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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5부로 구성 되어있다. 제1부 ‘한국의 진보와 시민사회’는 한국사회에 과연 진보세력이 있는지, 있다면 그들이 나아갈 방향과, 또 그들의 한계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묻고, 답하고 있다. 제2부 ‘보수의 시대, 진보의 시대’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세계사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다. 이행봉 부산대 교수는 말하길, 자유주의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의 확대가 자유주의 가치를 위협한다고 보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해서 부정적이라고 한다. 근대 정치사상의 온상인 자유주의는 개인의 존엄성과 자율성은 권리확대와 사회적 책임성 제고를 통해서 실현된다고 믿으며, 따라서 오늘날의 자유 민주주의는 일정 정도 양자간 타협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유롭고 평등한 정치질서는 민주주의의 심화 발전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자유주의, 사회적 연대와 정의, 원칙의 구현을 중심에 두는 자유주의는 진보의 이론적 자산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제3부 ‘보수와 진보의 쟁점’에서는 말 그대로 양진영사이의 쟁점, 즉 감세, 복지, 작은 정부,민영화, 양극화등에 대하여 진보와 보수의 입장을 하나씩 분석해가며 설명하고 있다. 보수가 주장하는 작은 정부는 정부와 재정의 역할에 대한 보수진영 나름대로의 철학과 믿음이 담겨있다고 말하며, 그들이 말하는 감세 또한 감세의 선순환, 즉 세율을 낮추어주면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되어 소득이 증가하고 세금을 더 걷을 수 있다는 것으로 그들이 즐겨 쓰는 단순논리라고 제4부 ‘현실정책의 쟁점’에서는 우리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와 진보가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분야중 하나가 금융이라고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도는 면적은 11%정도 이지만, 총인구의 49%가 모여있다. 프랑스의 경우 수도권 집중도가 18.7%에 불과하지만, 학자들은 프랑스가 파리권과 사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실정을 알았다면 뭐라 했을지 궁금 해진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도는 집값, 지역균형발전등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으며, 또한 수도권 팽창은 필연적으로 지방의 위축을 가져오고 있다. 제5부 ‘진보의 미래와 전략’에서는 말 그대로 진보의 미래를 논하고 있다. 또 진보의 미래는 어떡해야 되는가에 대하여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이제 신자유주의의 파고속에서 헤어나려 하고 있다. 이것이 세계적인 석학들이나, 진보적인 인사들이 말하는 것처럼 진보의 시대로 접어드는 출발점이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지켜가고 추구해야 할 가치들이, 우리가 꿈꾸었던 나라에 대한 가치와 동일하다면, 기꺼이 그 가치를 찾기 위해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의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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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진보 세력이 있을까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네요. 진보와 대립하는 보수는 있을까요? 한홍구 교수는 민족주의나 보수적 가치를 가진 보수는 역사적으로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이익, 권력을 분점하며 결탁된 기득권집단만이 남았습니다. 그러니 마땅히 진보를 규정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현 체제의 유지와 새로운 사회의 모색으로 나누어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진보 안에는 좌파, 개혁, 생태, 양심세력, 촛불 등 다양합니다. 이데올로기적으로도 맑스주의, 민주주의, 자유주의 등. 하지만 모두 무한경쟁하며 사람을 죽이는 이 체제를 바꾸고자 하는 것에는 모두 같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진보의 미래’를 위한 토론은 시급한 현안일 듯 싶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하고자 했던 일은 두 가지였습니다. 시골로 내려가 그곳에서 사람 사는 공동체를 건설해 지방분권주의를 실천하는 것과 진보의 과제에 대하여 논의하고 그 결과물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유고집인 《진보의 미래》에 대해 39명의 지식인들이 응답한 결과물을 모은 것이 《노무현이 꿈꾼 나라》입니다. 크게 두 가지 면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실제 국정 운영에서 나타난 데이터에 근거해 실천과 이론 두 가지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친노’라는 껍질에서 자유로운 사람들도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범 진보 세력의 논의라는 점입니다. 80년대를 거치며 진보가 싹을 틔웠지만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분열을 해왔습니다. 듣기도 생소한 운동권 구분용어와 비방에 가까운 상호 비판이 너무 강했습니다. 진보에게 가장 큰 무기는 토론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유산은 치열한 생애기록보다 진보의 토론의 공간을 열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보는 그동안 대안에 약했습니다. 시민단체가 활성화되고 인터넷 언로가 트이면서 많은 대안들이 제시되었지만 이를 모아 공론화하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입장이 다르면 기회주의, 교조주의라는 매도가 판을 쳤습니다. 진보는 휴머니즘을 가지고 현실에서 문제를 인식해 대안과 실천으로 나가야 합니다. 책은 한국사회에서의 진보란 무엇인가를 묻고 답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시민단체의 급성장은 진보에 큰 힘이 되었고 촛불은 진보세력을 놀라게 했습니다. 전통적 진보의 정의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 영역에서 신자유주의 체제를 살피고, 진보의 다양한 형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가능한 그리고 의미 있는 진보의 모습을 찾으려고 합니다. 필요악처럼 받아들여진 신자유주의는 사실은 극복이 가능합습니다. ‘작은 정부’, 민영화, 성장주의의 실체와 대안의 모색이 가능합니다. 책은 논의라는 추상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서의 쟁점을 다룹니다. 참여정부의 한계를 살피고, (결과적으로 문제가 많았지만 선의로 행한) 의도를 분석합니다. 세계의 변화에서 한국의 진보의 선택을 다각적으로 검토합니다. 하루에 37명이 자살하고, 빈부격차가 격화되고, 복지 예산은 삭감되며 시민들이 죽어갑니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득권집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왜곡된 언론과 종교-군사문화-지역주의가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습니다. ‘무상급식’은 정치적 혐오증과 왜곡된 경제발전론에서 벗어나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진보는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구호가 아닌 실천방안으로. 이 책은 공론장의 문을 열었습니다. 개별 논의는 있어왔지만 묶어서 토론하기에 주장과 입장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합니다. 시작이 힘들지 과정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다소 논문적인 글이라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아쉽지만 네트워크를 통해 집단 지성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