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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능프로가 대세인 듯 하다. 노래 잘 부르던 가수들도 예능프로에 나와 사람들게 웃음을 주고 몇 마디의 유행어를 만들어버리면 그들은 이전의 그들의 노래로 기억되기보다는 웃음을 주는 만능 엔터네인먼트로 기억이 되니 말이다.. 재미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웬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든다. 다큐멘터리 프로는 이러한 예능 프로그램에 밀려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선입견을 깬 다큐멘터리가 바로 MBC의 지구의 눈물 시리즈였던 것 같다. 사실 아마존의 눈물도 남극의 눈물도 본방을 보지는 못했다. 이미 화제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에 뭐... 그런 프로그램도 있단 말이지 하면서 다시 찾아보기를 했었다.. 아마존.. 지구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그 아마존이 점점 문명화 되고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괴되는 과정에서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많은 원주민들이 그들 고유의 문화와 그 종족들의 특성을 잃고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곳에 아직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족이 있다니.. 그리고 그들을 만날 수 있다니...
<뽀뚜루를 하고 살아가는 조에족>
<와우라족의 최고 인기 여인 야물루>
남극..인간들의 개발과 지구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것이 현실이다. 그 남극의 주인인 펭귄, 해표. 고래... 그 중 특이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황제펭귄.. 그 황제 펭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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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촬영팀이 들어간 것 자체가 문명과의 접촉이 아닐까.. 그것 자체가 참 아이러니하다.. 라는 생각을 했다. 꼭 그들을 만나야하는 걸까.. 그들을 만나고픈 우리의 욕심이 그들의 문화를, 그들의 생활의 터전을 또 짓밟는 것은 아니까.. 하는 반감도 사실은 있었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인간이어서 그랬는지 소위 우리가 말하는 문명의 혜택 (그들은 그것을 혜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을 받지 않고 어떻게 요즘과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혹한 영하 50도의 그 추운 곳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 내가 직접 알아보고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대신해서 보여주는 그 프로그램이 너무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이 다큐멘타리 PD인 김진만 PD는 "머리가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에 깊은 공감을 갖고 우연한 기회에 방송국 PD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예능프로부터 시작을 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이력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을 대하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교양프로그램으로 옮겨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취재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다큐멘타리의 그 가치를 알아보게 되었고, 가장 감동적인 사람들은 바로 이웃들이었으며 세상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 지 고민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가 바로 감동이요 교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선택의 갈림길에서는 항상 가슴뛰는 일을 택했다고 한다. 가슴뛰는 떨림조차 느껴본지가 과연 언제쯤일까 생각이 드는 나에게는 아직도 떨림을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그가 부러울 수밖에 없었고 그러한 떨림과 신념을 가지고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 낸 이 다큐멘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방영 당시 취재했던 때의 에피소드를 보여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을 보면서도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이외에도 방송으로는 하지 못한 많은 어려운 점들 그리고 그들과 교류했던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새로운 것을 보고 그것을 통해 무엇인가를 느끼게 되면 누군가는 그것을 묵묵히 내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그것을 누군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맘이 생기게 된다. 아마 이 책은 김진만 PD가 누군에겐가 그렇게 이야기 해 주고 싶어서 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이 되고 반응은 가히 뜨꺼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극장 영화로도 제작이 되서 상영이 되었고 책으로 출판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보여졌던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느꼈던 PD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찌보면 참 단순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들이 하지 못하고 놓치 못하는 것들 남들 보다 앞 서야 한다는. 남들 보다 많아야 한다는. 남들 보다 높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남들보다 더 많이 갖어야 한다는... 인간들의 욕심 그리고 그 욕심들로 인해 병들어 가는 우리들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을 보여주며 되돌아보라고 얘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남극에 한번 가려면 중무장을 하고 가야하는 우리네들... 그러한 우리들에 비해 아무렇지도 않게 그곳에서 생활하는 펭귄들이 진정한 그곳의 주인이라는 것... 그러니 그곳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점점 그 영역을 잃어가고 있는 그들은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었다.
어려운 촬영을 하기 전 준비사항들과 그곳에 도착하고 촬영하기까지의 일정같은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을 통해 우리를 다시 돌아보면서 비우고 , 놓고, 보듬어야한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 책을 읽으니 당시 그 다큐멘터리 영상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지금 보면 취재를 하고 있는 취재진들의 상황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그들과 함께 나누었던 또 다른 이야기들과 함께 볼 수 있을 것 같아 재미나 흥미보다는 공감을 하면서 보게 될 것 같다. 조에족의 용감한 사냥꾼 모닌, 그리고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빠뚜아 엄마 없이 혼자서 열심히 살아가는 여덟살의 릴리아니 와우라족의 잉꼬부부 야물루의 아빠와 엄마.. 그리고 그의 딸 야물루 황제펭귄들의 생존을 위한 허들링. 새끼펭귄의 공동 유야원 크레쉬.. 아마 다시 보게되면 처음에 봤을 때보다 좀 더 친해진 기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해맑은 그들의 웃음속에서 행복을 보고 그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 그리고 그 행복을 같이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만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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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이런 말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방송국의 PD를 칭할 때 한글의 '피디'를 적용해서 (피)곤하지만 (대)단한 직업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물론 '대단한'이라는 부분은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PD의 영역과 역량은 대단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자 김진만 PD는 대학 재학중 고시에 패스해서 모범적이고 착한 법관이 되려던 꿈을 접고, 보다 가슴 뛰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불현듯 피디가 됩니다. MBC에 입사해서 예능국, 교양국, 시사제작국, 편성국 등을 두루 거칩니다. 그가 다큐멘타리 피디로 지내는 동안 정글 한복판에서 원시의 삶을 살아가는 조에족과 남극 대륙에서 홀로 겨울을 견디는 황제펭귄을 만납니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 중 하나인 [아마존의 눈물]은 한국 다큐멘타리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합니다. [남극의 눈물] 역시 많은 사람들의 호응 속에 극장판 3D 영화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로 재탄생됩니다. 이 책은 저자가 다큐멘터리 피디로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특히 지구상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생명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방송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사연들, 화면 뒤편에 숨어 있는 웃음과 눈물, 고난 등을 일기 쓰듯이 솔직하게 드러내며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애초에 계획한 대로 실현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다만 무수한 선택의 순간이 주어졌고 그 순간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가슴 뛰는 일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저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대의 권력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각계각층의 전문가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최고 스타들의 삶을 따라가 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감동적인 사람들은 바로 우리의 이웃들이었다고 합니다.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남을 위해 헌신하고 세상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고민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감동이고 교훈이었다고 합니다. 아마존의 많은 부족들이 문명화에 휩쓸려 그들의 역사마저도 상실되어가는 시점에, 자신들의 전통을 꿋꿋이 지켜가며 올곧게 살아가는 조에족. 사냥을 해도 절대 무리하게 하지 않는다. 딱 먹을 만큼만 합니다. 시간 약속을 할 땐 손으로 태양의 고도를 가리킵니다. 하늘의 중간을 가리키면 낮 12시지요. 아마존의 또 다른 부족 자미나와족의 무궁한 약재 활용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름 그대로 생약입니다. 단적인 예일 수도 있겠지만, 알라시아라는 자미나와족 여인의 이야기는 문명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문명인가 그 반대인가 말입니다. 알라시아는 페루에서 온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 고향을 떠나 도시로 향합니다. 도시에 가서 생활하던 중 자궁암에 걸립니다. 죽더라도 고향에 가서 죽겠다고 친정 아버지곁으로 옵니다. 그리고 그들의 전통 치료, 약초치료로 병을 깨끗이 고친 후 새 추장이 됩니다. 그리곤 본인처럼 도시로 향한 부족민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귀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촬영팀은 눈을 질끈 감고 악어 고기도 먹습니다. 그들의 만찬에서 인상을 쓰고 앉아 있을 수가 없지요.
비록 언어가 다르고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지만, 사람의 마음은 어디나 똑같습니다. 진심과 진실이 있으면 안 될 것 같던 일도 됩니다. "소통을 하려면 진심으로 다가서야 한다. 그리고 연애처럼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해야 한다. 가식적인 모습은 상대가 귀신처럼 알아챈다. 진심이 통하면 기대 이상으로 그들과 가까워지면서 훨씬 깊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김피디는 '열바다'에서 '썰렁해'로 무대를 옮깁니다. 남극으로 날아갑니다. 이미 남극에는 여러 나라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각 나라들은 언젠가 나눠 가질지 모를 남극의 영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군요. 이 중 아르헨티나가 막대한 국가지원으로 이미 1952년부터 사람이 살기 힘든 땅 남극에 유일한 인간 마을 에스페란사를 건설한 것은 참 선견지명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극에 간 김피디는 아델리 펭귄과 황제 펭귄들을 밀착 취재합니다. 특히 황제 펭귄들이 암수가 만나 짝을 짓고 알을 부화시키고, 키우는 과정은 정말 눈물겹습니다. 아마도 사람은 그렇게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들은 알을 발등으로 받아 4개월 동안 눈만 먹으며 암컷들이 바다에 가서 영양보충을 하고 다시 돌아 올 때까지 키워야합니다. 바닥에 떨어뜨리면 다시 발에 올리지도 못하지만 수 분 내로 알이 얼어버린답니다.
책을 참 재밋게 봤습니다. 촬영팀은 취재 기간 300일 동안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겠지만, 프로그램을 보고, 책을 읽는 재미는 참 쏠쏠합니다. 제법 많은 사진들이 글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글도 잘 쓰네요. 읽으면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부분이 제법 많았습니다. 저자가 책 말미에 적은 부분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때론 사람이 세상의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이 희망일 수밖에 없다. 황제펭귄이 황제펭귄답게 살아가려면 조에족이 조에족답게 살아가려면 사람들이 저마다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오늘 내가 기록한 조각들이 누군가에게, 그리고 세상에 자그마한 희망과 치유의 힘이 되어 주길 바랄 뿐이다."
지구는 여전히 둥급니다. 제목으로 쓰인 '세상 끝'은 사실 '시작점'이 되기도 합니다. 원의 특징이자 장점이지요. 굳이 이 책을 읽기 전이라도, 힘들고 어려운 지금 그 자리가, 그대가 다시 시작하는 '스타트 라인'이 되길 소원하는 마음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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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성룡의 영화를 보면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NG컷이라던지 촬영장 스케치를 보여주곤 했다. 어쩔때는 영화보다 그걸 더 기대할때도 있을정도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오늘도 세상 끝에서 외박중인 김진만씨는 명품다큐멘터리라고 불리는 지구의 눈물 시리즈중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을 담당한 PD이다. 그리고 그가 촬영을 준비하면서 또 촬영을 하면서 함께한 에피소드가 담겨져 있는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웃었다. ^^ 중간중간 사진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직접 그린 삽화들이 그때의 상황을 너무 잘 포착해내고 있어서.. 진지했던 지구의 눈물 시리즈도 좋았지만.. 스핀오프로 김진만PD가 직접 나레이션하고 구성하는 시리즈가 나오면 어느 예능 못지 않게 인기를 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위와 벌레의 공습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아마존과 추위와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는 남극에서의 시간.. 많이 투덜거리기도 하고.. 촬영을 도와주는 나라를 따라 축구 응원팀을 바꿔주는 센스도 보이는 김진만PD가 다음에 향할 곳이 어딘지 벌써부터 내가 더 궁금하다. 책을 읽으며 내내 참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참 행복해보였다. 그래서 인간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곳에서 도리어 더 사람답게, 사람과 어울려,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며 3년의 시간을 보낸 그가 프롤로그에 인용해놓은 파스칼의 말을 통해 그는 행복을 찾아 또 외박준비를 하고 있을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사람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과 자연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얼마전 읽은 사진가의 여행에서 읽은 사라져가는 것들을 남기고 싶어하던 사진가와 같은 생각이 아니였을까? 그 작가의 사진을 보며 이제는 사라져 버린 사람들과 마을을 만날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누군가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보며 저런 시절도 있었구나 할까봐 조금 겁이 나기도 하다. 특히, 사라져가는 아마존의 부족들.. 문명과 접촉하여 병으로 쓰러지고, 좀 더 편한 문명의 이기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이제는 자신의 언어로 된 노래조차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져가고.. 그들이 살아갈 땅들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불태워져 버리는 아마존과 인간이 만들어낸 이상기온으로 서식지를 잃어가고 떼죽음을 당하는 남극의 생물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아노마미족 추장이 남긴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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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참 대책이 없다. 적어도 문명에 길든 인간사회에서는 말이다.아마 어쩌면 지구 저편 인간이 공존하기 힘든 어느 곳에선가 텐트를 쳤든 빌 붙었든 한 건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참 이런 남자는 엄마의 눈으로든 아내의 눈으로든 봐주기가 힘들다.그런데 이렇게 눈총 받아 제작한 작품들마다 대박이다.세기의 스타들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말춤추는 싸이가 나온 것도 아니다.그런데 그가 다녀온 지구의 어느 곳이 문명에 찌든 인간들 마음을 무지 울리고 있다.탄탄대로를 보장받은 고시생의 길을 포기하고 그가 선택한 것은 '자유'라고 했다.참 결정하기 쉽지 않았겠다.그 길을 아무 대비 없이 따라 나섰다가 혹독하게 더웠고 혹독하게 추웠다.도대체 문명에 제대로 길들인 인간들이 따라나설 길은 아니었는데..그렇게라도 직업정신을 발휘하고 싶었을까. 하지만 MBC에서 방영된 '아마존의 눈물'이나 '남극의 눈물'을 본 사람이라면 단순한 직업정신 이상의 무언가를발견했을 것이다.욕심이 충만한 사람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을 주목했던 이유를 생각해보았다.여전히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인간의 모습을 담고 싶은 것은 무슨 욕심이었을까.TV에서 방송된 아마존의 사람들은 아름다웠다.아니 김 PD가 담고 싶었던 것은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이었을 것이다.그렇게 아마존의 정글을 누비고 그것도 모자라 극한의 남극을 담았을 것이다.'도시에서 생활할 때는 자연이 두럽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인간이 언제나 자연을 지배하고 있고지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가 않았다. 인간을 허락한 곳에서 자연은 본색을 잘 드러내지않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자신의 위대함과 힘을 보여준다.' -190p극한 곳을 찾아가 왜 카메라를 들이대고 취재하고 싶었을까.인간이 가진 가장 내밀한 천연의 모습을 담고 싶었을까.화면에서 보는 조에족의 모습이나 황제팽귄의 모습은 아름다웠다.그들이 아니었다면 몇 년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다른 국가의 어느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에서 그들을만났을지도..아니 거의 만남 가망성이 없었을지도 모를 인연이었다.아주 오랫동안 파업에 시달리던 방송사의 작품이 이렇게라도 진정한 사람들에 의해 빛을 발한 건 다행이었다.라면의 위대함 못지 않게 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목숨을 담보하고 촬영을 감행한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혹독한 추위에서도 알에서 부화한 황제팽귄에게도 아마존의 문명과 충돌하는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말하는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이 느껴진다. 아 신라면을 자신처럼 맛있게 먹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프로포즈했던싸이보다 휠씬 라면 국위선양을 했던 이들이 CF를 찍으면 방송사에서 짤릴까.혹독한 남극의 추위에 '거시기'가 더이상 힘들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이사람들..조만간 또 무슨 일을 꾸밀지궁금해진다. |
예전에 김진만 PD와 그 촬영팀이 함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서 아마존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BS 정글의 법칙이 동시에 떠오른다. 김진만 PD가 아마존에 들어가서 얼마나 힘들었고 위험했는지를 이야기를 할때 참 대단하다 싶었고, 병만족이 보여주는 모습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그런 모습들을 관광상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니 진정성이 의심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이 책과 관련된 경우에는 예능이 아닌 다큐멘터리이니 그래도 좀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표지와 너무 잘 어울리는 책 제목, 감히 상상할수조차 없고 솔직히 따라하고 싶지도 않은 힘들고 긴 여정을 김진만 PD는 어떤 일들을 겪으면서 지나갔을지 궁금해진다.
그의 표현대로 "의도치 않게" 다큐 피디가 되어서 돌아 본 세상 이야기는 살면서 그곳에 과연 한번이라도 갈 수 있을까 싶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명에 물들지 않는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조에 부족의 이야기는 TV에서도 많이 언급된 부분이여서 왠지 낯설지만은 않은 읽고 볼 거리를 제공한다. 그들을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 그리고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표현한 글들은 조에족과 원시 부족이 자연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들을 따라다니면서 그들의 일상을 찍었을 카메라 감독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원시 자연림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마주한게 된다. 소고기 수출 세계 1위 국가 브라질, 전 세계 콩 농장 면정의 20 퍼센트가 브라질에 위치하고 있는데 인간과 가축의 먹이는 물론 에탄올을 추출해서 바이오 에너지로 사용하다보니 석유의 대안으로 콩이 떠오르면서 그 수요가 급증하자 소 목장과 콩 농장을 위한 땅을 얻기 위해서 아마존이 불태워진다는 것이다. 내부 소비도 있겠지만 분명 해외수출을 위한 목적도 있을테니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이라 더욱 안타깝다.
아마존과 날씨만큼이나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남극 온통 눈밭, 얼음 천지인 이곳에서 연구를 위해서 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남극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황제 펭귄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남극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곳에 간 이방인의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그러니 이들의 외박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겐 분명 흥미롭고 의미있는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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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상끝에서 외박중
MBC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을 제작한 김진만PD가 쓴책이라 해서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의 첫장을 펼쳐들었다. 아마존의 눈물을 보고 제작진들의 노력과 수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터라 이 책이 더 반가웠다. 이 책을 읽고 텔레비전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문명을 받아들여 더 힘들어진 부족들의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해 원시적 삶을 사는 그들이 불쌍했는데 문명을 받아들여 더 행복해져야할 그들이 더 불행해지고 가족이 해체되는 것을 보고 나니 자연그대로 살아온그대로 자신의 것을 지키고 사는 것이 더 행복함을 알 수 있었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조에족의 삶말고도 여러부족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최민수, 세진이와 세진이의 엄마, 남극에서 만난 황제펭귄까지 저자가 고생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책으로 쉽게 접하고 있는 것이 죄송스러울 정도로 나도 함께 그곳에 같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만 봤을 때랑 이렇게 책으로 접하면서 여러사람을 만나면서 느꼈던 저자의 생각을 같이 들여다봄으로써 나였다면 어땠을까? 저런 상황에서 나였다면? 이런 생각도 같이 해보고 책을 덮기 전까지는 그 곳에서 헤어나오지 못할정도록 책이 재미난다.
저자는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삶을 사랑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힘들어도 참고 견뎌내면서 그 삶을 즐기는 것을 보고 우물안 개구리의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저자와 함께 떠난 것처럼 생생하고 따뜻하고 배려깊은 여행. 이런 여행을 꿈꾸게 되는 일상생활에서 잠시라도 떠나 있는 것 같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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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를 만든 PD 김진만이 쓴 책이라는 것 만으로도 무척 흥미가 생겼다. 감동적으로 봤던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 TV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뒷 이야기를 담고있나보다 싶었다. 책에서는 저자가 다큐멘터리 PD로 생활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와 지구상에 살아 숨 쉬는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미쳐 방송으로 다 보여주지 못한 뒷 얘기, 화면에 보여지지 않는 뒤의 눈물과 웃음, 어려움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일기같은 책이다.
김진만 PD는 처음부터 피디를 꿈꾸던 사람은 아니었다. 소위말하는 범생이로 고시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진로를 바꿔 가슴뛰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방송국 피디가 되었다고 한다. MBC에 입사해 예능국, 교양국, 시사제작국, 편성국 등을 두루거치며 만든 작품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만나기도 하고 권력자를 만나기도 하고 최고 스타의 삶을 따라가 보기도 했다. 그렇게 만난 사람들 중 우리에게 감동을 준 사람들은 다름아닌 바로 우리이웃이라고 말한다. 크게 가진것이 없어도 마음 씀씀이가 넉넉하고 남을위해 헌신하고 배려하며 세상이 무엇을 필요로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 만으로도 감동이고 교훈이었다고 한다.
3년간 지구 5바퀴를 돌며 지구의 극과 극이라 할 수있는 아마존과 남극을 오가고, 문명에 휩쓸려 전통을 잃어가는 즈음에 만난 아마존의 조에족은 자신들의 전통을 꿋꿋이 지키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TV에서 보던 느낌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또다른 부족인 자미나와족의 약재활용법, 남극의 황제펭귄 촬영을 위해 호주 모든기지의 월동대원으로 활동한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데 다큐멘터리 뒷 이야기를 모아둔 한편의 작품을 보는 듯 감동으로 다가온다. 덕분에 환경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사람에게는 이야기가 있고 감동이 있고 휴머니즘이 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지구상에 살아 숨쉬는 수 많은 생명들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저자의 마음 따뜻함이 전해지는 것같아 편안함과 함께 가슴뛰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언어가 다르고 모습이 달라도 또 살아가는 형편이 달라도 사람의 마음은 어디나 다 똑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심이 통하고 거짓없이 다가가면 어디든 다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새삼 배운다. 한 걸음 한 걸음이 힘든 여정과 어려운 고통속에서 건져낸 이야기들을 우리는 참 편안히도 봤던것 같다. 김진만 피디의 세상 끝에서 하는 외박은 오늘도 이어지겠지, 그래서 또다른 감동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리라는 기대를 한다.
책을 읽으며 감사할 줄 모르고 살았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으며 나 아닌 다른사람들에게도 다른 생명체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줄아는 사람으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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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로 엄청 유명했던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을 잊을수가 없다. 게다가 더 놀라운건 3대 독종 장애인 엄마로 소개되어진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진호야 사랑해, 로봇다리 세진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내가 너무 감명받게 보았던 방송인데, 이 방송 역시 다 김진만 피디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방송에서 본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읽게되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너무 재미있어서 읽기 시작한 순간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읽혀져 내려갔다. 김진만 피디가 의도치 않게 피디가 된 사연부터 기억하고 싶은 사람으로 최민수를 떠올렸고 그에 대한 그만의 생각들도 너무 유쾌하게 볼수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진정한 자유를 느끼는 사람같았다. 본인이 하고 싶은일을 직업으로 할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그것 또한 행복한 일인것 같다..그러기 위해 용기를 내어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은 김진만 피디의 인생이 부럽기도 했다. 촬영을 하기 위해 여행을 하면서 어려움도 많았고, 위험한 상황도 많았지만... 잘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또 많은걸 배웠고, 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면서 결국 멋진 작품을 만들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마존의 눈물을 찍기위한 주인공의 선별과정....우리에게 조에족이 소개되어 질수 있었던 행운...스태프들의 노력을 알게 되면서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문명과 접촉하지 않은 순수의 원시부족이었기에 왜 주인공으로 선별이 되었는지 알수 있을것 같았다. 원시 부족이지만 문명과 접촉해서 그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하나 둘씩 떠나가거나 그들만의 고유 방식을 잃어가는 부족들은 촬영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것 같다. 더 욕심내지도 않고 필요한 만큼만 자연에서 얻어서 생활하고, 일부다처제, 일처 다부제, 그 상황에 맞게 잘 꾸려가는 가족 구조 또한 신기하였다. 가족관계가 엄청 복잡해지는 구조를 보고 처음엔 경악하기도 했지만...ㅋㅋ 조에족을 보면서 현대 문명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고, 우리가 너무 편한것만 바라고 살고 있진 않은지 되새겨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남극의 눈물에서 소개된 황제펭귄 이야기를 보며 가슴이 너무 아팠다. 현대인들의 편함이 불러온 재앙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극의 눈들이 온난화로 인해 녹아내리는 현실에 남극 동물들이 겪어야할 고통을 생각하게 되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구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기 위한 삶의 터전이다 . 항상 머릿속에 되뇌이며 우리의 이기심만으로 희생되어가는,혹여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들은 없지 않나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고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조금씩 마음의 변화가 오지 않을까?? ㅋㅋ 감동과 재미가 동시에 있었던 책이다... 정말 개인적으로 만점을 주고 싶은 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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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갈림길에서 나는 항상 가슴 뛰는 쪽을 택했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지만 그 선택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좌우하는 것은 개개인마다 다른 기준이 있을것으로 판단이 된다.'가슴 뛰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가진 에너지가 순수하고 열정이 넘친다는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눈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김진만피디의 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을때부터 기회가 되면 한번은 읽고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평소에 다큐멘터리를 즐겨 시청하는 편은 아니지만 간혹 가다 보여지는 화면에 시선을 빼앗긴채 숨죽여가며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그런 화면이 우리에게 보여지기까지 보이지않는 뒷편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의 노고와 열정을 조금은 이책에서 만날수 있었다.
문명과 접촉하지않은 원시부족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고생했던 순간들의 고통은 조에족을 만난 순간에 한순간에 사라져버렸을것이다.턱에 뽀뚜루를 한 원시의 부족..문명이 아마존에 들어가면서 그곳에 살던 원시부족들은 문명과 전통의 충돌에 와해되는 과정을 겪었고 그 과정들은 지금도 급속도로 진행되는것 같다. 여러나라에서 원시부족의 삶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그들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은 그런 현상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듯하다. 여러나라의 방송국들을 제치고 MBC가 선택된 이유가 씁쓸하기는 하지만.. 적은 스태프수가 적어 관리가 용이한 관계로 선정의 기쁨을 얻었다니 마냥 좋지만은 않다. 혹시나 모를 조에족의 촬영불발에 따른 대책으로 다른 원시부족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이미 문명에 젖어 원래의 원시부족으로 소개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고 한다.
텔레비전 화면에서 본 조에족을 떠올려봐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은 턱에 자리하고 있던 '뽀뚜루'였다. 우리의 눈으로 보면 생소하고 이상하게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은 문화이며 상징이었다. 그들의 문화와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우리입장에서 그들의 문화를 마음대로 판단할 권리는 없을것이다. 다름은 인정하는것이 바로 소통의 기본일테니 말이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뽀뚜루'를 선물받는것..그것이 조에족 여자들의 바램이라는것을 뽀뚜루를 귀하게 여기는 여자들의 마음에서 알 수 있었다. 욕심내지않고 자연의 순리대로 자연에서 얻을수 있는것에 만족하며 사는 삶.. 행복이란 바로 거기에서 출발하는것일텐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것인지. 조에족이 원시부족의 삶을 고수하면서 그대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부족들은 문명이 들어오면서 빠르게 와해되었다고 한다. 이책에서 소개된 자미나와족의 일원만 보더라도 그렇다. 부족을 이루며 살고있던 자미나와족이 아마존으로 밀려든 백인들에 의해 고무나무수액체취에 동원되면서 술이라는것을 알게되었고 술과 문명은 그들부족이 고향을 등지고 나와 도시의 떠돌이로 전락하거나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단다. 그런 그들을 다시 아마존으로 데리고 오려는 추장의 노력도 인상적이었다.
아마존에 이어서 이번에는 남극이다.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는 남극대륙을 촬영하기위해 기울인 제작진의 노력과 시간들은 이책에 표현된것 이상 힘들고 어려웠을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된다. 남극에는 보통 연구원들이 상주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인간마을 '에스페란사'가 있다는것은 상상밖의 일이었다. 단 일년만 머물수있기에 경쟁이 치열하다는것도 의외였고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바쁜 생활을 해야만 하는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이라면 자연의 한복판에서 자연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더 뜻깊고 소중하게 다가올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땅한 오락거리도 없이 한마을에서 거의 공동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면서 자연으로부터 치유받고 더 단단해지는 과정을 겪는다는 것이다. 그 과정을 설명하는 도중에 등장한 성취와 행복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성취는 결과에서 얻지만 행복은 과정에 존재한다는것..우리가 보통 성취를 이루기위해서는 행복은 잠시 잊으라고 말하는데서 오는 오류에 대해서..행복하다고 말한다는 남극의 아이들. 우리집 아이에게 행복하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
황제펭귄을 촬영하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다른 나라의 대원들과 소통하면서 일어나는 많은 이야기들..남극의 한류전도사가 되었다는 라면예찬까지 읽으면서 한번도 가보지못했던 땅들에 대한 궁금증들이 많이 해소되는 기분을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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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세상을 달구어도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이야기. 지구 저편의 이야기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려왔던 이야기들이 우리의 손으로 만든 다큐를 통해 감동과 눈물로 다가왔다. [아마존의 눈물][남극의 눈물]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자연 다큐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나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의 기술과 노력으로 훌륭한 다큐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감동이 배가됐었다.
이런 다큐를 총지휘한 PD김진만의 코멘터리가 재미있게 담긴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언젠가 방송 [무릎팍 도사]에도 나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지만 이 책은 그보다 좀 더 자세하고 다양한 이야기와 남극의 이야기도 보태어진 책이다. 그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과 생명들, 그들과 함께 소통하며 가슴 뛰었던 순간들이 유쾌하고 담담하게 그려졌다. 가슴 뛰는 순간에 대한 기록을 담은 다큐 PD 김진만, 그는 처음부터 PD를 꿈꿔온 인재가 아니란다. 착실한 범생이가 고시공부하다 돌연, 여행, 책, 영화를 새로운 사람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은 일은 PD가 되면 가능하다는 말에 바로 진로를 바꾼 케이스가 그다. 그가 PD가 되어 연출했던 프로그램 이야기, 다큐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은 PD를 꿈꾸는 이들이나 다큐를 통한 감동의 여운을 더 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최민수와의 만남, 로봇다리 세진이와 엄마, 아마존의 조애족과 다른 부족들, 그리고 남극의 황제펭귄 촬영을 위해 호주 모슨기지의 월동대원으로 활약한 이야기 등 다큐제작에 공개하지 못한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이 책을 만나는 기쁨이다. 아마존 부족의 촬영을 위해 현대적 문명의 이기인 산탄총, 모터보트, 발전기를 요구하는 추장들, 원시적 부족생활을 촬영하고자 했지만 이미 원시 부족의 모습을 상실한 이야기는 가슴을 아프게 한다. 처음 고무나무 채취를 통해 동원된 대부분의 부족들은 문명의 맛을 알게 되면서 존폐위기를 겪게 되었다 한다. 아니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 속에서 건져낸 원시부족인 조애족의 이야기가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는지 모른다. 이 부족도 언젠가는 문명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갖게 하지만 말이다. 여러 어려움을 겪고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이번엔 남극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이야기가 이내 사로잡는다. 남극대륙의 유일한 마을인 에스페란사의 사람들과 아델리 펭귄 서식지의 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돌아와 다시 황제펭귄을 찍으러 남극 호주기지의 월동대원으로 참여해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황제펭귄이 블리자드를 피하기 위해 숫컷들이 서로의 몸을 밀착시켜 추위를 이겨내는 허들링 이야기 등 감동과 재미가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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