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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마요르가'는 어느날 책 할인 코너에서 러시아의 작가 '불가코프'가 쓴 <스탈린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견한다. 불가코프의 소설이 아니라 진짜로 불가코프가 스탈린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이 편지를 왜 썼을까 하는 의문과 스탈린이 불가코프에게 실제로 전화 했다는 실화에 후안 마요르가는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 이 희곡을 썼다. '미하일 아파나시예비치 불가코프' (1891~1940)는 '백위군',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쓴 러시아의 작가다. 유머와 풍자, 현실과 환상을 그린 그의 작품은 러시아 문학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왔다고 한다. 스탈린 치하에서 그의 문학은 검열을 피할 수 없었고, 출판과 무대 모두 금지 당한다. 심지어 스탈린이 15번이나 관람할 만큼 좋아했다는 작품도 있었으나 그 작품도 금지 당한다. 불가코프는 편지를 썼다. 작품을 출판하게 해주던지, 러시아를 떠나게 해주던지, 아니면 극장에서라도 일하게 해달라고. 이에 스탈린은 불가코프에게 전화를 했다. 극장에서 일하게 해주겠다고. 이런 정황들을 가지고 후안 마요르가는 멋진 작품을 썼다. 스탈린에게 편지를 쓰는 불가코프, 불가코프 앞에서 스탈린 역할을 해주는 아내, 불가코프 눈에만 보이는 스탈린이 등장하며 ''과연 진정한 작가는 누구를 위한 글을 써야 하는가?'' 를 묻는다. 마드리드 태생의 후안 마요르가는 수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수학교사로도 일했고, 예술학교 교수로도 일했으며 '라 로카 데 라 카사' 극단을 창립하고, 1년에 한번 직접 연출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완전 현역이다. 멋진 작품을 쓰는 그가 연극에 대해 한 말은 완전 내 맘과 같다. ''연극은 즐거움과 감동 외에도, 관객들이 자신이 사는 세상을 조명해 볼 수 있는 뭔가를 던져 주어야 한다. 관객의 상상력이나 감각에 도전하면서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비판하며 또다른 세상을 꿈꾸게 하는 공간이 연극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연극은 철학처럼 갈등에서 출발하며 철학자들이 아직 답을 얻지 못한 질문들을 관객에게 던질 수 있다. 위대한 연극, 가장 좋은 연극은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