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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생들 현재 30대이거나 40초반의 정치적 행태에 대한 연구보고서 같은 성격의 책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그들'이라는 대명사를 통해서 30대들의 정치에 대해서 알아가는데 '그들'보다 선배 세대는 386으로 그리고 후배 세대는 88만원세대로 명명하지만 정작 30대에게는 앞뒤세대에 비해 확연히 불러줄 이름이 모호함을 알 수 있다. 무색무취, 얌체, 무난한 시대에 살면서 개인주의에 물든 세대, 일관성 없는 세대 등등의 표현으로 인터뷰에 참가한 사람들은 인식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름으로 부르기엔 너무 제한적이고 폭이 좁다. 인상비평 수준의 한계로 듣는이 들에게도 강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게 하기에 저자는 책 말미에 리모델링 세대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 자체가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이후에 '그들'의 모습을 다룰 책들의 여러가지 기준점을 제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취업대란, 벤처대란, 카드대란, 부동산대란 등 무엇인가를 꽃피우기 위해서 참 힘든 인고의 시간을 겪은 세대라고 보여진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참으로 재수없는 세대다, 신자유주의의 광풍을 가장 먼저 맞은 세대다. 신자유주의 광풍으로 세대 내 양극화의 쓴맛을 가장 먼저 맛 본 세대다. '그들'은 신자유주의시대가 불러온 생활진보"라고 말이다. 해방이후 그 어느세대가 힘들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보지만 '그들'이 지나온 지난 I.M.F이후의 삶은 기존 패턴과는 다른 많은 삶의 양태를 낳게하고 힘들게 했음을 알 수 있다. I.M.F이후 익숙하게 듣게 된 '비정규직'이란 단어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인간의 존엄성까지 착취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기에 더욱 뼈아픈 현실이었다.
책구성은 연령대별 FGI에서 나온 이야기를 뼈대삼아 여론조사 결과로 구성하고 20,30,40대 각500명씩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웹서베이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기본자료로 삼아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된 책이다. 통계자료 등이 많이 인용되어 정보의 객관성을 높여주려 하였고 저자의 30대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동원되어 처음의 무관심에서 말미에는 희망섞인 말로서 마무리한다. '그들'은 정치를 리모델링 한다. 정치권이 짜 놓은 판세를 따르지 않고 새로 만들려 하며, 정치권 위주의 구조에 속박되지않고 새로 짜려고 하며, 정치 리더십을 추종하지 않고 새로 세우려 한다. '그들'은 자신을 리모델링 한다. 과거의 탈정치속성을 버리고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며, 과거의 '놀새'행태를 버리고 능동적 유권자로 활동하며, 과거의 무개념 면모를 버리고 진보성을 탑재한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리모델링 세대'다. '그들'은 거듭난 존재이고, 지금도 거듭나려 애쓰는 존재다. 다른 점에서도 '그들'은 '리모델링 세대'다. 과거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승할 건 계승하고 혁신할 건 혁신한다는 점에서도 '그들'은 '리모델링 세대'다. '그들'은 이전세대가 만든 골조를 허무는 게 아니라 그 골조를 유지한 채 새 기능을 덧붙인다. 이전세대가 추구했던 '의미'를 부정하지 않되 거기에 '재미'를 추가한다.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2012대선을 보며 과연 '그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전에 비해 개방적인 정치인식과 능동적인 유권자로서 자리매김한 '그들'. 인식의 편견과 제한으로부터 많은 것을 알려준 <30대정치학> 학력과 진보성향이 비례관계에 있지 않다는 것과 지갑의 두께도 역시 직접적인 상관성이 없다는 인식을 알려 준 것도 이 책을 읽은 후 느끼게 되는 소중한 자산이다...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