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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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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성인 가운데 한 명으로 알고 있는 공자의 말씀을 엮은 책, [논어]를 새롭게 만났다. 내가 머물고 있는 도시에서의 인문학 강의 제4회로 읽은 [식탁 위의 논어]를 저자인 송용준 교수님의 설명으로 들을 수 있었다.   강의 듣기 전에 다시 읽으면서 느낀점은 '참 읽기는 쉽고 편하게 되어 있는데, 책 속에 담긴 그 뜻은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고, 실천은 더욱 요원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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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성인 가운데 한 명으로 알고 있는 공자의 말씀을 엮은 책, [논어]를 새롭게 만났다.

내가 머물고 있는 도시에서의 인문학 강의 제4회로 읽은 [식탁 위의 논어]를 저자인 송용준 교수님의 설명으로 들을 수 있었다.

 

강의 듣기 전에 다시 읽으면서 느낀점은 '참 읽기는 쉽고 편하게 되어 있는데, 책 속에 담긴 그 뜻은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고, 실천은 더욱 요원해 보이는 책' 그것이 내가 또다시 부딪히게 된 것 전부이다.

처음 나오는 '학이편' 부터만 봐도 "예를 배우고서 때를 정하여 그것을 실습하면 참으로 기쁘지 않겠는가?" (p19) 를 읽을 때면 '그래 나도 배움에 대한 자세를 그렇게 해 봐야지....' 라는 결심을 잠깐 하지만, 또다시 아무런 생각없이 그러한 구절들을 흘려버리고 만다.

그러면서 내 앞에 머무르고 있는 일상에 대해 머리를 짜매면서 고민하고 고민하는 나와 마주친다.

어느덧, 그러한 일상의 반복으로 지친 내 심신에 피로를 느끼며 그러한 피로를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는 무언가를 또 갈구한다.  그러면서 이래저래 뒤지고 고민하던 끝에 손에 잡게 되는 인문서적들......

 

옛 성인의 말씀들이 적혀 있고, 그들이 배우면서 익혔던 삶에 대한 지혜를 나또한 어떡해든 닮아보려고 애써 보지만 매번 무언가에 쫓기며 손을 놓아버린다. 매체 이곳저곳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치 인문학을 읽지 않으면 삶의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섬뜻한 메시지를 전해 듣게 되지만, '나는 아니겠지' 라는 어리석은 희망을 가지기도 한다.

이러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이번 인문학 강의는 조금은 헷갈리는 정신세계를 어느 정도 투영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런 와중에 듣게 된 송용준 교수님의 '논어' 강좌에서 잊을 수 없는 한 마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주검을 치우지는 못한다. 그래서 옛 성현들의 말씀을 듣고 곱씹으며 삶에서 실천한다면 보다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고, 더불어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이유를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인문학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시대를 넘어서 꼭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정확히 기억엔 없지만,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름 해석해 봄) 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무언가가 머리에서 "띵" 하는 울림이 전해져 왔다.

그래 스스로 자신의 주검을 거두지 못하니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주검을 제대로 거둬주고 마무리해 줄 누군가에게 난 이미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그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삶에서 제대로 된 생각과 행동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올바름은 결국 고전에서 배울 수 있고 그래서 지금 많은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달라도 고전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그 속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좀 거창하게 이야기가 이어가지만 내가 인문학을 읽는 이유를 그렇게 정리하고 싶다.

 

[식탁 위의 논어]는 송 교수님 가족이 일주일마다 모여 공부한 것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일반 독자인 나 같은 경우에도 재미나고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각 장마다 주석이 꼼꼼하게 되어 있고, 저자의 해설까지 상세히 쓰여 있어 더욱 편하게 접할 수 있다.

 

'1 학이편'부터 '20 요왈편' 까지 이미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익숙한 구절도 있고, 그렇지 않은 구절도 있지만, 한 편 한 편 읽다보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짐은 어쩔 수 없게 된다. 그것이 고전을 읽는 매력중 하나 일 수도 있지만, 고개가 끄덕여짐 속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고 나만이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는 삶에 대한 지침도 발견하는 즐거움도 누리게 된다. 

여기 그러한 즐거움을 누렸고, 또다시 삶에서 간과할지도 모를 안일함에서 나를 건져 준 구절을 옮기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작은 일을 참을 수 없다면 큰일을 그르치게 된다. "(p318) -위영공편-

 

"모두가 그를 나쁘게 말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모두가 좋게 말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라." (p318) -위영공편-

 

 

m******9 2014.01.20.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