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하게 일본에게 우리나라만 왜? 침략 당했다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나라는 존재는 역사를 알기나 안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그런데 우리 피해가 워낙에 큰지라 다른 나라를 돌아볼 여력이 없었나 보다. 그래서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을 하고 살 은 것 같다.
이 책 『아시아의 고아 』는 아시아 문학선이다. 사실 세계문학선만 눈을 돌려 읽느라 이 또한 우물 안 개구리인 나를 알게 된다. 아시아 문학선은 처음 접해보는 책이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아시아 중에서도 타이완의 이야기다. 타이완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안하고 살아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타이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저자인 우줘류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다. 그러니 처음 읽게 되는 그의 책이다. 왠지 이 책은 저자의 삶을 그린 책 같기도 하다. 타이완이 일본의 식민지를 겪는 시기에 태어나서 자랐기에 저자의 마음이 많이 들어간 책이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타이완의 문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타이완을 이해하고 아시아를 이해하는데 더 없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사실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하고 그들도 우리만큼이나 아픈 역사와 과거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주인공인 타이밍은 어릴 적에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한 학 공부를 한다. 그리고 공학교에 들어간다. 거기서 일본어를 배우고 교사가 되고 그 교사시절도 많은 생각을 하면서 그만두고 일본으로 유학 거기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중국으로 가서 공부를 한다. 사실 나라가 못사니 사람들이 무지한 것에 회의를 느낀다. 그리고 일본을 무찌르려는 자들과 의 고민도 생기고 그저 타이밍은 무난하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란다. 백성들도 다들 아무 탈없이 살기를 바랄 뿐이다. 그는 크게 소원하는 것도 없었고 크게 모자란 것도 없고 일본어든지 중국어든지 아주 열심히 배웠고 그가 사람들 사이에 겪는 갈등이 참 묘사된 것 같다. 일본인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닌 그는 타이완인이다. 그런데 타이완인으로 살아가기에 그 시대가 너무 야속한 것 같다. 나라를 빼앗기고도 그저 안일하고 편안하게 살기만을 바란 타이밍인데 그네들의 삶이 참 불쌍하다.
사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사람들은 힘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타이밍이 산 나라도 참 힘없는 나라 같다. 타이밍은 정말이지 타이완인도 아닌것 같고. 일본인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닌 갈곳을 잃은 방황하는 고아 같다. 앞으로는 이렇게 전쟁으로 고아들이 생겨 나지 않기를 바란다. 꼭 부모나 가족이 없어서 고아가 아니다. 이렇게 길을 잃은 우리네 영혼이야 말로 고아 같다.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그런 책이다. 새로운 아이사의 역사라고 해야 하나. 내안의 아시아 역사가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우리 만큼이나 이 나라도 이렇게 많은 아픔을 겪고 살았구나. 하는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책이 되었다. |
|
아시아의 고아! 책의 제목이 특이하다. 고아란 부모가 없는 아이를 뜻하는데, 작가는 어떤 의미로 아시아의 고아라고 책 제목을 지었을까? 원래 책의 제목은 <후즈밍>이었다고 한다. 작품의 주인공인 '후즈밍'이 베트남 공산당 지도자 호찌민을 연상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책의 제목을 <아시아의 고아>로 바꾸고 주인공의 이름도 후타이밍으로 바꾸게 된 것이라고 한다.
역사에는 워낙 문외한이라 우리 나라 역사, 일제 식민지 시절만 알고 있을 뿐이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타이완도 우리나라처럼 일본의 식민지란 사실을 알지 못했었다. 타이완은 1895년부터 일본의 식민지였다고 하니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오랜 식민지 생활을 겪었던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 나오는 내용은 일제 시대의 우리 나라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너무나 상황이 우리 나라와 흡사해 깜짝 놀랄 정도였다. 게다가 타이완의 상황은 우리 나라보다도 더 안 좋았던 게 타이완 사람들은 중국인에게도 무시를 당했던 모양이다. 타이완은 우리가 대만이라고 알고 있는 곳이다. 나만 몰랐나??
후타이밍은 한의사인 아버지(후원칭)를 둔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자란다. 할아버지(후 노인)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펑선생님에게 공부(한학)를 배우기 시작한다. 후타이밍이 아홉살밖에 안 되었기때문에 통학이 불편하여 펑선생님의 서원(운제서원)에 기숙하기로 한다. 운제서원에서 생활하던 중 서원 근처 들판에서 놀다가 물소에게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집에서 요양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펑선생님께서 서원을 떠나시게 되고 그 후로 후 노인에게 사서오경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공학교 교사인 린 선생이 할아버지를 설득해 타이밍은 공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타이밍은 학교에서도 인정을 받아 공학교를 졸업하고 시골학교의 교사로 근무하게 된다.
타이밍이라는 한 지식인의 삶을 통해 타이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그 당시 타이완 사람들은 중국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해 타이밍은 일본에 유학을 가서도 자신이 타이완인이라는 신분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충고를 듣게 된다.
"우리는 어디에 가더라도 신용 얻지 못해. 숙명같은 기형아 같은 존재지. 우리 자신에게는 어떤 죄도 없는데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건 정말 부당한 거야. 그러나 할 수 없어. 어디까지나 끝까지 따돌림만 당하는 의붓자식처럼 비뚤어진 근성을 갖지 않으려면 말없이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는 수밖에는...." (p 177)
"지금의 암흑은 새벽이 오기 전의 암흑이다. 그렇다! 이것은 머지 않아 새벽이 올 것을 알리는 암흑이다!" (p 318)
어느 날 동이 터 오는 새벽녘에 타이밍이 깨달은 결론은 황민화 운동으로 타이완인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민중들은 시국에 편승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포를 팔아 먹는 가짜 지도자들을 믿지 않고 자신들의 뿌리를 땅 속에 굳게 심는다는 사실이다.
우리 나라의 사정과 너무나 비슷하여 많은 공감을 자아냈던 소설이었다.
|
|
대만은 중일전쟁의 결과 맺어진 시모노세키조약으로 인해 일본에 할양되고 식민지배를 받기 시작한다. 한일합방보다 15년 먼저 체결된 조약으로 일본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던대만은 우리와 비슷한 듯 하지만 상당히 다른 면을 보인다. 대만의 역사적 배경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역사와 문화를 이룰 수 있는 정착민들이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만의 작가가 쓴 아시아의 고아를 읽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작품에서 읽을 수 있는 정서와 또 다른 느낌을 받을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 후티이밍은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표류하는 조각배 같은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는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한학을 공부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신학문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가기도 한다. 하지만그가 학문을 익히고자.. 또 자신이 배운 바를 펼치고자 찾아간 두 나라에서 그는 그저 어디서도 신용을얻을 수 없는 숙명적인 기형아일 수 밖에 없다. 중국인이지만 일본의 국적을 갖고 있는 남자.. 그래서 일본에서도 중국에서도.. 타이완인임을 밝히지 말라는 조언을받는다. 일본인 일수도 있고, 중국인 일수도 있는 티이밍이지만그렇기에 일본인 일수도 없고 중국인 일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유학 중에는 중국인 모임에 갔다가타이완인이라는 이유로 모욕을 받기도 하고, 중국에서 잠시 이룬 결혼과 정착생활의 끝도 그저 타이완이라는이유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만에서의 그의 삶은 평온했을까? 내대일여를 외치는 일본인들이지만 어디까지나 타이완인은 타이완인이었던 것이다. 티이밍의 삶을 따라가면서 그 어디에도 속할 수 없고.. 그 어디에서도신용을 얻을 수 없는 타이완사람들의 숙명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들은 처음부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정체성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그저 한걸음 떨어져 관망하고 싶은..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는 티이밍이지만 그의 삶은 역사의 풍랑에 휩쓸려 끊임없이 좌초한다.그래서일까? 그는 주위의 평가대로 실천이 따르지 않는 이론가.. 관념의 탑에 갇힌 사람일 뿐이다.
다시 찾은 타이완에서 가혹한 수탈에도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보며 깨달음을 얻을 때 난 도리어 안타까웠다. 그는 새벽이 오기도 전에 암흑 속에서 길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고아로 상징되고 있지만.. 난 왠지 이 세상을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을 무너트릴.. 자신의 현실에서 도약해낼 그런 힘을 꿈꾸지만.. 그저 적당히 외면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 읽는내내 그의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막상 내가 그의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별다른 방법이 없었을 거 같아 더 갑갑하다. |
|
혹여나 아시아 문학선을 접하는 분이 계신다면 가장 먼저 <아시아의 고아>를 추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 이유는 읽어본 세 작품 중에서 우리 민족의 정서와 가장 유사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아시아의 고아>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식민지의 아픔을 공유한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어로 쓰여진 소설이라고 한다. 작가 우줘류. 그리고 주인공 후타이밍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일본식의 교육과정을 배운 지식인이었지만 그 배움과 깨달음으로 써내려간 문장의 내용은 자못 의미심장했다.
어디서 본 기억에 따르면 이 시대의 일본 문학은 자전소설형식이 크게 유행했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들이 그러했고,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그러했다. 그리고 우줘류의 <아시아의 고아>도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삶. 작가의 경험을 기록한 자전소설이었다. 단순한 자전소설을 뛰어넘어 삶의 중요한 갈림길의 순간적인 깊은 통찰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었다.
그에게 닥친 시련마다 그의 내면은 텍스트를 빌어 우리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는데, 부조리를 토로하기도 하고, 몽테뉴의 철학처럼 인간의 행복은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애써 단순화시키기도 하며, 무화과와 개나리처럼 중용을 추구하며 적응해보려고도 한다. 이러한 순간과 그 고뇌들은 나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진나라의 시황제 때보다도 훨씬 더 고통스러운 탁류의 시대에 대처하는 타이완 사람들의 삶은 드라마 <각시탈>에서처럼 내선일체의 감언이설에 속아 분열되고, 황국신민을 자처하는 자들의 배신 때문에 중국인에게 차별과 버림받고,타이완인은 아무리 일본인인 척 노력해도 결코 일본인이 될 수 없기에 소설의 제목처럼 길을 잃어버린 고아가 되어버린다.
이 소설은 분명히 한 곳만을 향한 무조건적인 비판만을 가하진 않는다. 그의 내면에는 자국민에 대한 비난, 그리고 중국인에 대한 비난, 당연히 일제에 대한 비난이 혼재되어 있다. 그 이유는 학대하는 자들의 부조리는 처벌받지 않는 시대 상황 속에 극으로 치닫고 있었고, 학대받는 자들의 선동이 전부 비현실적인 이상만을 추구하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요. 내적이나 외적으로 꽉 막혀서 오갈데 없는 막막함만 전달하는데, 이러한 고통 속에서 그의 마지막 선택은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지만 피할 수 없는 결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
아시아 출판사의 책들은 신뢰가 간다. 이제 겨우 3권을 읽었지만, 3권 모두 참 '좋았다'. 지갑을 열고도 후회가 없을 시리즈를 권하라면 난 바로 이 '아시아 문학선'을 권하겠다. 지금까지 총 4권이 출간된 이 시리즈는 '아시아'의 사각지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만으로도 특별하다. 게다가 그것만이 아니다. 해당 지역의 작가가 직접 쓴 책이어서 '생생'하다. 대개 이런 사각지대를 다루는 글이나 영상 등의 매체등은 어떠한 이데올로기나 관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그들의 시선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정말 가치가 있다. 번역자 역시 이윤보다 얼마나 그 책을 잘 번역할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해당지역의 전문가를 엄선하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서 이 시리즈의 장점이 끝났다면 이 책은 해당 분야의 전공자나 학생들에게만 추천할 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또 하나의 장점이자 가장 큰 특징이 있는데, '잘 읽힌다'는 것이다. 단지 '이야기'로써도 재미있다. 내가 읽어본 3권(전쟁의 슬픔:베트남 ; 그토록 먼 여행:인도 ; 아시아의 고아:우줘류)은 심심풀이로 읽기에도 흥미진진했다. 아마 작가들이 무리하게 이데올로기같은 것을 쑤셔넣기보다 자연스럽게 보여주려는 데 관심을 두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어쨋거나, 현재 이 시리즈는 내가 추천하는 몇몇 시리즈 중 하나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미래인 청소년콜렉션(그런데, 최근 읽은 일부 책들은 별로였다. 시리즈가 너무 많다보니 가끔 꽝이 있다.) 2. 비룡소 블루픽션 3. 바람의 아이들(시리즈가 너무 많아서 역시 꽝이 종종 있다.) 4. 아시아문학선 순서는 생각나는 순이다. 하지만,효율성... 그러니까, 1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의 양으로 순을 매긴다면 단연 아시아 문학선이 1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쯤에서 아시아 문학선의 빠심은 접어두고, 책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이 책은 출판사의 책리뷰를 흩어봤다면 알겠지만, 일본 식민시절 동아시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대만사람이다. 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교원으로 있다가 일본으로 유학간다. 그러다 다시 귀환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교원으로 있다가 결혼을 한다. 이후, 중일전쟁이 시작되며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대만으로 도망친다. 전쟁이 한창으로 치달으면서 일본의 대만 수탈은 가속화되고... 마침내 주인공이 미쳐버리면서 전쟁이 끝나지 않은 채로 이야기는 끝난다. 꽤 단순하게 요약했는데, 사실 이 책에는 다양한 풍경과 갈등 그리고 대만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토로되고 있다. 사실, 제목인 '아시아의 고아'는 대만의 정체성을 나타낸 말이다. 주인공은 작중에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있는 '대만'의 은유로 볼 수도 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서는 식민지인으로써 건널 수 없는 벽과 계급의 차이를 느끼고, 본토인 중국에 대해서는 배신자취급을 받는 대만인이다. 주인공이 대만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오가면서 겪는 일들은 결국 제목인 '아시아의 고아'처지인 대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대만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 하나의 독립체로써 중국과 일본에 맞서기엔 너무 미약하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작중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형은 친일파다. 그러나 그의 친일에는 이유가 있다. 세대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에서 스스로와 가족을 지키고 성공시킬 방법이 바로 친일인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친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순수한 일본인이 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중국인들은 대만인들을 일본인의 스파이처럼 취급한다. 본토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갈 곳 잃은 이처럼 표류할 뿐이다. 일본인 여성과 사랑에 빠져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지만, 그녀는 대만인과는 결혼할 수 없다며 헤어진다. 또, 중국인 여성과 사랑에 빠져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지만, 중일전쟁 이후, 대만인이라는 이유로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모두와 헤어지게 된다. 마침내 미쳐버린 주인공의 모습이 무언가를 상징하는 것일까. 작가는 이 글이 전쟁의 긴박한 가운데서 목숨을 걸고 쓰여졌다고 적고 있다. 당시 그의 심정이 그러했던 것일까. 오늘날에도 대만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중국이 세계적 강국이 되면서 세계가 1중국 1국가 정책을 수용했고, 이제 대만은 아시아의 고아가 아니라 세계의 고아가 되어버렸다. 오늘날의 대만인들도 이와 비슷한 고민 속에 살아가지 않을까. 대만에 대한 생각과 이해를 끌어낸 책이었다. 읽는 그자체로도 즐거웠다는 점이 참 좋았다. |
|
타이완 소설이지만 마치 우리나라 소설처럼 읽혀진 것은 나 뿐 만이 아니였을 것이다
동시대에 일본의 제국주의에 고통 받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이였기 때문에 아시아의 수많은 독자들이 공감하였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되고 마치 인물과 배경을 조금씩만 수정하면 우리가 일제 강점기에 겪었던 과정과 별 반 다름이 없었을 것이란 느낌 마저도 들었다
주인공 타이밍은 작가자신 이였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 시절 우리 문학 작품에도 많이 등장하는 인물과도 많이 닮아 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주인공의 성격을 부각시키며 작가 자신이 행동으로 저항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작품 속에 처절하게 녹여 내려고 애썼던 느낌과 감정을 읽는 내내 공감할 수 있었다 침탈당한 국권과 생존권을 일반인 보다 더 잘 알고 있었던 지식인으로서 그 부당함을 맞서 총칼을 들고 저항하며 실질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의 성향차이도 있지만 이런 작품으로 더 많은 민중의 한숨을 달래주려 애쓰고 인물을 통해 참상을 역사에 남기는 역할 또한 소중하기 때문이다
작품 말미에 노무봉공반에 강제 소집되어 과도한 노동 후에 건강이 악화 된 후 어떤 의료 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죽음 직전에 반시체가 되어 실려온 동생 후난의 죽음을 목격한 주인공 타이밍이 미쳐가는 과정에서 작가는 “그 광기 어린 통곡이 점차 타이밍에게도 감염되어 왔다. 그 때 문득 타이밍은 즈난이 임종 때 외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죽은 자가 외칠 리는 없다 그럼 착각이란 말인가? 아니다 착각은 아니다 틀림없이 무언가를 외치고 있다 ”아!“ 순간, 타이밍은 모든 사고의 맥락을 잇고 있던 그 팽팽하던 줄이 어느 순간 ‘탁’하고 끊어져 내리듯이 머릿속이 수상한 혼돈으로 가득 채워져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라고 묘사하며 주인공 타이밍이 미쳐가는 순간을 서술하고 있다
정말이지 읽는 내내 한 편 타이밍의 답답한 행동에 화가 치밀기도 했지만 이 장면을 읽으며 어쩌면 나도 이렇게 미쳐 버릴 수도 있고 인간이 정신을 놓는 순간과 그 순간에 직면하기까지의 과정이 마치 죽음의 순간 생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는 속설처럼 소설 전반에 걸친 주인공 타이밍의 소심하고 내성적 이였던 성격과 에피소드들이 그 인과로 인해 광기로 폭발하는 순간에 마치 내 속에서도 광기가 치밀어 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전쟁과 같은 극한 고통에 직면한 상황에서 좋은 문학 작품이 탄생하는 이유는 분명하지만 서글픈 일이기도 하다
일제가 행했던 황국신민화를 위한 극악한 정책으로 인해 저항하는 작가들을 감시하고 자신들의 제국주의 정책을 찬양하지 않는 모든 작가들의 글은 샅샅히 검열을 하거나 그 검열이 자신들의 정책에 반하면 감옥에 보내고 글 쓰는 행위 자체를 막아 버리는 참혹한 상황에서 출판이 되지 못할 운명에 처한 이 작품에 몰두하며 한줄기 희망을 떠올리며 마치 아시아의 근대 개인사라고 보아도 무방한 이렇게 소중한 작품을 남긴 작가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고 이런 소설이 가해국인 일본에서도 출판이 되기까지 애쓴 일본의 지식인에게도 고개가 숙여 진다 |
|
『아시아의 고아』를 읽고 오래 만에 잔잔하게 전개되는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역사의 흐름을 관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너무 유익하였다. 우리나라와 처지가 많이 비슷한 상황 하에서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수난을 당해왔던 것을 돌이켜 보면서 현재의 당당하게 뻗어 나가고 있는 타이완이나 우리나라의 더 밝은 미래를 엿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어렵게 만들어 낸 작품이기에 더더욱 믿음이 더 가고, 그 만큼 감동하게 만드는 저자만의 노하우에 대해서 칭송을 하는 바이다. 어쨌든 이런 소중한 작품이 있기에 역사는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 되었지만 타이완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다. 물론 타이베이 중심이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런 역사적인 지식이 없이 그냥 볼거리만 보고 온 시간이었기에 많은 아쉬움을 가져본다. 이 책에서와 같은 확실한 역사적인 지식을 가지고 타이완을 갔더라면 그 만큼 얻어오는 것이 많았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장차 이곳을 간다면 정말 마음으로 다가오는 따스함으로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본다.타이완을 가리켜 ‘아시아의 고아’ 라는 소리도 처음 들어보았다. 바로 이 소설에서 왔다고 한다. 오랜 역사 속에서 중국이지만 중국과는 다른 세계였고, 네델란드의 식민지를 거쳤고, 청의 속국이었고, 1895년부터 50년 간은 일제의 식민지를 거친다. 일제로부터 광복 이후에는 장제스의 국민당 독재 시대를 경험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어느 곳보다도 많은 굴곡의 역사 속에서 솔직히 철저하게 내버려져 버린 외로운 타이완 질곡의 역사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자가 일제의 수난 시대를 직접 겪어왔던 고난의 시간들을 이 소설의 주인공 후타이밍을 통해서 잘 나타내고 있다. 서원에서 한학을, 근대문물의 상징인 공학교에서 공부한 인물로 지식인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지식인이지만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었다. 이런 약점을 벗어나기 위해 일본으로, 중국으로 가보지만 역시 힘을 쓸 수가 없고 오히려 전쟁포로, 간첩 등으로 오해 받게 된다. 다시 귀국하였지만 현실은 일본에 앞잡이 노릇을 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어쩌면 이 주인공 타이밍의 모습이 바로 ‘아시아의 고아’라 불리워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제 치하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이 담긴 소설을 쓴다는 자체는 바로 목숨을 거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게 작품을 하였고, 중간에 출판사의 부도로 원본이 사라져버렸지만 다행이 교정본이 남아서 이렇게 우리가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뒷 표지에 적혀 있는 ‘지금의 암흑은 새벽이 오기 전의 암흑이다. 그렇다! 이것은 머지않아 새벽이 올 것을 알리는 암흑이다.’ 표현이 이 소설의 진정한 의미를 나타내주는 것 같다. |
|
세계가 '국가' 혹은 '민족'이라는 단위로 구성되고,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만큼 피지배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부모없는 고아와도 같은 처지일 것이다. 일제 강점기 하의 한 타이완 지식인의 生을 쫓고 있는 이 소설은 역사적인 비극과 한 인간의 비극을 잘 버무려 담아 여러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강렬한 이야기였다.
사실 일본,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작가들의 소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대만 작가의 소설을 읽게 된 반가움이 컸다. 더욱이 일제 강점기 하의 타이완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우리 역사가 걸어온 같은 아픔, 급격한 전통 가치의 붕괴로 겪었던 조상들의 삶이 질곡들을 떠올리며 공감을 예감했다.
*******************************************************************************************
새로운 질서들의 재편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가운데서 주인공 타이밍은 어린 시절을 보낸다. 아홉살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이렇다.
"그러나 타이밍은 후 노인이 말하는 것처럼 수재나 거인이라는 사람들을 그다지 동경하지는 않았다. 뭔가 막연하지만 그들에게서 망해가는 이들의 어떤 숙명같은 것을 느꼈다. 그도다도 타이밍의 마음을 끌어당긴 사람은 즈다였다. ..... 즈다가 기나가면 샤봉같은 향긋한 냄새가 났다. 그것은 시골 사람들이 일본냄새라고 부르는 일종의 문화적인 냄새였다..... 다소 경박함은 있지만 그러한 즈다에게서 뭔가 새로운 시대의 풍조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변화의 예감은 시시각각 아이의 몸을 두드려대고 있었지만 타이밍은 완고한 할아버지께 사서오경을 익힌다. 그리고 우연히 공교육의 기회를 얻고, 조용하고 성실한 청년으로 성장한다.
고향은 여전히 고여있는 듯하고, 집은 더이상 그에게 안심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직장인 학교 역시도 편치 않다. 불합리한 현실 가운데서 그는 다시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일본 유학길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타이완에서 온 타이밍에게 있어 일본 역시도 낯선 곳이다. 오로지 '공부'에 전념하며 현실을 잊어보려 애쓰는 그. 하지만,
"..... 그들과 비교해 자신은 너무나 안일하게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구석에선 자기혐오 같은게 치밀어 올랐다."
이렇듯 구시대의 논리와 작별하려 하면서 집이 낯설어지고, 스스로의 안일함과 작별하려 하면서 직장을 등지고 일본까지 떠밀려와 공부를 마쳤지만,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결국 다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중국 본토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초조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지만 그 역시도 그에게 또다른 좌절만을 안겨준다. 결국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쫓기듯 다시 돌아온 타이완의 현실은 그와 그의 가족, 타이완 국민 모두에게 비참했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 극에 달한 일본의 수탈로 모두가 파국을 향해 등떠밀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동생의 죽음 앞에서 타이밍은...
****************************************************************************************************
변화의 소용돌이와 제국주의의 험한 날개짓 아래서 한 개인이, 한 집안이, 한 나라가 휩쓸려가는 비극적 역사는 우리에게도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비슷한 길 위에 서야만 했던 당시 아시아 군소국가들의 비극을 함께 떠올리며 느낄 수 있었다.
머리 속 지식과 마음 속 생각은 가득하지만 막상 살금살금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어디까지나 온건한 개량주의자이고 싶었던 그는 작은 자선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거나 자신의 태도에 스스로 분노한다. 하지만 성난 물결처럼 흙탕물을 일으키며 주위의 모든 것을 거침없이 휩쓸고 지나가는 당시의 역사흐름 속에서 그가 굳건히 딛고 설 수 있는 안전한 땅은 어디에도 없었다. 적이거나 아군이어야만 하는 전쟁의 땅에서 타이완 출신인 그는 늘 길을 잃었다. 전쟁의 시대에 역사로부터 버려진 채 비분강개하는 인텔리들은 한낱 부초에 불과했고, 자괴감 속에서 표류하는 고아로 남겨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지금도 되풀이되는 사회적, 역사적 문제들에 대한 통찰을 다루고 있다. 강대국들은 너무도 손쉽게 다른 민족의 정신적 유산을 왜곡하고, 작은 집단이건 큰 집단이건 권력에 대한 아부가 횡행하고, 평화의 도구들이 때로는 살상의 도구들로 둔갑하기도 하고, 가난한 자의 것을 빼앗아 부자들을 먹여살리기도 하고...
이 모든 것들을 떠나서 스스로 균형감각을 가지고, 개인적 행복을 찾고자 했던 주인공 타이밍의 방랑하는 삶과 의식이 내내 마음을 답답하게 했으며, 아프게 읽혔다. |
|
먼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전쟁관련 도서였기 때문이다. 요즘 한창 일본과의 사이가 좀 더 좋지 않았었는데 그 이유중 한가지는 전쟁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을 한 것이다. 이것처럼 이책도 일본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와 약간의 차이가 있는 역사내용 이지만 큰 줄기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안에서 일본은 마치 대단한 사람인것처럼 행동했고, 타이완사람들을 무시했다. 내용 중간에 주인공 타이밍이 히사코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꼈을 때 내용이 있다. 그 내용 와중에 히사코가 하는 말이 있는데 사랑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왜냐하면 저와 당신은 다르니까요." 라는 말이 나온다. 말 그대로만 보면 당연히 다른게 맞건만, 내용을 읽어보면 그런 단순한 뜻을 가지는 말이 아니다. 그냥 거절하기 위한 히사코의 변명도 아니고, 단순히 동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 아닌 것이다. 일본인과 타이완인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타이완은 일본에 의해 많이 억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같은사람인데, 사랑을 거절 하는 과정에서 다른사람이라고 한 말이 거절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니...
이 책의 매력은 타이완이 겪은 역사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까지 실제 겪었던 일들을 엮어 쓴 것 말이다. 생생하게 전쟁에 대한 장면장면을 볼수 있었고, 그 전쟁으로 인해 괴로워 하는 국민들을 볼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절대 좋아진다 말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뿐, 역시 전쟁은 어느 누구에도 좋은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특히 소개에서도 보았지만 뒷편으로 갈수록 미간을 찌푸리게 만드는 내용들이 점점 많아졌다. 처음에는 타이완이 겪는 설움이나 괴로움을 표현한게 잔잔한 강을 표현한것 같았다면, 뒷편으로 갈수록 파도가 마구 치는 겨울 바다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무척이나 자극적이었고, 무언가 정제되지 않은듯한 느낌을 들게하는 내용들도 많이 있었다. 직접적으로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뼈아픈 속국(?)의 아픔인 것 같다.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나이지만 학창시절 이 내용에 대해 배웠는지는 알수 있는데, 아쉽게도 타이완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해서인지 이 책을 읽는데 중간에 맥이 끊기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는 거의 비슷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다른부분이 많았고, 나름 이 책을 읽기에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책의 구성, 저자에 대해서 소개글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이 책을 술술 읽어나가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주인공 타이밍의 행동들이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완전히 반일 운동을 한다거나(직접적으로 행동), 아예 친일행동을 하는 장면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뒤로 갈수록 타이밍의 불만은 조금씩 드러나긴 하지만 다른 전쟁소설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다.) 그래서인지 흥미 진진하게 소설을 읽어내리기 보다는 이 모든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역사공부를 하는 것처럼 읽었다.
이 책에서 되게 마음에 들었던 대사 중 하나이다. 앞부분에 나오는 것인데, "예술, 철학, 과학, 실업 등 모든 분야가 젊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모든 게 다 의미있는 일들이다." 그 무엇하나 대단하지 않은일이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드러나는 행동, 누구에게나 바로 의미있다 인정받을수 있다고 할수 있는 행동을 하는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뒤에서 노력하는것도 가치가 적은 것은 아니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이 이야기를 위해서 "만일 모든 젊은이들이 전부 정치에 투신하고 학문 탐구를 게을리 한다면 타이완의 학문적 토양은 황폐해질 게 틀림없다. 청 훈도가 말한것처럼, 젊은들이 해야 할 일에 정치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지식인들의 생각을 알수 있었다. 맞는 말이었고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좀 더 전쟁을 통해 젊은이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느 상황에서도 학문은 버리지 말아야 대항할 힘이 생기니 지식인들의 역할이 생각보다 더욱 크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더더욱 그러한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서 더 절절히 느낀 것인데 일본이 하루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과거사에 잘못했던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독일이 하는 행동들에 절반정도라도 제발 따라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최소한 과거에 했던 일들이 잘못이라는 인식이라도 있어야 할껀데, 일본의 지식이들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봤을때는 잘못조차 인식못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도 어이가 없고, 잘못된 행동인걸 아니까 창피해서 그런다고 이해해 주고 싶지만, 나의 그 이해 전에 우선적으로 잘못한행동인걸 알긴 아는지 걱정이 된다. 하루빨리 전쟁을 통해 고통받은 사람들과 고통을 가한 사람들의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가해국의 진실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특히 그러한 전쟁의 잘못을 꼬집어 줄수있는 소설들을 발간한 이 출판사에 감사함을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