁시에는 수도를 방어하는 과정으로자연스럽게 흥망성쇄의 맥을 따라 가며 풀어감으로써 우리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러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단군신화와 고구려 주몽의 탄생, 백제와 신라,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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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한 나라가 건국되면 꼭 수도를 옮겼다. 한반도와 대륙의 초입 만주 땅에서 건국되고 사라졌던 나라들의 옛 수도들을 찾아 수도를 정하고 이전 확장하고 전쟁시에는 수도를 방어하는 과정으로자연스럽게 흥망성쇄의 맥을 따라 가며 풀어감으로써 우리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러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단군신화와 고구려 주몽의 탄생, 백제와 신라, 고려의 흥망성쇄, 옛 지도의 어느 것은 남아 있고, 어느 것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이름이 바뀐 것도 있고 심지어 산과 강도 달라져 있다. 강의 흐름이 바뀌어 나루터가 호수가 되기도 하였다. 언어의 불확실성 때문에 백두산 정계비의 두만강이 그 두만강인지 어떤지 단군의 평양이 북한의 평양인지 요동 땅의 평양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언어의 불확실성이 역사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저자는 옛 지도와 현재의 지도, 많은 사진과 그림들로 역사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우리의 역사가 한반도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고, 대륙으로 연결되고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고 크게 보고 큰 생각을 하자고. 옳은 얘기다. 나도 백두산에 두번 가 보았다. 다른 일로 장춘에 간 김에 백두산까지 갔다. 한번은 압록강 쪽으로 내려왔고, 한번은 연길과 두만강 쪽으로 내려왔다. 압록강 쪽에서 장군총과 고구려 고분 등 고구려유적을 탐방할 때의 심란함이 다시 생각났다. 우리의 역사임에도 남에게 허락을 받아야 볼 수 있다는 것, 광개토대왕비는 사진도 못 찍게 하고 얼마나 감시를 심하게 하던지... 세월이 흘러 우리의 역사가 남의 영토가 되고 사람도 달라지고 이데올로기도 달라졌다. 정말 심란하다.. 

 

저자는 평양과 개성에 대해 직접 답사 할 수 없음을 애달파 하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다. 책을 읽으며 평양에 가보고 싶다! 모란봉과 을밀대에 올라 대동강을 내려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났다.

 

 

읽는 동안 옛 지도들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산세, 크고 작은 모든 강줄기, 직선과 점을 이용한 도로와 거리의 정보제공, 성곽으로 둘러싸인 옛 도시의 모습, 지명 등이 빼곡한 옛 지도는 시각적으로도 너무 예뻤으며 지도를 들여다보며 아는 지명을 찾아내고 지금은 사라진 성곽과 많은 기와집들 그림 사이에 갓 쓰고 도포 휘날리며 걸어가는 사람들, 치마를 둘러쓴 여인네들, 그런 옛날 사람들을 그려보았다.

 

 

저자는 답사를 하기 위한 준비과정 등, 답사 방법에 대한 실제적 정보를 제공하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s********2 2012.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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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를 통해 역사와 지리가 통섭하다.
"고지도를 통해 역사와 지리가 통섭하다." 내용보기
역사와 지리하면 매우 딱딱하고 지루할지도 모르는 분야일지도 모른다. 하물며 두 분야가 합쳐진 역사지리라면 더 딱딱하고 지루하게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딱딱한 분야를 매우 쉽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풀어쓴 책이 바로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라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쉽게 풀어쓰면서도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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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지리하면 매우 딱딱하고 지루할지도 모르는 분야일지도 모른다. 하물며 두 분야가 합쳐진 역사지리라면 더 딱딱하고 지루하게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딱딱한 분야를 매우 쉽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풀어쓴 책이 바로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라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쉽게 풀어쓰면서도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우선, 역사를 아는 데에는 지리적 공간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구려는 왜 수도를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옮겼나? 평양과 국내성의 지리적인 특성이 고구려의 역사에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이런 의문이 해결되면 당시 역사가 왜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는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설명이 탁월하며, 더불어 칼라 도판을 이용한 각종 고지도를 수록하여 더욱더 흥미를 유발시킨다. 고지도는 현대지도와는 다르게 인간 중심적인 지조이다. 현대식 지도가 각종 복잡한 기호와 전문적인 내용으로 일반인들의 지도 보기를 어렵게 만드는 반면에 고지도는 좀더 인간적이고 입체적인 느낌이 강하다. 고지도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살핀다는 것은 현대인의 입장에서 조상들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 시대의 입장과 관점에서 우리의 역사를 살핀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페이지마다 삽입된 유적의 칼라도판은 현실성을 매우 높여주며, 옛 수도의 문화유산 및 현재모습까지 통시적인 관점에서 잘 설명해주어 의미가 깊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치명적인 오타가 몇군데 있었다는 점, 그리고 경어체를 써서 친근함을 높이는데는 성공하였으나 때로는 단정적이어야 할 부분에서조차 저자의 추측어법으로 사용하는 부분은 앞으로 개선해야할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했다.

l*******2 2012.10.17.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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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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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표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역사수도를 걷는다는 것은 외운 지식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그 장소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나와 그 장소가 하나 되어 옛 사람들과 공감하는 것입니다.   이 문구가 가히 이 책의 내용과 집필 의도를 대표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필자는 책의 많은 부분에서 현재의 지도와 옛날의 지도를 비교해가며 어떻게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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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표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역사수도를 걷는다는 것은

외운 지식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그 장소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나와 그 장소가 하나 되어 옛 사람들과 공감하는 것입니다.

 

이 문구가 가히 이 책의 내용과 집필 의도를 대표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필자는 책의 많은 부분에서 현재의 지도와 옛날의 지도를 비교해가며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고 있다. 예컨대, 공주지역의 부분에서 그러했고, 부여지역의 부분에서 그러했고 그외 많은 부분에서 그러했다. 이러한 방식을 취한건 단순히 특정지역을 답사하는 것이 아닌, '역사수도'를 답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사 상에서 명멸해간 다양한 국가의 수도를 돌아보면서, 저자는 그와 얽힌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내고 있다. 그와 동시에 저자의 전공분야인 지리학을 살려 옛지도를 큼지막하게 실어놓고 지금의 지도와 비교를 통해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고, 옛날에는 어디에 어떤 것이 있었고, 현재는 어딜 가보면 좋은지 제시해주고 있다. 이는 이 책이 가지는 가장 좋은 장점이라 평할 수 있다. 즉, 저자는 계속해서 옛 지도를 통하여 옛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답사기행문이 아닌, 책 제목 그대로 '옛 지도'를 들고 '역사'의 수도를 답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지도에서 나타나지 않는 옛 사람들의 생각, 이야기, 생활 등을 옛 지도를 통해서 끊임없이 상기시키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옛 사람이 되어 해당 지역을 답사하는 느낌이 들게끔 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자, 이 책의 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비게이션, 관광안내책자가 아닌 대동여지도, 택리지, 동국여지승람 등 수많은 역사책과 옛 지도를 들고 해당 지역을 답사하는 것이다. 이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불편하고,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럴때마다 저자는 해당지역과 얽힌 이야기, 예컨대 공주의 옛 지명으로 웅천, 웅진 등으로 불렸다는 것, 곰나루에 관한 전설, 석장리 유적 발굴 일화 등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러한 사소한 이야기들이 책 곳곳에 포진하며, 독자들이 느끼는 불편함, 낯섬, 어려움 등을 한층 감해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요소는 독자들로 하여금 해당 지역에 대한 호기심을 증대시키는 작용을 하고, '나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끔 한다. 실제로 필자는 공주지역에서 대학교를 다녔는데, 곰나루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 것으로 상당히 생소하면서도 재밌었다. 만약 이 책에 소개된 지역에 사는 독자라면, 누군가에게 자신이 사는 지역을 소개할 때 참고할만한 책으로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싶다.

 

다만 그러한 강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단점들이 보여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저자가 사학전공이 아닌 지리학전공이라서 그런지, 지리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알기 쉽게 잘 설명하지만, 곁들인 역사 이야기 중에 종종 사실과 배치되는 것들이 있다. 예컨대 평양 부분에서 '<<동국여지승람>>이나 조선시대에 만든 지도에는 평양에 단군의 유적이 남아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조선이 사대주의에 물들어서 한반도 안으로 역사 무대를 축소시킨 것인지 쉽게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만주와 요동이 우리 역사의 무대에서 제외된 것이 식민사관의 영향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솔직히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해당 내용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이러한 유보적인 입장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저자의 전공은 사학도 아니거니와 더군다나 이 책은 학술서적이 아닌 교양서적이며, '지리'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조선사가 논란이 많은 만큼, 학계의 정설을 선택하여 기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재야사학계의 고조선사는 기실 허무맹랑한 것들이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그 재야사학계가 외치는 것이 주류사학계는 식민사학이다 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저자가 조금 더 조사하여 확실히 기재하였다면 독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키지도 않으면서 좀더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전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한국학계에서는 평양을 고조선의 수도로 보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만주나 요동을 고조선사에서 반드시 배제시키는 것도 아니다. 초기 고조선사에서는 요동일대까지 포괄했던 것으로 보고 있고, 다만 그 이후에는 중국의 침입으로 청천강 혹은 압록강을 경계로 하였다고 이해하고 있다. 평양을 수도로 본다고 해서 식민사관 운운한다면, 조선시대 학자들 또한 식민사관이라고 지탄받아야 할 것이다. 평양을 수도로 본 견해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장되어 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몇몇 역사 이야기에서 비슷한 오류가 발견되지만, 학술서적이 아닌 이상 더이상의 지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총평을 해보자면, 이 책은 역사수도(평양, 부여, 경주, 강화 등등)에 대한 답사기로 현재의 지도가 아닌 옛 지도를 들고 답사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역사지리적 관점에서 역사수도를 바라보고 있으며, 옛 사람의 눈으로 해당 지역을 답사하고자 하고 있다. 해당지역의 역사적 명소, 그에 얽힌 역사 이야기 혹은 전설 등을 소개하면서 해당지역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러한 점은 다소 불편하고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역사지리 이야기를 독자로 하여금 다소 편하게 해준다. 따라서 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재밌는 역사 이야기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 혹은 해당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꼭은 아니여도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이다.

 

s*******2 2012.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옛지도를 들고 우리 역사의 수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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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역사에 관한 책들을 많이 접하지는 않지만,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는 그동안 나왔던 다른 인문도서들과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참신한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 국가의 수도가 그 시대상황이나 생활들을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었구요. 학창시절엔 그냥 심심풀이 수학여행지로만 생각했던 경주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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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역사에 관한 책들을 많이 접하지는 않지만, '옛 지도를 들고 우리역사의 수도를 걷다'는 그동안 나왔던 다른 인문도서들과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참신한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 국가의 수도가 그 시대상황이나 생활들을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었구요. 학창시절엔 그냥 심심풀이 수학여행지로만 생각했던 경주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여행시 이 책도 꼭 같이 챙겨가야겠네요.^^

m**********2 2012.10.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