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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 아마 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제5열이란 MBC 미니시리즈를 너무너무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난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영하가 형사로, 한진희가 킬러로 나와서 당시 국내 드라마에는 없었던 첩보 스릴러 장르의 재미를 안겨 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제5열은 물론, 여명의 눈동자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의 원작자도 한국 추리 소설의 대부, 김성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5열이란 말이 내부 스파이, 간첩을 뜻하는 말이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아직도 제5열의 원작을 찾아 읽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김성종 작가의 대표 단편을 읽게 되었다. 남북간 긴장이 높았던 1970년대 후반, 홍콩과 마카오를 무대로 펼쳐지는 남북한 첩보 대결의 현장을 서울과 연결 시키며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힘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물론 70년대라는 배경과 40년에 가까운 과거임을 감안하면, 디테일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