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답답한 기분이 들은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정말 이놈의 정치적 올바름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대한민국까지 침투하여 남녀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걸 부추긴 현 여당과 문재앙만 아니었어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을텐데 한숨만 나올 뿐~ 성인지감수성인지 뭔지 말도 안되는 단어를 창조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건만... 대한민국이 참으로 걱정된다 |
|
뜬금없이 딸려있는 부록의 말에 의하면 일방을 압살할 논거가 없으니 논쟁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논리적인 근거를 댄다고 이를 무시하고 계속 떠들어대는 반대편의 입을 틀어막을 수 있나요? 기껏해야 조롱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 뿐이죠. 계속 떠들어대는 자의 신념일 먹고사니즘에 경의를 표하기에 앞서 조던 피터슨이 반대했던 캐나다의 입법안처럼 헤게모니를 쥔 쪽이 부당하게 반대편을 압살하려는 시도를 경계하는게 민주시민들의 책임일 겁니다. 이런 논쟁에서 더 이상 얻을 이득이 없으면 쏙 빠질 사람들에게 그런 책임감이 있을리가요. 일반적인 남성에게는 성립되지 않을 말인 여성혐오라는 잇템을 팔아서 한몫 단단히 챙긴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일 겁니다. '전쟁을 결정하는 자는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다'라는 역사가들의 말이 기억나서 써봅니다. |
|
서구사회에서는 십수년 전부터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개념 PC. 최근 한국에서도 페미니즘 관련 논쟁, 동성애 관련 사회적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도 본격적 PC 논쟁이 곧 시작될 전조가 보인다. 이미 유튜브의 조던 피터슨 동영상이 한글 자막과 함께 화제를 모으기도 한 상황에서, 조던 피터슨의 PC 관련 논의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반드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
|
스티븐 프라이의 재발견이 유일한 이 책의 미덕이다. 조던 피터슨의 경우 각종 서적과 사설에서 다루고 주장했던 내용 그대로의 수준이다. 좀더 씨니컬해진 정도 논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한 반응 이겠지만, 피터슨의 송곳같은 논리와 주장은 이미 기존에 많이 자신이 양산해낸 카타나가 너무 많아 빛을 바라지 못하지만 피터슨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은 그의 매력에 사로 잡힐것이다. 미셸 골드버그는 기대를처버리지 않는다. 분노 조절이 잘 안되는 분들은 부디 미셸의 말들은 무시하시길 |
|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단권. 정치적 올바름(PC)에 대한 네 사람의 인터뷰&토론집이다. 정치적 올바름이란 무엇이며, 이것을 적용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 사전 인터뷰로 찬반 입장을 밝히고, 한 자리에서 토론한다. ‘정치적 올바름’은 영어로 ‘Political Correctness’로서 소수자들을 차별, 배제하는 언어 사용 및 표현을 지양하자는 신념, 혹은 그에 기반한 사회운동을 말한다. 요즘 심심찮게 PC,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개념인지 감이 안 와서 구입한 책이다. 처음에는 단어 순화 운동으로 시작했다가 사회적 인식 개선 사회운동까지 발전한 듯한데, 그래서인지 개념자체가 두루뭉실하다. 이 개념을 정확히 정의하고 시작한 토론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도 어느 정도 혼란스러웠다. 이 책에서 토론하고 있는 네 사람 또한 이 개념을 정확히 똑같이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고 결론내렸다. PC에 대해 찬성하는 측도, 반대하는 측도 입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중립을 지키려고 애쓴 책이다. 다인종국가인 미국에서 시작한 개념이라 생소한 부분도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재미있는 점은 PC라는 개념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입장 차이다. 공개토론회에 등장할 정도로 입지를 다진 인물들이지만, PC를 반대하는 측은 백인 남성(이중 한 명은 게이이지만, 성적지향성은 외모에 드러나지 않는다. 즉, 그가 숨기려하면 숨겨지는 약자성이다.)이고 PC를 찬성하는 측은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이다. 나는 이들이 속한 집단의 위치가 PC에 대한 찬반 의견에 영향을 줬으리라고 생각하고, 찬성측에 한층 공감했다. 언어는 사람의 사고를 카테고리화한다. 사람은 늘 언어를 오염시키고, 오염은 빠르지만 순화는 항상 느리다. PC라는 개념은 특권 집단에게 어느 정도 자기검열(특히 혐오표현에 대한 자기검열)을 시킨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측의 주장도 영 헛소리는 아니어서 PC라는 개념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PC라는 개념에 흥미가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찬성하든, 반대하든. |
|
이 책의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객관성' 이다. 당신도 이 책을 읽고 그렇게 느낄 것이라 장담한다. 토론의 찬성측과 반대측의 분량, 의도되지 않은 정상적인 번역, 역자의 뒷풀이까지 매우 객관적이다. 토론에서는 수준있는 토론이 이루어진다. 토론의 주제로는 "정치적 올바름은 진보인가?" 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반대측과 찬성측에서는 모두 정상적인, 광기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토론의 모든 참여자가 진보를 추구하고 거기서 정치적 올바름이 진보에 적절한가와 서로의 타협점을 놓기도 한다. 심지어 "그럼 왜 그 자리에 앉아계십니까? 이쪽으로 오십시오."라고 할 정도로 서로 극단적으로 맞서기는 커녕 오히려 찬성과 반대 중에서 골라야 할 정도의 헤프닝도 연출된다. 이 책의 토론에서는 정치적 올바름과 관련된 정치, 인종, 문화에 관해서 알 수 있다. 캠퍼스의 극진좌파, 최근의 서구에 만연한 캔슬컬쳐, 그에 따른 정치적 올바름의 검열문제, 인종문제에 관한 폭넓은 논쟁을 들을 수 있다. 정치적 올바름의 이해, 정치적 올바름의 현황과 정치적 올바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
조던 피터슨을 알고서부터 그의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정치적 올바름이 너무 극단에 이르고 옳지 못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 스스로 지식과 논리가 빈약하여 겉으로 주장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던 피터슨이 이성, 침착함, 논리로써 토론에 참여하여 주장하는 것을 보니 마치 나를 대변하는 듯 하다.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주제도 좋았지만,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이성적으로 주장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되어 유익한 책이다. 그리고 pc에 대하여 찬성하는 쪽은 대부분 주장하는 내용이 객관적 근거가 약하고 자신의 개인 경험에 근거하여 주장을 펼치는데, 미셸 골드버그는 나름 객관적이고 논리적이었다고 느꼈다. 다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는 캐나다의 토론 쇼 〈멍크 디베이트(Munk Debates)〉에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을 주제로 삼았던 이벤트에 참가한 네 명의 토론 내용을 엮은 《Political Correctness (The Munk Debates)》를 번역한 책이다. 임상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의 사진이 띠지에 인쇄되어 있다. munkdebates.com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책의 1부에 해당하는 토론 전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고, 유료 회원은 2부 ‘토론’과 3부 ‘토론 후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그와 별개로, 토론과 토론 후 인터뷰는 피터슨의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서도 볼 수 있다.
쇼의 포맷은 이렇다. 청중에게 “Be it resolved, what you call political correctness, I call progress...(정치적 올바름은 과연 진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찬반을 먼저 묻고 응답 비율을 집계한 후, 찬성측과 반대측 연사가 두 명씩 나와 토론을 벌이고, 토론을 마친 후 청중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다시 실시해 집계한다. 토론 전 집계 결과와 토론 후 집계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어느쪽이 더 우세한 토론을 펼쳤는지 가늠한다.
누군가의 주장을 들어볼 때는 그 사람이 어떤 교육을 받았고 무슨 일을 하는지와 같은 배경을 확인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토론 주제의 특성 때문에 참가자의 성별, 인종, 정치성향도 궁금했다. 우선 PC를 찬성하는 발표자 중 한 명은 여성이고, 다른 한 명은 흑인이다. 그리고 PC에 반대하는 두 명은 백인 남성이다. 이렇게만 보면 단순한 대립 구도인 것 같지만,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복잡해진다. - PC 찬성 입장에 선 미셸 골드버그는 “정치적 올바름의 기준에 부합하지만 진보라고는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토론의 주제를 보고 처음에 망설였다고 운을 뗀다. - PC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참가한 스티븐 프라이는 “성인이 된 이후 줄곧 ... 좌파라고 부르는 부류”였고, “성장하며 게이라는 성 정체성을 깨닫게 됐”고, 유대인으로서 “인종주의에 대한 공포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다. 이쯤이면 PC를 찬성하는 입장에 서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인데, 그가 PC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평소의 지론대로 PC 반대 입장에 선 피터슨은, PC는 “집단주의적 서사”이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주장을 한다. - 자신이 “흑인이라는 걸 항상 의식”하는 마이클 에릭 다이슨은 “물 속에 있을 때는 물을 알 수 없다”고 말하며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한다.
토론이 달아올랐을 때 피터슨이 “내가 누린 백인이라는 특권이 내가 현재 이룬 성과에 얼마나 기여를 했다는 거죠? 5퍼센트? 15퍼센트? (생략) 그 망할 놈의 특권을 누린 덕분에 내야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맞춰진 세금은요?”라며 “좌파가 도를 넘어설 때가 언제인지” 말해보라고 하고, 이에 대해 다이슨이 피터슨을 “고약하고 화난 백인”으로 칭했다. 다이슨의 이런 태도는 토론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였지만, 피터슨이 “특정 발언을 하는 데 인종을 끌어들인” 다이슨의 방식을 비판하자 다이슨이 역으로 피터슨을 언짢게 한 집단 정체성이 바로 “여성으로, 유색인종으로, 캐나다 원주민인 개인적 존재로 우리 자신을 보길 거부한다는 점에서” 핵심을 말한다는 발언으로 연결한다. 치밀한 계획이었든 순발력이었든 간에 상당히 재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토론과 책을 본 후에도 ‘대체 PC란 무엇인가’는 모호하다. 프라이는 토론이 마무리를 향해 갈 때 “그런데 어째서 우리가 정치적 올바름이라 부르는 것을 두 분은 진보라고 부르는 거지요? 그 점에 대해 논쟁을 해야지요. 나는 두 분이 의미하는 정치적 올바름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말하고, 토론 후 인터뷰에서는 “그러다 보니 토론이 인종과 젠더 등에 관한 것이 되어버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낸다. 이어 골드버그도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용어 자체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
|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 )은 분명 미국에서 분분한 내용인데, 어찌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나라 정치이야기와 똑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 뗄래야 뗄 수 없는 국제적 관계때문이기도 하겠다. 아직 나는 그 어떤 정치색도 있지 않아서 그런지 보는내내 두 반대되는 논쟁에 모두 고개가 끄덕여 졌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늘 문제되는 성인지감수성이나 평등함과 공정함에 관한 문제가 계속 들끓고 서로 싸우는 일이 태반이다. 극과 극의 의견이 충돌한다는 것은 곧 합일점을 찾을 것이라 기대한다. 정치적 올바름이 과연 옳은것일까? |
|
이 책은 유튜브라는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야 관심을 갖게 된 두 가지 - 조던 피터슨, 그리고 정치적 올바름(PC) 때문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통해 피터슨 교수의 명쾌한 조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기에, 그 말많은 ‘정치적 올바름’을 이분이 어떻게 설파할지에 대해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쳤죠. 그런데, 요 근래 제가 제목만 보고 펼쳤다가 기대와 달라 당혹하게 되는 경우가 좀 많아졌네요. 책 제목 아래 저자 이름에 ‘vs’가 나오는 걸 유심히 봤어야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책은 2018년 5월 1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토론회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정치적 올바름은 과연 진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조던 피터슨과 스티븐 프라이는 반대측, 마이클 에릭 다이슨과 미셀 골드버그는 찬성측 패널로 나왔는데, 이를 스크립트 형태로 정리한 거죠. 1부는 토론 전에 인터뷰한 내용, 2부는 토론 내용, 그리고 마지막 3부는 토론 후의 인터뷰이며, 한국어판 부록으로 임명묵 씨의 ‘왜 지금 「정치적 올바름」이 문제인가’라는 칼럼을 덧붙여놓았습니다.
앞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을 선택했을 때 저의 기대는 ‘PC주의’에 대해 조던 피터슨이 얼마나 명쾌하고도 신랄하게 분석하고 문제점과 해결책을 조목조목 짚어줄 것인가였으니 토론회 내용의 스크립트본이라는 사실은 꽤 당혹스러웠죠. 토론이란 게 현장에서 보면 흥미진진하지만, 사실 책으로 읽기에는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으니까요. 격렬한 논쟁은 정제되고 다듬어진 문장과 이성적인 결론보다는 감성이 개입된 말싸움으로 기울어지기도 쉽구요. 토론 후의 투표 결과를 보면, 단어가 주는 어감처럼 ‘PC주의’는 아직 과열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화이트워싱’만큼이나 ‘PC주의’도 문제이지만, 원래 변화를 위해서는 그런 극단적 주장이 나타나기도 해야겠죠. 그럼으로써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들까지 다루어진 다음에야 어느 정도의 타협점이 찾아지는 법이니까요. 그 타협점의 완성을 위한 여정으로써, 격론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PC주의자들의 논리를 알아가기에는 꽤 읽을만한 책입니다. 단, 조금 정신사나움은 감안해야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