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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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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 제가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요즘처럼 서글프게 생각한 적은 일찍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 다닌다는 것이 때론 부끄럽기도 하고 짐스럽기도 합니다."   위의 글은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열자 말자 저자이신 한완상 님의 첫 마디입니다. 한완상 님은 교수에서 감옥의 수인 자가 되었다가 다시 교수로 장관까지, 그리고 왠만한 대학의 총장에서 사회단체 대표까지, 소위 저~어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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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 제가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요즘처럼 서글프게 생각한 적은 일찍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 다닌다는 것이 때론 부끄럽기도 하고 짐스럽기도 합니다."

 

  위의 글은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열자 말자 저자이신 한완상 님의 첫 마디입니다. 한완상 님은 교수에서 감옥의 수인 자가 되었다가 다시 교수로 장관까지, 그리고 왠만한 대학의 총장에서 사회단체 대표까지, 소위 저~어 밑에서 끗발 날린다고 할만큼의 윗선까지 오르신 분이라 뭐라 통칭해서 불러야 할지 몰라  그냥 '님'을 붙임이 나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끝임없이  '부끄럽다' 합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영화화된 [다빈치 코드]가 국내 개봉될 때 한국 기독교 일각에서의 상영금지 청원과 함께 쏟아낸 맹렬한 비난을 보며 양식있는 다수의 국민들이 이 영화를 관람할 자유마저 박탈하려는 근본주의적 횡포와 종교적 독선과 야만성에 부끄러워하며 시 한편, 영화  한편에 흔들릴 기독교의 확신이라면 마땅히 흔들려라고 합니다. (p69)

 

 그 옛날 예수의 이름으로 교회가 다른 종교를 십자군의 주적으로 낙인찍어 씨를 말리려 했을 때, 예수의 이름으로, 교회 가부장적 관례에 도전하는 여성을 마녀로 낙인찍어 잔인하게 화형시키려 했을 때, 예수의 이름으로, 자유로운 신학적 사고를 하는 신자들을 이단으로 낙인찍어 억압을 일삼을 때, 예수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의 토착민을 인종 청소하듯 마구 쳐 죽였을 때, 예수의 이름으로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낙인찍어 감행한 침략전쟁을 축복해 주었을 때, 자기 이름으로 그 많은 선량한 인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시고 예수의 마음이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을까. 주일마다 예수의 이름을 더 높이고, 입으로 그 은혜를 다 할 수 없다며 찬양을 하면서도 실제로 생각이 다른 사람, 종교가 다른 사람, 인종과 문화가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기독교의 위선적 현실을 부끄러워합니다. (p118, 119)

 

 해방이후 장로 교파 하나, 한 몸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예수교 장로교와 기독교 장로교로 분열되고, 예수교 장로교가 다시 합동과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갈라지며, 서로 합동도 '하나 되자' 의미며, 통합도 '하나 되자' 의미인데 합동! 하며 분열하고 통합! 분열하는 위선을 부끄러합니다. (p163)

 

 개신교가 '은총만으로' '믿음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교리 속에 일주일에 하루 교회 나와 십자가 보혈의 은총으로 죄 사함을 받게 된다는 믿음, 구원의 논리로 자기 삶 속에서 성찰은 없으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예는 어디에도 없음을 부끄러워합니다.  대형교회의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운영과 방언, 치유, 축사에는 열성인데 이웃사랑과 자기비움 평화 구현에는 지극히 차가운것을 부끄러워합니다. (p216)

 

 나는 항상 옳고 너는 악하며, 나는 천사고 너는 악마. 중간은 없으며 만약 있는 중간의 회색은 모두 상대편이라고 생각하는 기독교 근본주의. 교리에 입각한 몇 가지 신조를 믿지 않으면 기독교 신자가 아니며, 나아가 하나님을 믿을 자격이 없다고 하는 기독교 근본주의를 부끄러워합니다. 냉전의 근본주의와 기독교 근본주의가 합쳐져서 대북 강경정책을 지지하며 역대 기독교 장로 출신 대통령이 집권할 때 가장 남북관계가 악화하었고, 청와대 국무위원으로 있을때 한 외국 선교사가 청와대를 나오며 "북한은 당신의 동족이 아니냐"는 일화를 얘기하며 부끄러워합니다.(p301)

 

 한상완 님은 오늘의 개신교의 행태에 어느 것 하나 부끄럽지 않은 곳이 없다 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바보 예수! 바로 보는 사람, 바로 보살펴주는 사람' '예수따르미' 되자고 합니다. (p20). 심판과 처벌의 종교, 율법과 교리의 종교가 아닌 예수처럼 특정 인종, 성, 계급, 지역을 아우라고 소외되고 차별받고, 불결하다 따돌림받는 밑바닥 인생을 먼저 보살피고 대변해주는 종교(p250).  남의 들보는 작게 보고 내 눈의 들보는 더 크게 보고, 나도 선과 악이 있고 원수도 선과 악이 있으니 원수의 악을 작게 보자고 합니다. 사탄은 미워하지만 원수는 사랑해야 하며 북한을 사랑으로 보아야 하는 게 복음적 기독교라 합니다(p294).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고 이 모든 것을 사랑, 곧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자고 합니다(p303). 사랑은 곱하기와 같아서 사랑이 '0' 일때  모든 능력은 헛수고가 되며 "사람들은 종교적 신념으로 악을 저지를 때 가장 철저하게 그리고 즐기면서 그 악을 저지르게 된다"는 파스칼의 말을 인용하며 사랑 없는 종교의 무서움, 사랑의 은사를 얘기합니다(p278, 279).

우아하게 지면서 마침내 서로 이기는 예수의 삶, 그 삶의 방식인 예수 문화, 브로커 없이 직접 아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나누며, 사랑 나라를 이 땅, 이 역사 속에서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게 바로 교회하고 말씀 합니다(p267). 우리가 바라는 세상,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이사야 11:7) 원초적 평화 세상. 하나님 나라. 이것은 사랑 나라입니다. (p290)

 

"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다 이룬 것입니다(로마서 13:8)"

 


 

 

m*****1 2020.04.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