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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권은 밤에게-잠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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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내용과 제목이 생소하다. <우선권은 밤에게> 밤에 일어나는 일에 우선권을 준다는 말인가? 아니면 ? 궁금한 마음에 단숨에 읽은 책이다. 책은 벌써 읽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쓴다. 이런 게으름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처음에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읽어내려 간 소설인데 너무 빨리 읽다보니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 현대인들은 항상 잠이 모자라게 사는 것 같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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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내용과 제목이 생소하다. <우선권은 밤에게밤에 일어나는 일에 우선권을 준다는 말인가? 아니면 ? 궁금한 마음에 단숨에 읽은 책이다. 책은 벌써 읽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쓴다. 이런 게으름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처음에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읽어내려 간 소설인데 너무 빨리 읽다보니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 현대인들은 항상 잠이 모자라게 사는 것 같다. 특히 나만해도 밤에 왜 이리 할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것저것 하다보면 벌써 새벽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저자 이신조님의 책은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읽을수록 이해력이 온다. 집이라는 것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12일이라는 프로에서 실내취침 실외취침이 있다. 과연 옛날같이 우리 현대인들이 실외취침만하면서 살수가 있을까? 그렇게 살지는 못할 것 같다. 실내에서의 평안하고 평온함을 너무 만끽하고 살아서 그런지 이제는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면 그 평온함은 살아질 것 같다.

 

집이라는 게 내가 찾는 게 아니고 집이 나를 찾는 거란다. 나에게 맞는 집 그 집에 맞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건 맞는 것 같다. 아무리 비싸고 좋아보여도 나에게 맞는 그런 집이 잇는 것 같다. 아니면 왠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주인공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나름 열심히 살 은 것 같고 그녀가 소개해 주는 집은 왠지 다 좋아 보인다. 사실 그 집을 소개하면서 그 사람에게 어울릴지를 먼저 생각한다는 게 참 좋았다. 그리고 거기에 방을 알아보는 대학생 요즘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다룬 것 같다. 학비 많이 나오지 방구하기 어렵지? 아르바이트로 찌들어가는 학생들도 많이 나오지 학교를 다니는 건지? 돈을 벌려고 하는 건지 알 수도 없는 그런 세상이 된 것 같다. 앞으로는 학생들이 공부만 할 수 잇도록 그런 세상이 되길 소원해 본다.

 

주인공은 매일 저녁에 잠을 잘 못 잔다. 그래서 빈집을 찾아가 잠을 청해 본다. 아주 특이한 설정이다. 그녀는 그 집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청소를 하고 그 집을 꾸민다. 큰걸 사다 놓는 게 아니고 마음속으로 예쁘게 가꾸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집에 맞는 주인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장독대가 있는 주택 그 집에 쌍둥이 자매가 들어오면서 그 집에는 나이트룸이라는 곳이 생긴다. 그곳은 피곤한 현대인들이 그곳에 들어가 잠을 잔다. 너무 오래도 아니고 딱 30분이지만 최고로 평안하고 달콤한 잠을 잔다. 거기서 잠을 자고 나오면 피로가 풀린다. 그곳 한 사람이 선택하는 아니고 집이 선택한다. 참 특이한 설정이다. 쌍둥이 자매 집에있던 그곳도 끝내는 살아진다. 다른곳으로 옮겨간 것이다.

 

설정이 특이하다보니 읽는 내내 내용도 특이 했다. 대학생과의 그녀의 하룻밤으로 나이트룸은  살아지지만 이제 그녀는 다이어트를 제대로 할 것이고 아무 음식이나 먹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제대로 삶을 살기를 바란다. 내용이 두서 없이 올라갔지만 나도 그 나이트 룸에서 한번은 자보고 싶다. 그곳에서 잠을 자면 아마 평온해질 것 같다. 내 삶에 있어서 밤이 우선인지 낮이 우선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매일매일 직장생활에 찌든 현대인 밤에는 그 힘듬을 다 잊고 평온하기를 바란다. 잠의 소중함을 알기에 평온함을 주는 것 같다. 얼마나 잠을 잘자느냐에 따라서 낮의 생활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순간 그 대학생과 하룻밤을 잔 순간 나이트룸은 살아지지만 앞으로 그녀는 시골 생활을 잊고 도시에 적응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k*****7 2012.11.26. 신고 공감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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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통과의식 - 성장과 애도와 위로의 월광곡
"밤의 통과의식 - 성장과 애도와 위로의 월광곡" 내용보기
나에게 밤이란 꽤나 낯선 언어가 된지 오래된 것 같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의 적막과 소요의 묘한 대조, 시원(始原)으로의 회귀나 안온한 고요의 감동과는 동떨어진 삶의 세계에 익숙해진 탓이리라. 혹은 엄마의 자궁 속 그 태곳적 기억에서 벗어나 그 적요의 시간을 그리워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자연의 순환은 다시금 밤의 시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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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밤이란 꽤나 낯선 언어가 된지 오래된 것 같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의 적막과 소요의 묘한 대조, 시원(始原)으로의 회귀나 안온한 고요의 감동과는 동떨어진 삶의 세계에 익숙해진 탓이리라. 혹은 엄마의 자궁 속 그 태곳적 기억에서 벗어나 그 적요의 시간을 그리워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자연의 순환은 다시금 밤의 시공을 생각게 한다.

 

밤에 관한 이런 나의 단상과는 달리 소설에는 도시의 밤거리와 어둠의 방을 찾아 헤매는 아직은 소녀를 벗어나지 못한 스물두 살 여자가 있다. 할머니와 재가(再嫁)를 한 엄마의 집을 오가며 살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 그리고 엄마의 돌연한 죽음, 할머니의 별세는 어린 여자에게 세상과의 이른 만남을 불가피하게 했다. 화장품 하청 공장의 공원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계부의 요청으로 ‘아침 부동산’이라는 부동산사무소의 운영을 맡게 된다.

 

스물두 살의 여자와 부동산이 어긋난 삶의 모습 같기만 하지만, 그녀에게 의뢰된 집과 방들이란 이미지에 다가서면 그것은 곧 어둠이요, 평온이며, 위안의 장소로서 그리움, 회귀의 공간처럼 보여 더없이 적절한 만남으로만 여겨진다. 그래서 그녀가 불쑥 찾아들어 잠드는 허술한 단층의 빈집이나,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은 어둠과 밤의 공간이며, 엄마의 자궁처럼 그녀의 성장을 위한 장소가 된다.

 

‘집 임자는 따로 있는 거다’라는 말처럼 오랫동안 찾는 이 없던 빈 단층집을 계약하던 쌍둥이 노인 자매와 그녀들이 꾸며놓은‘나이트 룸’은 어둠의 평화로움으로 방황하는 영혼들의 심연을 위로하는 장소가 되고, 스물두 살 부동산 아가씨는 암흑의 응시에서 자신의 내면을 어루만진다.

한편 밤을 떠돌밖에 없는 가난한 고학생의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그런 앳된 남자를 기웃거리기위해 도시의 밤거리를 걷는 여자의 연정, 알지 못하는 그리움, 동류에 대한 애틋함은 한 뼘만큼의 성장처럼 다가온다. 늦은 밤 남자와 찾은 반지하 방에서의 짧은 합일과 이별, 나이트 룸의 폐쇄는 그녀를 싸고 있던 껍질의 깨어짐을 알리는 신호였을까?

 

그녀의 허기진 마음을 달래는 인스턴트 음식들과 불어나 뚱뚱해 진 몸이 다시금 가냘픈 몸으로 돌아가는 날, 두터운 겨울외투와 초라한 미니 부츠를 벗어던지는 날, 엄마를 닮은 여인으로서의 자신을 믿게 되는 날, 자신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깊이 잠들 수 있는 집을 느끼는 날을 이 도시가 허락할까?

한낱‘검은 덩어리’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지던 자신에게 색을 입히고, 빛을 찾아주기 위해 상실과 상처, 자기연민에서 탈주하려는 그녀의 방황어린 발자취를 따라가는 독자의 마음은 이 살벌하고 무관심하며 소란스러운 도시가 과연 품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세상에는 작은 보살핌, 구원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옅은 희망의 가능성을 바라게도 된다. 스물둘의 여자아이가 지닌 상실의 애도를 아직도 경험하지 못한 나는 여전히 미숙한 채 머물러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다. 그래서 이제야 밤을, 어둠의 심연을 바라보게 되는 것일지도. 그렇담 나는 어떻게 밤을 통과해야 할까?...이 성장과 애도와 치유의 이야기가 알 수 없는 위로가 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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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대한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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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읽지 않는 소설. 그 와중에 참 잘 쓴다 싶은 소설은 나도 늘 인지 하고 있던 것을 너무나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쓰거나 전혀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기발하다 싶은 것이다.   이 책은 첫번째의 경우에 해당된다. 분명 말도 안되는 마술같은 허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자기이야기를 하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과장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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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읽지 않는 소설.

그 와중에 참 잘 쓴다 싶은 소설은 나도 늘 인지 하고 있던 것을 너무나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쓰거나

전혀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기발하다 싶은 것이다.

 

이 책은 첫번째의 경우에 해당된다. 분명 말도 안되는 마술같은 허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자기이야기를 하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과장하지도 않고, 아름답게 꾸미지도 않은 채 담백하게 그려내듯 전개되어서 내가 지금 소설을 읽고 있는건지 자전적 수기를 읽고 있는건지 모를때가 있다.

 

제목에서 보듯 이야기 속에서 밤은 중요한 시간적 배경이 되고 있다.

낮보다 밤이 더 익숙한 그녀, 그녀는 밤의 시간속에서 타인을 읽어내고, 자신의 일을 마무리하고, 아침이 오기 전에 사랑을 서둘러 마친다.

자신의 실루엣을 감추기에 편안한 밤.

달콤한 잠은 엄마 뱃속의 태반처럼 따뜻한 고향이 된다.

그 잠을 품고 있는 밤은 그래서 그녀에겐 더 많이 느끼고 싶은 엄마의 품일지도 모른다.

 

내게 밤은 지친 아이들과의 전쟁을 마무리하는 하루의 종착역같은 것이다.

결혼 전에 밤은 낭만적인 시간이였다면 지금은 생활의 시간으로만 머물러있다.

밤의 외출은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또다른 피곤함으로 이어지면서 더이상의 낭만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오가는 차들마저도 뜸한 거리를 걸어보고 싶다는 유혹을 느낀다.

잠은 자유라고 생각했던 내 생활에서 자유의 시간을 살아있는 시간으로 느낀다면 색다른 유희가 느껴질 듯 싶다.

 

최근의 나의 밤은 범죄와 두려움이 가득한 시간이였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밤의 풍경을 다르게 그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w*****1 2013.02.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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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나이트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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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 아직 어린 주인공은 밤마다 쉬이 잠들지 못해 방황을 한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채 미혼모 엄마에게서 태어나 할머니에게 맡겨졌던 주인공은 어느날 새아빠와 함께 다시 찾아온 엄마와 몇해를 살지만 엄마 또한 병으로 죽고 다시 할머니와 산다. 그리고 할머니의 죽음 이후 그녀는 새아빠의 권유로 부동산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밤이면 빈집을 다니며 쓸고 닦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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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 아직 어린 주인공은 밤마다 쉬이 잠들지 못해 방황을 한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채 미혼모 엄마에게서 태어나 할머니에게 맡겨졌던 주인공은

어느날 새아빠와 함께 다시 찾아온 엄마와 몇해를 살지만 엄마 또한 병으로 죽고 다시 할머니와 산다.

그리고 할머니의 죽음 이후 그녀는 새아빠의 권유로 부동산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밤이면 빈집을 다니며 쓸고 닦고 자신이 쉴 공간을 찾아 헤매는 사람처럼 그렇게 방황을 한다.

 

나는 어려서부터 지방으로 서울로 이사를 참 자주 다녔었는데 결혼을 하고도 그랬다.

새로운 집으로의 이사를 위해 집을 보러 다닐때면 늘 집주인은 따로 있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주인공 또한 손님을 데리고 집을 소개해주면서 그 말뜻을 이해하게 된다.

주인공은 고객과 어울리는 집을 찾는 재주로 계약을 성사시키곤 하는데

어느날 찾아온 대학 신입생 남자에게 집을 보여주러 다니지만 분명 계약하지 않을거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리고 또 어느날은 쌍둥이 자매가 찾아와 그들이 원하는 집을 보여주자 바로 계약은 성사되지만

그 집은 그녀가 이집 저집을 찾아다니며 유일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었던 집이다.

 

그녀는 그 빈집의 항아리를 쓸고 닦고 지하에 버려져 있던 자수 병풍을 꺼내어 방으로 들이고

자신은 거위털 침낭속에 쏙 들어가 그곳에서 정말 편안히 잠을 청하곤 했던 것이다.

쌍둥이 자매가 그 집에 살게되고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 가게 된 그곳에서 나이트룸을 알게 된다.

그냥 아무 이야기가 없어도 저절로 알게 된다는 그 나이트룸은 그저 암흑과 같은 공간이다.

그런데 그곳에 들어가고 나면 정말 편안히 몇시간쯤 휴식을 취하고 있는것만 같은 기분을 느낀다니

문득 내가 생활하는 이 공간속에 그렇게 편안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우리가 몸과 마음을 편안히 누이고 쉴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아니 그런곳이 있기는 한걸까?

책속의 주인공은 살아오면서 겪은 온갖 시련들이 상처가 되어 밤이면 쉬이 잠들지 못하고

검은 코트를 입은 자신을 그저 검은덩어리라고 표현해낼 정도로 자신도 모르게 병들어 있었던가 보다.

자신이 소개한 집을 거부한 신입생 남자를 부러 찾아다니고 급기야 그에게 자신의 몸을 허락하면서

그녀는 자신을 꽉 채운 검은덩어리들을 끌어내려 했었던듯 하나 어느순간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그 나이트룸은 사라져버리고 그녀는 다시 사람들에게 집을 소개해주는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밤이 되면 쉬이 잠들지 못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종 종 있다.

딱히 분명한 이유도 없이 그렇다고 잠자리가 불편해서가 아닌데도 왜 잠을 설치게 되는걸까?

혹 당신이 지금 그렇다면 아침부동산을 찾아가 그녀에게 집을 소개 받기를 권해 본다.

내몸과 마음을 편히 누이고 쉴 수 있는 나이트룸을 반드시 찾을 수 있기를!

 

 



k*******7 2012.11.1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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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위안을 주는 곳,우선권은 밤에게
"안정과 위안을 주는 곳,우선권은 밤에게" 내용보기
'밤은 1초씩,1분씩 흐르지 않는다.아니,밤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흐르는 것은 낮의 시간이다. 밤의 시간은 웅덩이처럼 고인다.이슬처럼 맺힌다. 안개처럼 퍼진다.' 나는 낮 시간보다 모두가 잠든 밤 시간을 무척 좋아한다. 위의 글을 읽으며 정말 정지한 듯 멈추고 말았다. 내가 느낀 혼자 있던 그 밤의 느낌이 너무도 잘 담겨 있다. 난 식구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혼자 깨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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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1초씩,1분씩 흐르지 않는다.아니,밤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흐르는 것은 낮의 시간이다. 밤의 시간은 웅덩이처럼 고인다.이슬처럼 맺힌다. 안개처럼 퍼진다.' 나는 낮 시간보다 모두가 잠든 밤 시간을 무척 좋아한다. 위의 글을 읽으며 정말 정지한 듯 멈추고 말았다. 내가 느낀 혼자 있던 그 밤의 느낌이 너무도 잘 담겨 있다. 난 식구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혼자 깨어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 시간엔 '영혼'이 깨어나는 것처럼 너무도 좋다. 조용한 침묵과도 같은 시간에 나 혼자 밤을 차지하고 있는 듯 고요하고 정지한 듯한 시간, 그 시간은 정말 내 곁에서 웅덩이처럼 고인다. 밤은 나와 하나가 된다. 몽롱하게 밤의 늪에 빠져드는 시간,비로소 나로 깨어나는 시간처럼 아늑하다.

 

스물 두 살,한참 멋부리고 자신을 알아갈 시간에 그녀는 <아침부동산>이라는 계부의 중개인사무소에서 일을 한다.그녀는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생부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외할머니와 할아버지와 살았다. 그녀의 엄마는 그녀를 낳아 놓기만 했지 엄마로서 책임을 지지 않았다. 아니 호적상 엄마의 동생으로 살아오다 계부가 생기도 시골에서 서울로 옮겨오며 그녀도 성씨를 바꾸어야 했다. 잠시의 안정도 그녀에게 호사였을까 다시 엄마의 죽음으로 시골로 내려와 할머니와 할게 되고 할머니가 중병에 걸리셔서 병간호에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완전한 자신의 뿌리를 잃었다.혼자 남겨진 그녀 시골을 떠나지 못하고,아니 왜 떠나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곳에서 작은 회사에 다녀보기도 했지만 그녀에게 위안이 된 곳은 아무곳도 없었다.그러다 계부가 나타나고 '아침부동산'에서 일하게 되면서 세상을 알게 되고 배우게 된다.

 

자신의 뿌리를 잃어버려서인지 그녀는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한다. 그런 밤에는 그녀만의 의식처럼 매물로 나온 빈집에 들어가 그녀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떠난 집을 청소하고 그녀만의 하루 잠자리로 설정을 한다.집이란 무엇일까? 밤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까? 별거 아닌 시간이지만 자신의 뿌리를 가져보지 못한 그녀에게 집이란 위안이지만 늘 겉돌기만 한다. 그런가 하면 숙며을 취해야 하는 시간에 야행성 올삐미처럼 편의점을 순례하고 빈집을 순례한다.자신만의 자신 안에 안주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그녀, 그녀에게 어느 날 찾아온 신입생 남학생, 그의 뒤를 한번 캐보기로 한다. 그는 누구인가? 맘에 들어하는 방이 있지만 다른 곳에 안주했다는 그가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고 있다. 서로 사무적인 대화만 하다가 점점 의식하지 않게 되고 타성에 빠질 무렵,그가 다닌다는 전문대에 갔다가 투박하고 겨울 한 철을 함께한 검은 외투와 투박한 부추가 맘에 걸린다. 밤과 집에 안주하지 못하여 패스트푸드로 일관하던 삶이 그녀를 비대하게 만들었다. 처음엔 클 것만 같던 검은 외투가 이젠 버겁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쌍둥이 할머니들이 장독대집에 안주하게 되고 그녀들의 집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곳에 있는 '나이트룸'에서 그동안 잊고 있던 자신과 만나게 된다. 뿌리 없이 지금까지 흘러가듯 살아 온 자신,나이트룸에서는 온전하게 밤을 맞이할 수 있다. 나이트룸에서 위안을 얻던 그녀,그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신입생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난 다음날 나이트룸은 사라지고 말았다. 양재쌍둥이할머니도 떠나고 그 집은 헐리고 빌라가 신축되고 그녀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된다. 삶은 그렇게 흘러가 그녀도 이젠 밤마다 빈집을 찾기 보다는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패스트푸드가 아닌 자신이 만든 음익을 먹으며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나간다.

 

그녀가 뿌리를 잃어 간 그 시간에 밤과 낮의 균형이 깨진 듯 낮시간의 그녀보다 밤시간의 그녀는 '도둑고양이'처럼 민첩하게 밤과 어둠에 적응하여 잘 돌아다닌다. 하지만 낮은 무료하고 낮잠이 쏟아지고 집주인이 있는 집을 타인에게 중개를 하며 스물 둘의 그녀가 한물간 아줌마처럼 술술 능숙하게 고객을 대하고 있다. 낮의 시간은 고치안게 갇힌 나비와 같다고 보면 밤의 시간은 고치를 벗어나 훨훨 날아 다니는 것과 같은 그녀, '낮은 비둘기의 시간이고 밤은 고양이의 시간이다.' 밤은 빛나는 고양이의 눈처럼 빛을 발혀야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온전한 가정과 온전한 부모를 가져보지 못한 그녀가 이제 세상을 바로 보고 자신을 바로 보고 그 세상안에 자신의 뿌리를 내리려 하고 있다. 어머니의 자궁과 같이 아늑하고 포근한 밤의 시간을 누리지 못한 그녀가 이제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밤 시간에 적응해 가고 있다. 그 자궁 안에서 비로소 자신에게 맞는 낮 시간을 갖게 되기까지 지금까지의 밤의 시간은 산고의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

 



y******2 2013.0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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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조] 우선권은 밤에게
"[이신조] 우선권은 밤에게" 내용보기
이 책은 작가정신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임을 밝힌다. 그러나 책을 받은 뒤에 세 가지 면에서 당황스러웠다.   첫째, 이 책의 이벤트는 작년 11월에 있었다. 두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고, 나는 낙첨이 된 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이제 책이 온 것일까?   둘째, 책을 받으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작은 판형에 207쪽의 비교적 짧은 분량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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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정신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임을 밝힌다. 그러나 책을 받은 뒤에 세 가지 면에서 당황스러웠다.

 

첫째, 이 책의 이벤트는 작년 11월에 있었다. 두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고, 나는 낙첨이 된 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이제 책이 온 것일까?

 

둘째, 책을 받으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작은 판형에 207쪽의 비교적 짧은 분량의 소설이었다. 게다가 작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다. 심지어 이신조 작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대해서도 모를 정도로…. (작가는 여성이다. 띠지에 실린 작가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다.)

 

셋째, 제목이 당혹스러웠다. 우선권은 밤에게라니? 혹시 야릇한 내용은 아닐까, 라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밀려온 것이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가벼운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30대인 여성이 미묘한 제목으로 쓴 소설이다. 혹시 작가인 이신조 씨는 왕년에 대중소설 작가로 이름을 날리던 『머무르고 싶었던 순갅들』의 박계형 씨 같은 경향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 이 책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이 책은 결코 가벼운 작품이 아니다. 가볍기는커녕 아름다우면서도 진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20대 여성을 화자로 하는 1인칭 시점의 소설이다. 그녀는 성도 애매하고,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미혼모의 사생아로 태어나서 외할아버지의 성을 따서 권씨로 호적에 올려졌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개가(미혼모였던 신분에서 재취자리로 간 것을 개가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하며 계부의 성씨인 양씨로 바뀌었다. 다시 어머니가 병사하자 성씨는 원래대로 권씨가 되었다.

 

작가는 이렇게 성씨의 변화는 알려주었지만 마지막까지 여주인공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 작품의 주인공만 이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어머니, 계부인 양씨, 그녀가 연정을 품었던 K전문대 신입생 등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거의 없다.

 

주인공인 '나'는 여고만 간신히 졸업을 한 뒤에  계부가 운영하는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 주인공이 가볍게 생활하기 힘든 환경이 아닌가? 그렇다고 비극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담담하게 '나'의 생활을 전하고 있다.

 

둘째, 이 작품은 아름다운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나오는 자매양품점의 권낙희-권난희 쌍둥이 자매와의 만남을 통해 신비한 방법으로 상처를 치료받게 된다. 그녀들이 운영하는 자매양품점에 딸린 '나이트룸'! 나는 이 소설이 한참을 진행할 때까지 실재로 그런 시설이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을 했다. 아니, 그런 곳은 누구의 마음속에나 있는 것이 아닐까?

 

셋째, 삶의 인연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부동산 중개를 하는 계부의 집에 대한 지론은 "집임자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 어떤 집이라도 그 집에 살 사람은 정해져 있고, 그럴 인연이 없는 사람은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재산이 있다고 해도 마음에 드는 집에 사는 것이 아니고, 전혀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집도 누구에겐가는 아늑한 위로를 준다는 지론이다.

 

어찌 집만 그럴까?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그럴 것이다. 친하고 싶다고 해서 그가 내 벗이 되는 것이 아니며, 별로 가깝고 싶지 않은 사람이 나와 마음이 통하는 벗이 될 수도 있다. 사람과 책과의 관계도 그렇지 않을까? 인연이 있는 책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내게 들어오고, 그런 인연이 없다면 평생을 별러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이글의 화자인 '나'는 계부보다 한 발 더 나가는 안목을 지니게 된다. 사람이 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사람을 선택하기도 한다는 것을…. 집은 주인으로 삼고 싶지않은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그 반대인 경우에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다가온다던가.

 

삶의 이치도 그렇지 않을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사람도 있고, 자기의 존재를 알라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책도 그런 식으로 독자를 생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책은 신비한 기적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런 힘이 있음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작중 화자인 '나'는 마지막까지 달라지는 것이 없다. 그러나 달라질 수 있다는, 아니 이미 달라졌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해주는 책이다.

 

기대했던 이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이 책이 나를 선택했던 것일까?



y******3 2013.01.21.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스물 두살 어린 여자의 따뜻한 치유 이야기
"[리뷰] 스물 두살 어린 여자의 따뜻한 치유 이야기" 내용보기
밤이 주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책속 전체에 깔려있는 느낌이 든다 책속의 나는 스물 두살, 아침 부동산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물로 나와있는 빈집에 들어가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치우며 침낭을 가지고 들어가 잠도 자고 나온다 그러면서 집은 임자가 정해져 있다는 계부의 말을 기억하며 날마다 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스물 두살 어린 여자다 어릴적 미혼모였던 엄마와 결혼한 계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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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주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책속 전체에 깔려있는 느낌이 든다

책속의 나는 스물 두살, 아침 부동산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물로 나와있는 빈집에 들어가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치우며 침낭을 가지고 들어가 잠도 자고 나온다

그러면서 집은 임자가 정해져 있다는 계부의 말을 기억하며 날마다 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스물 두살 어린 여자다

어릴적 미혼모였던 엄마와 결혼한 계부와 몇년 살다 엄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소식없이 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계부의 부동산에서 일하게 된 여자는 날마다 아침에 출근해 청소를 하고 집을 보러오는 사람들에게 집설명을 하고 계약업무를 한다

 

계부라는 이름을 오랜만에 발견한듯 글속에서는 왠지 생소함이 전해져 온다

아마도 여자에게도 계부라는 이름은 엄마없이 대면해야하는 것에서 오는 어색함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계부는 이 부동산 외에도 다른 부동산을 하고 있어서 하루에 한번이나 또는 계약건이 있을때만 오며 거의 그녀 혼자 아침에 출근해 청소를 하고 코코아를 한잔 타마시면서 하루를 보내곤 한다

처음에 낯설어하는 그녀에게 계부는 집을 사는 사람은 정해져 있으며 집마다 임자가 따로 있다고 너무 오는 사람마다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

좀 지나서야 집을 보러 오는 사람마다 분위기가 있고 어떤 사람이 집을 살건지 계약할건지 조금씩 느낌이 오면서 의례적인 말도 할줄 알게 되고 어느날 전문대학생인 젊은 학생이 셋방을 보러 오면서 그녀의 일상도 조금씩 달라진다

 

그녀는 빈집을 보러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집을 계약할 마음이 생기도록 몰래 들어가 집을 청소하고 쓰레기도 버리고 때로는 오리 침낭을 가지고 가서 낮잠이나 밤에 잠을 자고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들어갈때마다 약간 서늘한 느낌을 주는 지하 방과 오래된 장독대가 있는 마당있는 단독주택을 그녀는 때때로 들어가 잠도 자고 청소도 해서 싱크대의 기름때도 지워놓곤 했는데

그 젊은 학생에게 여러 집을 보여주면서도 처음부터 계약하지 않을거란  느낌을 받지만 그 지하방을 소개해준다. 왠지 서늘하고 음습함이 감도는 지하방, 젊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 단독주택

이 장소들은 묘하게 그녀와 닮은 구석이 있는듯해보이기도 한다. 약간 뚱뚱하다고 느끼는 본인을 그거외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면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여자인지 설명조차 없다

단지 엄마를 따라 계부와 몇년 살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시골에 있는 할머니와 살다 돌아가신 후에 서울로 불려올라왔다는 것, 그리고 나이, 그외엔 없다

밤이 주는 묘한 분위기와 젊은 여자의 단조로운 일상이 전체적으로 이야기에 깔려있다

 

어느날 중년의 쌍둥이 자매가 집을 보러온다

그녀들이 살 집이라는 이야기와 이제 집을 찾았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는 무슨 이야기일까 의문스러워하며 장독대집을 보여주러 가면서 이집은 그녀들이 살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청소를 해서 깨끗해지기도 했지만 낡아 귀신이 나올거 같다며 젊은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던 그 주택을 살펴보며 쌍둥이 자매는 이집이 자신들이 찾던 집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후 지나가다 들른 그집에서 그녀들은 옷을 맞추며 나이트룸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30분동안 들어갈수 있는 나이트룸, 그 장소는 자신들이 만드는 곳이 아닌 옮겨다니며 스스로 집을 선택한다는 이야기에 그녀도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들어간 그방은 낮임에도 밤과 같은 분위기를 주며 숙면을 취할수있도록 도와준다

자신도 모르게 꿈을 꾸고 잠속에 빠져든 그녀에게 쌍둥이 자매는 옷을 맞춰주며 나이트룸을 따라 옮겨다닌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책속의 나, 스물두살의 그녀는 또래 나이와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하방을 보고 갔던 학생의 뒤를 쫓기도 한다

그리고 그와 하룻밤을 지내고 그녀는 묘한 해방감과 지금까지 어둠에 가려져있다 햇살속으로 나온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사랑받지 못한 듯한 삶과 상실감을 숨기며 있는듯 없는듯 살았던 삶에서 변화된 무언가를 가지게된것같은 그녀의 생활이    전과 달라졌다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아마도 또래와 비슷하게 살아보고 싶었고 자신이 가진 슬픔을 내려놓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f******d 2013.01.2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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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권은 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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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불행한 과거사가 특별히 불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불행하고 특별한 과거사이지만, 그녀 스스로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어쩌면 자신도 알아채지 못한채 포기된 삶처럼 보인다. 그녀가 먹는 편의점의 인스턴트 식품들처럼, 쉽게 만나지만 특별한 관계과 되지는 않는 사람들... 아침부동산에서 만나지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와 정성들여진 '관계'가 되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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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불행한 과거사가 특별히 불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불행하고 특별한 과거사이지만, 그녀 스스로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어쩌면 자신도 알아채지 못한채 포기된 삶처럼 보인다.

그녀가 먹는 편의점의 인스턴트 식품들처럼,

쉽게 만나지만 특별한 관계과 되지는 않는 사람들...

아침부동산에서 만나지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와 정성들여진 '관계'가 되진 못한다.

 

쌍둥이 여사님은 휴식이고 치유다.

여사님 집 거실에 있는 크림색 소파는 병원 소파같다.

아프지만 왜 아픈지 들여다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도시의 사람들, 불면의 여자들이 그곳에 앉아 있다.

그녀의 옷을 맞추기 위해 치수를 재는 여사는

그녀가 제대로 돌보지 못한 몸을 구석구석 살핀다.

그녀가 무릎을 굽힌 채 쪼그려 앉아 박수도 치게하고, 하품할 때처럼 입을 크게 벌리게도 한다.

그녀의 닫혀있던 감각이 허브향과 함께 조금씩 깨어난다.

낯선 평온과 마당의 꽃, 그리고 질문...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궁금해하지 않았던 질문...

'날짜를 기억하고 있는 누군가의 생일이 있는지, 누구를 때려본 적 있는지,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는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지고 있는 그녀에게,

구체적으로 그녀의 몸과 마음을 더듬어 보게 한다.

도시에서 떠돌던 그녀의 마음은 나이트룸에서 짧지만 온전하게 휴식한다.

 

부동산에 집을 구하려고 찾아온 남학생.

이제막 20대의 길목에 들어선 그는 가진게 별로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어 보인다.

마르고 쓸쓸하고 위태로워 보인다.

새벽에 편의점에서 일을 하는 한 남자와 새벽에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사는 한 여자는 닮아 있다.

고시원에서 임시로 정착해 있는 남학생은

배경도 스팩도 없이 이 도시에서 부유하다 끝내 정착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그를 알아본다.

그녀와 그는 남의 빈집에서 아주 잠깐 주인이 되어본다.

'펄펄 열이 끟어오르고 괴롭게 뒤척이고 혼잣말을 횡설수설 중얼거리는 것'처럼

여자는 쓸쓸한 첫사랑을 피워낸다.

'검붉게 시들어 짓이겨진 목련꽃잎들이 온통 핏자국처럼 바닥을 뒤덮었'지만,

그녀는 '그 압도적인 봄의 사건을 내심 기다렸던' 것이다.

 

그녀는 신축빌라 402호에 뿌리를 내린다.

남의 빈집이 아닌, 고시원이 아닌, 어쨋든 집이다.

이 거대한 도시에서 살아남았다.

신축빌라 귀퉁이 재활용품 수거함 옆에서 살아남은 자목련처럼...

 

여전히 이 도시엔

'버려진 아이처럼 어둡고 불안하고 무력한 얼굴, 제 그림자에게 자리를 내준 그림자 얼굴'들이

밤에 섬처럼 떠있는 패스트푸드점을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 작가는 묻는다.

잘 지내시냐고?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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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단편집 [새로운 천사]에서 '그 여름, 요양소에서 마녀와 나는'과 '시간의 정원'이라는 소설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우선권은 밤에게'도 나이트룸이라는 판타지가 등장하는데,

이 소설들에도 판타지가 등장한다.

나는 작가의 '밤'이 꼭 어둡지만은 않아서 좋다.

이신조 작가의 소설은 슬프지만 아름답고, 어둡지만 선명하다.

시적이지만 위트있고, 몽환적이지만 섬세하고 날카롭다.

 

이번에 예스24 작가 블로그에 올린 [미드나잇 테이블]을 읽고, 다소 소름끼지기까지 했다.

[3화. 예술가의 밤]은 정말 예술이다.

'현재'를 살아가고 살아내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것 같다.

 

k***l 2013.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선권은 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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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공감할 수록, 맘에 들수록 리뷰는 더 어려워지고 그럴 수록 더 잘 쓰고 싶은 욕망을 처리하지 못해 괴로워 하는 고질병을 재발시킨 작품.   이 작품에서의 화자는 계부의 제안으로 공인중개사 일을 하는 22살의 '나'다. 딱히 하고 있는 일에 매력을 느낀다거나 보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부가 늘 하던 말, '집마다 주인이 있고,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집이 선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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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공감할 수록, 맘에 들수록 리뷰는 더 어려워지고 그럴 수록 더 잘 쓰고 싶은 욕망을 처리하지 못해 괴로워 하는 고질병을 재발시킨 작품.

 

이 작품에서의 화자는 계부의 제안으로 공인중개사 일을 하는 22살의 '나'다. 딱히 하고 있는 일에 매력을 느낀다거나 보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부가 늘 하던 말, '집마다 주인이 있고,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집이 선택하는 것이다.'란 말만 충실히 따르면 자연스럽게 계약까지 성사된다고 믿는 '나'는 어느새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표정과 몇마디 대화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집과, 집이 원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알아간다. 불면증으로 잠을 못이루는 나의 버릇중 하나는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빈집을 찾아가 청소를 하고 그녀가 사들인 물건 중 가장 값이 나가는 '침낭'을 들고가 빈집에서의 잠을 청하는 것이다. 내 집은 아니지만 당분간 새 세입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누구의 집도 아닌 그곳은 현재의 내집 보다 오히려 안도감을 줄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집'을 보면 폭력적이며 집착이 강한 남편을 떠나 빈집을 찾아돌며 청소를 하고 단잠을 자는 주인공의 행동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빈집의 그녀에게 있어 '빈집'은 집착의 대상으로부터 벗어난 '자유'공간이었다면 소설 속 '나'에게 빈집은 애착의 대상이 된다고 느껴졌다. 지금 그녀는 '검은 한덩어리'일 뿐이기에 스스로 애착을 가질만한 대상이 잠시뿐이긴 해도 깊은 밤 맘껏 드나들 수 있는 그리고 손을 댈 수 있는 빈집 뿐이니까.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K전문대 신입생과 쌍둥이 자매. 각각 B101호와 장독대집의 풍경처럼 스산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쓰이는 대상들이다. 깨끗하게 청소를 했지만 결국 새로운 세입자가 되지 못했던 K대 신입생은 '나'와의 관계도 지속될 수가 없는 두번다시 만날일이 없는 일시적인 관계로 끝이 난다. 반면 장독대집이 헐렸지만 신축된 집에 세입자가 된 것처럼 나이트룸의 문지기 역할을 했던 쌍둥이 자매들과의 인연은 다시금 재회할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보도자료를 처음 봤을 때 '나이트 룸'이 주된 키워드로 느껴졌지만 정작 책을 읽다보니 나이트룸은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혹은 갖고 있는 작은 '방'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빛이 없어 어두운것이 아니라 어두워서 어두운 나이트룸은 잠시나마 현실과 벽을 두고 영혼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끼익거리는 소리가 나야 될 것 만 같은 흔들의자 조차 침묵을 지키는 그곳 나이트 룸은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이 어쩌면 더 알뜰하고 살뜰하게 그 공간을 지배하고 지배당하려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쌍둥이 자매가 '나'에게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도 빈집을 다니며 밤마다 침낭에 들어가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다. 나이트룸이 모성의 공간이라고 한 까닭도 앞서 말한것처럼 그녀가 애착을 보일 수 있는 공간, 아이가 엄마에게 애착을 보이고, 반대로 엄마가 아이에게 갖는 애착이 응집된 곳이 나이트룸이다. 엄마의 품 = 나이트룸.

 

이신조. 낯익은 작가는 아니지만 약력을 보니 내게만 그런듯 수상이력도, 작품활동도 꾸준히 해오던 분이다. 그리고 이 작품, 우선권은 밤에게를 읽고 나니 초기작품도 더 읽고싶어졌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 살며시 판타지를 넣어주는, 하지만 그 판타지 조차 있을법한 느낌이 희망적인 내용이 맘에 들었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2.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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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권은 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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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조 작가님의 책은 예전에 한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냥 친구가 읽고 있어서 다 읽고 난 후에 내가 이어 받아 읽었었는데. 솔직히 자세히는 기억 나지는 않는다. 그렇게 잊었다가 이번에 이신조 작가님의 신작을 만났다. 제목이 독특해서 무슨 뜻인지 먼저 궁금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22살 젊은 여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22살.. 지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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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조 작가님의 책은 예전에 한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냥 친구가 읽고 있어서 다 읽고 난 후에 내가 이어 받아 읽었었는데. 솔직히 자세히는 기억 나지는 않는다.

그렇게 잊었다가 이번에 이신조 작가님의 신작을 만났다.

제목이 독특해서 무슨 뜻인지 먼저 궁금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22살 젊은 여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22살.. 지금 내 나이가 23살이니 나보다 1살이 어린 여자 아이의 이야기라는 생각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22살의 여자의 계부가 운영하는 부동산 사무실로 집을 보러 다양한 사람들이 오는데..그들에게 집을 소개하면서 22살의 여자가 배우는? 그런 것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솔직히 공감이 엄청 되었다.

요즘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사실적이었고, 공감이 될 만한 소재였다.

요즘 세상은 여성이 살아가기 참 각박하고 힘든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예전에도 그랬겠지만.. 과거, 현재 모두 여성이 혼자 헤쳐나가기에는 참 많은 제한과 제약이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마 비슷한 또래의 여성이 읽는다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책은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이고, 색은 청록색이다. 그리고 글씨가 크고, 간격이 넓어서 정말 빨리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다.

작가정신에서 나온 책 아흔아홉도 재미있게 봤는데, 이 곳에서 나온 책은 모두 하나같이 삶을 보여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책도 같은 크기로 제작되어 귀여운 느낌도 있다.^^

20-30대 여성이 읽으면 공감이 될 좋은 책이라 추천한다^^

y****0 2012.11.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