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만큼 내 자신을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알고 있는 당신의 모습이 모두 가짜'라고 이야기한다면 과연 몇명이나 수긍할 수 있을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우리는 자아에 관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올바른 자아의 확립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영국 브리스틀대학 사회발달심리학 교수인 브루스 후드는 그의 저서<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을 통해 우리의 상식을 뒤흔들며 우리의 육체와는 별도로 영혼이나 정신과 비슷한 육체 이상의 고매하고 영원불변한 존재라 믿고 있는 '자아'가 단 하나의 실체가 아닌 감각과 지각, 사고의 다발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여러 경험들이 쌓여 서로 중첩되는 가운데 자아가 생겨나며, 자아가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하며 우리 자신을 나타내는 단하나의 존재라는 생각은 우리의 '착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아'란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닌, 뇌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변하고 흩어질 수 있는 가변적인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뇌에 현실의 모형을 만들기 위해 신경계를 통해 바깥 세상을 처리한다. 영화 속의 매트릭스가 그렇듯이 모든 것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지각하게 만드는 시각적 착시 현상의 위력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장 그럴듯한 착각은 바로 자신이 머릿속에서 통합되고 일관된 개체, 혹은 자아로 존재한다" (p.35) 는게 그의 생각이다.
자아의식은 유아기 때부터 시작되며 또래집단, 소유물, 취향, 정치적 성향 등 바깥세상에 따라 결정이 되며 삶의 기억과 경험이 우리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모습이 아닌 하나의 육체 안에 일하는 자아, 가정적인 자아, 정치적인 자아, 고집불통인 자아, 감정적인 자아, 성욕이 강한 자아, 창조적인 자아, 폭력적인 자아등 다양한 모습의 자아가 존재하며, 이는 우리의 환경에 따라 자아가 다르게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 '뇌'에 있는 세포들로 이뤄진 신경계의 작동이 성장 과정에서 개인의 환경에 따라 정서와 행동, 인지 및 태도를 결정하고 성격을 구성하게 된다. 즉 우리는 자신의 존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되고 다른 사람들로 인해 규정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의 자아란 결국 우리의 뇌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를 경악케하는 범죄자들의 모습이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평범하고 선량한 모습일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범죄를 저지렀을까 싶지만 저자는 이는 뇌의 작용에 의해 다변할 수 있는 자아의 허술한 속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덕적 판단, 충동적인 반사회적 행동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안와피질의 활동이 저하된 사람은 자유분방한 유형이 되거나 사이코패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는 나쁜 성향을 띤 뇌를 갖고 태어나는 것일까? 우리는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미리 알아채고 범죄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뇌의 이상으로 인한 범죄는 무죄일까?
|
|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은 자아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실제로 외부의 영향력과 완전히 무의식적인 은밀한 과정들의 조합임을 많은 면에서 강조하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작품이다. 우리의 사고는 개인의 자아와 자유의지에 대한 경험을 우리에게 제공하지만, 이런 것들은 복잡한 인간 사회의 많은 부문에서 우리가 길을 찾기 위해 필요한 ‘환영’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의 저자는 전문가답게 많은 흥미로운 연구들을 해석해서 이해하기 쉽게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몇 가지 결점도 있다. 방금 언급한 연구들 중에는 흥미롭기는 하지만 이 책의 전제들과 크게 무관한 것들도 있는데, 저자는 어떤 요점을 중요하게 강조하거나 그런 주제에 부언하지 않고 갑자기 옆길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책에 기록된 내용들이 정말 연관성 없이 전개되기 때문에 몇 단락을 빠뜨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나는 뉴로피드백/바이오피드백을 다루는 논의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 좀 실망했는데, 왜냐하면 내 생각에는 이런 주제들이 자유의지나 ‘자아’의 구성 요소와 관련해서 큰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와 관련된 문장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나는 또한 인터넷과 특히 사회 네트워크가 뇌와 자아의식에 끼치는 영향을 다루는 장에서 더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랬었다. 어쩌면 과학이 아직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 문화가 특히 젊은 세대에게 있어 뇌에 강한 영향을 끼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의 저자는 처음부터 “뇌와 같은 물리적 시스템이 의식적인 자아와 같은 비물리적인 경험들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모른다. 실제로 그것은 해결하기 매우 난해한 문제다. 우리는 결코 대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진술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은 의식에 관한 책이 아니라 오히려 의식을 덮고 있는 층(들)에 관한 책인데, 그 층이 바로 자아(인격, 기억 등)다. 객관적 물질이 어떻게 주관적이고 의식적인 인식과 필수적 경험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은 그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이 하는 충실히 수행하는 역할은 최근에 강력히 제기되는 주장을 제시하는 것인데, 그 주장은 외부의 영향력이 우리 대다수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
![]()
"나" 는 어떤 사람인가?
요즘 TV 를 통해 접하는 소식 가운데 절반 이상은 범죄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그것도 단순 절도가 아니라 살인, 성폭행, 납치등 생각만으로도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이 나라가 어쩌려고 저러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고 언쨚으면서도 주의 깊게 보게됩니다. 어떻게 그토록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해서 보게됩니다. 범인의 얼굴을 떠올릴 때면 머리에 뿔 두개쯤은 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손에는 낫을 들고 있는 악마의 모습을 상상하지만 막상 TV에 공개된 범인의 모습은(대부분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거나 모자이크 처리되어 잘 안보이지만) 우리의 상상과는 많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의 이웃들의 증언 역시 잔혹한 살인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증언들을 할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된걸까요? 경찰이 범인을 잘못 잡은걸까요? 아니면 이웃들이 그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걸까요?
『지금까지 알고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은 바로 이 물음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뇌에 맞춰 흥미롭고 때로는 진지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났을 때 여러분들의 표정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저는 상당히 충격적이였습니다. ㅎㅎ
뇌의 속임수, 자아의식은 착각이다.
가장 먼저 책에서 언급하면서 끝까지 중요하게 다워지는 내용은 바로 "자아란 뇌의 속임수에 의해 만들어지는 우리들의 착각에 불과하다." 는 것이였습니다. 언뜻 보기에 이게 무슨 말인가싶고 쉽게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나란 존재는 모두 허상이란 말인가? 그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존재 하는가?' 까지 이어지는 생각의 꼬리를 잡고 책을 읽어 내려가봅니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것들을 비추는 그림자로서 존재한다."
이게 무슨 맹꽁이 철학인가 싶지만 사실 이 말에 반박할만한 뚜렷한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성격을 바꾸게 하는 것은 바깥세상으로부터 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태어나도 자라면서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쌍둥이나 전혀 다른 사람이지만 비슷한 무언가에 끌리게 되는 것이 사람이죠. 결국 우리는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는 어떤 성질보다 자라면서 형성되는 2차적인 외부환경에 의해 자아를 형성하고 만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잘 어울리는 커플을 보면 "둘이 어쩜 그렇게 닮았니?" 라고 하는 것과 "너희는 한 뱃속에서 나왔는데 어쩜 그렇게 다르니?" 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인간은 주위 환경이나 타인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는것인가?' 에 대한 물음이 생깁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바로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타인과의 만남과 관계를 통해 점점 사회의 일원이 되어갑니다. 나에서 나의 가족으로 그리고 나의 친척, 나의 이웃, 나의 친구(동기), 나의 학교, 나의 직장, 나의 국가등 뻗어나가면 나갈 수록 우리는 더 포괄적인 대상들과 나와의 관계를 정립해 갑니다. 하지만 그 모든 포괄적 대상들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상은 '나와 가까운 것들' 입니다. 그것은 사람, 환경, 직업등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까울 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결국 자아의 형성은 변하지 않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위환경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으로 완성이 되어 간다고 봐야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때 이미 우리의 뇌는 지금까지 습득하고 축적되어온 이미지를 보기좋게 포장하여 보여주어 우리로 하여금 '나' 의 모습을 각인시킵니다.
하나뿐인 자아? 변하지 않는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범죄자의 행위 판단은 행동분석? 뇌분석?
이런 뇌의 작용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것은 자아분열이나 싸이코패스에 대한 것일겁니다. 안그래도 요즘 너무나 흉흉한 사건들이 터지는데 이런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뇌는 어떨까요? 감정적 행동을 담당하는 회로인 '편도체'에 이상이 생기면 과도한 흥분과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데 바로 묻지마 범죄나 이유 없는 폭력 사건등의 사례에서 범죄자들의 편도체에 이상이 있음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또 싸이코패스의 경우 뇌의 안와피질 활동이 둔화되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가족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 이 싸이코패스를 연구하던 과학자의 가족력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고 담당 연구자의 뇌를 스캔했더니 마찬가지 증상이 밝혀져 충격을 받은 일화가 소개됩니다. 그런데 왜 누구는 범죄자가 되고 누구는 그 범죄자를 연구하는 학자가 되어 있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그를 둘러싼 환경에 있었습니다.
싸이코패스의 경우 가장 심각한 것은 감정적으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잔혹한 짓을 했을 때 상대방이 느낄 공포감이나 두려움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는 어린 시절 적절한 감정을 나누고 사회적 교류를 하지 못해 생기는 일종의 지체라고 봅니다. 부정적 경험을 했을 때 해결되는 경험을 재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정신적 지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죠. 바꿔 말하면 유전적으로 싸이코패스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더라도 어릴적 환경이 그를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런 범죄자들의 행동을 뇌의 명령체계나 이상에서 본다면 우리는 그 누구도 범죄자의 굴레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됩니다. 실제로 갑자기 성격이 변하는 사람들의 경우 뇌의 특정 부위에 암이 생기거나 이상으로 인해 성격(자아)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였습니다.
우리가 '나' 라고 믿고 있는 자아의 모습을 '이것이다.' 라고 정의 내리는 것만큼 힘든 일이 또 있을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꼭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그렇다면 나를 표현할 때 몇가지 단어 혹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나는 성실하다.' '나는 게으르다.'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 나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한다.' 등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문장들을 나열하다보면 점점 또렷한 나에 대해 알게 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나에 대한 모습이 늘 한결 같을 수는 없습니다. 친구가 보는 나의 모습, 부모님이 보는 나의 모습, 선생님이 보는 나의 모습들이 차이가 나는 것처럼 나라는 존재를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문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보면 나의 어떤 면을 누구는 알고 있고 누구는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즉 나의 모습은 주위환경과 현재 누구를 만나고 있는가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라는 점이죠.
『지금까지 알고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은 정말 다양한 부분에 대해 과학적이고 심리적인 부분에 비춰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혹에 쉽게 빠지는 이유, 인지 부조화, 선택과 후회에 대한 양면성, 가치평가등 우리가 일상 생활하는데 머리나 감정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부분에 대해 조금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없어지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함께 더 재밌고 다각적인 시선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게 됩니다. "어쨋든 우리의 결정은 외부 맥락에 의해 결정된다." 는 말을 끝으로.. |
|
과연 인간이 인간의 뇌와 몸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뇌와 마음은 무엇이 다른 걸까? 서양에서는 뇌와 마음 즉 생각의 변화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가면서 자주 느끼게 되는 것이 머릿속의 생각과 마음속의 생각이 따로 존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종종 있고 분명히 머릿속의 판단으로는 A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결과는 B라는 전혀 상반된 행동을 실행에 옮겨서 스스로도 혼란에 빠져서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경우를 겪은 적이 있었던 것을 떠올려 보면 과연 뇌가 생각일까? 하는 의문을 자주 가지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모두 가짜일 수 있다니.. 제목이 좀 자극적이기도 한 이 책은 하버드, 켐프리지, MIT, 등 이름만 들어도 놀랠만한 곳에서 공부하거나 가르친 경험이 있고 현재는 사회발달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가 초반에서 단정적으로 우리는 곧 ‘뇌’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아 = 뇌 라는 명제를 당연한 전제로 놓고 책을 쓴 것 같다 우리는 대부분 나의 뇌를 내가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얼핏 제목과 책의 내용은 조금 모순되는 점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기존의 뇌과학 관련 책과 달리 이 책에서는 '관심과 애착이 우리를 만든다‘ 라는 대 제목 하에 동물과 비슷한 인지 과정 그리고 원초적 감정인 웃음 그리고 환경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되어 현재의 자아가 형성 되었다는 주장을 책의 초반에 나열하고 있고 마음 맹, 마음 이론 등의 소제목을 달고 마음 이론은 결국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며 사람의 행동을 짐작하려면 머릿속으로 다른 가능한 결과들을 돌려볼 수 있는 심리적 기제가 마련돼 있어야 하며 형제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마음 이론을 더 빨리 발달시키며 사회적 서열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형제자매보다 한발 앞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어쩌면 경쟁이란 것은 원초적이며 동물적인 인간의 습성일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기도 하고 ’마음 맹‘이라는 아주 생소한 말로 자폐증을 설명하고 있다 뇌 영상 연구의 결과를 예시하며 정상적인 사람이 사회적 교류를 할 때 활성화하는 뇌의 앞쪽 부위, 특히 전두뇌섬엽과 전측대사피질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사람의 경우 다르게 작동한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하면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축적된 뇌 연구 결과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우리와 나의 관계를 자아의 착각에 의해 우리라는 것에서 내가 반영된 것을 잘 알지 못하며 우리는 집합이 개인을 사랑하고 미워하며 우리가 윤리적이고 도덕성을 쉽게 버릴 수 없는 이유를 자아가 무너지기 때문이며 징벌과 칭찬은 자아를 형성하는 다수의 타인이 아닌 개인 위에 축척되며 운명을 통제하는 자아의 존재를 거부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행복하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자아의 착각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목적의식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그러니까 처음에 책의 제목이 모순이라고 생각하면 읽었던 내가 오히려 미안할 정도로 작가는 그에 대한 이유를 명백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니, 내가 알고 있는 나는 실상 내가 아니지만 그 내가 아닌 나를 인정하고 착각 속에 사는 삶이 어쩌면 자신을 속이지 않는 진실한 삶일 수도 잇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의 저자는 뇌 과학에 근거를 두거나 그 뇌 과학을 뒷받침 하는 여러 실험과 사례를 제시하며 차근차근 설명하다가 나중에 철학적인 의문을 던지며 너무나 솔직하게 이 책은 정말 어려운 책일 수 도 있다는 것을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동양의 사상의학이나 한의학에 대해 연구를 좀 더하게 된다면 뇌가 마음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의문을 더 가질 수 있고 더 재미있는 이론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
|
제가 평소에 읽는 책에 비해 약간 두꺼운 편의 책인데 , 얇게 느껴질 정도로 매우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을 다 읽게 된다면 책의 제목처럼 그 동안 내가 알고 있던 나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알고 있던 내 안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그리고 나를 통제하는 자아라는 것은 착각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생존의 목적으로 다른 사람 및 사회라는 주위의 환경 즉 경험으로부터 적응하는 형태로서 나의 자아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나! 가 아니라 다른 것에 의존해 만들어 진다니...... 섬뜩한 느낌조차 듭니다. 자유의자라는 것도 뇌에서는 이미 무엇인가(?)를 하기 위한 준비는 되어 있고 그 무엇인가를 했을 때 자각하게 되고 통제하게 되는 착각을 일으킨 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살면서 얻어지는 많은 정보들을 기억으로서 체계화가 가능하고 추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에게도 매우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을 하나 적으면 , 인간의 뇌에는 뉴런이라는 것이 있고 이것이 서로간에 무수히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근데 이 뉴런간의 연결이 인간의 사고와 같은 지능이 높은 것을 할 때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이 유아기때는 앞으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무수히 많이 연결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점점 성장을 하면서 경험을 하게 되면 그에 관련된 연결은 남아있고 경험하지 못한 부분의 연결은 끊어 진다고 합니다. 근데 이 끊어진 부분은 다시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다고 합니다. 때문에 책에서는 결정적시기 또는 기회의 창이라고 부르는데 성장기때에 경험을 갖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도 잘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고 아마도 재능이라는 것이 이런 결정적시기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성장기에 많은 경험을 얻게 한다면 또한 많은 재능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안에 존재하는 나의 자아는 착각일 뿐이라는 것과 그와 관련된 설명으로서의 뇌에 대한 지식들을 얻을수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시간동안 유익한 시간이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처음에 당첨된 줄 몰랐다. 기대도 안했다. 보고싶은사람이 많기에.....
이 책은 뇌속의 매트릭스 처럼 뇌에 대한 정보가 많이 들어있다. 뿐만 아니라 자아에 대한 이야기, 왜 자살을 하는가? 평소에 우리가 궁금해 했던 주제들이 잘 설명이 되어있다.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처음에 범죄이야기 사례들이 나와 편안하게 읽었는데.. 점점 갈수록 뇌에 대한 이야기. 과학적인 근거, 심리학적 부분들까지.. 내용은 무겁지만, 뭔가 빠져들게 하는 미스테리한 책이다.
책 속에 한가지 사례가 있는데 주제가 요즘 한창 밤 9시 뉴스에 자주 나오는 내용과 비슷하다.
아동포로노를 좋아했던 마흔살의 남자 이야기) 그는 자신의 아동성애가 잘못이라는 것을 인식하고는 자신의 행동을 숨기려고 무진 애를 썼다. 하지만, 의붓딸한테 발각돼 감옥에 가는 대신 재활센터에 보내졌다. 하지만 거기서 직원들과 다른환자한테 성적인 부탁을 하다가 쫒겨났다. 실형 선고 내려지기 전날 저녁 심한두통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갔다. 병원에서 욕망과 성적충동을 억제하는 일을 담당하는 바로 그 부위에 전전두피질에 있는 종양이 발견됐다.
뇌에 한 부분이 종양이 발견을 되면 억제가 안된다는 사실.. 마치 공사장에 뇌를 다친 한 남자 이야기 같다.(공사장에서 일하던 남자는 너무 착하고 순했는데 어느날철막대기가 한 남자의 뇌로 깊숙이 박혀서 거의 죽을 직전까지 갔다. 수술 후 폭악한 남자로 변했다는 이야기.)
이처럼 뇌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맡는다.
아기때 마시멜로를 먹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는것도, 어른이 된 후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섹스하려는 충동을 참아내는 것도 모두 전전두피질 덕분이다.
솔직히 심리학에서는 아기때 마시멜로를 먹고 싶은 충동이 드는게 일차적 욕구라고 한다. 그래서 부모의 학습으로 인해 그걸 욕구를 조절 할 수 있다고 이렇게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재미있던 부분은 "음식과 온기가 아닌 '사랑'"
처음에 온기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장을 끝날때쯤 제목이 이해가 갔다.
한 프로그램에서 충격적인 내용을 봤다.
4남매를 방치한 엄마. 엄마는 컴퓨터게임을 하고 아빠는 교도소에 있다는점. 엄마는 예전에 자살시도를 했다는점.
솔직히 학대보다 더 무서운건 방치이다. 방치를 하는 부모의 입장은 "아이들은 저절로 자란다." 라는 말 뿐이다. 결국 고생하는건 아이들뿐이다.
아이에게는 사랑과 관심만이 필요한 게 아니다. 질서와 구조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확실히 학대하는 부모에게 강한 애착을 형성한다. 학대는 아이에게 불안을 낳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애착의 필요성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이가 나중에 커서 또 다른 학대를 낳는 애증의 악순환이다.
이 글귀에 백번이고 천번이고 동의한다. 맞는말이다. 심리학에서는 학대를 받는 아이들은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형성하는게 어렵다. 범죄자 거의 대부분은 학대경험과 부모의 이혼이다. 심지어 부모가 싸움을 자주 해도 아이들은 불안해 한다. 그렇다면 학대까지 한다면... 상상하기도 끔찍하다.
한 프로그램에서 부모가 화목하면 집안이 명품이라고 했다. 서로 위해주고 배려해주고 존중해준다면, 이걸 보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자식한테 똑같은 행동을 한다.
말을 못 믿겠다면, 아버지-아들의 행동을 잘 살펴보기 바란다. 아버지의 스트레스해소법이 술이나 담배라면 아들도 분명히 술이나 담배 일 가능성이 크다.
------------------------------ 정말 이 책은 심리학 부분과 연결시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심리학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 가능하다.)
아동발달 심리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있는 부모만 있을뿐.
이 말처럼 부모의 양육방식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 책처럼 무엇이 뇌속에 있다면 여러분이 알고 있던 사람은 없고 다른사람이 되고 있을것이다.
왜 이 책을 다 보고 느낀게..건강검진을 잘 하자고 생각이 들었다.ㅋㅋㅋ 책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뷔페에 온 듯한 느낌이다. 들어가면 신나고 일단 기분이 좋다. 그리고 먹을거리도 참 많고! 볼거리도 있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
|
이 책은 꽤 소름끼치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자아- 나라고 알고 있던 내 모습은 모두 착각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나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물론 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배신의 놀라움을 느끼게 할만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된다는 것일까? 나는 나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일까?
어떤 실험에서, 사람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실제 모습보다 5%정도 더 멋있는 모습으로 본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모습 중 장점을 더 부각시키고 단점을 가려서 보는 것이다. 눈이 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정보를 뇌에서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가 본 것과 봤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가끔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객관성을 읽고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관련된 내용과 연결되어 있는 실례를 들어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람의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어 읽으면서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오줌을 참으면 얻어지는 것이나, 모방에 관한 이야기, 저렴한 가격의 제품에 혹하는 이유 등을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특히 그랬다. 또 가끔씩 허를 찌르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읽으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든다. 중간에 기억력 테스트라고 해서 읽은 내용을 다시 떠올려보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다.
주의력 결핍 장애 아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확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그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점이나 주로 어떤 식으로 문제점이 드러나는지에 대한 설명에서는 꽤 경험과 들어맞는 부분이 있었다. 절반 정도는 고쳐지고 절반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를 그대로 안고 지내야 한다니. 요새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이 꽤 많은데 자못 문제가 심각하게 느껴졌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인터넷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 중 하나로 인터넷 상에서와 실제 생활에서의 개인의 모습이 같을 수 없음에 많이 공감했다. 실생활에서의 모습과 인터넷에서의 모습은 노출 빈도나 수위도 다르고, 개인을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매우 적으며 인위적인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얼마든지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익명성의 공간이 아닌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다양한 내용을 꽤 전문적인 내용을 겸해서 설명해 놓은 책이다. 우리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들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흥미를 느낄 수 있게끔 담아놓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완독할 수 있었다. 자기 자신과 사람의 심리, 그로인한 영향이 어떻게 끼치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들은 언제나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충족시켜 주는 것 같다. 매력있는 책이다.
|
|
만화며, 영화며, 드라마를 볼 때마다 주인공이 실의에 빠져 방황하고 있을 때 주변 인물이 주인공에게 던지는 말이 있다.
“그만 둬! 이런 건 너답지 않아!”
그러면 주인공은 꼭 이렇게 반문한다.
“나다운 게 뭔데?”
상황이나 대사 자체는 그야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내용이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참 중요한 질문이다. 나다운 게 뭘까? 남들이 내게 말하는 ‘나다운’ 모습이 정말 ‘나’일까? 밝은 사람을 만나면 밝게, 조용한 사람을 만나면 조용하게 대화 상대방의 성향을 따라가곤 하는 나는 늘 이게 고민이었다. 어느 게 ‘진짜 나’일까?
그러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답을 얻었다. 바로 이 책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에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은 ‘자아’의 정체를 심리학과 뇌과학, 그리고 다양한 실험과 사건 등의 사례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진짜 나’는 ‘없다’!! 사람의 인격이나 자아는 뇌가 다양한 경험과 자극에 대처하는 방식들을 거미줄처럼 엮어서 만든 가상 시스템일 뿐이다. 그것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뇌의 상태에 따라 아주 쉽게 변할 수 있는, 어찌 보면 참으로 줏대 없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선량한 사람이 난폭한 행동을 하는 것이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평소에는 지극히 평범한 시민일 때가 많은 것도 알고 보면 별로 이상할 것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잔혹해질 수 있는 성향을 한 가닥 가지고 있고, 어떤 자극에 의해 그 성향이 더 강해지거나 폭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아동 포르노를 모으다 경찰에 체포된 한 남성의 뇌에 종양이 있었고, 종양을 제거하자 아동성애적 성향이 사라졌다가, 종양이 재발하자마자 다시 아동 포르노를 모으기 시작했다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또 멀쩡하게 학교를 다니던 명문대 학생들이 죄수와 간수라는 역할극 속에 놓이자 순식간에 잔혹한 간수가 되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요즘 숱하게 발생하는 끔찍한 성범죄나 살인 사건들 때문에 이런 범죄자들에게 사람들이 범죄자 처벌과 범죄 예방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이런 사례를 보면 범죄에 조금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범죄자들이 사실은 뇌종양의 희생자라거나 상황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지만, 단순한 처벌을 넘어서 더 깊은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진짜 나’, 아니 ‘나’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조금 허무하게 들릴 수도 있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니. 그럼 지금 여기 있는 난 대체 뭐란 말이지? 하지만 난 이 책을 읽고 오히려 속이 후련해졌다. 다양한 모습의 ‘나’ 중에서 어느 하나만 진짜라면 나머지는 다 가짜라는 뜻인데, 진짜가 없다면 뭐가 진짜인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니까!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꼭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철학적 질문에 대한 과학적 대답이 담겨있다! |
|
흥미롭지만 이해하기도 어려운 뇌과학 분야의 서적이다. 우리는 항상 내 기억의 주인과 결정의 주도자, 그리고 행동의 의지 모두가 하나의 육체를 이루는 '나'라고 하는 자아를 통해 실현된다고 하지만 그것을 자아의 착각이라고 저자는 반박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생각이 많아지는데 어릴때 기억이 대부분 일반인에게 없는 점과 자아발달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애착, 다른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거울뉴런의 발달등 유아기와 청소년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사회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자아형성에 대한 설명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접하는 사이코패스 관련 범죄자들의 어린시절도 이 책의 설명을 통해 이해를 하면 좀 더 쉽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큰 해를 끼치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큰 스트레스를 겪는 강박장애와 인간의 본성을 논하는 여러 윤리적인 논란이 인 실험에서도 인간의 뇌 속을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다. 가끔 EBS방송에서 인간의 심리 실험을 하는 60분 다큐를 하는데 이 책과 그 맥락이 상통하는 것 같다. 인간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유, 즉 탈개인화 현상과 집단에 묻힘과 군중에 휩쓸림으로써 악함과 선함이 번갈아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은 어릴때부터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하고 그 때문에 따돌림이나 언어폭력이 생각보다 우리에게 구타와 엇비슷한 고통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권위에 복종하고 순응하는 협조의 태도를 보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또한 놀란 것은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문에서 보인 악행을 실행에 옮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선뜻 맘 속으론 그럴 수도 있겠다고 대답한 것이다. 물론 책 속에 등장한 과거 속의 수많은 연구와 실험 속의 인간심리에 대해 더욱 놀랐음은 당연하지만 나 자신이 막상 마음속에 돌아오는 대답이 그러하니 충격적이었다.
또 하나, 항상 자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우리의 몸을 지배하는 자아의 주인이라고 생각한 이상 선(先)의식, 후(後)행동이라고 일반적인 관념일테지만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실험의 예로써 그것마저도 보기좋게 뒤집는다. 아주 짧은 간격이지만 의식은 분명 우리가 행동을 완료한 후에 이루어졌다. 물론 우리가 의식을 먼저 했다고 느끼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니 상관없지만 지각하는 것과 현실이 다르니 당황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여러 신경과학자들과 뇌과학자들이 우리의 자아를 우리가 통제하고 관리한다는 고정관념을 하루가 다르게 뒤집고 있으니 언젠가는 '자아'라는 개념 자체가 흐지부지해지지 않을까 하는 엄한 걱정까지 든다. |
|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나, 난 다른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가, 또 난 대체적으로 어떤 성격의 소유자라고, 내 모습에 대해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이란 책을 만나고 좀 혼란스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고집스런 자아에 대한 심리학적인 이야기보다 뇌 과학적이고 신경과학적인 이야기들로 분석해 놓았기 때문이다. 영국 브리스틀대학 사회발달심리학 교수인 브루스 후드,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아'가 단 하나의 실체라기보다 감각과 지각, 사고의 다발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여러 경험과 자극들이 중첩되면서 자아가 생겨나고, 자아가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하며 우리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존재라는 생각은 우리의 '착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보고되는 사고 사례 중 교통사고 후 뇌를 다친 후유증으로 성격이 좀 변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었다. 그러나 설마 했던 이야기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수긍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할 수 있다. 자아의식은 뇌의 내적인 변화와 유아기 때부터 시작되는 또래집단, 소유물, 취향, 정치적 성향 등 사회적 구성원이 되는 바깥세상의 환경적 상황이 반영되어 자아의식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즉, 하나의 모습이 아닌 하나의 육체 안에 일하는 자아, 가정적인 자아, 정치적인 자아, 고집불통인 자아, 감정적인 자아, 성욕이 강한 자아, 창조적인 자아, 폭력적인 자아등 다양한 모습의 자아가 존재하며, 이는 우리의 환경에 따라 자아가 다르게 변할 수 있단다. 즉,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내안에 존재하는 자아가 여러 개라는 이야기다. 사회적 묻지마 범죄, 연쇄살인의 무서운 범죄를 저지른 반사회적인 사람들, 주변에서는 그들이 평소 그럴만한 사람인지 몰랐다고들 말한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는 뇌의 작용에 의해 다변할 수 있는 자아의 허술한 속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도덕적 판단, 충동적인 행동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안와피질의 활동이 저하된 사람은 자유분방하거나 사이코패스 성향이 크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 즉 사이코패스가 다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또 이런 범죄성향으로 가지 않고 사회적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긍정적 성향으로 바뀔 수 있는 것도 다 노력한다면 가능한 것일까? 만약 사례처럼 아동포르노를 좋아하다 사건을 낸 남성의 취향이 전전두피질의 이상 때문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한 그를 무죄로 봐야 한단 말인가 저자는 사고와 행동의 그 일차적인 책임이 뇌에 있다 한다. 환경의 영향이 뇌에 미쳐 뇌가 변하게 되면 자아도 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뇌 과학적인 접근으로 기존의 심리적 자아에 대한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내 속에 내가 많은 자아의 뇌 과학 용어나 이론으로 분석한 마음과 뇌와의 관계구조를 알아가는 흥미로운 책이다. 일반인이 읽기에 좀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다양한 사례로 알기 쉽게 풀어놓아 책장을 넘기는데 어려움은 없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