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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릴 일부터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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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실이 목숨을 살렸지만 매안에 그대로 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효원은 안서방네와 황아장수를 시켜 자신의 친정 근처 절에 강실이를 보내려 한다. 그러나 옹구네의 계략으로 강실이는 포로처럼 잡힌 신세가 된다. 청암부인의 무덤에 투장한 만동과 백단의 소행은 발각되어 멍석말이를 당하고, 선산에 올랐던 춘복이도 몽둥이질을 당한다. 안서방네는 그러나 그 보퉁이와 보자기에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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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실이 목숨을 살렸지만 매안에 그대로 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효원은 안서방네와 황아장수를 시켜 자신의 친정 근처 절에 강실이를 보내려 한다. 그러나 옹구네의 계략으로 강실이는 포로처럼 잡힌 신세가 된다. 청암부인의 무덤에 투장한 만동과 백단의 소행은 발각되어 멍석말이를 당하고, 선산에 올랐던 춘복이도 몽둥이질을 당한다.


안서방네는 그러나 그 보퉁이와 보자기에 손을 못 댄다.

심중이 시방 오죽허시리요.

아매 이거이 당신 혼수로 갖고 오신 옷감 패물들잉게빈디, 덤뿍 덜어서 띠여 주시능갑다. 범연허신 새아씨, 시앗을 보면 질가테 돌부체도 돌아앉는다등만, 도량이 하해와 같드래도 이런 꼴 당허고는 속 안 씨릴 수 없을 거인디, 이것 저것 속상헌 흉허물은 다 덮어 부리시고 우선 사람 살리울 일부터 앞세워 생각하기가 어찌 쉬울꼬. 아이고, 내가 당최 송구시러워서 몸둘 바를 모르겄구나.

“긴요하게 쓰시라고.”

말끝을 흐리는 것이 효원의 마음도 몹시 착잡한 듯하였다.

(151쪽)

YES마니아 : 골드 g*******g 2025.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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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라, 강실아.
"이겨내라, 강실아." 내용보기
이제까지 읽어온 혼불의 내용 중에서 가장 다이나믹 하고 숨 막히게 읽어낸 권이 바로 7권이 아닌가 한다. 문득 독자 리뷰를 쓰려고 보니 왜 7권의 소제목이 "꽃심을 지닌 땅"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8권에 이르면 알 수 있을까? 7권에서는 이전의 내용에서 인물에 따라 산발적으로 알던 내용들을 모두가 알게 된다. 강실이와 강모의 일이나, 강실이와 춘복의 일,
"이겨내라, 강실아." 내용보기
이제까지 읽어온 혼불의 내용 중에서 가장 다이나믹 하고 숨 막히게 읽어낸 권이 바로 7권이 아닌가 한다. 문득 독자 리뷰를 쓰려고 보니 왜 7권의 소제목이 "꽃심을 지닌 땅"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8권에 이르면 알 수 있을까? 7권에서는 이전의 내용에서 인물에 따라 산발적으로 알던 내용들을 모두가 알게 된다. 강실이와 강모의 일이나, 강실이와 춘복의 일, 강모와 오유끼의 일, 강실이의 회임, 백단이와 만동이의 투장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조종하는 것에 어쩌면 옹구네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7권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던 건 강실이의 인생과 그녀의 앞날이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누는 것이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힘든 일이었다손 치더라도,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고, 그렇게 혼자서 병들어가는 그녀의 모습, 그것은 아무래도 슬픔이었다. 그리과 화가 나는 것은 강모였다. 처음 글을 읽으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 이상의 허울과 굴레에 힘들어하던 강모가 가엽고, 어느 순간은 그렇게 도피한 그가 이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에게 화가 난다. 대체 몇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며 그렇게 도망치며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것인지. 시대에 화가 나고, 여자로 상처 받고 그 상처를 혼자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짜증이 났다. 병들고, 상처받고, 옹구네 같은 여자한테까지 농락당할 강실이가 이겨내기 만을 바랄뿐이다. 진실로...
c*****l 2004.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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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혼불이 담긴 우리의 생생한 역사 이야기
"작가의 혼불이 담긴 우리의 생생한 역사 이야기" 내용보기
이 소설은 우리나라의 한 고장인 전주에 관한 이야기이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과거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했던 후백제의 이야기 이다. 한때 찬란한 과거를 가지고 있던 전주를 배경으로 한 가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설이지만 결국엔 우리 조상들이 모두 겪어 왔었고 또한 우리 선조들이 경험했던 우리의 전통적인 풍속과 역사적 사실들이 서사적으로 낱낱이 묘사되어 있다 그래
"작가의 혼불이 담긴 우리의 생생한 역사 이야기" 내용보기
이 소설은 우리나라의 한 고장인 전주에 관한 이야기이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과거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했던 후백제의 이야기 이다. 한때 찬란한 과거를 가지고 있던 전주를 배경으로 한 가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설이지만 결국엔 우리 조상들이 모두 겪어 왔었고 또한 우리 선조들이 경험했던 우리의 전통적인 풍속과 역사적 사실들이 서사적으로 낱낱이 묘사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오랜 과거의 이야기지만 결코 낯설거나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 같지가 않았다 대화의 대부분이 전라도 사투리로 되어 있어 읽는데 무척 힘들었지만 많은 고어들을 서정적으로 표현해낸 언어의 미학에 작가의 천재성을 절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한 가문의 맡며느리로 들어와서 가문을 새롭게 일구어 내는 여인의 모습에서 끈질기고 강인한 전통적인 어머니의 상을 엿볼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중심인물을 둘러싼 여러 주변인물들의 말과 행동은 바로 우리 주위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친족들의 모습이며 이때문에 작품속의 인물들이 매우 친근하게 다가왔다 10권에 걸쳐서 전개 되는 이야기 속에는 내용의 길이 만큼이나 많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일제 수난시대를 현재의 기준으로 한 시대적 상황으로부터 독립운동, 훨씬 거슬러 올라간 삼국시대의 역사 그 속에 담겨진 작가의 역사관과 전래의 토속신앙과 불교의 사상 그리고 작품의 전반에 깔려진 남녀간의 사랑등이다 하나의 소재라도 결코 사소하게 넘어가는 일이 없이 너무나 세세하고 꼼꼼하게 묘사되어 있는탓에 전에는 몰랐던 여러 가지 심오한 사실과 철학 - 가령 불교의 사상에 관한 부분과 같은 점은 새롭게 알 수 있게된 부분들이 많아서 매우 유익했다 이러한 풍부한 이야기의 구성이 다소 이야기의 맥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작품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어휘 하나하나에서 작가의 혼이 풍겨지는듯한 감상을 경험 할 수 있을 것 같다 10권에 걸쳐 쓰여진 작품이지만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이야기의 다음편이 무척 궁금해 진다
k****a 2004.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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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무시할 것만 아니라.....
"전통을 무시할 것만 아니라....." 내용보기
은 여느 대하소설과 같은 느낌과 함께 정서적이면서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하는 마력같은 것이 나를 지배했다.그는 이 작품을 낳기 위해 얼마나 오랜 낮과 밤을 지새웠을 것이며, 스스로 방물장수가 되어 이 마을 저 마을을 찾아 다녔을 것이며, 어느 도서관 구석자리에서 깨알 같은 글씨들과 시름했을 것인가? 가문의 전통을 잊는 것이 삶의 이유였던 청암 부인과 그의 정신을 계
"전통을 무시할 것만 아니라....." 내용보기
<혼불>은 여느 대하소설과 같은 느낌과 함께 정서적이면서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하는 마력같은 것이 나를 지배했다.그는 이 작품을 낳기 위해 얼마나 오랜 낮과 밤을 지새웠을 것이며, 스스로 방물장수가 되어 이 마을 저 마을을 찾아 다녔을 것이며, 어느 도서관 구석자리에서 깨알 같은 글씨들과 시름했을 것인가? 가문의 전통을 잊는 것이 삶의 이유였던 청암 부인과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가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남편의 부정조차도 담담히 감내하는 효원의 삶이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의 삶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기위해 모든 고통을 인내하는 정신을 오늘의 우리는 어떻게 계승해야 할까? 작게는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어줄 것인가도 생각해 보게 한 작품이다.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고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이라는 나의 고정관념이 콩과 콩깍지로 비유한 부분에서 흔들렸다.세상사가 음과 양이 공존하듯이 형식 또한 가치있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꾸게 되었다...
a***2 2004.01.07. 신고 공감 0 댓글 0