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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와 야구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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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추리와 야구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당돌하면서 개념까지 상실한 고등학생 세 명의 좌충우돌 탐정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난도 높은 수수께끼와 B급 유머를 적절히 믹스시켜 저자만의 본격 유머 미스터리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들처럼 가독성도 좋고 내용전개도 훌륭하다. 또한 다른 전
"추리와 야구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은 추리와 야구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당돌하면서 개념까지 상실한 고등학생 세 명의 좌충우돌 탐정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난도 높은 수수께끼와 B급 유머를 적절히 믹스시켜 저자만의 본격 유머 미스터리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들처럼 가독성도 좋고 내용전개도 훌륭하다. 또한 다른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알리바이가 확실하다고 해서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어선 안 된다는 사상도 잘 이어져 있다. 알리바이는 거짓으로 얼마든지 조작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생각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책인 것이다. 지능범은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저자의 사상은 21C 수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점은 위 두 가지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야구라는 소재를 첨가시켜 특이하고도 독특한 추리소설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야구 용어와 규칙을 좀 알아야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이 책의 설명만으로 그 부분은 충분히 커버되므로 야구에 문외한인 분들도 얼마든지 소화가 가능하다. 즉 보살(어시스트 아웃), 척살(태그아웃), 협살(런다운)이라는 용어를 보고 크게 난감해하지 않아도 된다 이 말이다. 그보단 야구와 추리를 접목시켜 기존의 추리소설에선 좀처럼 보지 못했던 새로운 추리를 보여줬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무능한 형사와 유능한 일반인의 구도를 사용한 점’이다. 저자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등장하는 형사들은 하나같이 무능하다. 이 책에 등장한 형사들도 어김없이 어떻게 그 정도의 실력으로 경찰 고위 간부 자리까지 올랐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용의자의 알리바이 진위도 제대로 구분 못하고 결정적인 단서를 가지고도 제대로 된 추리도 하지 못한다. 즉 수사를 한창 진행될 땐 그저 병풍처럼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가 뛰어난 일반인이 사건의 전말과 진범까지 추리를 통해 밝혀내면 그때서야 비로소 범인을 잡아 이송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저자가 형사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현직형사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에 저자는 유능한 일반인을 등장시켜 수수께끼 같은 기묘하고도 난해한 사건들을 풀게 만드는데 이는 비록 제도권엔 들진 못했지만 유능한 사람이 이 세상엔 얼마든지 많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즉 저자는 경찰시험을 통과해 정식 경찰이 되었다고 해서 다 범인을 잘 잡고 추리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경찰시험은 치르지 않았지만 추리능력이 뛰어나 현직 형사들도 해결 못하는 사건을 일반인이 얼마든지 잘 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는 저자가 현행 경찰시험을 비판하는 것으로 자격요건을 비롯해서 시험과목을 바꿔서 기존의 시험을 통해선 수용되지 못한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들여 제도권 하에 두도록 하라는 암시가 아닌가 생각된다. 혹은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땐 형사들만 참여해서 사건을 해결할 것이 아니라 재야에 있는 유능한 탐정이나 전문가를 가담시켜 사건을 해결하라는 암시인지도 모르겠다. 현직 형사는 아니더라도 추리능력이 뛰어난 인재가 있으면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서 그들의 도움을 받아 난제의 사건을 해결하라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생각이 아닌가 싶다. 필자도 이런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이다.

 

지능범들이 날로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경찰인력만으로 기묘한 사건들을 전부 해결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다른 사건들은 차치하더라도 손을 놓은 미제사건들만이라도 재야의 유능한 인재에게 맡기는 건 어떨까? 이들의 투입으로 인해 만약 미제사건들이 명쾌하게 해결되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니겠는가 이 말이다. 형사들만 강력사건에 투입할 것이 아니라 저자의 이런 생각대로 일반인이라도 유능하면 제도권 하에 두든 임시로 초빙하든 해서 사건도 해결하고 고용효과도 발생하게 하면 양쪽은 물론이고 미제사건으로 인해 불안에 떠는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폐쇄적이기만 한 경찰은 이에 대해 좀 열린 마음으로 고려해주었으면 한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저질 B급 유머를 과도하게 구사한 점’이다. 저자는 전작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본격 유머 미스터리라는 저자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 이때 사용한 유머는 B급 유머인데 이를 통해 저자는 살인사건이라는 소재로 인해 언제나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좀 밝게 만들어 심각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독자까지도 추리소설이라는 매력적인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저자의 이런 노력이 소수 마니아들만 좋아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란 장르를 대중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 소설에선 그동안 저자의 소설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B급 유머가 다소 과해 작품의 질까진 아니더라도 분위기를 나빠지게 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전작들에서 보여준 B급 유머도 그다지 수준이 높진 않았지만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기존에 보여줬던 B급 유머는 적정선을 유지해 작품과 교묘한 조화를 이뤄 보기 좋았다. 헌데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B급 유머는 수준이 너무 떨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대. 전작들에선 부잣집 자제 또는 무능한 형사 그리고 양아치 조폭을 희화화해 통쾌한 웃음을 주었다면 이번엔 고등학생들의 안하무인과 개념상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런 웃음이 아닌 억지웃음을 유도하는 바람에 미소가 아닌 냉소라는 역효과를 유발한 것이다.

 

싸이‘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처럼 적당한 B급 유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고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한다. 반면에 고등학생들의 억지스런 B급 유머는 웃음보단 냉소를 초래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 저자는 이 시리즈에선 이와 같은 점을 간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B급 유머는 적절히 쓸 때 분위기를 살리지만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과도하게 쓰면 웃음이 아닌 짜증만 유발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에선 되도록 B급 유머의 남용은 가급적이면 자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고난도의 수수께끼를 사용한 점’이다. 저자가 내는 수수께끼는 언제나 수준이 높다. 그래서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도중에 아무리 추리를 하고 용의자를 의심해도 다 헛수고일 뿐이다. 앨러리 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꼭 해설을 들어야만 사건의 전말이 보이고 수수께끼가 풀린다.

 

이 책 역시 저자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수수께끼는 독자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풀기 힘들다. 저자가 아니고서는 저자가 고의적으로 숨겨놓은 단서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마지막 해설을 듣기 전까진 제공된 단서들이 어떻게 쓰였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독자 배제형 추리소설인 것이다.

 

이와 같은 특징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추리소설의 대가인 앨러리 퀸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앨러리 퀸의 소설들을 보면 모든 단서들을 종합해서 주인공인 탐정이 추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줄 때까진 독자는 절대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수 없다. 저자의 소설도 이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뛰어난 일반인이 수수께끼를 명쾌하게 풀어줄 때까진 도저히 독자 스스로의 힘으론 사태파악은 물론이고 진범을 알아낼 수 없다. 이런 형태는 장단이 있는데 독자 참여형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싫어할 것이고 독자 배제형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반길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참여형 미스터리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저자의 작품들을 거의 섭렵했다. 저자만의 독특한 매력에 반해 시나브로 저자의 작품세계에 빠져버린 것이다. 이런 걸 보면 독자 배제형 미스터리를 싫어하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저자의 책은 수용해 읽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숨겨두어 독자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다. 위장과 연막을 통해 이 반전을 숨겨놓고 있는 것인데 이를 염두에 두고 읽으면 읽는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독성이 좋고 난도 높은 추리소설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d****3 2012.11.12. 신고 공감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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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랑스러운 유머 미스터리라니...
"이토록 사랑스러운 유머 미스터리라니..." 내용보기
'꽤나 근사하잖아!'  남들에게는 꽤나 유명하지만 나로서는 솔직히 처음 만나는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하이틴 유머 미스터리 소설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를 다 읽고났을 때  나도 모르게 이런 감탄사를 내뱉고 말았다.          이제야 이 작가의 작품을 만났다는 게 미안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작품을 통한 첫 조우의 경험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알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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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근사하잖아!'

 남들에게는 꽤나 유명하지만 나로서는 솔직히 처음 만나는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하이틴 유머 미스터리 소설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를 다 읽고났을 때

 나도 모르게 이런 감탄사를 내뱉고 말았다.

 

 

 

 

 이제야 이 작가의 작품을 만났다는 게 미안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작품을 통한 첫 조우의 경험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알고보니 우리나라에도 제법 작품이 소개된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에겐 한결같이 따라붙는 수식어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유머 미스터리의 대가'라는 말이다. 미스터리를 천착하면서도 그걸 유머스럽게 진행한다는 것이 그의 장기라는 의미다. 얼른 유머 미스터리의 대표작인 '빨강 집의 수수께끼'를 쓴 A. A 밀른(영국 최고의 유머작가이기도 한 그는 '위니 더 푸우'의 작가이기도 하다.)이 떠오른다.  아니나 다를까 추리 소설을 정말 좋아해서 아마추어 탐정 역을 자처하는 주인공의 좌충우돌을 참으로 흥미롭고도 재미있게 보여 준 그 작품처럼 이 작품,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 역시도 추리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현실에서도 탐정 역할을 해보고 싶어하는 고등학생 아마추어 탐정들의 사건 해결을 향한 좌충우돌을 그리고 있다.

 

  잠깐 내용을 소개해 보자면 일본 고교 야구팀 중 최약체라고 보아도 무방한 코이가쿠보가쿠엔(이름이 너무 어렵다 - -;)의 야구부에서 베이스가 모조리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도대체 뭣 때문에 베이스를 훔쳐간단 말인가? 야구 베이스 외에는 달리 쓸 데도 없는 것을!' 이렇게 도난된 물품이 가져다 주는 황당스러운 느낌 때문에 평소 교내에서 황당한 일을 저지르기로 유명한, 코이가쿠가쿠엔의 '암부(暗部)'라 불러도 좋을 비공식 '탐정부'의 3인방이 의심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야구부 주장과 갈등이 깊어지고 그러던 찰라 코이가쿠보가쿠엔 야구부가 인근의 히류칸 고교 야구부와 시합을 하던 날. 우연히 그 날 시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않았던 코이가쿠보가쿠엔 야구부의 감독이 야구장의 백 스크린 뒤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 그런데 그 시체 옆에 놀랍게도 도난당했던 베이스가 놓여있는 게 아닌가? 더구나 그 곁에 있는 건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야구 공이 들어간 포수 글러브까지 있었다. 명백히 야구 때문에 살해당했다라는 범인의 메세지가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즉 그 황당하기만 했던 베이스 도난 사건은 한 마디로 살인 사건의 전조였던 것이다.

 

 

- 소설 속 살인의 무대이자 가장 중요한 트릭이 펼쳐지는 장소인 야구장의 모습. 

 

 

 그 후로 제2, 제3의 살인 사건들이 일어난다. 모두 야구와 관련된 물건들에다 베이스까지 어김없이 놓여있다. 이른바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열 개의 인디언 인형' 노래에 맞춰 일어나듯이 그렇게 야구 용어에 빗댄 일련의 연쇄 살인이다. 누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살인을 계속 지르는가? 피해자 사이의 접점도, 동기도 드러나지 않으니 용의자 또한 오리무중이다. 추리 소설 속 명탐정이라면 그야말로 환호할 만한 상황이 마련된 것이다. 그러니 안 그래도 소설 속 명탐정처럼 활약할 기회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탐정부의 3인방이 3일 밤낮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사막을 걸어온 여행자가 오아시스를 발견했을 때 그러하듯 사건 속으로 첨벙 뛰어드는 것은 당연할 터! 그렇게 그들은 모처럼 맞이하게된 미스터리적 일상으로 청춘이란 여름을 돌파해 나간다.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는 처음 만나는 도쿠야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과연 유머 미스터리의 대가라는 수식어 대로 유머는 유머대로 미스터리는 미스터리대로 제 빛깔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도쿠야의 유머를 말한다면 편안한 유머라고 할 수 있다. 억지로 웃기는 상황을 연출하기 보단 캐릭터의 묘사나 대화의 표현을 통해 자연스레 미소와 웃음을 머금게 하는 유머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런 게 '도쿠야 스타일의유머'라고 할 수 있다.(이제 처음 만나는 작가라 그다지 자신하지는 못하지만^ ^;)

 

 즐거워하며 활짝 웃던 마치코 아주머니는 문득 사쿠라이 선배 뒤에 서 있던 미소년이 신경이 쓰였는지 나를 가리키며 물었다.(P. 68)

 

 풀 숲에는 우는 벌레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로맨틱한 밤에 아무도 없는 잡목림 산책길을 나란히 걷는 미남미녀(선생님 본인 입으로 이렇게 말했다).... (P. 116)

 

 이런 자화자찬의 표현들이 뜬금없이 뛰쳐나오는 것 처럼 돌연히 등장하는 의외성이 내 생각엔 도쿠야 유머의 핵심이다. 또 하나가 있다면 도쿠야는 '자뻑'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능수능란하다는 점이다. 탐정부 3인방은 물론이고 특히나 안 그런 척 하지만 사실은 심한 '자뻑' 캐릭터인, 이 소설의 화자인 아카사카가 반해 있는 세리자와 여선생에 대한 묘사는 정말 압권이다. 특히나 3인방 앞에서 첫 살인인 노구치 감독 살해가 일어났던 날 잡목림을 산책하던 상황을 들려주던 장면의 한껏 고양된 나르시즘에서 나오는 과잉된 로맨티시즘적 묘사는 정말 실소를 금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의외의 표현, 의외의 캐릭터 내면의 표출이 도쿠야식 유머의 본령이라고 하면 너무 억측인 걸까?(의문문으로 끝맺는 건 역시 한 작품 밖에는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판단 자료의 부족이 가져다 줄 수 밖에 없는 소심함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유머 덕분에 미스터리 또한 편안하게 대할 수 있다. 보통은 유머가 주는 느낌 때문에 미스터리가 약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트릭은 사실 굉장하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시계관의 살인'에 나왔던 트릭하고도 비슷한 트릭이다. 웃, 이렇게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려나? 뭐, 그래도 어쩔 수 없다. 트릭의 비밀을 알고 났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게 그거였으니까. 아무튼 꽤나 대담한 트릭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더욱 정교하게 설계되었음이 드러나기에 더 놀라게 되는 트릭이기도 하다. 새삼 도쿠야의 능력에 감탄했다고나 할까? 하이틴이고 거기다 유머가 베이스인지라 뭐 미스터리도 별 거 아니겠지 했는데 놀랐다. 설마 그런 식으로 설계되어 있을 줄은...

 

 근데 내가 보기에 이 트릭은 그냥 트릭으로만 존재하는 것 아닌 것 같다. 도쿠야가 이런 트릭을 만든덴 이유가 더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내겐 이 트릭 자체가 이 소설의 주 독자층이 되었을 그 3인방 같은 청춘들에게 보내는 조언이 아닐까 여겨진다는 것이다. 소설에 나오는 3인방을 단 한 마디로 규정하라면 '자뻑', 즉 과잉된 자신감이다. 뭐, 이 시기의 십대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심리이기도 하다. 세상이 마치 하얀 도화지처럼 여겨지고 그 위에 자기는 무엇이든 다 그릴 수 있고 그려진 것은 모조리 다 현실이 되리라는 자신감 말이다. 이 3인방 역시도 그렇다. 그런데 그들이 그럴 수 있는 것은 보여지는 것들을 제대로 끝까지 파헤치고 알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쉽게 단정하고는 자기식대로 해석해 버리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들의 식견의 좁음, 세상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얕음이 그러한 과잉된 자신감을 낳게 한 것이다. 도쿠야가 유머로 자주 빚어내는 것은 바로 이 역린을 건드린다. 말하자면 도쿠야가 유머로 자주 선보였던 그 '자화자찬' 유머는 단순한 유머가 아니었다. 그 유머가 세리자와 선생님에게도 나타났던 것처럼(그 과잉된 로맨티시즘적 묘사는 그대로 과도한 나르시즘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그건 우리도 은연중에 가지고 있을지 모를 자기식대로 편하게 해석해버리는 습성을 꼬집기 위한 것이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도쿠야는 그 유머를 통해 이렇게 묻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안다고 하는 건 정말 제대로 아는 것일까? 그건 자기식대로의 아집이 낳은 섣부른 판단에서 비롯된 오해는 아닐까?"하고 말이다.

 

 그래서 트릭 또한 그렇게 세공된 것이다. 보여진 현실과는 전혀 다른 진실이 드러나도록. 그런 면에서 도쿠야의 유머와 트릭은 일치단결하여 세상을 바라볼 때, 또는 타인과 사건을 이해하려 할 때 좀 더 나를 버리고 그 사람과 그 상황 자체에 중심을 두고 생각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3인방의 좌충우돌은 사실은 그와 비슷한 우리들의 좌충우돌이며 결말에서 그들이 얻게되는 교훈 역시도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유머와 트릭이 그냥 재미를 위한 도구로만 쓰이지 않고 저마다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도쿠야가 전하려는 목소리를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 있었으므로 다 읽고 난 나의 첫 느낌은 '꽤나 근사하잖아!'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는 작품 자체로도 재미있었지만 히가시가와 도쿠야라는 또 한 명의 매력적인 작가를 알게 되었다는데서 내겐 더 의미있는 작품이다. 다행히 국내에 나와있는 작품이 많이 있으니 앞으로도 그 매력을 보다 깊이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도쿠야의 첫 매력을 알려준 이 사랑스러운 코이가쿠보가쿠엔(이 작품에 유일한 불만이라면 이 이름이다. 이 이름 좀 어떻게 안되려나? ㅠ ㅠ)의 다음 작품 역시도 기다려지는 건 당연지사다.

 

 

 

 

 

 

 



l****1 2012.10.31.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탐정부는 이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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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안 건 2012년이다. 세해나 지나서 보게 되다니. 좀더 일찍 봤다면 재미있었을까. 처음부터 집중이 잘 안 돼서 읽기 힘들었다. 이 책을 옮긴 사람은 책을 보다보면 웃음이 나온다고 했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지금은 이 책을 만날 때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턴지 확실하게 모르겠는데, 도서관에서 이카가와 시 시리즈를 보았다. 책 빌려보고 싶은 마음보다 나중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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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안 건 2012년이다. 세해나 지나서 보게 되다니. 좀더 일찍 봤다면 재미있었을까. 처음부터 집중이 잘 안 돼서 읽기 힘들었다. 이 책을 옮긴 사람은 책을 보다보면 웃음이 나온다고 했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지금은 이 책을 만날 때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턴지 확실하게 모르겠는데, 도서관에서 이카가와 시 시리즈를 보았다. 책 빌려보고 싶은 마음보다 나중에 보자는 마음이 더 들었다. 그러다 이 책을 봤을 때는 오랜만에 히가시가와 도쿠야 책 한번 보자 하고 빌렸는데. 별로 기대 안 했을 때 재미있기도 한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은 내 기분이 안 좋아서다. 다른 사람은 이 책 재미있을거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유머 미스터리를 쓰니까. 내가 웃을 만한 기분이 아니었던 것뿐이다. 이 책은 코이가쿠보 학원 시리즈에서 첫번째다. 두번째나 번외편 볼 수 있을지. 벌써 나온 두권 말고 더 나왔는지 그건 잘 모른다. 그저 그렇게 봤다면서 이런 말을 하다니.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건 나만 그런 거니까. 일본에서는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라는 제목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나는 못 봤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소설도 드라마로 잘 만드는구나. 자신이 쓴 책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기분 좋겠지. 글자로만 보던 사람과 책에서 일어난 일을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기를 바라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몇해 전에는 우리나라 소설과 다른 나라 소설을 보다가 우연히 일본 사람이 쓴 소설을 보았다. 추리소설이라고 해야겠다. 누구 책을 가장 먼저 봤는지 잘 모른다. 책 제목 적어둔 수첩을 보면 알 텐데. 내가 누구 책을 가장 먼저 보고, 이런 소설이 있구나 하는 것을 좋게 느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럴 수 없어서 아쉽다. 나는 뭐든 처음부터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보다가 괜찮구나 해서 자꾸 보는 편이다. 이 추리소설(미스터리)도 그렇다. 우리나라 사람도 그럴지 모르겠는데 일본 작가는 코난 도일이나 엘러리 퀸을 읽고 추리소설을 쓰기도 했다. 다른 작가도 있을 텐데 내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에드거 앨런 포도 있다. 나는 오래전 소설은 거의 못 봤다. 추리소설을 아주 잘 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냥 어중간하다. 이거 하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나는 뭐든 어중간하다. 사는 것도. 이런 말로 흐르다니. 무엇인가 하나를 잘 알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하려고 애쓰지 않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조금만 알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을지.

여기에서는 고등학교를 코이가쿠보가쿠엔이라고 했지만, 나는 코이가쿠보 학원이라 썼다. 읽을 때 안 좋아서. 코이가쿠보가쿠엔 학원이라 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해야겠다. 자꾸 말하다보면 입에 붙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코이가쿠보라고만 해도 될 텐데 싶다. 일본은 여전히 고교야구를 사람들이 좋아한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뿐 아니라 일반 사람도. 모든 사람은 아니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거다. 고교야구 경기는 텔레비전 방송으로 하기도 한다. 일본 고등학교에 야구부 없는 학교가 얼마 안 될 듯싶다. 코이가쿠보에는 야구부가 있지만 경기에 나가면 언제나 진다. 경기에 이기고 지고와 상관없이 야구라는 운동을 즐기는 것도 좋다고 본다. 어느 날 코이가쿠보 야구부 베이스를 도둑맞는다. 베이스를 어디에 쓰려고 훔쳐간 건지. 야구 이야기를 하니 만화 <크게 휘두르며> 봐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니시우라와 무사시노 제1고교가 경기하고 있는데, 아직 잊어버리지 않았다니 신기하다. 늘 쓰는 것보다 먼저 재미있게 봐야지 하는데 쉽지 않다.

코이가쿠보에는 탐정부가 있다. 이것은 탐정소설연구부를 줄인 말이다. 탐정부는 세 사람으로 부실은 없다. 베이스를 훔쳐간 게 탐정부가 아닐까 말한 사람은 야구부 주장이다. 탐정부가 베이스를 어디에 쓰려고 훔쳐가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일을 탐정부가 해결하려 하지만 못했다. 얼마 뒤 코이가쿠보 야구부와 실력이 다르지 않은 히류칸 고등학교 야구부가 연습경기를 했다. 경기가 끝나갈 때쯤 코이가쿠보 야구부 감독이 시체로 발견되었다. 죽은 감독 옆에는 포수미트와 야구공 그리고 베이스가 있었다. 탐정부는 야구 비유 살인이라 여겼다. 야구는 아웃을 세번하고 시키면 공격과 수비가 바뀐다. 제목이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인 것은 이것 때문이다. 두번째는 일어나고 세번째는 죽지 않았다. 탐정부 셋은 살인사건을 풀려고 하지만 못한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소설에는 탐정이나 형사라고 하는 사람보다 다른 사람이 더 사건을 잘 푼다. 아주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서 일을 제대로 푸는 사람은 남편이 죽임 당한 사람이다.

사람을 죽인 건 약점과 욕심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다니. 누군가를 죽이고 자신이 살면 옛날에 저지른 잘못을 들키지 않고, 모든 것을 다 가질 것 같지만 일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는 다 그런 생각을 못하는 듯하다. 그때만 잘 넘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소설은 이것보다 속임수가 뭘까 하는 것을 찾고 즐겨야 할지도 모를 텐데. 이 말 전에도 했구나. 탐정부 세 바보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지도. 아주 똑똑한 아이가 나와서 사건을 푸는 것은 그것대로 재미있고, 조금 엉뚱한 아이가 나오는 것은 그것대로 재미있다.



희선



이달의 사락 n***8 2015.06.11.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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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때문에 참았다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트릭때문에 참았다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내용보기
'Death comes in threes (살인은 반드시 세번 일어난다)'라는 말에서 따온 듯한 제목. 지난번에 읽은 귀여운 시리즈 번외편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의 본편이다. 근데, 라디오드라마에 TV드라마까지 번외편이 더 잘나가 싶었더니만, 이유가 있다. 유머미스터리라고는 했는데, 이건 일본과 한국의 유머코드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약간 무의미한듯
"트릭때문에 참았다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내용보기
'Death comes in threes (살인은 반드시 세번 일어난다)'라는 말에서 따온 듯한 제목. 지난번에 읽은 귀여운 시리즈 번외편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의 본편이다. 근데, 라디오드라마에 TV드라마까지 번외편이 더 잘나가 싶었더니만, 이유가 있다. 유머미스터리라고는 했는데, 이건 일본과 한국의 유머코드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약간 무의미한듯한 말장난과 몸개그가 꼭 일본개그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면이 많았기에 여기서도 갑자기 여고생이 나이많은 아저씨의 다리를 때린다든가, 백치미적인 순수바보 삼인방의 모습을 보인다던가...하는 식을 선보인다. 번외편에선 추리와 유머가 균형을 잡았는데, 여기선 후반부에 가까워지기까지 계속 이런 몸개그를 봐야하니 회의감까지 들었다. 후반부 트릭이 멋졌기에 다행이지. 

 

같은 학교 탐정부인데도, 번외편의 부부장은 전혀 등장하지않는다. 탐정부 부장인 고3 타마가와 류지, 야싸하시 쿄스케, 그리고 화자는 고2의 아카사카 토오루가 등장한다. 더 이상 못할 수가 없는 야구부의 쓰치야마 주장은 어느날 아침 일찍 훈련에 나왔다가 홈베이스까지 몽땅 4개의 야구베이스가 사라짐을 목격한다. 그리고 일요일에 히류칸고등학교의 새 야구장에서 펼쳐진 시험경기에서 그날 행방이 묘연했던 코이가쿠보가쿠엔 야구부감독 노구치가 살해당한채 발견된다. 그 옆에 홈베이스와 포수미트를 두고.

 

사건전날 토요일밤 히류칸고등학교 이사장댁 식구들은 각자 산책을 나갔다가 히류칸 야구장에서 만나는 일이 발생하고, 연이어 이사장댁의 케이조씨가 살해당한다. 이번에도 야구베이스와 글러브,공을 두고.

 

작품의 장 구분에서 알아채듯, 살인사건은 야구와 관련되어 일어나고 이제는 세번째의 살인이 예상되는 가운데, 살인사건을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백치미3인방 탐정부는 '지하철노선'형사팀과 함께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결국 사건을 해결한건....

 

퍼즐퀴즈에서도 등장하는 논리적 오류로 인해 증언이 엇갈리고 (그러게 000라고 말하지않았다잖아. 대강 짐작하지 말라고!), 야구장 트릭은 깜직하게 재미있다.  그외는 가을바람에 날아갈 정도로 가볍고 썰렁하다.

 

 

p.s: 가볍다고 투덜대도 온세상의 추리소설을 다 읽고 갖고싶은거. 그게 내 literary bucket list.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2.10.15.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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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 히가시가와 도쿠야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 히가시가와 도쿠야" 내용보기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본격 미스터리 소설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를 야구에 비유해보자면, 9회말 2아웃 3점을 뒤진 상태의 만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팀 내 최고의 4번 타자. 가운데로 깊숙이 찔러 들어오는 초구를 크게 휘둘러 펜스를 훌쩍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 극적인 끝내기타로 경기가 종료……. 물론 이 같은 모습의 추리소설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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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본격 미스터리 소설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를 야구에 비유해보자면, 9회말 2아웃 3점을 뒤진 상태의 만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팀 내 최고의 4번 타자. 가운데로 깊숙이 찔러 들어오는 초구를 크게 휘둘러 펜스를 훌쩍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 극적인 끝내기타로 경기가 종료……. 물론 이 같은 모습의 추리소설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계속해서 소설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를 야구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9회말 수비 상황,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팀의 타자 한 명이 느릿느릿 타석에 들어섭니다. 그러다 그 타자는 무언가 깔짝거리며 왠지 모르게 계속해서 투수를 자극합니다. 보아하니 좌타자입니다. 그럼 여기서, 추리소설은 매우 고전적인 방식으로 범인이 왼손잡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라고 말하려던 것일까요. 에이, 설마요. 그것은 두고 볼 일입니다.

 


    자 그럼, 일단 투수가 초구를 던집니다. 설렁설렁 힘을 빼고 던진 회심의 일구는 아리랑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타자는 기습적으로 배트를 내밀어 날아오는 공에 번트를 댔고, 공은 투수 앞으로 데구르르 힘없이 굴러 갑니다. 보통의 평범한 우타자였다면 아웃카운트 하나를 손쉽게 늘릴 수 있는 찬스입니다. 그럼 이 비유는, 추리소설은 매우 고전적인 방식처럼 범인의 결정적인 실수로 인해 단서가 내던진 것이나 다름없단 사실을 말하려던 것일까요. 에이, 설마요.

 


    상대는 우타자보다 한 걸음 더 빨리 1루 베이스에 진루할 수 있는 좌타자, 게다가 발이 빠른 1번 타자였습니다. 그래서 투수는 자신의 앞으로 기습적으로 평범하게 굴러오는 공을 보고 당황한 나머지 그만 공을 두세 번 더듬고 맙니다.

 


    그래서 노아웃 주자 1루 상황. 하나, 둘, 셋, 넷. 무려 크게 네 걸음이나 리드폭을 늘린 주자의 모습이 투수에겐 무척이나 신경 쓰여 보입니다. 뛸 듯 말 듯 현란하게 움직이는 스텝이 투수의 마음을 심란하게 휘젓습니다. 아직 3점이나 앞서있는 상황이니 주자가 무리해서 베이스를 훔치려 하진 않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노아웃 상황, 아마도 작전은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이 비유는, 추리소설은 매우 고전적인 방식으로 가장 의심스럽지 않은 인물이 범인이란 말을 하려던 것일까요. 에이, 설마요.

 


    주자가 있기 때문에 투수는 보통의 와인드업 자세가 아닌 셋업 자세로 빠르게 공을 던집니다. 그런데 투수가 왼발을 들어 올려 공을 던지려던 순간, 왼 어깨너머로 얼핏 보인 주자의 움직임이 신경 쓰였던 것인지, 마운드에서 그만 넘어지고 맙니다. 투수 보크.

 


    그래서 노아웃 주자 2루 상황. 그래도 아직은 괜찮습니다. 적시타를 맞아서 실점한다 치더라도 아직 2점의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투수가 주자의 움직임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자칫 타자와의 승부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항상 야구는 우려하던 상황을 현실로 재현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 냅니다. 그럼 이 비유는, 추리소설의 매우 고전적인 방식처럼 범인과의 정면승부를 방해하는 주변인물을 배제하란 말을 하려던 것일까요. 에이, 설마요.

 


    리드폭이 유독 긴 주자를 발견한 투수는 2루를 향해 빠르게 견제를 합니다. 하지만 유격수와 2루수의 사인이 맞지 않았던 것인지, 서로가 서로에게 양보한 공은 중견수 앞까지 데구르르 굴러갑니다. 실수 연발입니다.

 


    그런데 3루까지 내달린 주자가 혼란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려 합니다. 자신의 빠른 발을 그만큼 믿어서 일까요, 아니면 뜬금없이 나타난 주루코치가 크게 팔을 돌려서 일까요. 그건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주자의 움직임을 보고 놀란 중견수는 얼떨결에 공을 주워 홈을 향해 힘껏 던집니다.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홈플레이트의 급박한 상황 속에서 포수가 공을 놓쳐 결국 실점했을까요, 아니면 연이어 발생한 엉성한 플레이를 만회하려는 듯 멋진 수비로 위기를 극복해낼까요. 그럼 지금까지 했던 이러한 비유들은, 추리소설의 매우 고전적인 방식처럼 여러분께 직접 이 비유들의 의미를 장황하게 풀이하려는 암시일까요. 에이, 설마요.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의 끝을 제가 어떻게 알려드린답니까, 설마요.

 


 

    지금까지 이야기한 이런 위기상황 하나로 경기 결과가 확 뒤바뀌진 않을 것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아직 약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황들이 계속해서 모이다 보면 최종적으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흐름이란 것은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니까요. 시간이 되었다고 저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이닝의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잡아야 야구는 끝나기 때문입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에선 대단히 화려하진 않지만 간결한 트릭들이 군더더기 없이 오밀조밀하게 잘 조립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마술로 치자면 잔재주를 부리는 카드마술이라고 할까요. 어색한 실수와 함께 농담을 섞어 놓고 카드를 이리저리 섞는 모습이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특히 이 소설에선 야구에 얽힌 살인 사건을 고등학교 탐정부 동아리 3인방이 나서서 나름의 조사를 펼치는데, 이들이 보여준 좌충우돌 탐정 놀이가 꽤나 흥미진진합니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유머러스하고 미스터리한 탐정부가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입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선서! 우리 탐정부 일동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준수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필요한 정보를 감추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싸울 것을 선서합니다!

    20XX년 여름,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아카사카 토오루. (24쪽)


 

    어찌나 무방비 상태로 서로 치고받던지……. 이를 상세히 쓸 필요도 없거니와 전쟁터 같았던 시합 현장을 극명하게 기록하자면 장편소설이 될 형편인지라 자세한 내용은 쓰지 않겠다. (82쪽)

 


    이거야 말로 내가 탐정부 활동에서 이루고자 했던 참모습이라고! 이성 대 이성의 논리적인 대결, 지성 대 지성의 세련된 격돌, 감성 대 감성의 통쾌한 공명,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도출해낸 아름다운 진실. 바로 이거라고! 알아들어? 가능성과 신빙성이 자아내는 섬세한 하모니, 사실과 상상력이 연주하는 장대한 심포니. 이거야말로 제대로 된 추리라고! (107쪽)

 


    나는 한기가 느껴져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무릇 비유 살인 같은 건 소설 속에서나 일어나는 범죄이다. 현실 세계에서, 그것도 동요나 하이쿠가 아니라 하필이면 야구에 빗댄 살인이라니. (203쪽)

 


    비유 살인의 의미라……. 그야 간단해. 시신을 어딘가에 비유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작품 속의 세계로 단박에 끌어들이기 위해서지. (222쪽)





 

크롱의 혼자놀기 : http://ionsupply.blog.me

 




 

 

 

i*******y 2012.09.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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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
"[서평]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 내용보기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을 몇권 읽고 나서, 단단히 팬이 되어 버렸다.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머 미스터리를 지향하는 그의 필체가 다소 가볍게 느껴져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미스터리가 꼭 무겁고 어두울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에 그만의 가벼우면서도 유머러스한 터치가 내게는 무척이나 재미나게 느껴지곤 하였다. 심각할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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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을 몇권 읽고 나서, 단단히 팬이 되어 버렸다.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머 미스터리를 지향하는 그의 필체가 다소 가볍게 느껴져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미스터리가 꼭 무겁고 어두울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에 그만의 가벼우면서도 유머러스한 터치가 내게는 무척이나 재미나게 느껴지곤 하였다. 심각할법 하다가 한번씩 툭툭 던져주는 유머의 즐거움이랄까. 가볍게 웃기는 일본 드라마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정말 바로 드라마로 만들어 성공한 예까지 있다고 하니 이 시리즈 전체가 드라마로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현재 2012년 2분기 NHK 인기 드라마로 방영중이라는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http://melaney.blog.me/50138200954가 이 책의 번외편인 작품으로 나 또한 재미나게 읽은 작품이었다. 서점 대상 1위에 뽑혔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http://melaney.blog.me/50113129092는 내가 읽은 최초의 히가시가와 도쿠야였는데 이후 그의 작품들이 나오는 족족 반가운 마음에 빠짐없이 읽어야겠다 마음먹게 되니, 이 작가의 글 쓰는 취향을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가보다 싶다.

위 언급한 작품들 외에도 내가 읽어본 작품들로는  <이제 유괴 따윈 안해> http://melaney.blog.me/50149084543  ,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http://melaney.blog.me/50125302560  등이 있고, <밀실을 향해 쏴라>도 읽으려고 서재에 꽂아둔 중이다.

 

번외편에서 살짝 맛만 봤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궁금했는데 본편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번외편에서도 야구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는데 본편에서도 마찬가지다. 탐정부 소속은 아니지만, 사건의 주요 흐름과 관련 인물들이 모두 야구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딸랑 세명인 탐정부, 그중 꽃은 타마가와 부장이다. 여기서 절정을 말하는 꽃이란 탐정의 활약으로서가 아니라, 바보같은 행동으로 인해 유머를 유발하는 꽃을 말한다. 부서의 핵심 인물이지만, 부원들보다 못한 바보같은 모습을 많이도 보여준다. 다만, 그가 잘하는 것 한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오코노미야키 부치는 거랄까?

이따금 핵심을 찌르는 예리한 말로 주목을 받는 사람이 야쓰하시 선배라면, 때때로 얼빠진 소리를 해서 욕을들어먹는 사람이 타마가와 부장이랄까. 둘의 성격은 대충 이렇다.16P

남은 부원 하나는 이 책의 화자, 아카사카로, 두 선배에게 속아 부원이 된 신입 피해자라고 되어 있다. 어찌 됐건 셋의 바보 트리오는 덤앤 더머를 보여주는 듯 하였다.

 

유머가 난무하지만, 미스터리에 빠질 수 없는 살인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째 안 어울릴 법 한데 말이다.

 

절대 최약체, 코이가쿠보가쿠엔의 야구부의 베이스가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처음에 탐정부 일원들이 밝혀보려고 했지만 허사.

도대체 이런걸 어따 쓰려고? 하는 의문이 발생하던 차에, 드디어 사건이랄만한게 발생하고 말았다. 바로 코이가쿠보가쿠엔의 노구치 감독이 코이가쿠보가쿠엔과 비등비등한 실력의 경쟁 약체 (참으로 눈물 겹다. 최강 라이벌이 아닌 약체 라이벌이라.) 히류칸과의 시합날 경기장 근처에서 사체로 발견되고 만 것이다.

 

히류칸의 경기장 자체가 잡목 숲에 가려진 특이한 구조였는데, 사건 발생 추청 시각에 때마침 히류칸 이사장네 가족들이 그 곳에 몰려 있었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운 점이었다. 이사장네 가족도 산책을 나와 있었고, 이사장네 얹혀 사는 코이가쿠보가쿠엔의 미녀 선생 세리자와 선생님도 하시모토씨와 함께 따로 산책중이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비슷한 시각에 코이가쿠보가쿠엔의 쓰치야마 부장도 그곳에서 연습중이었다.

 

참고로 쓰치야마 부장은 탐정부의 타마가와와 함께 서로가 범인이 아니냐며 으르렁거리는 사이기도 하다. 참으로 착실하기도 하지. 그들의 으르렁거림은 드라마로 방영되는듯 눈앞에서 재미나게 펼쳐지기도 한다. 마치 만담같은 장면들이 사이사이 재미나게 배치가 된다.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지만서도 어른들이 봐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재미랄까.

 

어른들에게 맡겨도 좋을 사건 해결에 탐정부는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을 한다. 게다가 용의자들과 관련 인물들을 모두 모아놓고, 사건을 추리해나갈때에는 너무나 행복감에 젖기도 한다. 이제야 탐정부가 빛을 보는가? 하면서 말이다. 그들은 과연 바보의 오명을 벗고, 탐정부의 위상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세리자와 선생님이 오해하는 대로 하마네 오코노미야케 가게에서 매일 오코노미야키나 부쳐먹으며 오코노미야키 연구부라는 오해를 받고 살아갈 것인가.

 

미녀 세리자와 선생님과 함께 오코노미야키에 마요네즈로 사건 발생 야구장을 그려가며 당시 상황을 연구해보기도 하고, 현직 경감, 형사와도 너스레를 떨어가며 (물론 그쪽에선 그런 친분으로 생각지 않겠지만) 사건 해결을 모색해 보려 하기도 한다.

우리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탐정부?"

순간 세리자와 선생님의 표정이 굳어졌다.

"소문은 들은 적이 있어. 좋은 소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설마 실제로 존재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저 학생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존재합니더. 도시 전설도 아니고 학교 7대 불가사의도 아입니더."

111p

심각한 사건보다 오히려 그들의 존재 자체가 도시전설처럼 되어버린 의문의 탐정부, 그들의 본격 이야기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m*****y 2012.10.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 이거 재밌다!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게 그려낸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 서평!!(스포有)
"어? 이거 재밌다!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게 그려낸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 서평!!(스포有)" 내용보기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를 다 읽었다.  이 소설은 장편으로 표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야구와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표지로만 보면 이게 살인을 다루는 애기인가? 싶을정도로 밝고 화사한 느낌을 받는다.  말그대로 살인이 등장하면 뭔가 무거워야 하고 심각해야 하는  그런느낌을 받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느낌을 받진 않았다.  작가의 특성이라고 할
"어? 이거 재밌다!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게 그려낸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 서평!!(스포有)" 내용보기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를 다 읽었다. 

이 소설은 장편으로 표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야구와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표지로만 보면 이게 살인을 다루는 애기인가?

싶을정도로 밝고 화사한 느낌을 받는다. 

말그대로 살인이 등장하면 뭔가 무거워야 하고 심각해야 하는 

그런느낌을 받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느낌을 받진 않았다. 

작가의 특성이라고 할까? 그의 전작으로 엄청난 히트를 친 

수수께끼는 저녁식사후에서도 그렇고~ 나름 무거운 소재를 

밝고 유쾌하게 그려내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일명 바보 트리오라고 불리우는 세 고교탐정을 등장시켜 

읽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을정도로 깔끔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또한 이책은 앞표지와 같이 야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사건 발생이 야구부와 관련된 이야기고 살인사건도 그와 관련된 사람이 

발생하여, 흥밀르 자극한다. 야구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분들이 보면 더 재미를 느낄수

있을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역시 어느정도의 기초지식은 가지고 있었기에

흥미있게 지켜봤던것같다. 

이책을 보며 정말 흥미로웠던 점은 세 고교탐정들의 활약이 아닐까싶다.

일단 사실 고교탐정은 몇 다른 추리소설에 봐도 나오기 마련이다. 

정석적인 추리 소설이라면 그 탐정들이 추적을 하여 범인을 잡기 마련인데,

이 책의 세 탐정들은 그와 비슷하게 추적을 하고 범인을 밝히지만 사실상 

범인을 밝힌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다는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인 탐정들이 실패만 한건 아니다. 사실 거의 사건의 본질까지 

파악했던건 사실이니까! 이 소설속에 나오는 경찰보단 추리도 월등이 잘하고 

야구와 관련된 비유살인을 뜻한것이라는것까지 밝혔으니 말이다!

하지만 꼭 1%부족한게 있었으니...^^ 사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이 탐정들과 

똑같은 생각으로 봐서 그런가 ㅋㅋ 허를 좀 찌르긴했지만~~~~~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특유의 유머러스하게 살인에 대한 애기를 풀어간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였다. 어떻게 보면 역시 사건의 결말을 통해 제목의 의미도 파악할수있다!

유머러스하게 진행됬지만 사건의 트릭은 나름 기발? 신선했다고 해야할까? ㅎㅎㅎ

이 책을 읽는내내 막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그런거 없이 자연스럽게 글이 읽혔던게 넘 좋았고

중간중간 이 탐정들의 장난스런 이야기 개그코드등 다 괜찮고 재미있었던것같다!

무엇보다 읽기도 딱 좋은 페이지여서 더 재미있게 봤던것같고. 

이 이후의 시리즈인 초보 탐정들의 학교?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거 역시 얼른 보고싶다! 무거운 추리소설보는것도 좋지만

가끔씩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유쾌하고 발할한 추리소설을 읽는것도 재밌지않을까 생각한다!!^^

가볍게 그리고 웃으면서 볼수있는 유쾌한 소설!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m*********7 2012.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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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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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씨엘북스   우연한 기회에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추리소설을 접하고는 여타의 추리물과 다른 깔끔함에 매료되어 일본 추리소설을 찾아 헤매는 매니아가 되었다. 이 책은 전작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에 이어 나온 작품으로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의 아마추어 탐정부 타마가와 류지, 야쓰하시 쿄스케, 아카사카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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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씨엘북스

 

우연한 기회에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추리소설을 접하고는 여타의 추리물과 다른 깔끔함에 매료되어 일본 추리소설을 찾아 헤매는 매니아가 되었다.

이 책은 전작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방과후는 미스터리와 에 이어 나온 작품으로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의 아마추어 탐정부 타마가와 류지, 야쓰하시 쿄스케, 아카사카 토오루 3인방이 펼치는 엉뚱하고 실수연발인 미스터리 물이다. 곧 <초보 탐정들의 학교>가 출간될 듯하다. 이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이야기는 씨엘북스에서 출간하고 있다.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 야구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야구장의 베이스가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에서 시작된다.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연이어 세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때마다 베이스가 등장하며, 사건을 풀어가는 방법 또한 야구를 통해서이기 때문에 야구와 계속해서 연관된다고 하겠다.

이와 달리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추리물은 지식여행에서 발간된 다음의 시리즈 물이 대표적이다.

데뷔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밀실을 향해 쏴라>밀실을 향해 쏴라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 등의 히가시가와 도쿠야 만의 유쾌한 추리물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2013.1.29.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을 따라가는 두뽀사리~



i***2 2013.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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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서평]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내용보기
서평   이 소설은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 탐정부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입니다. 국내에 먼저 소개된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는 세 번째 소개된 작품으로 번외편입니다. 본편에서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인 세 명이 아닌 다른 인물이 주인공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작품인 '초보 탐정들의 학교'는 번역 출간 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탐정
"[서평]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내용보기
서평

 

이 소설은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 탐정부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입니다. 국내에 먼저 소개된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는 세 번째 소개된 작품으로 번외편입니다. 본편에서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인 세 명이 아닌 다른 인물이 주인공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작품인 '초보 탐정들의 학교'는 번역 출간 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탐정부가 주인공이다보니 학원물과 탐정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르를 지니고 있지만 그보다 '안락의자형 탐정물'류에 가깝습니다. 저는 먼저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를 봤는데 역시 동일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표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야구'라는 소재가 상당히 큰 몫을 차지합니다.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에서도 역시 그러했죠. 그렇다고 야구를 알아야 재밌는 것은 아닙니다. 야구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소설의 성향을 단적으로 설명하자면 '탐정물'이라고 단정짓기는 좀 약합니다. '탐정물'이라기엔 정통 탐정 역할의 주인공은 나오지 않는다는 면에서 저자의 또 다른 시리즈인 '이카가와 시 시리즈'와 차별화된 점을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쪽의 탐정이 좌충우돌하는 코믹한 면을 그리면서도 역시 천재 탐정이 주인공인 전형적인 코믹 탐정물과 다르게 이 소설에서는 탐정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천재 탐정은 아닌 조금은 평범한 탐정부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물론 코믹한 일면들이 존재하지만 의외로 '이카가와 시 시리즈'에 비해선 진중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코쿠분지 시 서쪽에 위치한 사립 고등학교, 코이가쿠보가쿠엔. 평범한 고등학교이며 이 학교엔 최하위 팀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야구부가 있습니다. 화자는 이 고등학교 2학년 생으로 평범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탐정부 부장은 3학년 타마가와 류지로 미스터리 관련해서는 절대자이지만 그 외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하는 독특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넘버 투인 야쓰하시 쿄스케 역시 3학년으로 간사이 사람(교토, 나라 오사카 등지의 지역)으로 통합니다. 역시 미스터리 애호가이며 공격적인 간사이 사투리를 쓰는데 소문에 의하면 도쿄에서 태어나 자란 것 같다고 합니다. 핵심을 찌르는 예리한 말을 하곤 합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화자와 그가 설명하는 두 선배의 활약상이 대충 이 소설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은 장편 소설로 야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최약체의 야구부에서 베이스가 도난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연습 경기를 보러 갔다가 시체가 발견되는 평범한 수순일 수도 있지요.

 

이 탐정부 3인은 사건 해결을 위해 이곳 저곳을 뛰어다닙니다.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란 제목이 떠오를 정도로 학원물이지만 전혀 학교 생활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정말 간간히 나올 정도랄까요.

 

탐정부 부장과 부부장의 추리는 일리가 있고 설득력이 있긴 하지만 사건은 또 다른 방향성을 가집니다. 그 부분이 이 소설의 핵심이면서 더 재미있는 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등학생 천재 탐정이라는 모습보단 오히려 이런 상황들이 발전 가능성도 있고 재밌지 않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장편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끌고간 점은 상당히 즐겁게 읽었습니다. 탐정부가 추리한 부분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한 미스터리 소설의 트릭만을 가지고 설명되지 않는다는 기분도 들었구요.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으면서 살인을 다뤄도 그리 무겁지 않게 서술하는 방식 탓에 읽은 후엔 트라우마가 적은 편이었는데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각 시리즈 별로 전혀 다른 캐릭터들을 설정하고 또 다른 모습의 코믹을 그려넣는 것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네요.

 

아무래도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를 먼저 읽은 탓에 키리가미네 료가 등장하지 않아 아쉬웠던 편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선 이들이 만나 동시에 활약상을 펼치면 어떨지 기대하고 기다리라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구요. 다음 편도 번역되길, 또 다른 편도 집필되길 기대해봅니다.

 

 

 

 

 

 

책 정보

 

Satsui wa Kanarazu Sando Aru by Tokuya Higashigawa (2006)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지은이 히가시가와 도쿠야

펴낸곳 씨엘북스

초판 1쇄 찍음 2012년 9월 8일

초판 1새 펴냄 2012년 9월 16일

옮긴이 한성례

 

 

 

 

 



YES마니아 : 로얄 e*******d 2012.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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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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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에는 탐정부가 있다. 부장인 3학년 타마가와 류지, 동급생인 야쓰하시 쿄스케, 그리고 화자(話者)인 2학년 아카사카 토오루. 3명. 3총사. 달타냥과 삼총사 같은 늠름하고 멋지고 머리회전이 재빠른 3명이 아니다. 일명 바보 트리오. 학교의 명물이라면 명물이다.      애당초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물건을 훔쳐갈만한 인간은 너희밖에 없다고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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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에는 탐정부가 있다.

부장인 3학년 타마가와 류지, 동급생인 야쓰하시 쿄스케, 그리고 화자(話者)인 2학년 아카사카 토오루.

3명. 3총사. 달타냥과 삼총사 같은 늠름하고 멋지고 머리회전이 재빠른 3명이 아니다.

일명 바보 트리오. 학교의 명물이라면 명물이다.

 

 

 애당초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물건을 훔쳐갈만한 인간은 너희밖에 없다고

 

야구부가 있는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에서 베이스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런 재미있는 일을 놓칠리가 없는 탐정부가 나섰으나

범인을 잡겠다는 타마가와의 의지와는 달리 도리어 의심을 사는 자연스러운(?) 마찰이 있었다.

책에서 말하는 이전의 어떤 사건에서도 도우미 역할로 활약을 했었던 모양이지만, 관할 형사들은 단지 이들을 '거치적거리는 아이들'이라고만 한다.

뭐, 이정도면 주변의 평판과 탐정부 스스로의 위상과의 갭이 어느정도인지는 충분히 인지하고 시작할 수 있을것 같다.

 

제목은 '살의' 혹은 붉은 색 글씨로 뭔가 서늘함을 강조하려 하지만, 가장 단순하게 말하면 재밌다.

그 재미를 더 하는건 아무래도 중심인물들이 엉뚱발랄한 고등학교 탐정부라서 가능한 것 같다.

단순하지만 치밀하려 노력하고, 전문가인듯 착각도 하며, 때론 너무 순진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그런 재미.

 

하지만 이런 재미속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살인사건을 다루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책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제 1 사건이 발생한다.

코이가쿠보카쿠엔 야구부의 감독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고, 시체는 라이벌 학교인 히류칸 고등학교 야구장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시체가 발견 된 야구장 펜스 뒤에는 도난 당했던 홈베이스와 포수미트, 시합용 야구공이 함께 있었다.

 

 

현장검증까지 해보려는 탐정단의 머리와 사건을 맡은 관할 형사와의 머리가 같은지 같은 장소에서 맞닥드리고 말았다.

알리바이를 요청했던 일은 까맣게 잊었는지 타마가와는 넉살좋게 도우미를 자청하고 있었다.

물론, 그게 전부였다면 착실한 탐정부였었겠지? 풉.

 

 저 봐요, 아주머니. 탐정부 녀석들은 저 모양이라니까요. 재미있다고 받아주면 안 돼요.

 

사건은 해결되지 못한채 시간은 흘러가고 여러사람이 용의 선상에 올랐고 탐정부도 나름대로 열심히 추리를 하고 있던 와중에

탐정부에서 가장 의심을 하고 있었던 류가사키 케이조씨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제 2의 사건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는 듯이 사라진 베이스와 야구공을 잡고있는 글러브가 옆에 놓여있었다.

 

'비유 살인'이라는 사실에까지 도달하고, 앞으로도 또 다시 살인이 일어날 것을 걱정하는 그 순간 쿵-!

제 3의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피해자는 류가사키 집안의 가정부 요시노 씨였다.

살인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은것은 범인의 의도인지 실수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 되어버렸다.

 

 

고등학교 야구감독의 살인 사건, 고등학교 이사장의 살인 사건, 이사장 가정부의 살인.

언뜻 봐도 절대로 연관성이 없는 세 사건의 공통점은 도난 당했던 야구 베이스와 그 외의 야구 물품들이 놓여있었다는 것이다.

 

3건의 살인 사건.

과연 범인은 의도한 대로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잡은 것일까?

 

 
 

사건해결의 흐름은 믿음직하지 못한 탐정부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모양이다.

어쩌면 코난이나 김전일 급의 탐정단을 일부러 주변에서 평가 절하시키면서 무시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만도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라던가 주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렇지 않다고 제대로 말해주고 있다.

 

 이러니 우리더러 세 바보 트리오라고 하는거야!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은 처음 읽었다. 하긴 올해들어서 장르소설이라는 것과 작가 이름을 익혀가며 책을 읽는게 처음이라 당연하겠지만.

일드「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의 원작 소설가라고는 하나, 드라마를 제대로 본적은 없고,

SP로 방송 된 일드 「이제 유괴따위 안해」는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았는데...

게다가 보통 일드로 재탄생되는 소설들을 보면 원작에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 93%정도 되니...

작가의 웃음 코드라던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것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읽어 가는 동안, 나름 혼자서 비교한 것은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의 원작 소설가인 아카가와 지로.

두 작가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심각하지 않은 재미있는 추리'라는 점이다.

비슷한 연령대인 '사야카 시리즈'와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단'을 비교해서 차이점을 들어보자면 '속도감'이다.

아카가와 지로의 '사야카 시리즈'는 짧은 대사로 진행에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단'은 진지한 토론 뒤의 헛발질로 인한 웃음이랄까?

읽은 책이 얼마 안되서 비교조차 어설픈...=_=;;

 

 

 

이제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를 봐야겠다. 세 바보 트리오의 활약상을 그린 또 다른 책이니.

참고로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단' 시리즈는 총 3권이고, 아직 한 권은 미출간!

 

YES마니아 : 로얄 k*******i 2012.10.22. 신고 공감 0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